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어른과 친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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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4 174.***.182.21 1978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셔서 그랬는지,
    어른들이나 선배들을 대하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너무 격식과 예의를 차리다 보니, 트러블은 없지만 쉽게 친해지기가 어려웠어요.
    선배들과도 거리낌없이 농담 주고받으며 재밌게 지내는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이젠 사회에 나와서 어느정도 경력이 생기며 윗분들을 의전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예의는 바르나 노잼인 사람이 되어 좀 걱정입니다. 나름 업무적으로는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 선배관계를 탄탄히 하고 싶은데요 이런점을 극복하신 선배님들 계시면 조언좀 구할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 음.. 172.***.124.142

      저는 30대 초반이고 글쓴이님 나이대가 어느 정도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분들과 일하는 사람의 경험을 들려드리자면..
      일단 결론은 상대에 따라 다르다 인 것 같아요.

      살살 웃으며 살갑게 대하는걸 좋아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싫어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렇다고 표정 없이 다녀보니 조심스레 안부를 묻는 분도 계시고, 싸가지 없이 보는 분도 있었구요.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주고 싶어하는 분이 있고, 또 전혀 사적인 이야기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분도 계세요.
      경험과 노하우를 다정하게 가르쳐주는 분도 있고 역정을 내면서 가르쳐주는 분도 있죠.
      또, 남의 험담을 실컷 털어내는 사람도 있구요. (괜히 “맞아요~” 라고 맘에도 없는 동조했다가 편가르기의 세계에 빠진 적도 있어요.ㅠㅠ)

      적으면서 보니 꼭 선배/어른에게만이 아니라 동기나 후배들을 대할 때 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되네요. 말수가 유독 적은 사람들에게는 무리해서 그 사람을 말을 시키려 하지 않는다던가,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들 앞에서는 함께 파이팅 넘치게 행동한다던가..

      근데 또 마냥 너무 상대만 맞추며 카멜레온처럼 사는 건 아닌 것 같구요. 저 포함 글쓴이님도 각자의 인생이 있고 방향이 있기에 처음엔 두루두루 보며 맞춰가다가 정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거나 도저히 호전적으로 개선 될 느낌이 없다면, 무리해서 다가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는 서서히든 곧바로든 다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굳이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은 이미 많은 사람과 관계가 단절되어 있고, 호의적인 사람은 이미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죠.

      농담을 했을 때 같이 웃거나 오히려 받아쳐주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과는 그 분의 선을 잘 파악해서 선을 넘지 않게 조심하면서 즐거운 인간관계를 하시면 될 것 같고, 웃어주지 않거나 역정을 내는 분이라면 그 분의 공간과 시간, 감정을 존중하면서 적당한 거리로 잘 지내시면 될 듯 해요.

      너무 포괄적이고 두루뭉실한 이야기였네요 하하..
      아무튼 같은 입장이신 것 같아서 제 경험 그대로 적어봤습니다.
      파이팅입니다!

    • 98.***.161.23

      미국에서도 의전이란는걸 할 일이 많나요? 특수한 조직에 계신건지..
      나이, 상하관계, 격식 같은걸 많이신경쓰지 않는 환경에 있는 저한텐 생소한 얘기네요.
      이미 본인이 노잼이라서 부족한 부분을 알고 계시니 그걸 계발하시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 x 73.***.94.238

        ㅋㅋㅋ특수조직. 직업이 관광쪽일수도,

    • 오다가다 136.***.251.100

      직장에서 선배 및 윗사람과 친해지는법…

      1) 임원급 또는 최소 팀장급 수준의 윗사람일 경우는 시키는 일을 잘하면서(기본조건), 회식자리에서 임원 얘기에 추임새 잘 넣으면 됩니다. 이 사람이 나한테 호의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알아서 임원이 챙기기 시작할 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회식자리에서 임원이 얘기하는데 집중 안하고 자기들끼리 다른 대화 하거나 핸드폰 보고나 하면 임원은 반드시 삐지고 결국엔 업무적으로 보복(?)을 할겁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내가 임원(팀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윗사람이 조금씩 따로 술먹자 하거나 밥먹자 하거나 하면서 친해질수 있는 겁니다.

      2) 직장 선배 : 술자리를 자주갖고 (또는 흡연자 이시면 같이 담배피러 가시겠냐구 먼저 물어보는 등), 기회가 될때 개인적인 얘기(또는 고민)를 슬쩍 털어놓으면 좋습니다. 윗사람으로써 자기 밑에 사람이 개인적인 얘기를 하면,, 윗사람은 ‘아 이친구가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구나.. 우리가 그정도로 관계가 형성되었구나’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씩 선배도 개인적인 감정으로 대하게 될 것입니다.

      제 얘기가 정답일 순 없겠지만.. 적어도 전 저렇게 사회생활했고.. 나름대로 성공하였기에 성공사례를 공유 드립니다.

    • wg 76.***.207.158

      한국사람이냐 미국사람이냐에 따라 다르고

      한국사람이 외로운 사람이냐 가정일에 치여 외로울 틈이 없는 사람이냐에 따라 다 다름니다.

      아마 원글은 한국사람을 말하는거지요? 미국애들은 천차만별이고 이런거 노력할 필요도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