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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 복잡해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종합적으로 보자면 저의 디렉터와 HR디렉터 간의 오래된 알력 싸움에 낀 형국이 됐습니다.
저희 그룹에서 제 밑으로 사람을 뽑게 됐습니다.
명목상 제가 하이어링 메니져이긴 하지만 저는 사람을 뽑는게 처음이고 모든 것을 저의 디렉터와 상의하고 함께 프로세스를 진행 했습니다. 그리고 HR어드민이 포인트 컨택으로 캔디데잇과 연락을 주고 받아 왔습니다.
저희가 오퍼를 줄 사람을 정하고 HR에 진행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저희는 satelite 오피스라 정식 페이퍼웍은 본사 HR (저희는 누군지 모르고 직접 얘기해본적 없음)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HR디렉터는 저희 의사를 본사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그사이에 본사 담당자가 휴가를 갔다며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한채 몇일지 지났습니다.여기서 문제가 시작 됩니다. 저희 디렉터는 너무 일이 느리고 뭔가 잘못 되가는 것 같다고 저를 재촉합니다.
몇일전 제가 다시 저희 HR어드민한테 진행 상황을 물으니 다른 오퍼가 있어 우리쪽에서 카운터 오퍼까지 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느리다며 아무래도 다른 선택을 한 것 같다는 대답이 왔습니다.
이걸 보자마자 역시 저의 디렉터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며 HR디렉터가 뭔가를 꾸몄다는 겁니다.
저는 우선은 이 캔디데잇을 정말 뽑고 싶고 다시 프로세스를 시작 하기도 싫고 어떻게 된일인지도 궁금해 제가 한번 컨택을 해볼까 디렉터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디렉터는 좋은 생각이라며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바로 켄디데잇과 이메일을 하고 전화를 하니 전혀 다른 얘기를 듣게 됩니다.
저희 HR에서는 아무도 연락한 적이 없었고 우리 오퍼를 받아본 적도 없으며 본사 사람이 전화가 와서는 별 상황 설명 없이 온라인 시스템에 어플리 케이션을 하라고 했답니다. 이미 다른 오퍼를 받아 놓은 상태고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을 해서 인터뷰까지 끝났는데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 어리둥절 했답니다. 그러나 본사 HR은 오로지 자기 입장만 얘기하며 시스템으로 어플리 케이션을 안하면 아무것도 진행 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자기는 저희 포지션이 훨씬 좋았는데 제가 전화를 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관심이 없는 줄 알아서 이미 다른 오퍼를 억셉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오퍼를 주기로 정했지만 본사 프로세스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고 답을 받고 전화를 마쳤습니다.
저는 바로 이 상황을 설명하며 뭔가 오해가 있는듯 하니 오퍼를 다시 진행 하자고 HR디렉터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바로 제 이메일을 본사 HR에 포워드(처음 본사와 연락을 하게 됩니다) 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만 다음부터는 캔디데잇과 연락을 하기 전에 자기에게 먼저 알려 줘라 모든 절차를 본사에 허락을 받은 후에 해야한다며 문제를 덮어 씌우기 시작합니다. 본사 HR도 가세해 자기네는 오딧을 받기 때문에 절차를 따라야 한다면서 온라인 어플리케이션만 강조하고 반복합니다.
다음날 HR디렉터가 저를 부르더니 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왜 자기에게 미리 얘기를 안했냐며 추궁을 하고 디렉터가 시킨일이냐고 흑심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대로 제가 제안했고 디렉터가 허락했다고, HR어드민도 제가 연락을 하면 안된다는 얘길 한 적이 없다고(그런 규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맞섰습니다. 그러나 그 절차를 제 디렉터는 알고 있었다며 어떻게든 뒤집어 씌우려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켄디데잇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본사와 입을 맞추고 이상한 거짓말을 또 만들어 냅니다. 본사에서 다시 연락이 오기를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이 들어와서 오퍼를 보냈고 전에 이미 오퍼가 있어 카운터 까지 했다. 그리고 캔디데잇이 억셉을 했었는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조언을 받은뒤 돈을 더 올려달라고 했답니다. HR디렉터가 바로 찾아 와서는 누군가가 나냐고 추궁을 해 나는 돈얘기 한적 없다 했습니다. 그러면 혹시 제 디렉터가 연락한적 없냐고 묻습니다. 저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디렉터는 저에게 그런적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벌어진 일입니다.
HR디렉터가 이다음으로 무슨 꿍꿍이를 벌이는 지 모르겠지만 이제 회사생활이 순탄하진 않을 듯 합니다.제가 예상컨데 이꼴 저꼴 보지말고 다른 직장 잡아 옮기라는 답이 많을 걸로 봅니다.
근데 직장 옮기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제가 만약 나오게 되면 디렉터 입지가 많이 흔들리게 될겁니다.
다른 옵션은 디렉터를 배신하고 HR에 붙는 건데, 인간이 할 짓은 아닌것 같고 그렇게 해서 디렉터를 몰아내도 장기적으로는 HR이 내편이 될리도 우리 그룹이 살아 남을리도 없어 보입니다.
만약 이걸로 저를 해고하려고 든다면 소송이든 뭔가를 해야 되겠는데 그럼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도대체 답이 안나와 푸념처럼 긴 사연을 적었습니다.
다 읽어 주신분들 댓글 남겨 주신 분들 미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