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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00:51:15 #3369745koi 24.***.53.193 4691
올해 12월에 졸업하는 박사생인데,
삼성 현지 리쿠르팅 기회를 통해서 일찌감치 프로세스를 검쳐 offer까지 받았습니다. 그 offer의 deadline이 이제 다가오는데요. 지금 decline하기엔 아쉽고, accept하기엔 아직 미국내 기업들 interview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이 offer 계약서에 sign 한다고 해서, 법적 구속력 따윈 없겟지만요. 오퍼 accept하고 입사전에 cancel하는게, 그냥 괜찮은 일일까요?….아니면 blacklist에 오를말한 나쁜 짓일까요. 졸업 1~2개월 전까지로 decision을 미루는게 혹 가능할까요?
인사팀에 물어보는게 가장 확실 하겟지만, 현재까지의 경험으로 저에게 그닥 친절한 대답을 줄것 같지않아서요. 여기 현자분들의 조언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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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젼을 미룰수 있지만, 오퍼 장담은 못한다. 인력 수급이 그때 그때 다르기 때문에. 인사과도 그렇게 얘기하면 대충 알아 먹을 겁니다. ‘얘 그냥 보험들고 있구나’.
만약 수락하고 미국 회사 취직되서 취소해서 설사 블랙 리스트에 오른다해도 금방 (1-2년 후) 삼성 돌아갈까요? 5년, 10년 후 일 수도 있고, 안 돌아갈 수도 있고 다른데 갈 수도 있고. 그 정도 되면 블랙 리스트 의미 없다고 봅니다. -
그냥 decline하고 미국회사 알아보세요. 삼성은 언제든 마음먹으면 그 때 다시 연락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뭐가 걱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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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회사 갈꺼면 삼성오퍼 억셉했다 입사직전 cancel해서 불랙리스트에 들지마세요. 미국회사에있다가 한국들어올때 삼성에서 대우받고 들어올 수도 있는데, 미리부터 나쁜인상줘서 그 리스트에 들게되면 미래에 후회할껍니다.
차라리 decline하고 미국회사 안되서 다시 지원해도 삼성은 다른부서로 갈 수도있으니 이 방법이 훨씬 낫습니다. -
미국에서 실력 경력만 잘 쌓으면
블랙리스트 따위 집어치우고 10년 15년 후에 삼성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가 아니라 모셔갑니다. -
삼성 인사팀 장난 아닙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고 있고, 매너도 좋고(물론 후보자가 마음에 들때), 과감하게 달려들지만, 눈치도 엄청 빨라요.
원글님 마음이야 혹시 미국 회사 인터뷰에서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할때를 대비한 ‘보험용’인데, 아마 그렇게 해서 가시면 삼성 생활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때는 본인을 객관화 시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언어, 문화, 직장 이직 문제, 가족 상황 등등 이런것들을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헤쳐나갈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고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립고 조직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지…
삼성에 가시지 않게 된다면 정중하면서도 이해할만한 핑계 – 가족이 제일 좋아요 – 대시고 끈을 놓아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시기에 따라 또는 전문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에서 잘 생존하시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또 있습니다. 대신 합당한 이유와 매너가 중요해요. 보험용이라는 느낌을 줘서는 안됩니다. 삼성 인사팀 상무나 부장이 후보자를 마음에 들어하면 언제라도 좋으니 다시 연락 달라고 합니다. 심지어 당장 입사하지 않아도 좋으니 한국에 올 기회 있으면 연락달라고 하고, 기회가 되면 같이 식사도 하면서 계속 관리합니다. 실력있고 미국에서 경력 좋은 사람들을 ‘모셔’오는 것이 그들에게는 곧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
새옹지마 님의 댓글이 거의 정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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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님 글처럼 S사 HR 상당히 치밀합니다.
저도 일본에서 학위하고 2년차에 계열사 합격하고 오퍼받고 졸업 후 귀국해서 6년 근무했습니다.
재직중에는 해외 리쿠르팅 활동도 HR과 다녀봤고요.
S 전자의 경력직으로 매달 100명이 넘는 인력이 입사합니다 (제가 S계열사로 Ph.D. 경력 입사할 때 그룹 동기가 150명이었고, 그중 100명이상이 전자였음. 그나마 이 숫자가 적게 들어온 달이었습니다. 적어도 이 숫자가 매달 입사합니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모든 가정에 대한 시나리오가 다 있고 그에 대한 대비도 되어 있습니다.
비전문가인 저조차도 유학생들과 몇마디 나눠보면 상황 파악 됩니다 (저도 그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S사 오퍼를 받는냐 거절하느냐가 아니라 냉정하게 미국에서의 삶, 한국에서의 삶을 놓고 봐야해요.
그래서 요즘엔 리쿠르팅이라기 보다는 커리어 컨설팅 같은 것을 겸해서 합니다.
