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을 꼭 영어로 해야할까요?

  • #166906
    사소 207.***.132.29 13567

    별 쓸데 없는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사인을… 한글 제 이름을 약간 흘려쓰는 형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이렇게 사인을 하니 “아니 미국에서 이렇게 쓰면 누가 알아봐요?” 라고 하더군요.
    흠, 그래서 그 뒤로 사인을 영어로 바꿔야 하나 생각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처럼 한글로 사인하시는 분 계신가요?
    • 아니아니 160.***.2.32

      저도 한글 이름을 흘려써서 10년째 쓰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던데요.
      오히려 한글로 흘려쓰면 외국애들이 따라하기도 어렵고 좋은 거 아닌가요?

      • John 99.***.224.58

        저는 일부러 한글이름을 흘려서 싸인해 왔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도용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참고로 여기는 캐나다입니다).
        지금까지 수 십년간 한글싸인으로 시비거는 사람 못봤어요.
        그런데 최근 내 변호사(혼혈 캐네디언)가 중요한 서류인데
        한글 싸인으론 누군지 못알아보겠다면서 싸인을 바꾸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난 이해할 수 없더군요. 평생 사용해 온 싸인을
        갑자가 바꿀 수도 없고 그런 마음조차 없어서 거부했습니다.
        싸인은 싸인이니까요. 다만 싸인 옆에 영문 약자와 성을 기록하였지요.
        지금도 싸인을 영어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까다로운 사람을 만나면 설득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요…
        싸인 역시 이름만큼이나 본인의 정체성이 묻어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영어 싸인은 의무사항이 아닐 뿐 아니라
        영어만큼 모국어도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굳이 확실히 해둬야 한다고 영어싸인을 요구할 경우에는
        한글 싸인 옆에 영문이름 또는 이니셜이라도 남기면 됩니다.

    • t 175.***.118.214

      제 와이프 사인이 한국이름 흘려쓴건데 한번은 은행에 입금할때 은행 직원이 ‘싸인은 영어로 해야한다’ 고 해서 갑자기 화가 나서 ‘does she have to change her signature because it’s not english???’ 라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 그 한명 외에 태클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 643634436 71.***.235.191

      원래 유학오기전에 한글로 싸인을 하나 만들어서 썼었죠.

      유학오면서
      아무래도 미국애들이 알아보는 뭔가는 있어야 할듯해서
      원래 한글싸인뒤에다가 라스트 네임을 영어로 그냥 흘림체로 붙여서 싸인을 좀 변형시켰죠.
      한글은 뭔지 몰라서 따라하긴 힘들거고 라스트네임이 있으니 누군지 대충 알아먹겠죠.

    • 싸인 96.***.184.56

      갑자기 싸인 얘기하시니, 오늘 Treasury secretary nominee, Jack Lew의 싸인이 화제거리가 된 뉴스가 생각이 나네요.
      장관도 이런 싸인 하네요…^^
      이 싸인이 지폐에도 인쇄될 거라고…예상하네여…

      http://abcnews.go.com/blogs/politics/2013/01/obama-jokes-about-jack-lews-loopy-signature/

    • 69.***.236.229

      미국에서 한글서명도 되는군요!?!?!…싸인의 목적이 자신이라는 것을 타인에게 증명하는 것인데 타인이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가요. 내가 철수라고 썼다가 나중에 다른 서류에는 개똥이라고 한글로 서명하고 내 이름이 아니니 내가 책임이 없다라고 해도 통할까요? 궁금해 지는군요.
      일단 영어로 쓰고 제3자가 알아보되 따라하지 못하게 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하긴 중요 외교문서에 한글로 서명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효력이 있는거겠죠….음

    • 저도한글 108.***.46.246

      글씨도 잘 못 쓰는데 그나마 한글이 나아서 한글로 계속 싸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온지 4년 가까이 되가는데 아직까지 이게 한글이냐 멋지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영어만 써야 한다는 얘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 싸인 64.***.249.7

      한글로 싸인을 하게 되면 그게 과연 사람이름인지 아니면 욕을 써논 건지 미국사람들이 알길이 없어서 찝찝해 합니다. 그것은 도저히 알아볼수없는 악필로 싸인하는 미국인들도 마찬가지구요. 오죽하면 오바마도 재무장관한테 반농담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요.

