시애틀 지역 관련 의견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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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살고파요 211.***.43.221 1779

    안녕하세요. 커뮤니티 회원분들께 몇 가지 여쭙고 싶은 사항이 있어 이렇게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희 가족의 배경과 이번 체류에서 바라는 점을 간단히 공유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저희는 2025년 5월부터 2026년 5월까지 1년 동안 시애틀 지역에 머물 계획입니다. 이번 체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목표는 첫째,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이고, 둘째, 가족과 여유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입니다. 평일에는 아이들이 걸어서 등하교할 수 있고, 하교 후에는 동네를 산책하거나 도서관, 박물관에 들르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등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습니다. 주말에는 하이킹이나 근교 여행 등을 다니며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출퇴근과 관련해서는 저희 부부 모두 크게 얽매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 단위 이주자들에게는 East Side 지역—예를 들어 Kirkland, Sammamish, Bellevue, Issaquah—을 추천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출퇴근이 필요 없기 때문에 꼭 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Redmond 근처에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미국 방문 중 University of Washington(UW)을 가끔 방문할 수 있고, 아내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을 가지고 있어 만약 일을 하게 된다면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UW나 다운타운 시애틀과 어느 정도 가까운 지역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렌트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시애틀 시세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2베드 기준 월 $3,000~$3,500 사이에서 집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 예산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녀 교육과 관련해서는, 저희 아이들이 현재 초등학교 3학년(남)과 1학년(여)인데, 영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학업 전반의 수준이 높은 명문 학군보다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ESL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초등학교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희는 안전한 동네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저희는 출퇴근 편의성보다는 동네를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의 안전한 치안, 그리고 $3,000~$3,500 사이의 2베드 렌트가 가능한 지역을 선호합니다.

    현재 저희가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는 지역은 다음 세 군데인데요,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다음 두 가지 사항이 가장 궁금합니다.
    1. 시애틀 다운타운 서쪽의 Magnolia, Queen Anne
    2. 다운타운 북쪽의 Ballard, Green Lake, Ravenna
    3. 시애틀 북부 외곽의 Bothell, Mill Creek, Lynnwood

    첫째, 치안이 실제로 괜찮은지 여부입니다. 특히 노숙자나 마약 중독자(예: 펜타닐 사용자) 문제로 동네 분위기가 위험하지는 않은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저희도 미국 생활 경험이 있어 저녁 늦게 동네를 돌아다니려는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낮 시간에 걸어서 등하교를 하고, 산책이나 외출이 가능한 환경이면 좋겠습니다.

    둘째, 지역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해당 지역들이 아이들이 많고, 동네 놀이터에서 편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인지,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희는 조용하고, 때로는 조금 따분할 정도로 평화로운 환경을 선호합니다.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가족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동네가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언급한 지역 외에도 저희 가족의 목적과 생활 방식에 잘 맞는 다른 지역이 있다면 자유롭게 추천해주시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생각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East Side 지역들—Kirkland, Sammamish, Bellevue, Issaquah—이 저희에게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시애틀 지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경험과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편하게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큰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 Sea 67.***.32.62

      저희 아이들과 또래네요 빈갑습니다. Eastside 거주중이이요 치안 생각하면 Sammamish나 Issaquah가 최고죠. Bellevue는 예산상 좀 힘들 이것 닽고 개인작으로. 분위기는 Kirkland. 좋아합니다

    • Sea 216.***.29.88

      Issaquah Highland도 한 번 알아보세요. 편하게 걸어다닐수있는 공원도 많고 매우 안전해요.

      https://youtu.be/tgYRNbX0Vkk?si=B1aCCZocnySY6Wqe 드론영상인데 동네 느낌 아실수있을거에요. Zillow 보시면 대략 렌트가격 아실수있을거에요.

