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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02:35:54 #163126수학 전공 24.***.178.178 20280
안녕하세요 이번 가을학기에 수학전공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하고 주립대로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컴퓨터 사이언스 쪽으로 노력을 했다가 흥미는 있지만 정말 좋아하기까진 힘들어서 다른 제가 잘 하는걸 찾다보니 저한텐 부담 없는 수학을 전공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BS Mathematics으로 들어갔구요.
근데 주위에서 수학 전공 해서 무슨 일을 구할려고?? 선생님 할려고?? 이런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주위사람들은 저보고 선생님 해도 괜찮겠다고는 하지만, 제 가족들이랑 제 생각은 좀 다름니다. 제가 남을 가르켜 본 적도 없고, 또 잘 가르치지도 못하니까요.하도 답답해서 몇일전에 math adviser을 만나고 오니 요세 일자리 구하기는 힘들어도 그래도 수학은 좀 낳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학교 싸이트에 보면 수학으로 졸업하신 분들중 어떤 직장을 구했는지 뜬다고, 그거 보고 제 미래를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보니깐 대부분은 double major 분들. 저는 솔직히 double major은 힘들꺼 같습니다…Financial쪽은 제가 공부를 한번도 안해봤고…
컴퓨터 사이언스는 그냥 흔히들 말하시는 자바 첫번째꺼만 들었구요
통계는 고등학교때 너무 못해서 두렵고요
회계는 잘 모르겠습니다친구들은 PhD 따라고도 말은 하지만 전 졸업 하면 그냥 직장 다니고 싶고요.
그냥 돈에 욕심부리지 않고, 제가 부담없이 그냥 즐기는 수학과로 왔는데 이건 제 판단 미스인가요??
여기에 혹시 수학으로 졸업하신분들 있으시다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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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98.***.196.13 2011-10-0103:28:14
과시면 actuary가 유망합니다! 근데 통계를 못하시는건 좀 아쉽네요… 수학+통계 잘하시면 정말 딱 actuary인데~
Actuary라고 한국어로는 보험계리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학과시면 취업하기는 가장 좋은 직종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America’s best job 10위권에 항상 드는 직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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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공 24.***.178.178 2011-10-0106:10:12
보험계리사는 찾아 보니깐 시험을 봐야 한다는데… 그거 다 볼려면 4~8년 정도 걸린다는데 그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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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98.***.196.13 2011-10-0115:29:15
그 8개의 시험을 다볼 필요는 없구요, 졸업전에 2-3개만 통과하면 되요. 그리고 더 승진하기 싫으면 안봐도 되는데 연봉이랑 승진때문에 더 보고싶어지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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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174.***.11.229 2011-10-0103:33:57
수학만 좋고 잘 하고, 통계,파이낸스,컴퓨터는 싫다?
수학만 하실거면 천상 학교/학원 선생이나 박사/연구원/교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수학전공이 취업 적당히 된다는 뜻은 응용쪽으로 가서 그렇다는 의미인듯 하구요.
약간 걸리는 점은 통계를 못 하신다는 점?
극소수의 초천재 수학너드들을 제외한 대부분 수학 잘 하는 애들은 맘 먹으면 통계나 다른 응용과목 정말 쉽게 해냅니다.
혹시나 컴칼에서 캘큘러스 A받고 자만하신건 않은지 걱정되네요.
수학 전공으로 가셔서 액츄어리얼 사이언스던지 이것저것 들으면서 고민해보세요.
시니어나 대학원 과목 청강해보고 뭐하는지 맛보기도 좀 하시구요.-
수학 전공 24.***.178.178 2011-10-0106:14:43
수학과에서 취직을 잘 할려면 통계쪽을 잘 해야 하나요??
솔직히 저도 컴칼에서 캘큘러스 잘 받고 자만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수학 클라스를 들어본건 Differential Equations뿐이니까요…-
글쎄 108.***.165.181 2011-10-0115:24:46
calculus랑 diff eq는 honor class아니고서 특히 컴칼은 거의 rule-based라서 수학이라고 하기 힘듭니다. 수학전공은 analysis랑 abstract algebra에서 시작이죠. 그것들 듣고 전과하거나 진로 바꾸는 사람 꽤 봤습니다.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충고하자면. 게으르고 안일하다는 느낌을 받네요. 위에 댓글 봐도 액츄어리 시험도 싫다. 그거 처음 1,2개 붙고 취직한 다음에 회사 다니면서 차차 더 보는겁니다. 단지 게으른 마음에 수학(사실은 산수)이 편해서 하려는거면… 님 질문에 대한 feasible한 답은 없습니다.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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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65.***.16.192 2011-10-0107:57:52
크로스 오버 과목인 리니어 엘지브라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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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공 24.***.178.178 2011-10-0206:31:46
지금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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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67.***.103.105 2011-10-0115:35:07
글쎄 어떤 의미로 즐기는 수학이라고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수학의 그 깊이를 잘 아는 수학전공자들도 드믑니다.
