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해고를 어떻게 하나요?

  • #3437849
    매니저 98.***.233.52 6935

    두달전에 이직했는데,
    한달 전에 컨트랙, 박사급 부하직원을 둘 받았습니다.
    전 정규직, 빅파마에서 일합니다.

    한명은 일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합니다.
    잘하는건 모르겠지만, 다른 상사들도 그친구를 이뻐라 하더군요.

    다른 한명은 자기 말로는 일 잘한다고 합니다.
    처음 만났을때, 한시간동안 그 친구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 계속 들어줬네요.
    전 말이 많은 편이 아니고, 직장에서는 거의 말 안하는 스타일이라, 머 괜찮다고 생각했고, 친해지려고 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네요.

    그런데, 일 시키려고 한달동안 미팅을 네다섯번 한것 같은데,
    계속 딴 이야기만 하고, 지시한 일을 안하더군요.

    이 컨트랙 직원은 회사에서 일년 반 일했구요.
    그동안 어떻게 일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일 한다고는 하는데, 지난 두달간 이사람이 한 결과물을 본적이 없어요.

    마음으로는 정말 회사에서 내보내고 싶습니다.
    대학생들 인턴으로 데리고 일을 이년정도 했는데,
    심지어 대학생들도 이사람보다는 훨 일 잘했던거 같아요.
    정말 회사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 보는게 오래간만이네요…

    어떻게 하면 욕 안먹고 이 부하직원을 내보낼 수 있을까요 ?
    전 매니저 자리가 처음이라, 좀 조심스럽습니다.

    —————————————————————
    원글입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좀 더 정황설명을 붙이겠습니다.

    1. 처음에 두 직원을 받을때, 제 상사가 저한테 이야기를 하더군요.
    일 안하는 직원 붙여주면서, 그 사람은 좀 매니지가 힘든데, 처음부터 힘든거 시켜서 미안하다구요.
    그 사람하고 같이 일했던 다른 상사도 걔는 좀… 그러면서 알고 있는 눈치더군요.

    2. 일단은 그 사람한테 주어졌던 업무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진척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처음 오자마자 한일이 그 사람한테 주어진 업무를 (일 열심히 하는) 다른 사람주고, 그 사람한테는 다른 일 주었습니다. 그러니, 그 업무가 좀 진척사항이 보이더라구요. (일안하는) 직원은 (일 열심히 하는) 직원 옆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박사받고 7년 포닥도 하고 들어왔는데, 안해봤으면 안해봤다고, 트레이닝시켜달라고 속시원히 이야기하면 될텐데, 답답합니다.
    제가 준 다른 실험 요구는, 실험 방법과 주문할 목록 하져오라고 하는데, 계속 안가져 오네요. 매주 이야기했고, 벌써 한달째입니다.

    3. 계약직은 월간 레포트를 쓰게 되어 있는데, 일단은 월간 레포트를 요구했습니다.
    주요 업무내용은 예전에 계획되어 있던 실험 하나 한거더군요. 그나마 그것도 실패했고, 기계가 고장났다고 합니다. 기계는 왜 고장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하고 연관을 안 지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트레이닝은 다 챙겨서 다닙니다. 한달동안 약 2주정도는 업무를 위한 트레이닝만 다니는데, 정작 그걸로 실험은 하지 않습니다.

    4. 전 할일이 정말 많습니다.
    전 보통 하루에 9시간-11시간 일합니다. 여기다가 이 일안하는 직원한테 준 실험까지 다 하라고 하면 전 집에 가기 힘듭니다. 상사한테 사람 더 붙여달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몇달안에 그게 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정말 울고 싶어요.

    5. 이직원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
    할일을 주욱 이야기하다보면, 모든 노하우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논문도 보여주면 원문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다 이야기해주지만, 다음 미팅에서는 다 잊어먹고 다시 보내달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미팅하고 일하고 follow-up 해서 다시 만나는데, 전혀 진척사항이 없습니다.
    자기 말로는 하루에 힘들어서 커피를 8잔 마신다는데,
    실험한 기록도 없고, 논문 보는것 같지도 않네요.

