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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20:40:32 #2973981— 70.***.130.130 5979
오늘 저희 팀의 팀장이 다른팀으로 가고 우리팀에 새로운 팀장이 온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근데 그 팀장이 예전에 같은 팀에서 일했던 동료인데, 같이 일했을때 저는 미드레벨 엔지니어였고 그 동료는 인턴으로 시작했고 제가 일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팀이 분리되서 서로 다른 팀에서 일하게 됐는데 이 친구가 빨리 승진해서 팀리드가 됐고 저는 시니어 엔지니어로 같은팀에서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친구가 제 팀이 돌아와서 제가 보고해야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이 친구는 능력이나 성격이나 다 좋아서 저희팀 팀리드가 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한편으론 자존심도 상하고 억울한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팀리드나 프린시플 엔지니어로 승진하기엔 부족하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회사에서 자랄수있는 기회를 제대로 주지도 않아서 그렇게 됐다는 것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한 2-3년동안은 궂은일만 시켜서 눈에 띄는 업적을 만들고 프리젠테이션할 기회가 없었거든요.하여튼 제가 상사였다가 나중에 부하직원이 제 상사가 되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 자존심 상해서 다른 회사 옮길 생각한다면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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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라면 비일비재한 일인 것 같은데요. 이런 것에 자존심 상한다면 미국 회사 다니기 힘들지 않을까요?
참고로 제 매니저 아래에 제 매니저보다 더 오랜 경력되신 분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무렇지 않게 다 열심히 하네요.그리고 기회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챙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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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팀리드 안하면 뭐 어떻습니까? 그렇게 비교하자면 끝이 없지요. 행복하게 직장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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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흔한일 같아서 저도 포기하고 살아요.
저는 저보다 늦게 들어온 넘이 저보가 벌서 6단계 위에 있습니다.
회사가 entry – normal/junior/mid – senior – lead – sr lead – associate manager – manager – sr manager 순으로 승진인대.
저는 아직 normal title 달고 있는데.. 저보다 어린 친구는 줄 잘 타서 벌서 sr manager입니다..
바로 직속은 아니었지만.. 일 하나 씩 알려주었었는데.. 지금은 리더쉽 바로 아래라서..다른 팀에 어떤 사람은 일이란 일은 혼자 다 하는대.. 3년 만에 겨우 associate manager 달았는데..
들어온지 2년 동안 아무런 업적 없는 어떤 사람은 normal 에서 바로 manager로 승진했습니다..
머 대강 이번에 paper 하나 쓴거 여태 떨어지다 겨우 하나 통과시켜서 manager 달았는데..실력이고 모고 줄을 잘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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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 뭐가 중요합니까? 미국회사에서 그러다가 다른 회사가면 시니어 타이틀 다 내려놓고 시작합니다.
제일 중요한건 얼마받고 얼마나 즐겁게 일하냐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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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상하시겠지만 미국에서는 자주 있는 일입니다. 저도 경력 10년차가 넘었지만 제위에 리드가 경력 3년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서로서로 잘 도와가면서 맘상하는일 없이 일한 기억이 있네요. 제 밑으로 나이가 많은 분도 같이 일하시고 미국에서는 자주 있는 일입니다. 다만 타당한 이유없이 승진이 빠르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그런 경우가 생겼다면 좀 힘든 일이 많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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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본인을 끌어주는 매니저를 잘 만나는것도 복인거죠. 나를 알아주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가 않아요. 정상적인 매니저는 뭐 언변이 화려하건 뭐건 떠나서 님이 열심히 했으면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스템이 제대로 되 있지 않은 회사는 쫌,,좋은 회사가 아닌거 같고, 윗분 말처럼 급하게 승진한경우 어려운 일이 더 많이 생기는것도 많이 봤네요…뭐 금방 짤린다거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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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가 그래서 서러운거죠
혀미끄럽게 말 잘하는것도 실력이죠 뭐 어떡할거임…
다음 생은 미국인으로 태어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스스로 자기 비하하는 그런 말은 좀 쓰지 말지…외노자가 뭐고 외노자가?
미국에서 미국회사 다니면 자존감도 갖고 좀 당당히 살어라 외노자라니…참,,ㅜㅜㅜㅜ-
그럼 외국인 노동자 (예를들어 비자나 그린카드일 경우)가 외노자지, 외노자 아니고 뭔가요? ㅎㅎ
외국인 노동자인 자신을 외국인 노동자라고 부르지도 말라는게 더 이상한 비하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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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뭐 밥줄이 달린 문제인데 경뎌야죠. 웃으며 즐겁게 일하세요. 적은 만들면 반드시 마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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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죠? 무슨 부당한 일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병신 같은 못난이가 위에서 깝죽거리는걸 참으며 회사 다니는거에 비하면 참으로 좋은 환경이네요. 옛정을 생각해서 친하게 지내는 동시에 프로페셔널하게 일 잘 하세요. 원글님에게 좋으면 좋았지 나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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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에서 가장 씨끄럽고 목소리 큰 사람은 화장실 청소하는 흑인할머니 입니다. 타고 다니시는 차도 럭셔리 세단이시고, 주차도 항상 우리회사 대표님 옆자리, 사실상 빌딩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장애자 주차자리나 다름없는)곳에 하지요. 그 누구도 이 할머니를 무시하지 못하고, 화장실안에서는 거의 CEO처럼 행동하셔서 진짜 회사 대표님도 쩔쩔매곤 하는 모습을 적쟎이 목격합니다.
