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3-0104:21:35 #3677045어찌합니까 172.***.63.233 4578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직종에서 풍부한 직장 경험을 가진 선배님들이 많아 질문 및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한인회사로 한인:현지 비율이 약 5:5입니다. 저는 2년차 근무중입니다.
상사는 한국인이고 그동안 계속 의심하고 있었던 거래처(바이어)가 제 직속상사가 만든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부서에서 상사는 단 한명이며, 비리를 저지른 한국인 매니저입니다)
다른 거래처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 그리고 내부 직원들만 알 수 있는 정보 (재고, 생산일정 등등) 그리고, 물류대란에도 재고가 있는 물품들만 주문하는 것을 보고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증만 뚜렷할뿐 물증이 없어 넘기고 바쁜 회사생활때문에 잠시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오늘 상사의 핸드폰 지메일에 거래처 이메일이 계정으로 되어있는걸 우연히 목격했고,
정말 아니길 바랬지만 오늘 state business search를 통해 제 직장상사의 한국 이름이 들어간 article of incorporation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제가 나이도 어려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직장상사와 동년배인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도, 부모님께서는 넌 박탈감을 느끼겠지만 다 그렇게 해먹는거라며 특히 한국인들은 그런식으로 해먹는 사람 너의 상사뿐만 아니라 널렸다며 잊고 열심히 일하라는 말만 반복하십니다.
제가 담당하는 거래처는 아니지만 비리를 알게 된 이상, 경영진이나 더 윗선을 통해 보고하는 것이 맞을까요?
정말 사회란 이런 곳인가요? 정당하고 공정하게 일해서 돈 버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건다요? 잠이 오질 않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
그회사나 본인 상황을 모르니 어떻게 하라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다만 그 상사라는 사람과의 관계가 좋으면 모른척 할 수도 있는것이고
재수없었고 보내버리고 싶으면 허접한 서버 이메일 하나파서 회사 전원 수신인에 넣고 폭로해 버리던지요.
본인한테 괜히 말 꺼내지는 마세요. 모른척할거면 끝까지 모르는거고, 괜시리 말 꺼내서 어설프게 행동하면 본인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찌를땐 본인인거 티나게 너무 디테일 넣지 말고요. -
회사 규모나 어떤 사정인지 모르니까 일단 두루뭉실하게 두 가지 적습니다.
1. 감사팀 있는 조금 큰 조직 : 투서를 넣거나 신고하는 방법. 조기 진급 등의 혜택 받는 사람을 봤습니다.
2. 그 상사 혼자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음. 더 높은 직위의, 즉, 사장, 오너 급에서 실질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 상사를 앞에 바지사장처럼 내세운 경우 => 이 경우는 모른 척 조용히 넘어가야 됨. 문제제기 했다가 밀려난 사람을 봤습니다.
정답은 없으니 좋은 판단하시길. -
회사 문화나 경영상태를 모르나, 본사에서 용인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조달 받은 물건들이 하자가 있나요? 거래선을 바꿔도 문제가 없나요?-
원글님의 입장이 약간 애매한 것 같은 데요. 내부 부당 거래(담합)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서…
만일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의 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 중 제대로 걸고 싶은 업체가 있다면, 이런 정보를 가지고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을 텐데요.
어느 쪽으로 진행하던 간에 약게 처신하셔야 할 거에요.
-
-
원글님의 내용도 충격이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 생각에 놀랐네요!
미국에서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고 매년 지겹게 교육받은 code of conduct에 의하면, 위 상황은 무조건 윗선에 보고해야합니다. 사건의 경중은 회사에서 조사할일이고, 원글님은 보고할 의무만 이행하시면 됩니다. 아직 젊으신분 같은데, 자신의 유불리를 계산하기 보다는 양심에 따라 행동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정확한 내부 사정을 모르니 일반론적으로 조언하자면,,,,,,,
그냥 모른체하고 다니세요. 싫으시면 다른데 알아보세요.
제가 한국과 미국 둘 다 직장 생활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위 상황은 상사가 독단적으로 하는 일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기업이 한국에 비해 투명하고 공정할 것 같죠? 아뇨….미국에도요 가족 기업이나 소규모 자영업이라고 하면 그냥 오너 마음입니다. 회사 규모가 커지고 상장하게 되면 그게 줄어들 뿐, 없어지지는 않아요.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Dirty Deal under the Table,,,,
Favoritism,,,,,,한국에 있는 기업들은 정치계와 엮이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자금 조성이 필수적이고, 그나마 20년전부터는 적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는 있지만 여전히 음성적으로 존재해요. 이것은 기업 오너들이 공정하지 못하고 도덕적이지 않아서 그런게 아닙니다. 이걸 모르셨다면 너무 순진한 겁니다.모국에 회사 오너인 친구들이 많은데, 한결같이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비자금을 만들어 놔야 사업을 할 수 있다. 안 그러면 망해…
미국은 그나마 덜 음성적인데, 로비스트를 고용해서 정관계나 지역 유지들한테 로비, 혹은 기부라는 형태로 기름을 바르죠.한국에 현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가 되었다고 착각하시는 건 혹시 아니져?
