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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14:03:59 #3041033오토 108.***.177.210 6289
한 20년전에 한국에서 운전면허는 수동으로 땄는데 그 뒤로 오토운전밖에 안해봤습니다. 일년내에 새차 구매나 리스를 계획하는데, 소박하게는 미아타 구매를 무리해서는 718 박스터 리스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 차들의 진정한 가치를 아려면 수동변속을 해야한다는데 솔직히 제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수동운전을 좀 해보고 자신이 생기면 수동차량으로 구매하고 아니면 안전하게 오토로 가려구요. 20년전 운전학원에서 출발시 계속 시동꺼먹던 공포감이 아직도 생생해서 겁이 나네요. 주요렌트카 회사들은 수동차량이 없는거같네요. 어디서 수동운전 배우고 연습할수 있을까요? 엘에이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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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매니아들이 없으면 그냥 오토로 가시지요.
수동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어도, 그냥 “나 택시 운전, 트럭 운전 20년했다.” 식으로 수동을 능숙하게 운전만 하는 거랑, 스포츠 드라이빙에서 필요한 수동 변속이랑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수동 운전, 요즘은 힐앤토도 유투브로 배울 수 있고, 좋은 리소스는 많지요. 간혹 찾으면 선생도 있을거구요.
그래도 그런 강의를 떠나서, 매니아 그룹에 끼어서 평소에 운전잘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는 것이 없으면, 거의 소용없습니다. 제 주변에 피가 끓어서 수동으로 넘어간 몇몇 친구들도 혼자 1년넘게 필사적으로 연습더니만 결국 포기하더군요. 제가 근처에 있으면 뭐라도 도와줬을텐데, 멀리 한국에서 주변에 차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이, 그저 인터넷 매체를 통한 환상으로만 접근하니 그렇죠.수동의 맛이요? 그거 잘 못하면 아무 맛도 못 느낍니다. 명품 커피도 커피 맛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냥 까만 쓴 물이고, 하루 몇잔씩 20년씩 마신 사람도 잠깨려는 용도로 믹스커피 타 마신 것 뿐이면 마찬가지로 커피 맛 모르지 않겠어요?
요즘 시대에 수동은 빠르지도, 연비가 좋지도 않고요. 단지 수동을 고수할 이유는 재미 하나인데, 그 재미를 아는 사람은 시내에서 주차만 해도 수동 고릅니다. 시내에선 무릎 아파서.. 뭐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은 그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이구요 (차가 클러치가 특별히 무거운 차가 아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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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기어 연습을 따로하진 못하니… 그냥 수동기어 차를 사세요.
그리고 유튜브를 보면서 계속 연습을 해보시면 이런저런 트릭들을 배울수 있을겁니다.
고회전식 엔진 (토크빨이 아니라 RPM 으로 힘을내는 로타리 엔진이나 S2000 엔진 등.. ) 일수록 배우기가 쉽습니다. 덜 꿀렁거려서.수동기어는 뭐니뭐니해도 코너 들어가면서 속도줄이며 다운쉬프트할때… 힐엔토 로 레브매칭 하는게 제일 짜릿한 재미가 있습니다. 오른발로 브레이크밟은상태에서 왼발로 클러치 누르고, 오른발 뒷꿈치로 악셀을 푹~ 찍어 엔진속도 올린후 클러치 떼면 차가 꿀렁거리지 않고 딱 들어갈때의 느낌이,…. 마치 골프에서 공 제대로 딱~ 맞아떨어지는것같은 카타르시스? 이런게 좀 있습니다.
몰아칠떄 재미는 있는데, 일반 운전할때는 필요없죠. 이젠 자동기어 연비가 더 잘나오고, DCT 달려있는 차는 수동보다 더 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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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할때 더블클러치 레브매칭 꼭해야되나요? 그냥 브레이크로 감속하면서 다운쉬프트하면 클러치 급하게 떼지읺는이상 울컥거리지 않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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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코너링을 위해서라면 힐엔토로 레브매치 하는게 좋습니다.
일반인이 살랑살랑 운전하는 경우라면 클러치를 천천히 떼면서 엔진RPM 을 끌어올리면 되는데 (근데 그런식으로 운전하면 클러치 빨리 닳아요),
분초를 다투는 레이싱의 경우 코너링을 빨리 하려면 클러치를 누르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클러치를 밟는순간 파워가 빠져나가죠. 레이싱할때 클러치 질질끌면 다 따라잡히고요.