    • Swing 75.***.187.49

      회사 HR에 문의 하시는게 더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부하직원이 일 안 하는것인지, 매니저인 본인이 클리어 한 골을 제시 안 하셨는지 잘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 ㅁㅂ 216.***.154.172

      해고 할 객관적이고 충분한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대화를 충분히 했는지
      경고는 줬는지 어떤 노력을 얼마만큼 했는지
      기회는 여러번 줬는지 등등 모든걸 HR에서 보게 될 겁니다
      잘못하면 화살이 본인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 174.***.141.96

      저도 한 이년정도 매니저 하면서 밑에 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요. 이년 정도하니까 요령이 생기더군요. 일단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세요. 이거 하면 매니저도 스트레스 받지만 그 밑에 있는 직원도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매일 아침 30분정도 미팅을 하면서 오늘 할일을 보고 받고 어제 한 일에 대해서 보고 받으세요. 보통 일 잘하는 직원은 일주일에 30분정도 보고만 받아도 되는데 특별 관리 대상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단 이 직원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지를 알려면 이 방법이 경험상 제일 나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지 마시고 항상 나이스 하세요. 매니저가 맘에 들지 않은 직원을 해고를 할 수 있지만 그 것을 쓰는 매니저는 별로 없습니다. 알아서 나가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 174.***.135.163

      메니져 자리 처음이면 아마 중간 메니져쯤 될텐데, 그럼 님에 메니져에게 말을해 보세요.

      2달전에 들어온 사람이 사람부터 자르겠다고 하는게 솔찍히 이해가 잘안되는데, 저같은면 그 사람자르겠다고 문제를 만들기 보다, 님에 위선에 저사람하고 일하기 좀 힘들다라고만 살짝 말하겠습니다. 솔찍히 님도 지금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입장아닌가요? 특히 윗사람을 뽑아놓으면 님에 위에서 기존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님이 자르겠다는 사람포함) 님하고 같이 일하는거 어떠냐고 물어봅니다. 특히 전에 메니져 경험없는 사람이면 더더욱. 저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우리팀장을 외부에서 데리고 왔는데 교수출신을 데리고 왔어요. 그런데 내가 같이 일하기 정말 불편했습니다. 회사에서 교수질 하고 있어요. 그런데 나만 그렇게 니끼는게 아니었습니다. VP가 자기방에 부르더니 그 사람에 대해서 묻더군요. 전 그냥 아주조금 마일드하게 이런점은 좀 불편하다라고 말했는데, VP가 계속 그런일이 있으면 자기에게 바로 말하라고 하더군요. 결국 그 새로운 팀장 1년만에 날려버렸습니다. 들어온지 얼마안되면 오히려 님이 몸조심하시라구요. 님 밑에 있는 사람이라고 님 맘대로 하다가 님부터 잘려나갑니다. 그 사람들 님보다 회사오래 있던 사람이고 더 잘아는 사람많습니다.

      더구나 파머. 파머 프로젝트는 몇년을 잡고 돌아가는데, 뭐 그리 서두를 일도 없을텐데 왜 그리 급하신지 모르겠네요. 메니져는 부하직원들에 능력을 끌어내고 계발을 시켜주는 일이지 그냥 막부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최소한 박사인력이라면 그사람이 전에 무슨일을 했으며 어떤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좀 대화를 해보고 도와주려고 노력을 해야지, 당장 내맘에 안들어, 일못해 (물론 님에 관점으로) 쫏아내야 겠다 2달만에….ㅋㅋㅋ. 맘에 안들면 대화를 더 많이 하고 더 챙겨주세요. 때로는 좀 마이크로 메니지먼트를 할 필요도 있어요. 그 사람이 시키는 일을 않하면, 이일이 좀 힘드냐? 그럼 내가 다른사람 붙여서 도와줄까? 언제까지 가능하냐? 이일 생각보다 중요하다. 등등.

