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로 직종 전환(반도체에서)

  • #3546677
    반도체쟁이 24.***.8.254 2798

    반도체 회사에서 rtl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로 직종전환을 고려 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어떻게 시작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레쥬메 준비 부터 막히는데, 기존에 해본적 있던 소프트웨어 관련된 일로 레쥬메를 작성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rtl 디자인 경험을 적는 것이 나을 까요?

    • 반도체쟁이2 88.***.254.134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소프트웨어 쪽으로 전환을 하려고 하실지 계획을 세우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RTL 설계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스크립트나 C/Python 같은 언어들을 기본 이상은 코딩가능 하다는 가정하에, 먼저 Synopsys/Cadence나 아니면 하드웨어 회사의 CAD Engineer로 직종을 변경 하시는 것이 쉽겠죠. 그 이후에 완전 SW 직종으로 단계적으로 바꾸는것이 더 현실적이예요.

      기존 경력에서 이런 SW 관련 Skill들을 부각시킬수 있게 CV를 작성하시고, 완전 동떨어진 분야보다는 처음에 위에 언급한 회사, 직종들에 지원해 보심이.

    • Jjj 124.***.97.2

      저도 반도체설계에서 옮기고 싶어 파이썬도 공부하고 머신러닝 경진대회도 나가고 있는데요, 늦은 나이에 커리어 채인지가 쉽지 않네요.
      CS 석사라도 하던지 (EE 박사했슴다) 아니면 윗댓글처럼 CAD쪽으로 갔다가 소프트웨어로 바꾸어야 할 것 같네요

    • ad 64.***.218.106

      rtl 디자이너가 어떻게 소프트웨어 코딩을 하다는 건가요?
      synopsys/cadence/mentorgraphics 같은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지 하드웨어 디자인 회사가 아닙니다. eda 소프트웨어는 사실상 컴파일러를 개발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드웨어 디자이너들이 만든 hdl 코드를 읽어들여서 라이브러리 셀과 멥핑을 시켜주고 스키메틱을 생성해주는 능력을 가진 컴파일러 코드 제러레이터 소프트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자들도 하기 힘든 컴파일러 개발을 어떻게 rtl 하드웨어 디자이너가 한다는건지 모르겠군요.

      그냥 하시던 rtl 계속 하시던가 검증 엔지니어로 나가심이 좋을듯 합니다.

      • aa 47.***.15.234

        옆에서 볼때는 편해보이는 법이라 그런겁니다.

    • 경험자 130.***.186.18

      저 역시 RTL design & Architect 이고, 거의 30년 같은 직종으로 하지만 여러 회사를 거쳤습니다.

      왜 RTL design 직종에서 software engineer로의 바꾸려고 하는지요?

      (1) 소위 FAANG의 TC가 높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가요?
      : 만일 이 경우라면 직종 전환을 말리고 싶습니다. 현재 어느 회사에 재직중인지 알 수는 없지만
      Broadcom의 Principal engineer의 경우 TC가 40만불 정도 일 겁니다.
      (연봉 : 19만불 – 20만불, 보너스 : 대충 4만불, 주식 : 16만불)
      Qualcomm의 Sr. Staff engineer의 경우 TC는 26만불에서 30만불 정도일 테구요.
      (연봉 : 18만불 – 19만불, 보너스 : 대충 2만불 – 3만불, 주식 : 6만불)
      또한 FAANG에서도 RTL designer를 요즘 제법 하이어링 하고 있습니다.

      ** Broadcom의 Principal 과 Qualcomm의 Sr. Staff은 레벨이 거의 같습니다.

      (2) RTL design 보다 software 쪽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다?
      : 글쎄요???

      RTL design을 계속 하면서 architect 쪽으로의 진로는 어떨까요?
      물론 시간도 걸리고 전체적인 흐름이나 분석등을 잘 해야 겠지만요.

      Host interface protocols, DDR memory controller, AMBA bus (+ cache),
      and High speed physical layer digital interface
      등은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있는 분야 일 겁니다.