수학은 계산만 하는 학문이 아니라
점점 더 깊이 공부하기 시작하면 개념을 요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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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98.***.227.197 2011-10-0117:10:07
통계,파이낸스,컴퓨터를 비롯해서 좀 더 광범위하게 말하면 경제, 공학을 포함한 이과계통은 모두 수학을 기본으로 하는 학문이고 실제 업무도 결국은 수학적인 배경이 필요하고요. 수학과 관련없어 보이는 경제학도 대학원 수준에서 수학과 통계를 많이 합니다. 수학 잘하는 사람을 천재라고 하지요. 수학 잘하는 천재는 다른 무엇도 다 잘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모든 시험제도가 언어(논리)와 수학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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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한마디 69.***.45.59 2011-10-0118:10:12
학부때 수학전공으로갔다가 커리어비전이 맞지않아서 EE로 전공갈아탄 경험자 입니다. 물론 그결과 수학도 마이너가 있을만큼 하이레벨 클래스들 많이들었습니다. 물론 오래전일이지많요.
윗분들 말씀대로 인제 cal띠신 정도레벨로 수학하고싶다라고 하시면 우물안 개구리격입니다. 다른수업 더 들어보시지요. 그리고 수학가지고 직장생활 하시려한다면 통계 아님 컴사 그계통아니면 선생, 교수, 연구원 정도입니다.
실질적으로 저는 고등 수학에서 실용적이다는 Numerical Methods, Numerical Analysis 등등 쪽으로 빠졌지만 이것모두 프로그래밍을 요구하는 분야입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손과 머리로 미분적분 노트에다 하는 그런것 안합니다. 특히 실무쪽이나 직장생활을 목표로 하신다면 Theory쪽으론 전혀 아닙니다. 엄청나게 방대한 용량의 데이터와 그것을 처리해주는 뭐 그런쪽이 수학도 졸업해서 직장잡기는 실용도가 있었습니다 제가할당시는. 근데 윗분들말씀들처럼 그럴바에 통계를 배우지 왜 수학을 합니까.
진정 수학이 좋아서 Theory쪽으로가시면 진정한 연구자의 길로 가야됩니다. 개념을 요구하는거지요. 실질적으로 Advanced Calculus등을 들어보시면 그냥 calculus에서 써먹는 미분 적분이나 이런것들을 증명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모두들 응용쪽으로 빠집니다 대부분..이건 아닌데.. 라고 느낀거지요.. 여기서 조금더가면 이제 4차원으로 갑니다. xyz의 3차원에서 시간을 더한 4차원으로 가면 그 유명한 i 즉 imaginary number가 나오죠.. 근데 4차원에서의 계산이 힘든결과 i를 가지고 3차원으로 transform해서 계산하기시작합니다. 이원리로 돌아가는것이 fourier, laplace 치환 등등입니다. 수학에서는 이것들을 쌩으로 다 풀더군요.. EE에서는 그냥 table써서 보고 하던데 얼마나 좋던지..
어느정도 레벨의 수학은 다른 전공에 있어서는 기본지식이고 또 그것들을 매일 쓰는 일입니다. 응용수학들 하는데 결국엔 통계, 공학, 파이낸스, 컴퓨터 등등이 진짜로 수학을 응용해서 써먹는 전공들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EE하면서도 그렇게 고급수학을 필요로 하는것에 처음에 놀랐습니다. 차이점은 EE에선 실질적으로 현실에 이용을하는데 중점을 두고 수학에선 어떻게 그렇게되나 원리를 찾는것에 중점을 둡니다.
수학은 하고싶은데 그냥 직장인이고 싶다.. 후회할것입니다. 수학이 진정으로 하고싶어서 했는데 직장가면 막상 하고싶었던것하고는 멀것입니다. 직장을 목적으로 했는데 막상 졸업하면 배운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저도 고심끝에 전공을 현실적인것으로 갈아탔습니다. 다른 엔지니어링쪽으로가면 수학시간에 배운거 맨날 써먹으면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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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 173.***.122.128 2011-10-0205:08:57
수학이 좋다고 하신 게 어느레벨까지인지 모르겠지만 통계 그렇게 겁내실 필요 없습니다. 수학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못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상황에서 돈벌이 되는 공대로 진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분방정식, 라플라스 변환, 뭐 그런데서 확실하게 “아.. 내가 수학을 못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선 확률과 통계를 거의 공부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잘 이해도 안되었고 점수 비중도 높지 않았고 (고입, 대입 시험에서)… 게다가 대학에선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었어서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유학와보니 빠져나갈 수 가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수업을 들었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부전공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엔 부전공 한사람보다 통계 수업을 더 들었고 논문도 거의 통계에 관한 것이 되었습니다.
작은 회사 다니고 있는데 90% 가 동일한 전공한 사람들입니다. (절반이 박사..) 그러다 보니 다들 통계 어느정도씩 다 압니다. 4년이 조금 안되었는데 어느새 회사내에서 통계쪽 관련한 것에 대해서는 저에게 와서 물어보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부사장이 쓴 프로포절을 제가 리뷰했고….
