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vs 영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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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머리야 185.***.22.159 2429

    시민권 신청이냐 그냥 영주권 유지냐를 사이에 두고 엄청 고민 중에 있습니다.
    한국 국적을 포기 하자니 가장 큰 걸림돌이 의료 보험이더군요. 은퇴하면 그때는 다시 이중국적 신청하여 한국에서 살면 6개월후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는 수십년이 남아서요…
    미국에서 직장 다니며 괜찮은 의료 보험이 있지만 주위에서 안 좋은 사례를 많이 들어서인지 한국 의료 수준이 훨씬 더 믿음이 갑니다. 혹시 미국 살면서 크게 아프게 되면 한국 가서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건 큰 안심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시민권을 취득하시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부모님 초청
    – 이게 과연 효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초청 후 5년내에 메디케어도 받으실 수 없다 들었고, 후에 받는다 하여도 혹은 사보험을 든다 하여도 한국에 비해 의료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건 사실인 듯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믿을 수 있는병원 진료를 원할때 받으셔야 할텐데 미국으로 모셨다 얼마 안 있어 영주권 포기 후 한국 들어가시면 말짱 꽝 아닌가요?

    2. 정부/ 안보 분야 취업

    3. 참정권
    – 주변에 jury duty 너무 성가시단 얘기도 많이 들어서 이건 오히려 Cons 인 듯 합니다.

    4. 상속세x
    – 자녀에게 어마어마한 재산이 아닌 이상 세금 부담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들었습니다. 저는 상관이 없습니다만…

    5. 추방 공포 x
    – 주변에 보면 비교적 신분 때문에 속태우셨던 분들은 대부분 시민권 신청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정석대로 무리 없이 영주권 받으신 분들, 그 중에서 특히 한국에 가족이나 재산이 있으신 분들은 영주권 그대로 유지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 외에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제게 단점이 더 부각되서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합니다. 평생 지녀온 국적을 버리는 게 쉬울리가 없으니까요.
    더불어 비자도 독수리 여권으로 못가는 곳이 한국보다 훨 많다하고 한국 나가서 은행 계좌나 부동산 거래도 까다로와 진다고 들었네요.

    • Bn 73.***.80.167

      어차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외국 살면 의료보험 혜택 못 받는 쪽으로 간다고 봅니다.
      나중에 한국 갈 생각 있으면 실수 한번 해서 미국에서 추방 당할 위험이 있더라도 영주권 유지
      아니면 그냥 시민권 고 하시죠.

    • ㅍㅍ 173.***.2.162

      개인적으로는 5번이 가장 큰것일듯 합니다. Misdemeanor가 아닌 Felony를 Commit하면 나중에 받고 싶어도 못받습니다. 세금보고 잘못하거나 (고의냐 아니냐를 따지겠지만) 음주운전을 해도 Felony가 될수있습니다.

      1번과도 관련이 있는 의료부분은 복잡합니다만, 무조건 한쪽이 더 좋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불체자가 아니라서 건강보험이 있다는 가정한다면), 큰병 (암, 치매, 자폐)등은 미국이 나을것 같고, 미리 예방하고 검사하고, 그밖에 자잘한 병치례는 한국이 나은것 같습니다.
      Out of pocket에 Maximum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돈이 상관이 없다면, 그래도 신약개발이나 최고의 의료 기술등도 미국이 앞선다고 봅니다. (당근, 돈을 한국에 비해 20배30배 많이 가져가니까..)

      그리고 미국으로 초청하는 것은 효도가 아니죠. 젊은 나이에 와도 미국 생활 적응하기가 힘드는데, 나이 드신분들은 말도 통하고, 갈곳도 많고,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은 한국에 계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문제는 돈이죠. 미국으로 오셔서 영주권 받으신후에, 몇년뒤에 영어 공부하셔서 시민권까지 따시면, 자식이 돈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미국은 개인주의) 본인들이 저소득층(일을 안하니까)으로 미국 정부로 부터 공짜로 의식주를 해결할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부모님이 좋은것 보다는, 자식입장에서 더 좋은거죠.

      2번은 언제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원글쓰신분과는 무관하지 않을까 생각이드네요. Selective Service라고 전쟁등 유사시에 미국군대에 끌려갈수 있다는 것을 Agree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남성은 이것을 젊은 나이에 해두지 않으면 그쪽으로 취업이 안됩니다.

      • .. 128.***.111.100

        제 생각도 원글님이 의료 혜택에 관해선 잘못 짚으신 듯 합니다. 한국 보험이 잔병 치레에는 도움이 되는 듯 해도, 정작 큰 돈 들어가는 병에는 별로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한국에서 암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검색해보세요. 미국 의료보험의 Out of pocket max가 왜 훌륭한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한국 의료 수준이 훨씬 더 믿음이 가신다는데.. 사표 쓸 생각을 못하고 자살하는 간호사가 나오는 그런 병원에서 받는 의료 서비스가 얼마나 안전할 지, 저는 많이 의심스럽습니다.

    • 11 146.***.122.102

      한국에 건강보험료은 내고 계세요? 조만간 한국에서 그렇게 싸고 쉽게 치료받지 못하시게 될겁니다.

    • 뉴잉 72.***.251.134

      한국에서 세금은 안내면서 의료보험 혜택받을 생각을 당당하게 밝히는 이런 사람이 있구나.. 부끄러운 줄은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