    • 문제없음 209.***.184.253

      싸인을 한글로 하든 한자로 하든 영어로 하든 가다카나로 하든 무슨 상관인가요..
      저는 한글 싸인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한글 싸인 수 없이 했지만 뭐라는 사람 하나도 못봤습니다.

    • 저도 199.***.130.218

      저도 처음 부터 한글로 했습니다. 가끔 어떤사람은 가끔 저에게 닥터(MD)냐고 물어봅니다. 왜냐하면 제 서명이 의사들 처방전 글씨처럼 보인 답니다. 알아 볼수가 없다고요. 사실 저는 웃으면서 예스 합니다. 저도 닥터 (PhD) 니까요. 미국에서 자란 틴에져 제 아이도 아빠 서명 쿨하다며 자기도 한글로 서명 하고 다니더군요. 회사 결제도 한글 서명 써도 뭐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쿨하다고 할뿐이지.

    • 지나가다 66.***.54.196

      20년 넘게 한글싸인 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No problem!
      싸인의 목적 생각하면 안된다라는 대답이 나올 수가 없죠.

    • .. 199.***.103.58

      처음 미국 와서 인사과 서류에 싸인을 할려고 하는데 HR 매니져가 그 싸인을 보고 누군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게 좋다고 친절하게 얘기해 주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영어로 싸인 합니다.

    • 사인 98.***.180.246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법은 없는 거구요.,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겁니다. 인사과에서 누가 그렇게 귀띰을 하는 것도, 그냥 그 사람의 의견일 뿐인 거지요. 그걸 윗님은 좋게 받아들이신 것이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안 받아들이고 자기 맘대로 해도 상관없는 겁니다.

    • …. 76.***.173.135

      예전에 법학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교수 (현직 변호사)가 사인에 대한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judge 중 한명이 사인을 동그라미(?)로 한답니다. (loop이 여러개 있는 개 아니라 그냥 동그라미(?) 하나) 그래도 다들 그게 그 judge 사인인 줄 알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답니다. 다시 말해 사인한 사람이 누군지 식별할 수만 있다면 그리 문제될 거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중요한 문서엔 어차피 사인하는 란 밑에 이름 type돼 있지 않나요? 저는 영어로 사인합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글이건 한자건 그리 문제될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인이 일정하긴 해야겠죠. (두개 문서를 대조해 봤을 때 같은 사람이 사인한 걸 누가 봐도 알 수 있게..)

    • catherine 66.***.115.20

      제 직장이 유별나서 고용할때가 있습니다.

      싸인은 어떤언어, 문어를 사용하든 legal document에서 제가 비교할때 꼭비교가되어야하는
      중요성에는:
      – same legal name appeared in your passport, approved ID (i.e. driver license, etc.)
      – same style of signature

      일단, 이름 spelling과 순서가 같아야 합니다. 서명 또한 같아야 합니다.
      그래서 만약, 미국이름으로 바꾸실경우 졸업장, 학위증명서, license의 첫이름을 바꾸지않는게 유리하고요. 대신, Legal American name을 하나 더 추가해주세요. 이름은 정식으로 법한에서 바꿀수 있습니다.

      제 미국생활이 너무 익숙해전나 봐요.
      괜한걸로 걱정하신다는 것을 보면 아직 미국사회생활 도전에 겁을지고 계시거나, 대단히 예민하신분같아요. 인생에 자신감을 갖으시고 외국사람들이 동양인에게 주는 xenophobia… 받지도, 주지도 – 밖으론 아는척도 하지마세요. 어떤땐 모르는게 약 (매번 피부로는 느끼실것입니다)

      허지만, 한국분들 또한 거센 xenophobia, 인종차별등등 1.5세 2세인 한국인들에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