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패스적 성향이 있는 동료때문에 힘이드는데요..

  • #3092448
    고민 98.***.172.212 3494

    저와 다른 미국인 동료가 두 시니어 엔지니어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이 미국인 동료가 적어도 마이너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직접 겪어보니 장난이 아닌데요, 팀내의 네명의 다른 직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당하다가 다 디렉터에게 일 못하겠다고 호소를 한 상황입니다. 저는 미국내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그동안 럭키했는지 이런 인간은 처음 봐서 어떻게 대처를 하는게 현명한지를 모르겠습니다.

    증상은 남에대한 empathy가 전혀없고 자기 성공을 위해 나머지 사람들을 지능적으로 조종하며 지나치게 visibility에 집착합니다. 보고 있으면 다중인격자처럼 상황에 따라 미소를 짓는 근육, 단어하나의 선택등이 모두 회로화 되어 있는것처럼 행동합니다. 어떨때는 쟤가 연극하나 싶을때도 있는데 프리젠테이션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프로페셔널 하다고 보자면 또 그렇게도 보이구요.
    high functional 에 속한다고 봐야하는게 맞는게 머리도 좋고 성과도 좋은데 다른 사람들과의 collaboration을 강조하면서 거의 독재자처럼 군림하려고 하고 그 군림에 동조를 해주지 않으면 엄청난 논리를 대면서 그사람을 코너에 몰고 곤경에 빠뜨립니다. 두뇌 회전속도가 남다르니 그자리에서 당장 constructive한 아이디어를 내서 반박하지 않으면 그사람을 collabortion하기 힘든 사람, 회사에 이득을 못내는 사람이라며 무시하고 인격을 모독하면서 코너에 모는식이죠. 주로 약자에게 하는 편이구요. 처음에는 그게 맞는것 같은데 매번 반복되니 모두들 이게 진짜 맞는거야 갸우뚱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자존감이 약한경우에는 이 심리전에 말려서 이 사람보다 내가 부족하니 내가 져줘야지 하는 반응, 자존감이 좀 강한경우에는 니가 뭔데 난데없이 나를 disturb하느냐 하는 두 부류로 나뉘는데 저의 경우에는 동급에서 경쟁을 하다보니 그동안 over competition에 대한 스트레스로 이메일 하나 쓸때도 너무 힘들고 신경쓰입니다. 회사 high level에서 보면 뛰어난 언변으로 성과를 엄청나게 포장하니 매일 부딪히지 않는 이상 이런 세세한 점에 대해선 신경 안쓰는것 같구요. 찾아보니 이런성향이 성공하는 확률이 더 많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아뭏튼 회사를 옮겨 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저를 포함 대다수의 팀원들의 평가가 일치하니 이문제를 elevate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그동안 겪은 mental damage라던가 불필요한 스트레스로 낭비한 시간을 생각해보니 하루 평균 2시간정도는 되는것 같아서 quantify해서 보고해볼까도 하는데 워낙 sensitive한 문제이다보니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피하기만 하기엔 제 일상에 너무 영향이 오고 이사람 빼면 만족스러운 직장을 피해서 딴데 가고 싶지도 않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1231 24.***.245.97

      제 생각에는 그 동료가 참 똑똑하고 원글을 비롯한 나머지가 그 똑똑함을 감당못해서 시기하는걸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 고민 98.***.172.212

        원글) 한동안 그 똑똑함 감당 못해서인가 해서 다들 좀 참아왔는데요. 사실 똑똑하긴 합니다. 본인일 똑부러지게 처리하고 성과 내는데는 다들 박수쳐주죠. 그런데 저희 회사도 다 내노라하는 사람들 모여있는데 다들 겸손하고 자기 할일 잘 알아서 합니다. 구지 본인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프로젝트까지 나서서 일 잘하고 있는 사람한테 가서 감정에 damage주면서 disturb하고 이런일이 반복되니까 어떤 바보가 가만히 있나요. 결국 모두들 견디다 못해 디렉터한테 가서 얘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팀 메니저도 말도 전혀 듣지 않고 자기는 permission받고 일하는 사람 아니고 creative thinker라면서 엄청 설레발 치고 다녀서 메니저 입장에서는 여간 골치가 아닙니다. 이런사람이 아예 독재해버릴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그냥 절이 싫어서 떠난다 하면 되는데 이도 저도 아닌 위치에서 저런 나르시즘에 빠져 행동하니 disorder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저래서 쟤가 얻는 benefit이 뭐지 생각해보면 그것도 딱히 없고 그냥 자기 존재감 확인하는 증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환자랑 오랫동안 일할 사람은 없어보이고 결국 팀 retention에 영향이 올것 같습니다.

