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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원 유학 후 미국 직장 7년차입니다.
현 회사에서는 4년차인데, 그 동안 제 job description에 있지도 않은 일들도 스스로 도맡아하고보스와 주변 동료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그런데 작년 말에 팀 내 고참이 퇴직을 하면서, 다른 시니어 분께서 그 자리를 take over하셨어요. (이 분은 올해 1월 2일자로 한단계 승진하신 셈)그리고 그 시니어의 자리는 replacement를 찾다가 봄에 버짓을 핑계로(?) 아예 없어져 버렸고요.없어진 자리의 일을 그 시니어와 제가 반씩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지난 8개월간 업무가 두배로 늘어난 셈인데요…회사가 정부펀딩으로 돌아가는 곳이어서, 관료주의가 상당합니다.그래서 올해 말 인사고과때까지 (11월초) 묵묵히 두 업무를 완벽하게 해왔어요.덕분에 이번 좋은 recommendation을 많이 받아놨고, 한단계 높은 자리로 새로운 포지션을 오픈하기로 보스와 계획했었죠.그런데, 지난 주에 날벼락같은 결과를 받았습니다.새 포지션 오픈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HR에 의해 거절되었고, 제 승진 건은 심사절차에 들어가지도 못했다는군요.제 보스와 부서장도 다 제 승진을 추천하고 밀어주는데도저희 부서가 부서자체 버짓이 없이 각 사업 프로젝트에서 조금씩 펀딩을 받는지라사업장이 제 승진을 막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거라 하네요.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보스는 제게 매우 미안해하고 있고요.HR과의 면담을 통해 더 자세한 자초지종과 이 말도 안되는 bureaucracy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는 있는데분위기가 승진/raise없이 그냥 포지션 타이틀과 description만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다른 회사로 이직을 알아보기는 하지만, 이쪽 인더스트리가 금방 자리가 나는 게 아니라서…그때까지 제가 현 직장에서 속상하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조언 부탁드립니다.대충 일해주고 칼퇴근하고 싶은데, 연말 내내 휴가도 못 쓰고 야근하게 될 것 같아서가뜩이나 속 상한 맘, 더 복장이 터집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