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 레쥬메 부탁

  • #2902464
    Resume 174.***.6.43 3358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 빅포 회계법인이 다니고 있고요. 택스비지시즌이라 바쁘지만 출퇴근 기차에서 시간이 남아 잠깐 글 남겨봅니다.

    두달전에 여기 포럼에서 제가 나온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궁금한것이 있다고 해서 한번 만난 한국분이 계십니다. 그때는 짧게 학교생활에 대한 팁만 조금 주고 다음에 또 궁금한것이 있으면 연락 주세요라고 하고 헤어졌는데요.

    어제 뜬금없이 그분께 문자가 하나 왔는데 혹시 레쥬메를 HR에 넣어 줄수 있냐고요. 저도 학창시절 빅포 많이 가고 싶어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였기에 그마음 이해하지만 솔직히 조금 실망했습니다.

    저는 그분 한번 만났고 어떤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왜 빅포에 지원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부탁을 받으니 참 부담스럽더라구요.

    제가 기대했던 부탁은 앞으로 있을 잡페어에는 어떻게 준비할것이며 레쥬메는 어떻게 고치며 빅포생활은 어떤지 그런것들에 도움을 주며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뜬금없이 레쥬메 넣어달라는 문자에 좀 당황했습니다. 뭐 빅포 다니면서 그런거 하나 못해주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빅포 리쿠르팅 시스템을 아시면 그렇게 쉬운 부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네트워킹의 목적이 단지 레쥬메 HR에 찔러주는건가요?

    그분도 여기 포럼에서 이글을 보실수도 있고 다른 여러 빅포 지망생도 있겠지만 한국분들이 네트워킹에 대해 좀더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잠깐 생각이 들어 글 남겨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97.***.95.137

      이곳에서 알게 되었으면 그분도 여기에 자주 들어오실텐데,,,
      이미 한번 뵌적도 있으면서 너무 직접적으로 돌직구 날리는거 아닌지 싶습니다.
      그 분, 상당히 무안하겠네요.

    • JS 75.***.185.26

      개념 없는 부탁인듯..

    • 빅포마이애쓰 107.***.106.111

      그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절실했을 수도 있는데 굉장히 거만함이 느껴지는군요

      무슨 레퍼럴 하는 게 대단한 시혜 배푸는 듯 한 인상입니다

      다만 문자로 레퍼럴해 달라고 한 건 좀 그렇군요

      문자 후 전화를 했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 지나다 70.***.70.206

      글쎄요..본인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셨고 잡으신 분은 내미신분의 의도나 구체적 어떤도움을 주겟다는 모르고 잡으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니 그런 부탁을 할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다만 그 부탁이 본인 입장에서 부담스러우시면 정중히 거절하시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들어주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정중히 거절할것 같습니다..

    • dd 180.***.172.155

      리퍼 해주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 걸 굳이 이런 곳에 글을 올리는 글쓴이가 개쓰레기네. 개인정보 (레쥬메)까지 다 받아서 갖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 갑) 이딴 글 밖에 싸지를 수 없는 그릇이구만. 개쓰레기 세끼야 하는 일 마다 망하길 바란다. 레쥬메 보내신 분 힘내세요…

    • 전문연 220.***.10.50

      전 글쓴이님 이야기에 공감 합니다.
      구직자가 아무리 급하다고 하더라도, 한번 본 사이에, 구직하시는 분이 어느정도의 실력과 능력을 갖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어떻게 이력서를 넣어줄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통해서 이 정도는 무리한 부탁이다라고 다른 분들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윗 분께서, 갑질? 뭐 쓰래기라고 하시는데 ㅋㅋㅋㅋ 의사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좌지우지 하는게 갑질이지, 일개 사원이 의사결정권이 있습니까? 이게 왜 갑질이죠?? 참 이해가 안되네요.