      시애틀이 살짝 멀다고 느낄수도있겠으나 i90가 비교적 덜막히더라구요 i5랑 405 비교해보면. 한 번 참고해보세요. 화이팅

    • 조언 104.***.40.169

      1년 동안 언어 습득은 쉽지 않아요.
      다만 빠르게 배우기도 전혀 도움이 안되기도 합니다.
      그예로 엘에이나 뉴욕에 오래동안 살아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안해도 살 수 있으니까죠.
      즉 살기위해 해야하면 열심히 하지만 옆에서 통역해주고 대신 해주면 힘들게 할 이유가 없죠.
      한국인이 사는 곳으로 가면 그냥 여행이됩니다.
      어려우면 도움을 한국인을 통해서 하니까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한국인이나 외국인이 전혀 없어서 ESL도 없다면 오히려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려고하고 미국애들과 사귀려고 하죠.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1년은 영어를 배우기에는 부족한 시간입니다.
      귀가 뚫리는 시간 입이 트이는 시간 그게 존재합니다.
      그리고 1년 후에 귀국하면 다 잊습니다 아이들…

    • battery 12.***.15.50

      Bothell, Mill Creek 지역 추천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많은 Mulkilteo 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한국학생들이 많은것이 유리하기도 하지만 불리하기도 합니다.
      동네는 참 좋습니다.

      오히려 Bellevue나 Issaquah에 가시면 한국 학생들, 특히 공부에 대한 열정때문에 부담이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학교에 음악 (Orchestra)가 아직 명맥을 유지하는 학군은 North Shore School District이며 (거의 이곳이 유일합니다, 다른 School District는 예산문제로 인하여 다 없앴습니다, 그냥 Jazz Band 같은것만 남았구요). 아이들의 음악교육에 관심이 있으시면
      이곳 학교로 보내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Lynnwood에서 경전철 타시면 U.W까지 30분이면 갑니다.

      제가 살아보니 괜찮습니다. Bothell, Mill Creek 지역!

    • Aero 172.***.108.123

      영어습득을 위해서는 한인 없는 곳으로 가세요. 그러려면 시애틀 지역을 멀리 벗어나야 할 겁니다. 벨뷰와 그 근처는 학군이 좋아 동양인 가장 많은 곳입니다. 밸뷰쪽 하이스쿨에는 동양인이 50% 넘을 겁니다. 북쪽으로 밀크릭이나 머킬티오도 동네가 좋아 (학군) 동양인 많이 있습니다. 예전 한국에서 외국 어릴 때 있었던 친구들은 토익 듣기 쉽게 하더군요.
      공원은 어딜가나 동네마다 있습니다.

    • Aero 172.***.108.123

      머킬티오 harbor point 지역 좋습니다. 한인이 많이 있긴 한데 동네 분위기도 좋고 도서관 시설도 좋습니다. Ferry 타면 위드비 섬으로 갈 수 있고 그 피어 바닷가에 공원도 있습니다. 밀크릭은 요즘 인도인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 나성호 174.***.35.2

      가족단위면 Kirkland 좋던데요

    • AASD 50.***.42.49

      KENT 지역 추천합니다. 패더럴웨이도 괜찮습니다.

    • Brad 67.***.31.78

      Wyoming,추천

    • 시애틀살고파요 137.***.212.195

      다들 많이들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지역들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faf 172.***.57.48

      윗 댓글에 머킬티오 얘기 나와서 덧붙이자면, 제가 기억하는 머킬티오는 학생에게 그렇게 추천할만한 곳이 못됩니다. 백인 중산층 가정이 주류인데 서부치고 은근히 보수적/종교적 성향이 강하고 한국인 유학생 그룹을 차별하는 문화가 있어서 학교 다니는 학생 입장에서는 우르르 몰려다니는 한인 유학생 그룹에 끼느냐 아니면 그런 유학생 그룹을 대놓고 멸시하는 바나나/백인 그룹에 끼려고 하느냐 하는 정체성 문제가 심했습니다. 또한 그 백인 그룹은 정말 돈만 있고 공부는 전혀 안하거나 못하는 또라이들이라 마약이나 하고 대학도 제대로 안 갑니다. 순전히 유대계와 한국계가 학교 순위 높여주고 있는데 한국계는 너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학 가려고 부정행위를 저질러서 정말 선생님들도 치를 떨었습니다. 거기 출신 한국인이 하버드 가서 시험 피할려고 폭탄테러 협박 하다 학교 바꾸고 이름까지 바꾸고 살고 있죠.

      물론 옛날 얘기입니다. 이제는 또 인도계가 팍 들어와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 Sea 216.***.29.88

      다들 여러 지역을 소개해주셨네요. 직접 와보셔야 느낌이 더 잘 올거라고 봅니다. 두 고려사항이 너무 저희랑 같아서 저도 한 번 추천드렸구요. 가족들이랑 잘 고려하시고 좋은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