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운전방법 정석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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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97.***.105.64 6048

    군대에서 수동 배웟고 매뉴얼로 5년째 운전중인데 내가 하고잇는게 맞는건지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일단 기어 높이는건 생략하고 저단기어로 낮추는걸 보면 저번에 누가 글올린거보니 감속할때 더블클러치 안하고 알피앰 조정 없이 기어 낮추면 클러치 빨리 닳는다는 말도잇던데요. 군대에선 운전배울땐 다운쉬프팅은 안갈켜줫엇는데 뭔지 몰라서 인터넷 보고 따라해봣는데 운전할때마다 더블클러치나 힐앤토 이런기술을 쓰려니 잘 되지도 않고 귀찮기만 합니다. 추월시도 할때도 전 더블클러치 안하고 기어만 하나 낮추고 알피엠 높여서 엑셀밟고 추월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수동운전 어떤식으로 하시나요? 운전을 정석으로 하는게 어떤건지 궁금하군요.

    • 언노니 70.***.142.11

      synchronizer 가 달려있어서 서킷에서 레이싱 할 것 아니면 필요없습니다.

    • lee 204.***.231.141

      출퇴근, 가족여행등의 목적으로 운전 하신다면 지금 하고 계시는게 정석입니다.
      더블클러치나 힐앤토등 이상한 기술은 카레이서 또는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하는기술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 GoGo 136.***.1.169

      수동기어 제대로 운전하는 기술은 결국 하나에요. 클러치가 붙을떄 엔진축과 구동축의 속도차이를 최소한으로 만들어주는게 목적입니다. 힐엔토 레브매칭 등등은 전부다 그걸 해주기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더블 클러칭은 미션에 싱크로기어가 없는경우 사용하는것이라 레브매칭과는 관계없고요, 요즘나오는 차는 전부다 싱크로메쉬기어가 있기땜에 의미없습니다… 더블클러칭을 하든 안하든 기어는 잘만 들어갑니다 ^^ 1단으로 다운쉬프트 안할거면…. (1단에 싱크로메쉬가 안들어있는경우가 많기때문에)

      고속도로에서 패스를 하기위해 다운쉬프트를 하는데 힐엔토…. 는 필요없죠. “Toe” 로 악셀만 Blip 해주면 되는데요….
      “추월시도 할때도 전 더블클러치 안하고 기어만 하나 낮추고 알피엠 높여서 엑셀밟고 추월하는데요” 라고 하셨는데 원글님경우 순서가 정확하게 어떻게 되죠? 수동운전 정석으로보면….

      1. 클러치 밟는다
      2. 기어를 한단 아래로 넣는다 (예: 5단에서 4단으로)
      3. 악셀을 살짝 밟아 현재 속도에서 4단으로 달릴경우의 RPM 으로 미리 맞춰준다 (아주 정확히 맞추면 클러치 마모 제로. 꿀렁임 제로)
      4. 클러치를 뗀다 (클러치 뗄때 RPM 변하거나, 클러치페달을 천천히 떼어야만 차가 꿀렁이지 않는다면… 님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

      수동기어 운전 정말 잘하는 사람들보면, 1~4 를 순식간에 하죠. 그리고 Clutch Engagement 할때 RPM 이 암만 심해도 3-400 이상 출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클러치의 마모가 적어서 클러치가 정말 오래가죠. 진짜 정말 잘하는고수는 클러치를 밟지 않아도 기어 바꿀수 있어요. 저도 3단에서4단, 4단에서 5단정도는 클러치없이도 가끔 넣을수 있는데, 그 밑에단에서는 힘들어요.

      S2000나 RX8 같은 중고차들 보면 5-6만마일밖에 안됬는데 벌써부터 클러치들이 헐거운 차들 있어요. 이건 십중팔구 주인이 제대로 수동운전을 못하는 사람인데다 (RPM 이 3천씩 떨어져야 하는걸 그냥 팍 뗀다거나 등), 엔진회전수로 힘을 내는 차이기 떄문에 클러치웤을 제대로 못하면 클러치가 일찍 아작나는거에요. 클러치란 물건이 속도가 다른 두 회전축을 붙여주는거잖아요. 회전수 차이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거죠.