-
미생이여 뭐여…
-
그 사람의 비리가 나에게 큰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것 같아요 해피엔딩은 윗선에 보고해서 공정한 수사 후 에 원글님 상사가 화사에서 쫏겨나는건데, 세상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구요 일단 증거 모아서 가지고 계시다가 기회가 되면, 혹시 원글님에게 필요한 상황이 되면 터트리시고,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회사 옮기는거죠 뭐
-
정의 구현 해야죠, 한국 사람들 특유의 그런 도둑놈 심보 가진 사람들이 한국 사회를 좀 먹는거에요.. 미국은 그렇게 만들면 안되죠
-
작은회사는 경영진의 지시로 그렇게 따로 회사를 차려서 만들었을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전 법인장이랑 본사 사장이랑 친인척이라서 지사의 이익금을 거의 본사로 몰아주었죠… 현대 기아도 미국에 내는 세금을 적게 내기위해 단가를 조정하기도 하구요. 보통 업체 원가 분석도 업체 선정하기 전에 하는데 윗선의 결재가 필요하죠. 리베이트를 받는거나 횡령이 아니면 신고해도 안될꺼 같은데요
-
당연히 신고해야되는걸 질문하고 자빠졌네.
길가다 범죄를 목격해도 나한테 피해오면 신고 안하겠네?
에휴….신고하지말란것들은 깊이 반성해라 -
공금횡령한것도 아니고 물건이 나가는데 마케팅팀이나 어카운팅 부서에서 모를리가 없음. 이미 윗선에서 알고 있고 문제가
있었으면 벌써 제재가 들어갈었을것임. 본인이 제품 판매가에 관여할 짬이 안되면 조용히 계시길…아님 윗상사에게 가격이 다른데 비해 너무 싸다고 언질정도만 하던가.. -
회사 차원의 비리를 저지른 대기업도 내부적으론 윤리 교육 다 있어요. 즉 사악한 인간을 상대할 땐 지혜로와야지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면 안됩니다. 물론 당연히 신고해야죠. 근데 원글이 한국회사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직을 준비하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이는 때에 일을 시작하는 게 맞지, 체계가 잘 되어있지 않은 한인회사라면 온정주의로 처리할 수도 있으니 무작정 나서서 본인에게 피해가지 않게 하세요. 이직 준비를 한 후에 감사부서와 상담하고 일을 진행하는 게 맞아보입니다.
-
알면서도 이를 신고하지 않는 것도 범죄은닉행위가 될수있습니다.
-
위에 신고하지 말란것들? 너같은게 이런일에 열폭하고 지나가다 칼부림 나고 있으면 모른척하겠지 ㅋㅋㅋ
-
저는 아는 분이 사장이신데 밑에 사람이 님 회사 상사분처럼 중간에 그렇게 하고 회삿돈으로 자기 회사 차려 나간 사람 봤습니다. 지금 법정 싸움 중인데 엄청 고생하시는 거 봤어요. 저는 윗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명 처럼 하지말고
깨끗한 안철수 처럼 해야함 . 알려야죠
-
신고하라고? 말은 쉽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고 함부로 입 놀리지마라.
범죄를 목격하면? 나도 당연히 신고한다. 나는 전화 한통으로 신고하면 그만이고 내 신분은 노출이 안된다.
하지만 회사는 다르지. 세상에 비밀은 없다. 다른 직원들 다 알게 된다. 그리고 범죄현장처럼 신고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해당인원이 해쳐먹는 근거나 증거까지 모아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원글은 위험에 노출된다.나는 비슷한 상황에서 한국본사에 보고 했다가 한국대표와 현지대표가 짬짜미해서 나만 개털리고 해고 당해서 진행 중이던 영주권까지 날라갈 뻔 했다. 485 접수해 놓고 콤보카드 나올 때까지 7개월을 백수로 버텼다.
나도 나지만 와이프랑 애는 아마 지옥이나 다름 없었을 시간이라 나는 다시 그런일이 생기면 눈 감고 지나간다.
씨X 진짜 돈 없어서 코스코에서 파는 돼지고기 어깨살만 사다가 먹었다.그러니 남의 일이라고 쉽게 입털지 마라. 그냥 TV 드라마 보면서 감상하듯 그렇게 툭툭 내밷지 말라고.
-
이 분 댓글이 가장 영양가 높습니다.
-
-
위에 참나님 댓글을 참고, 유사시를 대비해서 이직 준비도 않고 그냥 저지르면 안 됨.