    • .. 158.***.1.28

      Cadence/Synopsys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설계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긴 하지만 그건 fresh Ph.D. 일 때 입니다. 그리고 앞서 ad님처럼 저희는 완전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 사람들의 80% 정도는 EE 백그라운드가 아닌 CS 백그라운드입니다.
      물론 RTL 설계, Verilog 설계가 일부 코딩에 해당되고 논리적 설계가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C++에 대한 전체적인 코딩 능력을 제일 먼저 봅니다. 사실 코딩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무얼 코딩해야 하는지는 시니어들이 디렉션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님의 RTL 설계 경력이 길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의 전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Cadence/Synopsys에서는 해당 소프트웨어 CAE/PE/AE는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는 님처럼 설계 경험을 가지신 분들의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아주 드물게 CAE/PE로 시작해서 RD로 변경하신 분들이 종종 있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역시 코딩 능력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EDA이야기가 나와서 EDA 입장에 한정된 답글입니다.

    • 68.***.8.105

      동지네요. 저도 현재 반도체회사에서 일하고, 총 경력은 13년됩니다. 최근 Software Engineer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코딩 인터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예 다른 분야인 웹디벨럽이나 시스템디자인쪽으로요. 지난 몇년간 회사내 여러가지 필요한 웹앱을 자원해서 제작하면서 적성을 찾은것같아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혼자서 DB 설계, 백엔드, 프론엔드, 다 만들다 보니 더 큰회사에서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쥬메는 사실 현 회사내 워라벨 (<6hr/day) 이나 TC (~400K) 에 불만은 없고, 일도 손에 익어 편하긴 합니다. 10년 이상 같은 일만 하다보니 지겹고, 주변 소프트웨어 회사 다니는 친구들 보면, 사내 에너지가 더 다이나믹하고 젊은것같고, 느낌상 사내 정치가 덜한거같습니다. 지금 TC의 70~80%만 맞춰줘도 더 재미있고 성장가능성이 높은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 ad 64.***.218.106

      너무 부정적인 댓글만 달려서 한가지 긍정적인 댓글을 다시 달아봅니다.

      rtl 디자이너로서 다년간 근무했고 다양한 회로도나 기타 ee 백그라운드가 충분하고 rtl 디자인을 하면서 c 언어를 자주 써보셨다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전향하실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 데스크탑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10여년간 일하다 임베디드로 개발자로 전향했는데 이쪽 분야가 데스크탑 개발보다는 최소 50배는 더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임베디드 코딩은 항상 하드웨어 종속적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깊은 이해가 있으면 쉽게 시작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첨엔 엔트리 레벨로 2-3군데 회사를 2년 마다 한번씩 옮겨 다니면서 기본을 배우고 그후에 오래 근무할 회사로 가면 됩니다. 임베디드 강추입니다.

    • .. 67.***.201.9

      가능합니다. 지난해에 딸애가 오더니 자기랑 같이 일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소프트웨어로 직장 구하는데 자기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내 생각에 그아이가 RTL 분야가 아니었던가 생각, 딸은 같은 하드웨어 이지만 하이스피드 아나로그 ASIC 이라 그룹에 같이 있었을거라 생각, 어디가서 코딩 클래스를 들었는지 아니면 학교를 좀 다녔는지 하는 것 같고 봉급도 잘 받고 갔다고 합니다. 이회사도 하드웨어 잘 주는 것 같던데 소프트웨어가 더 많이 받는다고 자기도 전환할까 생각 해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ㄴㄴ 192.***.7.194

      RTL design & architect가 공부도 어렵고 특정회사 아니면 경력쌓기도 어려워서 희소가치가 높을텐데 왜 Dog and Cow 다 하는 SW 로 바꿀려고 하시나요?

      • 승전상사 98.***.109.4

        위에도 비슷하게 언급되었듯이, others의 rice cake이 bigger해 보이는 것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이게 좋은가 저게 좋은가 고민하는 마음이 아니라, 위에 paycut이 있더라도 다른 환경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분 같은 이유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세요.