통계.. 알고보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미리 겁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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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네시 205.***.255.233 2011-10-0303:50:06
제 친구라기엔 좀 먼 친구가 구글에서 프로그래머인데
그 친구가 버클리 수학전공입니다.다른 아는 동생은 USF 컴싸인가 전공하고 야후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그친구가 간혹 하는 말이…수학을 전공했어야 했었음 자기가 커리어 틀거나 쌓는데 더 도움이 됬을텐데 그땐 그걸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 말은…
수학 전공해놓으면 나중에 원하는 직업이 분명해졌을 때…그 분야로 몇과목 더 이수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기 좋다네요. 컴퓨터 엔지니어, 사이언스, 이콘 그리고 어카운팅까지 활용분야가 넓다 더군요.좋은 전공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도 머리되면 수학하고 싶었지만…아직 인터미디엇 알지브라라…;; -
ISP 38.***.181.5 2011-10-0320:54:08
제가 학교때 수학 + comp sci 를 했습니다.
제경우에는 그냥 컴싸 하면서, 시간 남아서 수학을 하나 하나 듣다 보니 몇개 더 하니
전공이 되길래 그냥 수학 몇 과목 더 들었습니다만…
abstract math 하면서, 아주 죽는줄 알았지요.
뭐 결국 다 외워서 겨우 C 받았나 했지만요..
그런데 numerical analysis 하면서 참 재미 있구나 생각해서 laplace 같은거 하면서
그 지겹던 linear algebra 개념이 들어 오기 시작 하면서 참 재미 있어지더군요.
linear 할때는 전부 외워야 하고 했는데, 수학은 전공 부분에 들어 오면서 부터
그 원래들을 하나하나 증명하고 하는데 정말 궁금했던것, 그동안 외워야 했던 것들에
대한 이유를 싹 없애 주더군요.
그러면서 그때 박사나 가볼까 하다가, 때려 치고 그냥 컴퓨터 일 시작 햇었는데요.
어느 순간엔가, 그런것들이 직장에서 다 필요 하더구요.
요즘에는 그때 박사 안간게 좀 후회 많이 됩니다.
주위에 아는 분이 그때 econometrics나 finance 쪽으로 박사 하라고 권하셨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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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공부는 많이 하면 좋은 겁니다.
그리고 calc I, II에서도 taylor series 나 요런거 자세히 배워보시고, 그런것들 증명하는게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들어 오시면… 수학을 응용하는쪽 해보세요.
그리고 확률통계 저도 참 싫었는데, 이거 잘해 놓으면 할 일 많습니다.
수학 전공으로 회사 들어 가려면, 확률, 통계 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매스터는 하셔야 괜찮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좀 하시면, 잡은 널렸습니다.
우리 그룹에 박사 하나도 이론은 좀 하는데, programming 개념이 없어서 요즘 배운다고
제가 좀 가르쳐 주고 있는데, 안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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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공 24.***.178.178 2011-10-0402:27:51
조언 감사합니다, 근데 죄송하지만 몇가지 여쭈어 보고 싶은데요.
프로그래밍이란 하나만 어느정도 할줄 알면 되나요? 아니면 전부 다 알아야하나요? (예를 들어 java만 알면 된다든지 아니면 C랑 C++까지 전부 알아야한다는지요)
또 abstract math는 위에 분이 말하신 abstract algebra랑 같은건가요? 같다면 혹시 Linear algebra인가요? 제가 저희 학교에서 abstract 이란 수학 클래스를 찾아보니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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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12.***.168.229 2011-10-0422:39:35
아마 intro to math 이런식으로 나올껍니다. 수학 전공 제일 처음 과정 입니다.
캘큘러스 I, II 하고 나면 캘큘러스 말고, required 하면서 제일 처음 듣는 과목 있습니다.
증명 같은거 잔뜩 합니다.
영어 과목 이라 보시면 됩니다.abstract algebra를 저는 좀 무식해서 abstract math 라고 적은 겁니다.
프로그래밍 하다 보면, 어차피 코드는 거기서 거기다 라는게 느껴지고 (Java/C/C++)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는데 시간 별로 안걸립니다.그러니 아무거나 하나만 잘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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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64.***.227.244 2011-10-1206:08:52
늦었지만…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이란인 룸메가 캐나다 워털루 대학에서 그래프 이론으로 수학 박사 졸업하고 한참 인터뷰 보고 있는데…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후루, 구글, 오픈텍스트와 컨택 중입니다.
20년 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이론 잘 익히고 틈틈히 프로그래밍 스킬 쌓아 놓으시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실 듯… 어차피 학부만 졸업하고 직장생활하시려면 순수 수학의 이론적 증명에 매달리실 일은 그다지 없으실테니 공부하시면서 틈틈히 응용수학적인 측면을 찾아서 공부하시는 것이 좋을 듯… 지금의 컴퓨터 사이언스도 다 반세기전에 수학에서 갈라진 것이니 말이죠… 방학때나 중간학기에 기회잡아서 인턴으로 일하는 것도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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