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부 순수수학, 석사 응용수학, 박사 통계학한 1인입니다.
솔직히 전 수학 하나로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인터넷에서는 수학박사 마치고 월스트리트 금융쪽에 취직해서 큰 돈을 번다 뭐.. 은행, national lab, 등등 여기저기서 수학하는 사람들을 필요로한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더군요. 순수수학은 굉장히 다른 분야에요. 제가 봐온 거의 대부분의 수학박사 선후배들은 학교에 티칭으로 빠지더군요. 연구 계속 하시는 분들도 거의 드물고요. 난다긴다 하는 사람들도 순수수학 논문 못 쓰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물론 좋은 곳 취직해서 돈 많이 버는 사람 있겠지요. 하지만 다른 전공 하신분들보다 그 수가 극히 적더군요. 예전에 물리하시던 분들 금융으로 많이 가셨는데… 그 분들도 금융 공부 틈틈히 하신 분들입니다. 그냥 간거 아니더라구요. 아시겠지만 순수학문과 직결되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응용수학을 예로 들면 national lab을 예로 들수 있는데 진짜 극소수의 일 잘하는 애들 들어가더라구요. 돈도 많이 주고 benefit 좋습니다. F1도 바로 영주권 도와주고 (예외도 많습니다만).. 이런 곳 못간 사람들은 포닥 전전 하더군요.
직업 얻거나 돈벌기… 짧게 정리하면, 대다수가 평균이하 극소수가 대박입니다. 전 그 극소수가 될 실력이 못되어 통계로 바꿨지요..
계속 정보를 모아보세요.
통계 괜찮지요. CS 다음으로 괜찮다 생각합니다. 다른 engineering 쪽은 제가 잘 몰라서 논외로 하죠 .
그런데 요즘 통계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마켓에 나와서 연봉을 줄여놨어요.
Data Scientist.. 뭔가 박사를 나와야만 할것 같지만 요즘 학부 마치고 돈 조금 받으면서 이거 하는 사람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평균 연봉 12-13만. 이거 몇몇 크고 잘나가는 회사만 이렇게 주지 작은 회사는 이거 줄 능력 안됩니다. 8-9만 줘도 감사하며 들어오려는 애들 많아요 요즘.
또 짧게 정리하면, 순수수학 쪽으로 갈수록 마켓이 작다. 하지만 딱 맞는 회사 잘 찾아 취업하면 specialty가 있기 때문에 돈 잘벌고 안정감 있고 좋다. 이거 안 되면 거의 대부분이 티칭으로 빠진다 (평생 10만 연봉 만지기 쉽지 않음). 어찌 생각하면 티칭이 가장 직결되는 분야인거죠.
응용수학에서 통계쪽으로 갈수록 마켓이 크고 취업이 쉽다 (순수와 응용수학의 차이는 적음). 그러나 마켓에 나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회사의 파워가 세지고 봉급자는 점점 연봉 올리기 쉽지 않다.
다른 분야도 생각이 있으시면 CS도 알아보세요. 제가 몸소 느낀바로는 CS 학부 나온 사람이 통계 석사 나온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연봉이 높더군요. 돈 많이 벌고 싶으시면 회사는 뭘로 돈을 버는가, 돈을 많이 받는 사람은 왜 많이 받는가를 잘 생각도 해보시고 또 알아보세요.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 얘긴인데, 전공이든 연구주제든 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잡았느냐에 따라 방향이 정해집니다.
즉, 산업계에서 최근 핫한 문제를 다뤄서 성과를 낸다면 산업계에 진출할 수 있겠습니다. 학계에서 중요한 마일스톤에 있는 주제에서 성과를 낸다면 학계에 남을 수 있을 테구요.
대체적으로는 마이너로라도 컴싸 기웃거리면서 이 쪽으로 충분히 공부하고 정보 찾아서 논문 주제 정하고 결과내지 못했으면 산업계 진출은 쉽지 않겠습니다. Top school출신으로 pedigree가 괜찮으면 general intelligence만 보고 젊은 애들 소모시키는 consulting이나 algo trading회사들로 전공불문 갈 수도 있을텐데, 말씀하신 학교는 해당 없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