    • 38.***.39.2

      비슷한 케이스 많죠…같은 한국인이라고 컨택해서 한두번 보고서는 “혹시 사람 안뽑아요? ”
      돌직구 질문 던지고 정중하게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실망하고…
      직접적으로 안도와주면 같은 한국사람인데 실망이라고 뒷얘기하는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 열심히 연락하다가 사람 안뽑는다하면 연락 없는 경우도 있고 ㅋㅋ

      저는 비빌 언덕 없어서 혼자 개고생해서 미국 취업했는데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지 모르고 쉽게 가려고 하는 후배들이나,
      제가 시간내서 만나주고 하는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도 있고,
      또는 뭔가 이득이 있을것 같을땐 열심히 연락하다가 별거 없다 싶으면 쌩하는 사람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취업이 얼마나 사람 피말리는지 알기에 다 이해합니다만…
      아무리 한국인이고 후배라지만,

      위 케이스처럼 달랑 한번 만나서 안면만 익힌 상황에서 레쥬메 찔러달라고 하는건 실례죠.
      미국 애들도 레쥬메 추천받으려고 정기적으로 이멜 날리고, 관련 기업 뉴스 트래킹 하면서
      이슈 있을때마다 그 건수로 연락 한번 더 하고 관심 표현하고 길게는 1년씩 관계 유지해서
      비로서 채용공고 떴을때 정중하게 추천을 부탁하는건데..

      한국사람 편하다고 달란 한번보고 추천해달라는건 그 사람이 프로페셔널하지 못한거죠.
      이건 뭐 좋은 회사다닌다거나 미국에서 일한다고 목 뻣뻣한게 아니라 기본 예의임

      • pl 96.***.38.66

        +1

        그런식으로 레주메 찔러줬다가,
        인터뷰에서 실력 다 들통나서,
        하이어링매니저 (다른 부서지만 윗사람) 에게 별로 기쁘지 않은 얘기를 커피마시다가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뭐 그런 사람을 소개해서 시간 낭비하게 했냐는.
        레주메 찔러주는거 별것 아닌것 같지만, 회사 내에서는 부담되는 일이기도 해요.

    • Pleath031 208.***.239.180

      프로페셔널 리퍼럴을 예전해 한번 해줬다가, 그 사람이 문제를 일으켜서 골치 아픈적이 있습니다.
      중국/인도계 사람들은 리퍼럴 보너스만 보고 막 해주지만, 나중에 리퍼해준 사람이 문제 일으키면 피곤하죠.
      잘 모르면 안해주는게 좋아요.
      우선 이력서는 받고 넣었다고 선의에 거짓말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ㅋ

    • 바이오 70.***.35.159

      저는 제가 잘 아는 사람 아니면 절대 안해줍니다. 어떤 사람을 추천했는지는 자기자신의 레퓨테이션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 wsp 65.***.165.111

      글쎄요..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 같으면 해줄수도 있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해달라도 아니고 해줄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물론 어떤식으로 요청했는지는 모르지만 좀더 프로페션널하고 공손하게 물어봤는지 아닌지는 모르나 글쓴분이 하기 꺼려진다면 거절하면 되는 거리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부탁했다고 해서 “실망” 할필요까지는 없지요.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으나…부탁하신분도 “실망”했겠지요. 이걸 굳이 이곳에 올릴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이런 문제는 정말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이곳에 보면 한번도 보지 못한분 리퍼럴해주겠다고 자기회사 부서에서 사람 뽐는다고 관심있으면 연락하라는 글도 종종 올라오니깐요.

    • 지나가다 70.***.6.75

      맘이 조금. 지나가다 적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이 저에게 말씀 하셨죠. “이 지역에 한국분글이 나름 계세요. 그런데. 제가 15년 이민 와서 살아보니. 중국 사람들은 시끄럽고 못나도 중국인들 서로 잘 뭉치고, 실제 좀 능력이 안되도 뭉쳐서 서로 도와주고 하는데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서로 시기하고 뭉치질 않아요” 이말이 새삼 느껴지네요. 나름 글쓴분 맘도 이해 되구요. .그냥 한국인은 좀 서로 돕고 하는게 부족하다 생각 드네요. 그분이 좀 능력이 모자라도 부탁한 학생보다는 좀 더 경험이 많으니 오히려 직접 조언을 해주고 ” 이렇게 해서 정식으로 이력서를 제출해 보세요”하고 말이에요. 이해 되면서 저도 반성이 되고 좀 씁쓸 합니다. 몇몇분은 이러실 수도 있어요. “내가 왜 ” 그러면 중국인들 뭉치는 거 보다 우리가 못하는게 됩니다. 제가 중국인들 욕을 무지 하는 사람인데 그런점은 부럽네요.

