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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322:06:18 #1532070lol 172.***.28.76 5720
낯선 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이 전화 하겠다고 스마트폰 빌려달라고 할때 어떻게 하십니까?
저는 안 빌려주고 자리를 피하는데요.
방금 전 누가 Can I use your phone? 하는걸 손을 내저으며 휙 걸어나왔습니다.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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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거는지 물어보시고 국제전화 아니면 전 빌려주는데요?
저도 차에 전화두고 키도 잃어버렸을때 고맙더라고요. -
그런사람 부류가 두종류가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그렇게 다가오는 사람은 대부분 핸드폰 주자마자 우사인볼트로 빙의되서 빠른속도로 도망가버립니다.
만약 가게나 오피스로 들어와 전화기좀 빌려달라고 하면 대부분 국제전화 씁니다. 끊으라 하면 원 미닛 원 미닛 거리고, 내 임의대로 끊으면 전화끊었다고 더 지롤합니다.아무튼 빌려줄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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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뉴욕공항에서 아내를 기다리는데, 한 중년 인도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자기 딸이 마중을 나온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된다면서 제 폰을 잠시 빌리자고 하더군요. 저도 제 아내의 연락을 받아야 해서 안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이드신분 부탁이라 선듯 제 손이 폰을 내밀었습니다. 마음속으론 “안돼” 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이미 폰은 건내졌습니다.
번호를 누루고 전화를 거시더니, 연결이 안되었는지, 다른 번호로 다시 서너번 전화를 거셔서 겨우 연결이 되었는지 뭐라고 대화를 하시더군요. 십분쯤 전화기를 다 쓰신후에는 말없이 저에게 전화기를 내밀더니, 그냥 자리를 뜨셨습니다.
조금 찝찝하기도 했지만, 급한 상황이 이해도 갔습니다. 한편으로는 도둑이 아니라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연락이 늦어져서 아내랑 삼십여분동안 공항여기저기를 헤메다 겨우 만나서 서로 한바탕 화풀이를 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스마트폰이 아닌 시절에는 한국에서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좀 빌리자면, 여기 저기서 서로 곧잘 빌려 줬는데, 지금은 도둑일까 아닐까를 먼저 걱정하게 되는게 마음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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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가족들과 제주도로 놀러갔다가 호텔 주차장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급하니 전화기 좀 빌려쓰자고 하시더군요. 당시 로밍을 안했던지라 정말 손전화기가 없어서 죄송하지만 제가 전화기가 없다라고 했더니, 뭐라 말은 안하는데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빌려주고 싶지 않을것 같아요. 이게 거의 사생활 침해 수준이 되어버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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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번호를 달라고 해서, 제가 통화를 해 줍니다.
급한 용무이니까, 그쪽도 그정도는 감수해야죠.
전화기는 꼭 제가 들고 있구요.-
이게 제일 무난한 것 같네요. 스피커 폰(한뼘통화)으로 해서 전화기를 손에 들고 있으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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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러분이 말씀하신 문제 외에 또 하나 찝찝한 것은 내 번호가 상대방 전화에 찍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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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서울역에서 친구 기다리는데 한국말 약간 어눌하신 아주머니가 – 아마 조선족 – 통화 좀 할 수 있겠냐고 해서 빌려드렸는데 연결이 안되었는지 그냥 돌려주시더군요. 저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할 일이 없어서 아줌마가 거신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이번에는 연결되어 옆에 있던 아줌마에게 드렸더니 통화하시고 정말 고맙다고 1000원을 주시더군요. 괜찮다고 그러는데도 정말 고맙다며 주머니에 억지로 넣더군요. 혹시 서울역+조선족 조합으로 뭔가 안좋은 일을 예상했던 분들께는 죄송.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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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신문에도 나온 얘기지만… 알라바마주에서 어떤 한국분이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전화좀 쓰겠다고 해서 아이폰을 빌려줬었는데요. 그 사람이 아이폰을 들고 바로 도망가자 계속 쫒아갔는데 결국 심하게 얻어맞아서 병원에 입원하고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역 한인들이 병원비를 걷어준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기를 빌려줘야할지 말지조차 결정하기 힘든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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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자기의 개인전화인 스마트폰(예전의 셀폰도 마찬가지입니다)을 빌려 주는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남에게 자기의 차를 빌려주는 것과 거의 같은 조건입니다. 보통 자동차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외에는 안 빌려줍니다. 개인전화도 거의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특히, 대도시의 낯선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개인전화를 빌려 준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될뿐 만아니라, 생판모르는 남에게 개인전화를 빌려달라는 사람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절대로 남을 돕지 않습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이기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남을 돕다가 도리어 해가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대인의 생활이고 미국의 현실이고 대도시의 현상입니다. 예를 들면, 사고(교통사고나 길가다 사람이 쓰러졌다든가)를 보고 달려가서 부상자을 도우면 안됩니다. 잘모르는 사람이 부상자를 다루다가 더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911에 연락하면 됩니다. 절대로 나서면 안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낯선거리에서 모르는 사람과는 어떠한 일이라도 엮기는 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정말 이상한 일을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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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조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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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빌려 써보지 하는 입장이었는데…특히 한국 공항에 막 도착해서 픽업할사람과 연락할때….
듣고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만하지만은 않군요.그래서 좀 나이드신 아저씨들께 부탁하긴 하지만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다 빌려주시더라구요. 물론 통화비로 천원정도(1달라) 주겠다고 해도 받지는 않으시지만, 이상하게 보시더군요.아마 미국 공항에서라면, 이쁘고 착하게 생긴 젊은 여자에게 부탁하면 들어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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