엔진 레브매칭 제대로 안된상태에서 클러치 팍~ 떼면, 차가 꿀렁거리면서 Weight Transfer 발란스가 깨집니다. 아슬아슬하게 Adhesion 한계점에서 돌고있는데 꿀렁거리면 ㅋㅋㅋ힐엔토를 구사하는것은, 그 기술이 목적이 아니라, 엔진RPM 을 떨어뜨리지 않는게 목적인거죠.
힐엔토로 브레이킹 하면서 엔진회전을 높이 유지하는 이유는,
코너 끝나고 재가속할때를 위해서, 코너를 도는동안 파워가 나오는 RPM밴드에 엔진RPM 을 미리 가져다 놓기 위해서 입니다.
또, 터보차의 경우에는 터빈압이 빠지지 않게 엔진을 돌리고 있어야 하고요.
코너링 중간에서도 파워 오버스티어가 필요할떄를 대비해서 엔진을 파워밴드에서 돌리고 있어야 합니다.레이싱은 코너가 중요하잖아요.. 다 돌고 바로 튀어나가는게 중요한거죠.
3단놓고 4000RPM 에 돌수있는 코너라면
2단놓고 6000RPM 에 돌수있곘죠?
그럼.,
코너 돌고나서 튀어나갈때, 엔진이 6000RPM 에 돌고있는 상태에서 풀악셀 하는게 유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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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T들어간 차 사서 패들쉬프트 쓰세요. 비아냥이 아니고 진짜로 더 빠르고, 코너 진입 진출 변속 타이밍 같은것도 훨씬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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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토가 워낙 잘 나옵니다. 오히려 수동은 좀 밋밋한차에 더 우울리게 됬어요. 예를들어 캠리수동은 완전히 할매 할배같이 부두러움은 주지만 진짜 재미없는 단순함이죠.
이런차에 수동을 넣고 나름 기교를 부리면 나름 운전이 재밌어 집니다.박스터 수동이요? 글쎄요. 운전해본 경험자로서 그 폭발적인 시스템을 수동으로 재밌게 놀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요. 오히려 팁트로닉으로 운전해도 수동못지 않게 상당히 재밌고 충분합니다.
예전과 달리 스마트폰도 올려놓고 구글맵도 보고..평상시 오토가 편합니다.
제 최고의 차는 한국에서의 제 첫차인데요. 대우르망 수동.
대우가 그당시 현대보다 났어요. 고속에서도 알피엠 높지않고 잘달리고 잘서고.물론 다시 보면 지금은 왠지 초라하겠지만 스틱으로 코너링, 빗길 엔진브레이크, 추월…특히나 꼬불꼬불 내리막길에서 slow-in & fast-out 으로 스틱으로 구현되던 그 맛은 정말 최고였어요.
오히려 박스터는 너무 차가 튀어나가 자제를 해야했지만 그 르망은 엔진의 한계치를 느끼면서 잘 탔던 기억이….대우차 참 좋았었는데.
약간 스펙이 떨어지는차를 수동으로 재밌게 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성능을 스틱으로 왕창 업그레이드하는 이게 진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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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저도 좋아하는데,
운전할때 찰진 맛이라고 해야하나…
원하는대로 딱딱 맞추는 그런게 재미나요.
자동변속기는 왠만큼 좋은거 달리지 않으면
그정도 성능은 잘 안나오는거 같구요.
그런데 전 팁트로닉은 잘 적응 못하겠더라구요.아직. -
저는 유튜브, 네이버 지식인 보고 배웠습니다. 무턱대고 일단 차부터 질렀었구요.
첫 수동차는 RSX-S 모델이었고, 2년반정도 탔었습니다.
주행은 하루면 충분하고 , 시동 안꺼먹고 운전이 익숙해지기에는 1달정도 걸렸던것 같네요.
그런데 진짜 수동차 즐길려면 힐앤토니 다운쉬프트니 다 공부하시고 즐기면서 구사하셔야 재미있고
그런거 아니고 그냥 일반운전하실거면 결국 지루한, 오토랑 다름없으나 힘만든 운전이 됩니다.변속 속도, 연비, 편의성, 정비성, 정비비용까지 요즘엔 자동이 좋습니다. 차를 정말 좋아하시고 이니셜디 같은거 잠깐보고 빠지는게 아니라 진짜 좋아하신다면 저는 수동운전 추천합니다.
저는 RSX 2년반 타다가 오토로 갔다가 다시 BRZ 수동사서 잘 끌고 있습니다. 지역이 저도 지금은 LA라 수동 고민많이 했었는데 괜찮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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