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랑 너무 안맞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 #158173
    00 24.***.25.230 7766

    어제도 밤새 고민하고..정말 너무 힘들어요..

    직장 상사가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고용할때 비자 문제도 나서서 해결해주고.

    근데 저랑 성격이 너무 안맞는것같아요. 미국 사람 답지 않게 일을 주고 굉장히 재촉하는 편이구요..
    어디까지 했는지 계속 물어봐요. –; 장담컨데 제가 일이 느린편은 절대아니구요.원래 전에 제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이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해요.
    사실 급한일이 아닌경우에도 항상 이래요.

    1.이렇게 일을 다그치는 상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그리고 자기가 화나는 일이 있으면.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반드시 저한테 풀어요.. 자존심상하는 말을 하면서 힘들게합니다.
    사실 저는 신입 어시스턴트구요.. 일한지 3개월 되었어요..
    아직일적으로 모르는것도 있고 실수도 있지만.. 속상하네요.
    그런데 저도 참아야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잘 참지를 못해요.
    얼굴에 열받은게 엄청 티가 나요.소심해서 대들거나 쏘아붙이거나 이런성격도 아닙니다.–;
    스스로 내 비자때문에 이렇게 막 대하나 하는 생각이 기본에 있는것같아요.
    (상사가 h1b있는 한국애들은 비자때문에 그만 못둔다고 장난식으로 얘기해요.)이렇게 저 열받은거 안 상사가 또 열내고 저도 열받은거 계속 티나고 이런식이예요.

    2.이런순간에 님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상사에게 너무 화가났을때말이죠.
    서로에게 얼굴 붉히는 이런순간이 자주 생긴다는건 관계에 큰 문제가 있다는것아닌가요?

    -물론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있는 동안에는 저도 상사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게 지내고 싶습니다. 저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한국으로 돌아갈까 수십번 고민하구요.. 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 완전 내얘기 75.***.94.164

      제 상황과 비슷하네요. 제 경우는 보스가 약간 똘끼까지 있습니다. 며칠전에 이렇게 하라고 했다가 그렇게 하면 며 칠 후 왜 그렇게 했냐고 뭐라고 하고 아무튼 고집쎄고 남 비난하기 좋아하고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멘스 스타일의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개인성격이 특히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평소에 케쥬얼하게 사람 대하고 그래요.

      제가 3년 이상 참았는데 결론적으로,

      1. 보스는 변하지 않는다(나이까지 많은 사람이면 더더욱)
      2. 누구도 관여해주지 않는다.
      3. 회사는 보스편이다.
      4. 그 보스 아래서 평생 직장생활해봐야 비전이 없다.

      답) 조용히 회사 옮기기.

      저도 ‘도피’하지 않고 극복하는게 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는 극복 해야 하는 상황이 있고 빨리 피해가야 하는 상황이 있더군요.
      괜히 3년 반이라는 시간만 낭비하고 지금 열심히 이력서 넣고 있습니다.

    • 저기 207.***.11.243

      좀 강압적인 보스 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뭐라고 하면 알겠다고 하고 전 별로 맘에 담아두지 않는 편입니다. 뭐 직장에 일하러 갔지 사람들이랑 잘 지내려고 간것도 아니고요. 그런가 보다 넌 그렇게 떠들어라 난 내 할일만 하고 돈받는다는 생각하고 단순하게 생각 합니다.

    • 76.***.25.6

      윗분이 요약해서 잘 설명해 주었는데, 한국이든 미국이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대게 그 문제가 가족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두고 나간 그자리를 채우는 사람들은 그 보스와 비슷한 사람이 들어올때 까지 계속 바뀌더군요. 동료들도 그일이 자기에게 올까봐 달래주긴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사람한테 받은 스트레스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빨리 다른데 알아보시는게 좋겠네요.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 박습창 173.***.250.32

      괜한 고집에 내가 밀리면 안되지 하면서 정신병자 같은 상사하고 한 십년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라이는 어디가나 있다지만 또라이도 또라이 나름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아주 또라이라면 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어서 회사 옮기세요. 보통 가족 관계의 화목 여부가 또라이와 비또라이를 구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지독한 일 중독을 핑계삼아 가족보다 일을 중시하는 사람은 대부분 극단적인 또라입니다. 가족관계도 단란하게 못만드는 사람이 직장사람들과는 어떻게 원만하게 지내겠습니까? 집에 가야 즐거운 일이 없고 자기 말 들어줄 사람들 없으니 회사에서 자기 말에 토 달지 못하는 부하직원들 괴롭히는 낙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 꿀꿀 98.***.67.30

      미치것네요,, 지금껏 꽤 많은 메니저들과 일해봤지만,,거의 한번도 제 일에 대해 제촉하거나, 부담주거나 하는 사람들 없던 전 무지 행복한 사람이네요,,ㅋㅋ

    • 레베카 74.***.10.137

      빨리 다른 자리 알아보세요. 보스도 원글님이 스트레스 받든 것 알고 있읍니다.
      정신건강도 중요하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 잘 생각해보세요. 레이오프 상황이
      오면 어떨까요? 원글님이 아니면 안되는 업무가 아니라면 그냥 날리겠죠.

    • 촌아 70.***.228.16

      한국 서울 사무실에 경남 삼천포에서 한 사람이 과장으로 왔습니다. 물론 그 지방 대학 나왔고, 태어나서 쭉 그동네 살다, 서울생활 처음이라네요. 공교롭게도 태어나서 서울강남을 벗어나보지 못 한 김군은 그사람 밑에서 일해야 하고.

      원글님이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 경험자 69.***.56.12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는 나이스한테 자기가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같이 일 할 경우 밑 사람을 힘들게 하는 상사와 일 해 본적이 있는데…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조절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 하세요.
      Listen, I am trying to help you.
      그리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 나가세요. 주변에 다른 직장 동료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는게 효과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좀 걸으면서 마음 정리하고 다시 돌아와서 일에 집중 하세요. 그 인간이 다시 그러면, 그때에는 정말 폭발해버리세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듣게… I said I am tring to help you out! 크게… 그리고 너가 날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아냐고 상대방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소리치세요. 그렇게해서 님이 성격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잠시 자리 비웠다가 돌아오셔서 그 인간한테 가서 직원들 보는 앞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세요. 반드시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뻣뻣한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내가 너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내 감정 컨트롤 못 했다고 하세요. 그렇게 해서 주변에 있는 직원들이 님의 잘못이 아니라 그 인간 때문에 님이 화나게 한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알려서 무언의 동지를 만드는 전략이죠. 그리고 그래도 안 바뀌면… 옮기셔야죠.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 분명한건 그런 인간들 고분고분한 아랫 사람만 경험하다가 님 처럼 성격 있는 사람 만나게 되면 굉장히 당황해 할 겁니다. 얘, 성격 있구나~ 이렇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