    • 비슷한케이스 73.***.27.41

      저도 ee로 학석박사까지받고 반도체설계쪽 빅테크에서 7년정도 일했었는데요,

      저는 우연히 초등교저학년때부터 코딩을 하게되어서 제가 지방광역시 출신인데 중고딩때 전산경시대회하면서 저희시도대회에서는 제가 1등을 해서 어린나이에 제가 코딩천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국대회나가보니 전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ㅎㅎㅎ 이 좁은 한국에서도 1등 못하는데 난 코딩엔 소질이 없구나.. 라는 자괴감을 느끼고 대학은 전산과 아닌 전자과로 갔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참 웃긴데.. 그땐 10대의 감수성에 꽤나 진지한 인생의 고민이었던것같습니다.

      전자과에서는 저처럼 코딩을 많이 해보거나 잘하는 사람이 흔치않다보니 학교에서나 회사에서나 내내 코딩 잘 한다는 소리들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한두해전에 전산과박사하고 소프트웨어나 머신러닝으로 간 친구들의 tc를 보며 지금이라도 길을 바꿔? 싶어서 코딩연습사이트 좀 다니면서 오랜만에 몸좀푼다음에 구글 페이스북 등 몇몇 빅테크회사들과 머신러닝엔지니어나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인터뷰를 봤고,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고민하다가 안갔어요.

      지금 분야에서는 그래도 업무랑 연관되는 분야를 석사박사 좋은 랩에서 공부하고 좋은 팀들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들 하고 커리어가 제 생각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팀에서 나름 인정받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들 주도 하고 있고 재미측면에서도 딱히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거기가면? 전 그냥 배경도 뭣도 없는 원오브뎀입니다.
      20년에 동네에서 코딩 날렸다 하지만 옛날이야기고 코딩이나 전산학전반에 대한 깊이나 이해에서도 전산과석박사분들에 비해서 제가 나을게 없죠. 믿을건 어릴적부터 코딩을 많이해서 체득한 코딩센스(?)뿐인데 뭐 요즘 코딩 잘하는 애들이 한둘인가요. 게다가 체력도 fresh graduate한테 안되죠..
      업무의 재미도.. 겉에서보면 우와 페북 머신러닝엔지니어!할지몰라도 원오브뎀인 애한테 뭐 엄청나게 재미있는 핵심프로젝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시킬까요.. 열심히 데이터 정리하는 노가다나..

      Tc도 뭐 딱히 더 좋거나 하지 않더라구요. 그럴만하긴하죠 머신러닝에서 어마어마한 tc를 받은 제 친구들은 좋은학교에서 머신러닝으로 박사한애들이고 저는 그냥 ‘백그라운드는 허접하지만 바보는아니네?’정도이고..
      사실 처음에 지원할때 생각은 ‘tc가 지금이랑 비슷한수준만되면 옮기자’였는데 화장실들어갈때나갈때 마음다르듯이 막상 오퍼준다고하니 ‘내가 이나이에 홀몸으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서 팔팔한애들이랑 경쟁해야하나?’싶으면서 뭔가 아쉽더라구요..ㅎㅎ

      그렇게 리스크/리턴 같은걸 살펴보니 굳이 이 나이에 커리어채인지를 해야하나.. 싶어서ㅎㅎㅎ 구글 페북 인터뷰 통과했고 내가 못간게 아니라 ‘안’간거다 라는 자위를 얻으며 그렇게 일탈을 마무리했습니다.

      원글님도 잘 생각해보세요. 뭘 위해서 옮기고 싶으신지. 원오브뎀이라도 괜찮으신지.

    • 1234 183.***.3.245

      본인이 물론 RTL 이 더이상 하기 싫으시면 어쩔 수 없지만. General SW 로 가시면 경쟁도 심하고 첨부터 시작해야하니 단점도 꽤 됩니다.

      TC 때문이라면 반도체회사에서 FAANG 으로 옮기는것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RTL 에서 당연히 logical 하게 옮길 수 있는것은 architecture or DV 입니다. 제가 보기엔 RTL 보다 DV 가 더 수요가 많은듯 합니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