      • ㅇㅇ 97.***.105.64

        님글을 보니 제 운전방식이 클러치를 많이 닳게하는거 같네요. 추월시 알피엠 보정안하고 클러치 천천히 떼는 방식으로 해왔거든요. 그럼 결국 클러치 재빨리 떼면서 울컥거림이 없게 다운쉬프팅하는게 핵심이군요.

      • ㅇㅇ 97.***.105.64

        하나만 더 질문드립니다. 그럼 일반적인 도로나 프리웨이.같은곳에서 5 단으로 주행하다가 차가막히거나해서 속력을 줄여서 서행을 해야하는 상황에처하면 브레이크로 감속후 2-3 단으로 기어 변경시 클러치 마모를 줄이려면 중립에서 엑셀밟으면서 알피엠 보정을 해줘야 하나요

        • GoGo 136.***.1.165

          네.

          정석으로 하자면, 어떤 상황이든지 클러치를 떼기전에 엔진 RPM 이 주행속도와 기어단이 매칭되어야 합니다. 가속중이든 감속중이든 관계없습니다.

          언급하신 5단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면서 3단으로 기어를 넣을경우, 클러치를 천천히 뗴면서 엔진RPM 을 올리는것보다, 악셀로 엔진RPM 매칭을 해준후 클러치를 빨리 떼는게 모든면에서 좋습니다.

          어찌되었던, 클러치를 떼기전에 엔진RPM 이 주행속도+기어단 에 맞게 매칭을 시킨후 클러치를 부드럽게 그러나 빨리 떼어주는게 정석입니다. 클러치를 질질 끌지 마세요. 정지상태에서 출발할때를 제외하고는 그럴일이 없어야 합니다.

          • ㅇㅇ 97.***.105.64

            전문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운전습관을 좀바꿔야겟네요

            • GoGo 136.***.1.165

              네^^
              새로운 운전의 재미를 느낄거에요.
              부우우웅웅 가다가 왱왱~~ 하고 기어 착 클러치 척 부드럽게 다시 부우우우웅
              골프공 잘맞는것 같다구요 ㅎㅎㅎㅎ

    • 수동 107.***.92.86

      저도 애들 생기기전엔 한때 수동 매니아 였는데 GoGo님의 글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한가지 제가 궁금한 건 어떻게 클러치를 밟지않고 3-4단 기어를 전환하나요?

      저도 한때는 빠른 시프트로 상당히 재밌게 수동을 즐겼었는데 제사 아직 모르는게 많고 배울것도 많이 있나봅니다.

      • GoGo 136.***.1.169

        수동기어차 있으시면 한번 이렇게 해보세요.

        3단놓고 달린다고 칩시다. 기어봉을 잡고 중립쪽으로 살짝만 힘을주고 감속을 하든 가속을 하든 차 속도에 변화를 줘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속도에선가 기어가 힘없이 쑥~~ 중립으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있어요. (어떤차는 기어가 중립쪽으로 빨려나가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 특히 notch 가 확실한 GETRAG 기어) 그 속도&알피엠이 기어를 클러치 없이 뺼수있는, 즉 기어 내부에 싱크로기어와 엔진축 기어가 같은속도로 돌게되는 시점입니다. 그떄 슬쩍 뺴면 클러치없이 쉽게 빠지죠. 그시점이 반대로 클러치없이 집어넣을수도 있는거고요.

        꿀렁꿀렁 꾸당꾸당 쉐낏쉐낏 기어봉 힘차게 뺴고 클러치 힘차게 푹푹…. 이게 빠른쉬프트가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레브매칭 안하면서 기어봉 위치만 빠르게 바꾸면 미션에 무리만 가고, 폼도안나고 재미도 없어요. 쉬프팅할때 엔진소리 피치변화만 듣고있어도 드라이버의 쉬프트 실력을 알수있습니다. Ricer 와 Racer 의 차이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죠.

        내가 전에도 얘기했는데… 레브매칭 깔끔하게 되어서 꿀렁임없이 매끈하게 쉬프팅 하면… 골프공 제대로 딱~ 맞는 그런 카타르시스가 있어요.