-
위에 여러분들이 언급했지만, 저도 비슷한 상황 있어봐서 제 케이스를 말씀드리면, 그룹사서 직급 있고 나름 잘 나가던 당시 바로 위에서 딱 집어가격도 비싸고 증빙도 허술한 특정외주업체 선정을 요구하였는데, 선정은 하겠지만 책임은 못지겠다고, 업체 변경 공식 기안을 위쪽에 요구했다가 거절 먹었습니다. 당연 전 그 업체 안썼고, 치사하고 비열한 보복이 들어 오더군요. 결국 제가 회사를 옮겼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위에 관련된 직위가 단순한 위가 아니더라구요. 미련없고 능력되시면 본인 의지대로 하시지만 저라면 본인이 책임져야할 일 아니면 좀 더 지켜보고 플랜B 마련해서 생각해서 행동하겠습니다. 한인회사라 하니 이래저래 나가도 동종업계면 그 꼬리표와 인연들 오래갑니다.
-
글쓴이 회사 제품을 사주는 바이어 회사면 좀 이상한거 아니에요?
고객인데.. 손해 보고 파는거 아님, 오히려 도와주는거 아닌가??
“내부 직원들만 알 수 있는 정보 (재고, 생산일정 등등)”-> 세일즈에서 알려 줬을 수도 있고..
“그리고, 물류대란에도 재고가 있는 물품들만 주문” -> 물류 대란에 재고 없으면 못파는데.. 재고 있는것만 주문해서 매출 올려주면 고마운거 아님?
글쓴이 회사로 납품하는 업체를 차려서 다른데 비해 비싸게 주고 납품하면 모를까 현 회사의 제품을 사주는 회사를 차렸다라…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
벌써 뭐 위에 답 다 나왔네요. 좀 규모가 있는 회사는 Ethics Hotline이라든지 나의 연락처 없이 신고하는 곳이 있고 여기 감사팀은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징계를 할수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장치없이 작은 회사인것 같은데 그럼 글쓴이가 위험합니다. (사실 큰회사 일지라도 report하는 사람을 결국에는 찾아내기 쉽습니다. 그 상사가 짤리는것 아니면 후에 보복 당하기 쉽고요. 그리고 왠만하면 안짤려요.)
제일 좋은것은 다음직장 알아본후에 offer letter 받은후에 꼰지르는게 제일 안전합니다. 이런거 다큐나 영화도 많죠. Nasa에서 첼린저 폭발에 대한 원인에 대해 경고하고 머라했던 엔지니어 쫓겨나고 다른 직장도 못구함. 왜냐하면 나사 윗선과 레이건대통령 탓도 있었기 때문이었죠. UN에서도 내부고발자가 죽을뻔하고 위험했던 거에 대한 영화도 있는데, 제일 중요한건 이게 그 상사 외에 누구까지 연루가 되어있냐 입니다.
-
원글에 “다른 거래처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 ~”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더 비싼데도 사준다면 문제이지만 이런 상황에 감사해야 될지!!
불법을 보고 무조건 신고하란 댓글들은 그냥 조직생활 안해본 대학생들 같다는 생각.
혹은 개인 자영업 하면서 회사생활 안해본 사람들.
회사 고참들 중에 바보들도 있지만 똑똑한 사람들 많습니다.
뒷 배경이 어떤지 모를때는 일단 본인 앞날을 조심하세요. -
고민이 되는 이유인즉 한국계 회사라는 점.
글쓴이 직업 레벨에 따라서 아마 본인만 모르는 상황일수도.
윗선들이 해먹고 있는 사실을. -
여러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몇마디 더 적습니다.
내부고발을 하면 당사자 및 관련자들은 부인을 하거나 당치도 않는 이유를 대면서 당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 갑니다.
그리고 다른 조직원들은 마음으로는 당신에게 공감을 하지만 괜한 불똥 튈까싶어 당신을 멀리 합니다.
그러면 어느새 당신은 거짓말쟁이 왕따가 되어 있죠. 당신이 임원이든 막내든 팀장이든, 조직의 동료, 상사, 부하직원은 더 이상 당신곁에 없습니다.그 다음 당신은 심각한 우울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나는 옳은 일을 했고 용감한 선택을 했고 정의를 구현하고 싶었는데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집니다.
당신을 지켜보는 가족은 불안하고 두렵고 집안의 가장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아내는 몰래 가슴치며 울고 애는 눈치를 봅니다.제가 만약 영주권만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허무하게 털리진 않았을겁니다.
아마 시장실이나 시검찰에 투서라도 보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주저 앉고 말았죠.꼭 향후 계획을 가지고 거사를 실행하세요.
코스코에서 제일 싼 돼지 어깨살 사서 소금구이 해먹고, 양념구이 해먹고, 김치랑 지져먹고, 고추장 찌개 끓여먹고… 참나
그나마 마누라덕에 버텼네요. -
거기 칼텍 아닌가?완전히똑같네
-
블랙메일 후 프로핏 나눠달라 하삼.
-
아니, 왜 굳이 구태여, 그것도 절반이 한국인이 회사에서. 쯧쯧
정의 실현과 자아 실현은 직장에서 하는 것이 아님. 이거슨 범 우주적인 절대법칙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