어떤 사업부, 어떤 부문, 어떤 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관심있는 (실력이든, 인성이든 어떤 점이든) 사람에게는 친철하고 계속 연락을 해옵니다 (이런 얘기를 꺼낸다면 회사에서 글쓴이를 얼마나 관심있게 보느냐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오퍼를 거절한다면 그 이유를 물을 것이고 그에 대한 소통이 잘 될 경우 HR에서 유예를 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HR과 얘기해보면 상황이 잘 풀릴 수도 있어요 (저도 경험자).
그러나 딱 거기까지.. 입사후에는 HR는 나와 무관하다 보심이….
사정에 따라 못갈 수도 있죠, 사람일인데.
그러나, 특별하게 이해되지 않는 사유로 오퍼를 미루거나 결정을 망설인다면 글쓴이의 상황은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학위중에 있는 그것도 졸업 확정이 아닌 학생에게 오퍼를 주고 사인을 받는 것은 회사입장에서도 나름의 보험을 가지는 겁니다.
재학 중 장학금을 주겠다고 하기도 하고 연봉이외의 처우를 조정하기도 하는 등등의 조치를 하고 심적인 부담감을 주기도 합니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것 처럼).
타사에서 이직하는 경우나 모셔가는 케이스라면 연봉이나 대우 같은 것들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나 이제 졸업하는 학생은 거의 네고의 옵션이 없어요.
나중에라도 S사로 갈 수 있는 기회는 있겠지만,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본인의 노력, 실력, 타이밍 등등이 중요하게 되죠).
지금 관계나 본인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한다면 나중에 다시 문을 두드릴 때 입사는 어려워질 수 있겠죠 (실제 그런 사례를 본적이 있습니다. 재입사를 한 분도 많이 봤고, 그런 분들과 같이 근무도 했습니다만 하나같이 다 관계와 그분의 이미지는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본인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부분입니다.
현명한 결정하시길…. -
해외 인력을 뽑을때는 보통 실제 필요인력보다 더 뽑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온 리쿠르터들에게 물어보니 오퍼준 사람들 중에 실제로 오는 사람은 훨씬 적다고 하더군요. 당연하겠죠. 님처럼 한국기업은 보험으로 면접보는 경우가 대부분 이니까. 즉, 님이 나중에 안가겠다고 해도 이미 회사에서는 다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걱정않하셔도 됩니다. 장사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물건을 팔았으면 반품되는 양은 다 감안해서 가격표 붙이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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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댓글들이 삼성 꼬붕들이구만 ㅋㅋㅋ
근로 계약서 사인하고 취소하면 어쩌고 저쩌고.. 참 가짜뉴스로 꼴값들 떤다. 삼성 똥에 가보지도 못한것들이 알지도 못하며 씨부리긴..
그냥 싸인하고 삼성 취업전에 다른 곳에서 좋은 자리 제안 들어오면 그때 취소해도 된다. 그리고 나중에 취소하면 블랙리스트 올라간다? 노동법에 모르는 달창 뵹신들이 지어내는 소리지. ㅋㅋ 블랙 리스트 만들면 그 자체가 retaliation이라 연방 노동법으로 수백만-수천만 달러짜리 lawsuit 만들 일있냐? 수년 지나면 삼성이든 다른 회사든 offer withdrawl 잊어버리고 개의치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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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na 뭣도 모르고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하고 나자빠 있네.
여기에서 연방 노동법이 왜 기어나오는데? 대한민국이 미합중국 연방 중 하나세요?
난독증에 분위기 파악 Jonna못하는거 보니까 니야 말로 삼성 꼬붕도 안되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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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이지만 글 쓰신 분이랑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저도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제 경험상 오퍼를 extend해 달라면 해 주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간혹가다 aggressive한 인사과 직원이면 안된다고 하지만 그때는 지금 결정 못할 것 같아서 수락 못 할 것 같다고 하시면 다른 인사과 직원이 다시 연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이 한국에서는 제일 좋은 회사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여러개 좋은 회사중에 하나일 테니까요.
전공이 무었이냐에 따라 삼성이 더 좋은 option일 수 도 있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미국에서 직장 생활 해보고 가시는 것 도 좋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그때도 무리없이 다시 삼성이 연락할 겁니다. 미국이 더 좋은 option이면 여기서 더 열심이 알아보시구요.
제가 삼성 인사과에 깜짝 놀랐던 것은 제 파일에 제가 그동안 전화나 면접한 내용을 다 정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기억 못하는 것 을 예기하고 가족이랑 친구예기 할때는 진짜 엄청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예기하실 때 조심하시고 문서로 남겨져서 인터뷰 하시는 분 들이 다 공유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다른 회사에 비해서 삼성 인사과 분들이 nice하고 professional 하다고 생각되구여. 예전에 아는 사람때문에 한국 조그만 회사 면접 갔다가 거의 싸우고 나올 뻔 했던 기억이 있네요.
내가 삼성은 안 그러는 데 했다가 거기서 우리는 삼성이 아니다 해서.. 그렇니까 니네들이 삼성을 못 따라가는 거다 예기해 주고 나왔죠..
글쓰신 분 구직에 건승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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