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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끄러운말이지만 책으로만 영어 공부했다.
대학교도 한국에서 나왔고
토플이랑 아이엘츠 어찌어찌해서
영주권까지 따고 미국 회사에 들어왔다.
회사 입사전까진 모든게 다 좋았다.
전화로 업무처리도 어느정도 가능하고 문제가 없어보였다.
근데 일을 시작하니까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영어가 안들린다. 그냥 얘네가 하는 말이 뭔지 하나도 안들림..
여태까지 영어의 껍질만 공부했던거다. 유투브, 라디오, 티비쇼, 물론 백프로는 안들리는데 어느정도는 소화하는데
실제 미국인들이 얘기하는게 안들리니까 위축되고 이야기에도 못끼고 그냥 웃기만하고
가슴이 막 답답하고
물론 미국에 온지 1년도 안된 주제에 엄살이 너무 심한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다.
근데 걱정되는것은 나아질거라는 기미가 안보이는것?
그냥 멘붕이다, 뭔 말만하면 하나도 안들린다 ㅠㅠ
이런 사람들 많이 있나?
진짜 너무 힘들고 퇴근하면 기분좋지만 집에와서 할 것도 없고 (친구가 없음. 자신감도 없음.)
그냥 너무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