이게 왜이럴까요? 한국처럼 갑질문화가 없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자기가 맡은일 열심히 그리고 당당히 한다면, 그 누구도 그 당사자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팀리더나 디렉터들도 직급상 아랫사람에게 갑질한다는게 불가능하지요. 바로 abuse로 sue해버리면 되니까요.물론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하거나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직장상사 있습니다. 이건 그들의 인성문제이지 한국과 같은 갑질문화같은거랑은 상관이 없지요.
따라서, 예전에 부하직원이었는데, 지금은 내 보스가 되었고, 그것도 능력도 있고 말귀 잘아듣는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보스라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게 제 경우입니다 . 그 보스나 나나 말이 잘통하니까요. 그런데, 왜 기분이 나빠질 이유가 생기겠습니까?
만일 그게 아니고, 새 보스가 인성이 더러운 넘이라면 다른직장으로 옮기면 되지요. 옮길만큼은 인성이 더럽지 않다면 그냥저냥 버티며 사는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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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한국사람들과 잘 지내시나요?’ 글쓴 사람인데
의견에 완전 동의합니다.‘회사에 오래 있을 수록 일을 잘하고, 경력이 짧은 사람보다 승진을 먼저해야 마땅하다’
라는 생각자체가 잘못되어있다고 봅니다.
저런 서열문화 때문에 한국에서 벤쳐기업이 발전하기 어렵고
군대같은 회사생활이 없어지지를 않습니다.실력으로 대우받기를 원하면서
자신만은 예외가 되기를 바라는건 모순이지 않나요?현재 대학에서 한국인들 끼리의 한국의 나이서열문화에 치여서 답답해하고 있는데
윗글 쓰신 분께서 예시도 잘 들어주시고
좋은 설명 해주셔서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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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나 성격이 인정할만한 사람이 위로 온 경우는 사실 기분이 좋아야 정상이에요.
더 나쁜 경우는 능력으로나 성격으로나 인정해줄수 없는 사람이 님 상사가 된 경우인데요,
이건 왠만하면 참으시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견딜수 없으면 다른 곳을 알아보세요.최악의 경우는 능력이 없는데성격만 좋은 사람이 상사가 되는건데요, 그렇게 되면 조직 전체가 서서히 죽게 되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정신을 차려보면, 님도 무능력자가 되어버려서 다른 곳으로 갈수도 없는 경우에요. -
줄이고 뭐고 다 능력입니다. 능력없으면 그자리 못버텨요. 줄로 갔다해도 능력이 받쳐주는 사람이 올라가는겁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지금 현재 본인이 있는자리가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리라고. 다른말로 본인 능력이 딱 고만큼이라고.
난 운이 없네, 난 줄이 없네…다 헛소리죠. 저도 몇살 어렸을 땐, 외부탓을 좀 했으나…결국 문제의 근원은 자신에게 있음을 알았습니다.
무슨 자존심이라 ㅎㅎㅎ 갈 수 있으면 가는거죠. 존심때문이든 뭐 때문이든. 얼마든지 옮길 수 있는 실력이 있는데 왜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지. -
부도덕한 일을 해야하거나 더러운 일을 해서 양심이 찔리는 일이 아니라면
굳이 자존심 상하거나 마음 고생 안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
기술자 주제에 뭘 바라냐? 한국은 더하는데…
너 나이 40넘어가고 50대 가면 임금 절발 깎여, lay off 1순위로 퇴출된다. 일개 회사서 병정놀이하냐? ㅋㅋ 회사 밖에서는 넌 아무것도 아냐. 월급이나 더 받을 생각이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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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입니다. 요즘들어 더 나이가 먹으니 점점 더 해집니다만 애들 대학준비과정이라 이럴수도 저럴수도 할수없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좀 일하는데 편해져서 괜찮으데 …마음만 그렇지 나이가 드니 몸이 따로 놀아 서 회사 옮기기도 그러합니다..
