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식 쏘나타 GLS 트림 1.6리터 4기통 GDI 인데
작년 이맘때쯤 중고로 1 owner 8만1천 마일에 엎어왔습니다. 1년사이에 현재 10만 4천 마일 찍어가고요. 개인적인 사정상 운행시간이 좀 많은 편 입니다.
제 이전글들을 (검색 할 수 있으시다면) 찾아 보시면 여러 가지 잔고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속에서 페달 뗄 때 혹은 아이들링시 노킹음도 엄청 심해졌고요.
엔진오일은 처음에 8천 마일 정도 넘겼던거 빼고 메뉴얼 공식 주기로 full synthetic 5W-30 으로 교환해왔고 Top Tier 인증마크 있는 주유소만 썼습니다.
제가 차잘알도 아니고 뭐 별거 아니지만 나름대로 점화 플러그도 교체하고 관리 해왔는데 이전에 타던 2009년식 도요타 코롤라 LE 보다 내구성면에서 상당히 못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쏘나타도 준중형급에서 중형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산건데요. 애국심까지 붙어서 현대를 샀습니다. 현대/기아 퀄리티도 나쁘지 않다는 말도 들어서요.
제가 타던 코롤라… 형편 없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금방 부러지는 싸구려 플라스틱 내장제에 가볍다 못해 차체가 그냥 헐렁이고요… 소음이 최악입니다. 아스팔트 위에 달려도 노래를 못듣습니다. 지금 타는 쏘나타도 주행질감면에서 진짜 딱히 좋을 게 못되는데 코롤라는 형편없습니다.
그런데 왜 도요타가 잘 팔리는지에 대해 뼈저리게 깨달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내구성입니다. 차가 진짜 문제가 하나도 없었어요. 엔진오일도 제때 안갈았고요. 에어벡 리콜 제외하곤 차 자체그 문제를 일으켜서 딜러 서비스센터에 간적이 없습니다. 그냥 방치 수준으로 abuse 하고 댕겼습니다. 물론 주행의 재미를 느끼고 내구성 상관 안하고 자가정비를 잘 할줄 알고 취미인 분들에겐 차가 아니고 그냥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무사히만 가주는 가전기기 같은 존재겠지요.
근데 문제는 YF 쏘나타가 제 인생에서의 첫 현대차 입니다. 제 차를 거론 할 때마다 그 차를 왜 샀냐, 현대에서 가장 최악의 차라는 둥 차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 조차 한마디씩 합니다. 현대 브랜드 문제가 아니라 그 연식의 그 차만 예외적으로 실패작이라는 글도 봅니다.
요즘 나오는 현대차는 잘 만들었나요? 아니면 유난히 도요타가 내구성이 좋은 건가요? 이 차는 잘못 뽑았다 치고 이 악물고 현대/기아차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중고로 15년식 이후 모델을 사볼 예정입니다. 제가 타고 있는 차는 얼마 못갈것 같아요. 이제 어디 장거리 가려고 하면 상당히 불안 합니다.
현대차 중에 고장률이 별로 없는 차가 있다면 댓글로 추천 받고 싶습니다. 새차는 경제적인 여건이 안되어서 못사고요. 중고를 살건데 중고차를 살거면 생길 문제들을 감안해야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도요타 차량들을 타왔을땐 문제를 거의 겪은적이 없어서 타 브랜드를 타보니 신세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