    • mb 206.***.223.193

      아마존 매니져시절 몇번 글 올려서 레퍼럴 해드린적이 있어요.

      레주메를 보내면 내가 일단 자세히 보고, 괜찮은 스펙이면 리퍼럴 해주고, 모자란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본인과 상의해서 모자란 부분 보강을 하던 공부를 더하던 납득할만하게 진행했던 기억이 있네요.

      상대가 급할수도 있지요.
      미국애들도 네트워킹의 끝에는 레주메 부탁입니다. (물론 좋은 어드바이스나 간접경험을 얻기 위함도 있지요)

      프로페셔널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면 본인이 그 분을 그런방향으로 리드해 주세요.
      실망까지야…

    • cm 74.***.229.154

      저도 중국인들 싫어 하는데, 윗님 말씀 공감이 갑니다.
      대국과 쥐뿔도 없는 약소국의 민족성 차이 같아요.

      • 음아 72.***.121.246

        마음 다 터놓고 이야기 다 할수 있는 중국 본토출신 미국시민권자 중국친구와 화교출신 동남아쪽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중국친구 있고 기타 본토출신,대만출신, 홍콩출신등 중국 친구들 여럿인데 .중국인들은 무조건 다 뭉친다? 절대 아닙니다. 다 끼리끼리 마음맞고 친한 사이에서만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는거지 그냥 한번 만난 사이에서 그런거 없습니다. 원체 사람 숫자가 많아서 그들끼리 더 뭉쳐보이는거지 개개인으로 보면 한국 사람들보다 의심도 더 많고 사람을 잘 믿지 않아요. 특히 본토출신으로 엄청난 경쟁사회속에서 없이 살아봤던 사람들은 그게 더 심하구요. 단지 외국이라는 특성상 본토보다 뭉치기 쉽기야 하겠지만 자기 가족 또는 믿을만한 친구 아니면 안믿으니 도움 주고 받을일도 적죠. 세상 사람들 다 비슷합니다. 그들이라고 특별히 다르지 않아요.

    • 이런말.. 166.***.251.10

      글쓴이님 마음은 이해 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좀 기분 나쁘셨으면 정중하게 거절하면 될 일을 여기다가 써 발기는거 보면 인성은 다시 배우셔야 할거 같습니다.
      문자 주신분이나 너나 매너 없는건 똑같네요..
      대신 문자준 사람은 절박함이라도 있지 넌 단지 기분나빠서 이지랄 하십니까?

    • koreancpa 218.***.215.42

      I was in your shoes many times. I would help him out if I were you. I’ve forwarded many resumes to HR while working at Big Four and it was really no big deal. Typically I would inform the HR that I personally do not know this guy and that I met him only once or twice but that this guy asked me if I could forward his resume to HR. The HR will respond accordingly. The firm won’t hire a guy simply because I forwarded his resume to HR. The HR will assess him along with many other candidates, so he will have to be marketable on his own.

    • 답변 23.***.240.153

      빅포라? 소름도치는 대단한곳이라 느껴지네요

    • CA 12.***.8.130

      큰 실수를 하셨네요. 감히 빅4 다시시는 분에게 레쥬메를 부탁하셨으니깐요.

    • ㅐㅐ 173.***.169.161

      빅포다니니 세상을 다가진거 같은가보네…ㅎㅎㅎ

    • 전직 빅포 76.***.67.6

      저희 회사 같은 경우, 경력직은 일단 무조건 레퍼 해봐라.. 그 다음에 HR에서 인터뷰를 할지 알아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 레퍼 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고, 거의 빅4 나온 경력직들만 해줍니다.
      레퍼를 부탁한 사람이 경력 없는 new hire 같은 경우 캠퍼스 리쿠르팅 외에 레퍼라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 없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 듯 합니다.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오신 지 얼마 안된 분들 은 아직 미국 회사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석으로 가는 길 말고 혹시 다른 길이 있을까 자꾸 찔러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운 좋게 한 두번은 통할지 몰라도 절대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방법은 아닙니다.

    • bk 104.***.175.62

      이상하게 우리회사는 인터뷰할때마다
      우리회사에 아는넘있느냐 이질문하던데..
      먼얘기가나올지모르니 공과사는딱 구분하는게맞다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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