    • 매니저 98.***.233.52

      원글입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좀 더 정황설명을 붙이겠습니다.

      1. 처음에 두 직원을 받을때, 제 상사가 저한테 이야기를 하더군요.
      일 안하는 직원 붙여주면서, 그 사람은 좀 매니지가 힘든데, 처음부터 힘든거 시켜서 미안하다구요.
      그 사람하고 같이 일했던 다른 상사도 걔는 좀… 그러면서 알고 있는 눈치더군요.

      2. 일단은 그 사람한테 주어졌던 업무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진척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처음 오자마자 한일이 그 사람한테 주어진 업무를 (일 열심히 하는) 다른 사람주고, 그 사람한테는 다른 일 주었습니다. 그러니, 그 업무가 좀 진척사항이 보이더라구요. (일안하는) 직원은 (일 열심히 하는) 직원 옆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박사받고 7년 포닥도 하고 들어왔는데, 안해봤으면 안해봤다고, 트레이닝시켜달라고 속시원히 이야기하면 될텐데, 답답합니다.
      제가 준 다른 실험 요구는, 실험 방법과 주문할 목록 하져오라고 하는데, 계속 안가져 오네요. 매주 이야기했고, 벌써 한달째입니다.

      3. 계약직은 월간 레포트를 쓰게 되어 있는데, 일단은 월간 레포트를 요구했습니다.
      주요 업무내용은 예전에 계획되어 있던 실험 하나 한거더군요. 그나마 그것도 실패했고, 기계가 고장났다고 합니다. 기계는 왜 고장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하고 연관을 안 지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트레이닝은 다 챙겨서 다닙니다. 한달동안 약 2주정도는 업무를 위한 트레이닝만 다니는데, 정작 그걸로 실험은 하지 않습니다.

      4. 전 할일이 정말 많습니다.
      전 보통 하루에 9시간-11시간 일합니다. 여기다가 이 일안하는 직원한테 준 실험까지 다 하라고 하면 전 집에 가기 힘듭니다. 상사한테 사람 더 붙여달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몇달안에 그게 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정말 울고 싶어요.

      5. 이직원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
      할일을 주욱 이야기하다보면, 모든 노하우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논문도 보여주면 원문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다 이야기해주지만, 다음 미팅에서는 다 잊어먹고 다시 보내달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미팅하고 일하고 follow-up 해서 다시 만나는데, 전혀 진척사항이 없습니다.
      자기 말로는 하루에 힘들어서 커피를 8잔 마신다는데,
      실험한 기록도 없고, 논문 보는것 같지도 않네요.

    • 매니저 98.***.233.52

      흠/ 한가지 더 정황 설명을 드리자면,
      ‘최소한 박사인력이라면 그사람이 전에 무슨일을 했으며 어떤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좀 대화를 해보고 도와주려고 노력을 해야지,’
      => 오자마자 그것부터 했습니다. 다행히 포닥때 했던 일이 제가 포닥때 했던 일과 겹치더군요.
      스킬셋도 잘 알겠고, 왜 어려움을 격는지 알아서 업무 조정부터 했습니다.
      지금 하나 실험 준건, 제가 생각하기에 그 사람이 잘 할수 있는 일을 줬는데, 안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해야 하는 실험중에 하나는 실험 재료만 한번에 만불 들어가는데, 그사람한테 맡기기 불안합니다.

      ‘기존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 다른 사람들과 다른 매니저들과는 정말 잘 지냅니다. 이제 두달 되어가는데, 여기서 일년 넘게 일한것 같이 느껴지고, 다들 살갑게 대해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다른 expertise를 가지고 오면서, 다른 사람들도 다들 신기해 하고 있고, 기대에 찬 느낌입니다.

