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주 SWE 어떻게 생각하세요?

  • #3210061
    산호세 24.***.94.209 2894

    타 사이트랑 같은글 중복입니다.
    20대 후반 엔지니어 남편을 둔사람인데요. 남편은 대학 졸업하고 바로 여기 탑 텍컴퍼니에서 (구글, 페북, 애플중 하나)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취직해서 일하고 있고요. 주식포함하면 30만정도 토탈 어닝이 나오고 저는 일반 중견 미국회사에서 7만정도 연봉 받으며 그냥저냥 회사 다녀요. 저희 힘으로 타운홈을 방두개 작은걸 샀는데 남편이 꼭 아이 둘을 낳고 싶다고 하고 저희동네 학군이 안좋아서 공립을 보내지도 못하거든요. 어느정도냐면 엘리는 10점 만점에 5정도예요. 캘리 공교육이 정말 별로라고 하기도 하고요..
    남편은 4년차고 내년이나 후년정도에 시니어엔지니어로 승진 목표고요. 실제로 퍼포먼스 리뷰 하고 프로젝트 맡아 진행하는거 보면 가능성 꽤 있어보여요.
    가족계획은 제가 임신을 내년초에는 하고 제가 전업이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려고 해요. 아이들 엘리정도 가면 다시 풀타임으로 복귀할 생각이예요.
    사실 집도 있고 예전보다 많은 고민이 사라지긴 했는데 아이를 낳고 사립학교 보낼 생각을 하니 싱글인컴으로 할 수야 있겠지만 쉽지 않을것 같고 맞벌이 하면서 아이 키우자니 차라리 텍사스같은 타주로 이주하는게 여러모로 수월하지 않을까 해요. 양가 도움 없이 아이 키우는거라 더더욱 쉽지 않을것 같고요. 방이 두개여서 둘을 키우려면 한계가 있을테고요. 그런데 둘다 아직 어린편이고 제일 중요한게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엔지니어 커리어 언제까지 여기서 유지하는게 맞다고 보시는지 궁금해요. 다들 실리콘밸리 오려고 힘들게 구직하시는데 아이 프리스쿨 다닐때쯤 오스틴에 있는 메이저 텍 회사로 이직을 생각한다는건 순전히 와이프인 제 욕심인건지. 아이들도 엔지니어로 키우고 싶어하는 남편 꿈을 생각하면 그래도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건지.. 어떻게 생각하면 여기서 쌓은 경력으로 이직할때 크게 점프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 제가 엔지니어가 아니라 정확히 잘 모르겠네요.
    지금 집은 팔지않고 렌트주고 이주하게되면 잠깐 렌트 살다가 지금부터 모은 돈으로 집을 또 사면 될것 같아요. 저희 모기지가 적어서 렌트받는 돈이랑 비슷하게 맞을것 같아서요. 남편은 백인이라 아이들 인종차별 문제는 타주가도 좀 괜찮을것 같기는 해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 여기 24.***.108.171

      구글인 거 같다고 보고 남편이 좀만 더 노력하시면 구글은 무한대로 인컴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곧 40-50만 이상도 될 거니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편하게 여기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싱글인컴으로도 5인가족도 잘 먹여 살릴 수 있어요.
      오스틴 가면 기회도 별로 없고 힘들거에요.

    • 산호세 24.***.94.209

      구글 맞아요^^;; 그런가요.. 구글 엔지니어가 다른 회사에 비해 그렇게 장래성 많은 이유가 있는건가요? 오스틴 집들 가격이랑 퀄리티 부동산 사이트에서 보고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고 여기서 나는 왜이렇게 아둥바둥 살까 싶어 조언 구해봤는데 제가 잘 버텨줘야 하는건가 보네요.. 감사합니다

    • Weq 24.***.58.6

      텍사스가면 게이트있는 맨션 살수있대요 안땡기나요? 로스가토스에 방3개 하우스 사는거랑 텍사스 방7개 맨션이랑 어디가 좋을것같으세요?

    • W 198.***.56.5

      제 생각엔 지금 옮기셔도 좋을 것 같은데, 두 분다 조금 더 경력을 쌓으신 후에 옮기면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집 값도 계속 오를테니, 팔고 가시면 도움이 될 거고요. 남편분은 구글에서 시니어로 승진 하시고 옮기시는게 좋을 것 같고요. 글쓴이분도 여기서 의미있는 경력을 최대한 쌓으시면 나중에 아이들 좀 키우고 나서도 다시 커리어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어중간하게 초반에 그만두면 경력단절이 되기 쉽상이죠..
      아무튼 여기 학교 레이팅 8-9 받아도 다른 동네 학교 5-6 보다 못한 것 외에도.. 여러가지로 아이 키우기엔 고민될만한 요소가 많이 있죠. 한편으론 이미 집도 사셨고, 싱글로도 인컴이 충분하시니, 두분 같은 분 아니면 누가 여기서 정착하냐 싶기도 하긴해요. 그래도 억지로도 아니고, 그런 이유로 이미 이주를 고려하실 정도의 성향의 두 분이라면, much better bang for the buck 이라고 봅니다.. 🙂

    • 구글 24.***.145.70

      저도 마운틴뷰 구글 엔지니어인데요.
      어떻게든 이곳에서 살아 남으세요. 그리고, 은퇴를 텍사스에서 하세요…

    • Asdf 108.***.64.140

      텍사스 갈거면 시애틀 추천

      집값이 많이 올랐다 해도 그 동네 2 밀리언이면 엄청 좋은 학군에 (벨뷰나 커크랜드) 엄청 좋고 넓은 집 가능함

      글구 기회도 구글 페북 마소 아마존 전부 다 있음

      텍사스 가면 삼성이랑 인텔말고 swe가 갈만한 회사가 있나요? 그것도 탑테크 회사줄에?