        적어도 제게는 그게 수동기어의 진짜 매력이에요.

    • 수동 166.***.242.54

      GoGo님 글을 보니 제가 너무 모르는게 많았네요.
      아버지 몰래 중학교때 혼자 새벽에 스틱으로 연습하면서 배워 영화만 쫓아했지 진짜 스킬은 몰랐네요.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 수동 166.***.242.54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예전 만원시내 뻐스를 타면 항상 운전수 아저씨 바로 뒷쪽 옆에 서서 운전하는 것을 구경하곤 했어요.

      그 시절엔 진짜 기인들이 많았어요.
      뻐스 엔진이 앞에있어 큰 덮개가 있고 참 시끄러웠죠.
      스틱으로 운전하는 뻐스운전사들…
      아직도 못 잊는 분은 발하나를 앞에 올리고 한발로 스틱 뻐스를 운전하는데 언덕길도 잘올라가고…기인들이었습니다. 그분이 그러고 보니 클러치를 안밟고 기어를 바꿨던것 같아요. 단 기어 바꿀때 기어가 다 나가는 크르르르륵하는 굉음이 나긴했지만 말이죠… ㅎㅎ

      멋쟁이 썬그라스에 앞단추 몇개는 풀러놓고 올려논 발 양말은 흰색에 손가락처럼 보이는 무좀양말…

      운전 참 멋있게 하고 승용차들이 깝죽대면 창문열고 한참 구수한 욕해도 하나도 기분나쁘지 않고 다들…멋있다…하던 시절에 운전을 배웠었네요.

      참 그분들 지금쯤 다들 뭐하실지….돌아가신 분들도 꽤 될듯합니다.

      • Bostonian 209.***.125.157

        엔진 덥개가 있던 시내버스/시외버스를 기억하시네요. 어릴때 그 덥개에 앉아가던 기억이 납니다.

    • 발렌시아 121.***.61.67

      엔진회전수를 매칭해서 기어를 낮추는 방법에 대해서 어느 분이 댓글로 잘 설명해 주셨네요.
      첨엔 낯설어서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도 계신데, 막상 연습해 보면 크게 어렵진 않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가 클러치디스크를 덜 닳게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회전수로 운전하게 되면 불필요한 마모는 거의 피하게 됩니다.
      본래의 목적은 급격하게 발생하는 엔진브레이크 등으로 거동 불안정성이 야기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방지하고 구동계통의 충격도 줄이려는 데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레브매칭 관련 문서들을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또 굉장히 중요한 장점이 생기는데… 기어변경의 개념이 바뀌게 됩니다.
      속도에 맞게 기어를 맞춰 가는(따라가는) 식이 아니라,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회전수를 올렸다 내리는 개념으로 기어 변경을 사용하는 거죠.
      회전수를 신속하게 올리거나(downshift) 낮추는(upshift) 조작이 몸에 익게 되면 차의 기민한 주행이 가능하고, 방어 운전에도 편리합니다.

      방법은 엔진, 미션 분리시킨 상태로 정확한 목적 수치만큼 rpm을 올려주는 거죠. 클러치를 밟고 엑셀 밟기(blipping)
      분리하는 방법은 클러치를 눌러도 되고, 중립 기어 상태에서 해도 됩니다. 후자를 더블클러치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싱크로메시 타입의 미션을 사용하므로 옛날 처럼 더블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의 방법으로 해도 됩니다.

      두 방법이 효과의 차이가 전혀 없냐면 또 그건 아니에요. 1단으로 기어 변경할 때에 속도가 어느 정도 높을 때에는 더블클러치가 유용합니다.
      특정 기어 단의 싱크로가 손상되서 기어 변경이 안 될 때에도 유용하구요. 더블클러치는 싱크로 소모를 거의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싱크로 수명에도 도움이 됩니다.
      요약하면, 더블클러치는 필요없다는 얘기는 맞는 얘기이나, 나름의 용도도 있긴 하다 정도입니다. (수동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독성있는^^ 조작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