    • AAA 71.***.181.1

      정말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일단 원글 매니저, HR과 sync up을 합니다. 내가 이러이러 할것이다라고…

      그리고 그 친구에게 업무주고, deadline주고 기록하는 겁니다, 매주 매월.
      객관적인 레코드를 쌓아나감.
      데드라인까지 달성못하면 1차 verbal, 2차 written, 3차 PIP 이런식으로 합니다.
      그런데 사실 contractor포지션은 위 절차없이 바로 날릴수 있어요. 그 친구 staffing company 매니저에게 얘기하고…

      p.s. faang있을때 저런 인도친구들 꽤 봤음. 입으로는 노벨상감. 실력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없는 친구들도 수두룩.

    • …. 174.***.4.214

      주마다 노동법이 좀 다르니 확인 해 보셔야 합니다… 어떤주는 at will로 바로 자를수 있는 반면 어떤주는 절차가 까다로운주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1차, 2차, 3차에 거쳐 사측에서 개선사항을 알려주고 평가하여 만족 못해야 자를수 있는곳도 있습니다. 즉, 객관적인 document 를 요청하는 주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알로 이용하는 직원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보세요….

    • cs 76.***.64.239

      위에 어떤분이 마이크로 매지닝 애기를 했는데 그게 전 제일 마음에 드네요
      일단 직원이 일을 안한다 시간을 낭비한다라는 인식을 주어야합니다. 매니저 본인이 좀 힘들긴 합니다만..
      1. 아침 점심 저녁 간격으로 매일 3번씩 미팅을 합니다.
      2. 하루 단위로 본인이 한것을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라고 합니다. 이때 매니저가 그날할일을 주고 그것을 퇴근전에 같이 보고 만약 못끝냈으면 같이 가서 그직원이 일을 끝날때까지 옆에 있어줍니다. 밤 10시건 11시건간에…
      3. 만약 못끝내고 몰래 집에갔으면 전화를 해서 나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좀 심하게 니가 오늘 못끝내서 다른 사람들이 엄청 힘들어한다.. 계속 애기합니다..
      그정도면 자기가 대충 알아듣고 다른데 알아봐아죠….

    • 스태핑 24.***.192.219

      컨트랙터라면 스태핑에 바로 새로운 사람을 요구할 수 있는 계약조건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세요. 저희도 일 못한다 싶은 컨트랙터가 있으면 항상 그렇게 하고 있어요.

    • 이런 211.***.11.16

      결론은 난 것 같고요. 모든 것은 Diplomatically.

    • 47.***.36.151

      컨트랙 종료까지 얼마 남았어요? 연장할 수 없다는 명분을 위한 문서를 만들어 나가시면 됩니다. 즉, 1:1미탕을 정례화 하고 매번 같은 문서를 업데이트 하여 사용하면서 일의 완수 여부를 기록하고 리스캐쥴링 합니다. 재계약 여부와 연관됨을 공지하고 상대의 서명을 받습니다. PIP라고 명시하지는 않지만 비슷힌거죠. 본인이 할 말이 없도록.

    • ㅅㄱ 97.***.240.82

      Just Cause 기반으로 HR에 계속 리포트 하세요. 나중에 문제가 될때 히스토리를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결국엔 HR에 계속 보고 했는데 HR과 내 라인 매니저가 아무것도 않했다가 되니 계속 리포트 하면 걔네들도 가만히 있을수 없을겁니다.

    • 가미 174.***.8.15

      걔 내보내는건 당신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매니저나 인사권자가 아니네요. 문제가 있으면 자료를 만들어 리포트 꾸준히 하세요.

    • 지나가다 76.***.240.73

      이제 두달 근무한 사람이 인사권이나 다른 사람 근무 실적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 oldguy 170.***.22.2

      the answer is “talk to your manger” LOL

    • 1212 107.***.89.26

      Consult HR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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