    • Asdf 108.***.64.140

      쓰고 나니깐 저도 시애틀 돌아가고 싶네요. 저도 여기서 왜 다들 아둥바둥 사는지 모르겠음

    • fjeo 174.***.7.91

      와… 4년차에 30만불 받는 게 베이지역에서는 흔한 건가요? 대단하네요…

    • 베이 76.***.186.130

      4년차에 30만불받는게 당연히 주가 상승의 영향이 엄청나게 크긴 하지만 그래도 대단하긴 한거죠. 4년전에 4년에 20만불 주식받고 구글 입사했는데 그 사이에 주식 두배로 뛰고 리프레셔 좀 받고 그러면 주식만으로 1년에 15만불은 기본이니 30만불연봉 금방 됩니다. 다만 이건 주가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은거고 지금 4년차가 구글에서 30만불 오퍼받기는가능은 하지만 쉬운건 아니죠.

    • .. 174.***.135.14

      베이지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일한 후 중부로 옮기면,

      베이지역 집 팔고, 그 돈으로 중부에서는 집 2~3채 소유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미국인이라서, 이미 20대에 30만 불 찍었으면

      좀 더 일하면 매니저급으로 승진해서 50만 불도 어렵지는 않을 텐데

      미국인이니까 말발이 되고, 인맥도 되니까, 매니저 승진 어렵지 않을 듯

      그 좋은 커리어를 놔두고, 지금 중부로 가는 건 아니죠

    • 오스틴 198.***.47.90

      같은 이유로 산호세에서 오스틴으로 오퍼 3개 받고 그 중하나 선택 해서 오신 분 있는데 만족하십니다. 총 30만 불이라도 베이스는 15만불 미만일 것 같은데 그럼 외벌이로 된다면 산호세에서 풍요로운 삶은 아니지요. 보너스+주식은 세금이 40% 이상이니까 숫자로는 크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큰 것도 아니구요.
      경력상으로는 산호세에서 시니어로 몇년을 더 보내시고 그 다음에 오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 1234 104.***.9.95

        보너스+주식은 tax witholding 이 40% 인거지, 실제 tax return 때는 ordinary income 으로 처리되서 일반 salary 와 택스 rate 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tax return 작성할때 tax bracket 에 따라 그만큼 돌려받습니다.

        참고로 tax witholding 은 단순히 예상한 택스 금액을 미리 빼는겁니다; 실제 내야하는 택스랑은 차이가 남. 그래서 그 차이가 얼마인지 알기 위해서 매년마다 tax return form 을 작성하는거고요.

        tl;dr: 보너스+주식은 미리 예상치를 떼어가는 tax witholding 이 다를뿐이지, 연말 tax return 정산할때는 ordinary income 이랑 똑같이 처리됨.

    • 산호세 24.***.94.209

      정성스런 댓글들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 좀더 생각을 해봐야 하겠지만 아직 아이가 없으니 프리스쿨 갈때까지 몇년의 시간은 있는것 같아요. 일단은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만큼 좋은 스킬 많이 배우고 둘다 커리어 많이 쌓아 언젠가는 이주하게 될것 같아요. 시애틀은 탑 텍컴퍼니가 많기는 하지만 제가 어릴때 살아본 결과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안맞았어요. ㅠㅠ 시애틀이 그렇다고 싼것도 전혀 아니고 그럴거면 프리몬트 같은 외곽동네 살면서 베이에 사는게 수지타산과 커리어 목적에 다 맞을것 같아요. 저는 차라리 더웠음 더웠지 우중충은 안되서 ㅠㅠ
      일단은 베이스 연봉만으로 지금은 둘일때 여유롭게 생활이 가능하니 주식을 열심히 불려서 어딜 가든 좋은 집 다운페이 만큼은 모아서 나가자고 남편이랑 이야기가 되었어요. 지금 베이에 사둔집은 절대 팔지말고 렌트주고 나중에 팔아 아이들 대학 학자금으로 쓰고요. 그때쯤이면 두배는 올라있지 않을까요.. 지금집은 투자한거라 생각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초심으로 몇년은 베이에서 다시 아둥바둥 살다 이주하면 너무 뿌듯할것 같아요. 남편은 시니어 찍고 좀더 있다가 스태프 엔지니어로 이직하게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구글에서 시니어까진 쉽게 해도 스태프까진 자기도 자신 없다 하네요.

    • 24.***.123.18

      우리 가정이 Bay area에서 살다가 애들이 초등학교 일학년과 유치원 일때 어스틴에 왔어요. 여기서 학군 괜찮은 곳에 집도 사고 애들도 고등학교를 여기서 졸업했지요. 그런데 둘 다 대학후 하나는 Bay area있는 대학원을 다니고 다른 애는 job잡아 다시 Bay area에 살고 있습니다. 인생이 빙빙 도네요. 어디에 사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앞을 너무 걱정말고 오늘 행복히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11 136.***.184.79

      더블인컴이시고 남편분이 이미 많이 받으시니 시니어 다시고 나면 돈에 대한 부담은 사라지게 되실겁니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그 다음부터는 돈 말고 다른 것에 욕심이 생기게 될텐데 (직장 내의 임팩트나 조직을 리드하는 등), 그 때 가면 남편분이 지금보다 더 다른 동네나 작은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지실겁니다. ㅎㅎ

      일단은 가구수입 50만불을 목표로 다른 생각 하지 마시고 열심히 사시구요, 시애틀/오스틴 등은 40대 되서 고민해보셔도 됩니다. 이동네 사신 타운홈은 절대 파시지 말구요.

    • 공돌이 218.***.188.56

      꼭 이런애들이 낀다니까 ㅉㅉ 성심성의껏답변좀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