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이고 글쓴이님 나이대가 어느 정도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분들과 일하는 사람의 경험을 들려드리자면..
일단 결론은 상대에 따라 다르다 인 것 같아요.
살살 웃으며 살갑게 대하는걸 좋아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싫어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렇다고 표정 없이 다녀보니 조심스레 안부를 묻는 분도 계시고, 싸가지 없이 보는 분도 있었구요.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주고 싶어하는 분이 있고, 또 전혀 사적인 이야기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분도 계세요.
경험과 노하우를 다정하게 가르쳐주는 분도 있고 역정을 내면서 가르쳐주는 분도 있죠.
또, 남의 험담을 실컷 털어내는 사람도 있구요. (괜히 “맞아요~” 라고 맘에도 없는 동조했다가 편가르기의 세계에 빠진 적도 있어요.ㅠㅠ)
적으면서 보니 꼭 선배/어른에게만이 아니라 동기나 후배들을 대할 때 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되네요. 말수가 유독 적은 사람들에게는 무리해서 그 사람을 말을 시키려 하지 않는다던가,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들 앞에서는 함께 파이팅 넘치게 행동한다던가..
근데 또 마냥 너무 상대만 맞추며 카멜레온처럼 사는 건 아닌 것 같구요. 저 포함 글쓴이님도 각자의 인생이 있고 방향이 있기에 처음엔 두루두루 보며 맞춰가다가 정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거나 도저히 호전적으로 개선 될 느낌이 없다면, 무리해서 다가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는 서서히든 곧바로든 다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굳이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은 이미 많은 사람과 관계가 단절되어 있고, 호의적인 사람은 이미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죠.
농담을 했을 때 같이 웃거나 오히려 받아쳐주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과는 그 분의 선을 잘 파악해서 선을 넘지 않게 조심하면서 즐거운 인간관계를 하시면 될 것 같고, 웃어주지 않거나 역정을 내는 분이라면 그 분의 공간과 시간, 감정을 존중하면서 적당한 거리로 잘 지내시면 될 듯 해요.
너무 포괄적이고 두루뭉실한 이야기였네요 하하..
아무튼 같은 입장이신 것 같아서 제 경험 그대로 적어봤습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