    • .. 66.***.116.245

      하하
      미국이라 인구도 많고, 기회도 많으니, 당연히 이상한 사람들 더 많겠죠?
      피하세요.
      저도 여러사람 보았었는데… 그 중 하나는 결국 총맞고 가더라 고요.
      그리고, 이런, 한국계 만 들어오는 사이트에 글 올려 봐야, 이해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

      • 고민 98.***.172.212

        원글)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저도 이런증상이 있다는것, 이런 사람과 어떻게 일해야하는가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 미국 심리학자들 조언마저 피하라는게 결론이더군요. 저도 이사람 보니 longterm으로는 결국 곁에 남는 사람 없어서 망하거나 엄청 포장 잘해서 빨리 올라가거나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는게 능사는 아니더군요. 혹시 경험하신분 있으신가 해서 글 올려봤습니다.

    • 비슷한 경험 70.***.72.223

      저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적이 있어요. 미국인이고 자신이 구룹내 천재라고 생각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더군요. 결국 팀웍이랑 조직파탄내고 타부서로 승진 기회 잡아서 갔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우리 사업부가 정상 조직이 된 후 다시 승진기회 잡고 오려고 하더군요. 다만 그당시 우리 사업부 디렉터가 그나마 눈치가 있는지 안받아주더군요. 일단 같이 일하는게 고달픈 유형중에 하나입니다. 재미난게 미국인 매니져들은 그런 유형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데 동양인 매니져들은 바로 알아채고 싹을 자르더군요.

    • 비슷한 경험 (이어서) 70.***.72.223

      그당시 조직 파탄내고 타 사업부로 승진해서 갔을때, 거기서 또 비슷한짓 하다가 호되게 데었는지 성향은 다소 누구러진것 같더군요. 사업부가 다르면 스킬셋이 달라서 그쪽에서 기를펴기 힘든거겠죠. 본인은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똑똑하게 보이게 포장하는데 능력이 있는 사람 같았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기 어려운건 모두 학교 연구과제로 돌리고 개발하기 어려운건 컨트렉터 계약해서 만들고하고.. 뭔가 자신은 포장만 하는 전형적인 대기업내의 포장 전문 인력 같은 존재.. 이런 존재를 많이 볼수록 회사에 정이 안가지요.

    • hp 97.***.107.141

      10년동안 그런사람 안만났으면 그동안 엄청 럭키하셨네요. 저는 첫직장부터 있었는데.. 제 경우에 그 친구들은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장학금 받고 수재소리 듣고 공부했더라구요. 뭐 똑똑해 보이긴 하지만…속빈 강정이더라구요. 들어오자마자 매일매일 일 어떠냐 오늘은 뭐하고 있냐 매니져 처럼 물어보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어쩌다보니 친구가 되버려서 이제는 그런거 물어보면 가운데 주먹 쥔손에 엄지를 가운데 껴서 보여줍니다. 원글님은 찍어내려는 것 같은데 다른 팀원들도 동조하니 결과가 궁금하네요. 스토리 남겨주세요. 저는 팀원이 10명인데 그런 붕딱이 2명이나 되서 친구 된 놈빼고 다른 놈 찍을수 있으면 찍고싶네요.

    • Mono 172.***.171.29

      제 경험으로 그런 인간 널렸습니다.
      하도 많이 겪어서 그려려니하고 넘어갑니다.
      거짓말 대놓고 하는 인간들
      내가한일을 지가 했다고 보고하는 놈
      지가 잘못하고 다른 사람이 잘못했다는 것들 부터
      친절한척 다가와 뭔가 약점은 없나 염탐하고
      필요할때는 도움받으면서 뭔가 꼬투리가 보였다하면 신고나하는 년놈들……부지기 수
      배우거나 못배우거나 등뒤에 칼꽃는게 다죠.
      심지어 제가 가구도 무료로 주고 잘해줬는데도 작은 실수하나 신고하더군요…그동안 내가 그여자 실수를 왜 신고 안했나 싶고.
      그냥 직장이 전쟁터다 생각하세요.
      그런 놈들 넘쳐납니다

    • Hutr@3% 70.***.69.220

      원글 본인이 파이터가 아니시라면, 제가 보기엔 피하는게 최선입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은 상당히 긴 전쟁이지 짧은 전투가 아니지요. 오랜 전쟁터에서 결국 살아남는자가 승리자이지요. 포장잘하는 기술은 전투기술중에 하나일뿐… 본인이 그동안 젤 잘해왔던 기술로 무쏘의 뿔처럼 가시길..