아직 젊고 패기가 있으시면 여기저기 알아봐서 회사를 옮겨보심이… 더 잘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지만 안해보고 후회하지마시길…
이미 예전 말도 못 붙이던 우리팀 신입사원이 이젠 제가 말도 못 붙이는 자리에 있읍니다. 물로 그친구가 잘 했겠지만 한국대한가듯이 모두 같은시험쳐셔 그 성적대로 줄서서 사회생활 하는게아니라 … 어쩔때는 아예 보여줄 기회가 없기도 하죠… 물론 기회를 만드는것도 실력이라면 … 위에 글쓴분 같은 경우 차근차근 이직 준비하는것이 좋아보입니다. 전 궁뎅이가 무거워서 잘 움직이지 않아서… -
좀 조심스럽지만 저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 유학생이 회사에 들어가서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그냥 열심이가 아니라 스스로 프리젠테이션도하고 큰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나한테 맡겨달라 VP에게 요구해서 $20million 세이브해서 클라이언트들에게 큰 어필해서 보스들이 저를 많이 좋아한건 사실입니다.
다 비슷한 직급 레이오프할때 저만 일이 없어도 살려두더군요.
지금 회사는 다르지만 예전 제 보스급 사람들이 갑의 위치에 있는 제 회사에 옵니다 비지니스를 위해서죠.
정점은 예전 회사의 저를 직접 인터뷰하고 뽑았던 president가 프로젝트를 위해 찾아왔고 제가 비지니스 기회를 설명하고 그 옛날 회장은 경청하고….프로젝트가 연결되진 않았지만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래도 저를 H1B로 뽑아주고 레이오프하지 않고 영주권을 도와주고 변호사비용까지 특별히 공짜로 다 대줬던 옛날 상사에게 예의를 최대한 갖추고 악수도 두손으로하고 미팅 끝니고도 복도까지 나가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었고 그분도 저에게 참 나이스하기 대하고 서로 프로페셔널하게 헤어졌습니다.
원글님이 느끼는 감정은 이해는 가지만 어찌보면 아직 한국식 사고를 못벋어난 것 같습니다.
주위에 제 직급은 100% 백인들이고 다 나이가 저보다 10살이상 많은 백인들이지만 아무도 무시하지 않고 서로 존중합니다.
원글님도 내가 그 어린친구에게 배울것은 무엇인지 오히려 이것을 기회로 삼으세요. 왜 저친구가 저리 빨리 올라갔는지도.
남모를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겁니다 단순한 정치가 아닙니다.
힘내시고 계속 도전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고 계속 나아가면 됩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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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직적, 경직된 한국식 위아래 사고 방식을 버리지 않으면 행복하게 살기 힘드실텐데요.. 능력도 있다는데 잘 풀리는 사람 축하해 주고 더 친하게 지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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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게 다 비슷합니다, 정도 차이만 있지요. 미국에서도 자기가 lead하던 project에서 팀원으로 일하던 칭구가 나중에 manager가 되니까 그만 두는 백인도 있더군요. 제 보스도 저보다 어리고 제게 report하는 팀원도 저보다 나이 많은 이도 있고..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데 report가 관계가 반대로 되면 서로 껄끄러워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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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져는 돈 받는 만큼 스트레스도 많고 생각보다 많이 바니다. 일반 엔지니어와 레벨이 다른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합니다. 인턴때 일도 가르쳤고 관계가 좋은 사람이 팀장으로 온다면 잘 생각해보면 좋은일 입니다. 괜히 이상한 사람이 매니져로 와서 일도 못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보다는 나을거 같네요. 긍정적인 면을 보시고 새로오는 매니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이런일로 회사 옮기면 다닐회사가 별로 없을겁니다. 남들 승진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정말 능력보다 대우가 않좋다 생각되시면 이직을 생각해 보시고 다른 이유라면 그냥 다니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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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행기에서 본 Centeral Intelligence도 이런 상황이 잠깐 나오긴 하더군요.
이런 케이스가 나오자 동료가 ‘쟤 인턴 때 너한테 일 배우던 녀석이지? 이젠 승진했네. 나 쟤한테 잘 보이려고 오늘 점심 같이 먹을 건데 너도 같이 갈래?’라며 살살 약을 올리더군요.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자란 친구들도 그저 가볍게 웃고 넘길만한 상황은 아닌가봅니다.
점점 나이 들어갈 수록 자주 접할만한 상황이니.. 그저 무던해지려고 노력할 수 밖에요.. -
이런 상황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프로가 되는 것 같은데 사실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도 일 잘하는 사람이 올라가는 문화가 정치질 잘 해서 올라가는 문화보단 나으니까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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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의견입니다.
팀장으로 온 사람이 일단 나쁘지 않고 그럴 능력이 있다면 그건 아주 좋은 경우입니다. 이거 자존심 상해서 나가면 자기 손해입니다. 리포팅/매니저 지위 이런 건 신경쓸게 아니죠. 자존심은 연봉에만 해당한다고 보시고 직장에서 좋은 일 많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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