    • 회사 98.***.51.135

      좋은 동료들과 좋은 팀웍으로 일하는 회사생활은 축복입니다. 팀에 꼭 이런애들 하나씩들 있죠. 그냥 피하거나 아니면 최소 3명 이상 (그사람을 제외한 팀원 전체이면 좋겠지만요)이 보스의 보스한테 같이가서 말하는 수밖에 없읍니다. 3명이상이 저 사람때문에 일 못하겠다라고 하면 그 사람 쫓겨납니다. 예전 한국 회사에서 그런적 있습니다. 팀원 전체가 이사 한테가서 보스랑 같이 일 못하겠다고 해서 그 사람 바로 짤렸습니다.

    • 아빠 132.***.13.90

      보고하는데 있어서, 말 (verbal)로 HR 에 보고하는것은 아무 소용없어요.
      도큐멘트 (document) 하셔야 되요. 몇날 몇일 이런일이 있었고, 이렇게 대처했다. 날짜 시간 정확히 쓰시고요. 옆에 누가 있었다.
      그것을 모으시고요. 정말 정말 정말, 못참겠으면 그때 HR 에 보고 하세요. 직속상관한테 보고할것도 없어요.
      제가 아는 친구는 그렇게 심리적으로 직속상관한테 주기적으로 받아서,결국 HR 에 보고해서, 3 개월 유급휴가 받고 멘탈리 쉬더라구요. 그리고 돌아와서 일잘하고, 그 상관은 짤리지는 않았는데, 얼마 안있어 그만 두더이다. 힘내세요!
      미국 참 좋은 나라에요, 한국처럼 참을 필요 없어요…. 도큐먼트(기록) 하세요, 그럼 마음도 좀 나아져요.

    • hmmm 72.***.145.124

      한국 직장 미국 직장 오래한 사람의 경험으로 조언하자면,
      직장을 전쟁터로 생각하는 것 보다는 그냥 일해주고 돈받는 그런 도구정도로
      생각하는게 본인 정신건강에도 좋고 더 행복감을 느낄겁니다…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죠, 그렇죠?
      그럼 행복하게 살아야죠…
      뭐든 경쟁이 심하고 적대시되는 그런 상활에서는 본인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게 어렵습니다.
      남을 바꿀려고 하들 말고 내 생각 내 마음을 바꾸는게 훨씬 훨씬 쉽습니다…

    • ㅍㅍ 99.***.193.50

      그런 사람을 뽑아 내려면 팀원들이 기록을 만들어 같이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어보이는 군요.
      허나 그사람이 자존감이 낮은 경우라면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프로페셔널한 관계의 문제를 개인의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 문화 161.***.194.66

      혹시 인도계 거나 동유럽 계 아닌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문화적으로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다소 공격적이기도 하고 논리적이기도 하죠. 인간적으로 나쁜건 아니고 원래 자국 문화상…그런듯.

      정통 백인 미국인이 그런다면 많이 특이한 사람인듯.

    • 저도비슷 173.***.112.190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저는 결국 회사를 옮겼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지요.

      HR에 뭐라고 하기 막막하고 (직접 겪지 않은 사람은 전혀 이해 못해요),
      윗사람에게 간접적으로 말을 해보긴 했는데 이미 알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다에요.
      사실 회사 입장에서 실적좋은 사람이 중요하지 그 사람이 자기 팀원들을 어떻게 쥐어짜는지는 정말 신경쓸까싶어요.
      못견디고 몇명 나가도, 바로바로 새로 사람뽑아서 지원해주는거 보면 알죠.

      • 고민 98.***.172.212

        원글) 제가 글을 올려서까지 고민을 하는 정확한 이유를 짚어주셨네요. 일잘하고 있는데 특별히 회사를 팔아먹지 않는이상 동료와의 관계문제가 회사 입장에서는 뭔 큰 문제일까 싶었습니다. 저도 큰 기대는 안합니다. 글을 올려서 이런일을 겪는게 저뿐만은 아니라는것을 알게된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네요. 겪어보지 않은사람 모른다 라는게 정답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