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SW 직군 연봉은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 #3763447
    104.***.136.37 1769

    물론 TC (Base + RSU/Stock + Cash Bonus)로 계산하면, 최근 몇년간,
    탑급 테크 회사는 많은 분들이 300K 넘고, 경력 쌓이면 500K받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만,
    최근 수년동안 급하게 상승한 면이 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지속적으로 이정도 레벨의 연봉을 많은 분들이 받은 것은 아닐겁니다..

    현재 기준으로 아마 대부분 Base 연봉은 150K ~250K 정도 레벨로,
    높은 물가덕에 기본생활비로 Base 연봉은 다 날라 가신다고 보면 되고요.

    Cash도 저축보다는 기본생활비 외에 들어가는
    각종 경비로 소비되는 경우가 대부분 일겁니다.

    결국 큰금액의 저축은 RSU/Stock인데,
    입사시 RSU grant되거나 Refresh받을때 기준 금액으로
    Stock을 추후 vesting받기 때문에,
    지난 수년간, 주가가 상승하면 할수록 TC가 비례해서 오르는 경향을 보였죠.

    그래서 타회사 우수인력 데려오려면
    현재 주가상승으로 받고 있을 고액의 RSU 금액 이상으로 보상해줘야 했기에
    그동안 새오퍼로 연봉을 크게 올려가면서, TC 액면가가 천정부지로 올라왔던 겁니다.

    결국, 모든 이들이 높은 TC를 받는 것은 아니고,
    빅테크에 Refresh를 잘 받을 수 있고
    타회사에서 더 나은 오퍼를 받을 수 있는 우수인력에 한해서
    지난 수년간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높은 TC가 가능 했던것이죠.

    최근 테크회사들이 엔지니어들 전반적인 연봉을 다운 시키려는 의도가 있고
    경제침체라는 명목아래 군살빼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경쟁력있는 엔지니어들은 높은 연봉을 향후해도 받을 겁니다.

    다만, 전체적인 평균 TC가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은 줄어들거라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빅테크들의 성장성이 두드러지게 감소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쉽없이 발달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미 커버릴때로 커버린
    성장기업들의 추가 성장 모멘텀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장기업들이 벨류기업으로 전환되면, 연매출/순이익/주가 상승에 한계가오고
    그때부터는 인건비 감소가 현실화 됩니다.

    주가상승 + 경쟁적인 오퍼로 점프해오던 연봉이
    주가침체 + 고용시장 한파로 지속적인 TC상승하던 시기는 마무리될 수 있죠.
    RSU부터 줄어들게 될 겁니다.
    왜 테크인력들에게 적은 base와 높은 RSU를 줘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RSU는 기준점이 없기에 언제든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가 및 월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오릅니다.
    베이에서 5K를 줘도 좋은 집을 렌트하기 어렵습니다.
    물가가 오름에 따라 실질 수입은 더더욱 줄어들게 되죠.
    어떤 회사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해당주식을 모아오던 피고용자들의 재산이 급격하게 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썰물이 있고 밀물이 있다고 봅니다.
    엔지니어는 미래에도 필요하기에, 실력을 갖추고 있는한 취업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학위만 받고 실질 경쟁력이 없어도 꿀빨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경계해야 될 겁니다.
    이미 젊은 세대들이 너무 많이 CS를 전공했고, 하고 있어요. 생각해봐야 될 문제입니다.

    • Sde 61.***.231.4

      오버페이된 주니어들의 레이옵과 오를데로 오른 시니어 이상의 경우 주 레이옵대상이었습니다. 그 중간층은 상대적으로 괜찮았던것 같아요.

    • Jordan 72.***.183.120

      주식 시장의 주가 처럼,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버블이 생길수 있으나, 결국 연봉은 하는일(기업의 이익) 만큼 받게 된다.

      Swe 잡이 지난 몇년간 빅텍의 공격적인 인력 확보 / 상대적으로 필요 인력 부족으로 overpay 했으나, 이제 이 두가지 요소가 사라져서 하는일 만큼 받게 될듯. probably still good.

    • K 24.***.86.58

      대충 동의 합니다. 하지만 거의 30년 전에도 당시 ms의 경우 base외에 지급되던 stock option으로 5년만 버티면 1m 정도 벌었습니다. 그후 dot com bubble로 힘들어졌고 그후 꾸준히 올라와 현재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ms 당시 혹은 이전에도 ibm, bell lab 혹은 유망 start up 등도 pay가 타분야 대비 괜찮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소 격변도 있고 부침이 있겠지만 괜찮은 분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cs는 기본적으로 인간 혁신과 사고 능력과 비교적 밀접한 분야로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 지나가다 73.***.228.208

      sw 연봉이 아무리 과장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석/박사까지 해서 hw에서 일하고 있는데 sw 빅텍크의 말로만 듣던 연봉의 1/2-1/3 받고 있으면 상대적 박탈감이 엄청납니다. 돈 보고 인생 살아오지 않았지만 요새 돈 나갈 일이 겹치다 보니 일할 맛 안 나더군요. 하지만 과장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다른 직군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의 50%도 아니고 2/3배 더 받는 것 같아서 다시 분야를 선택하라고 하면 cs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학부전공이 cs여서 더 박탈감이 컸던 듯…)

    • BLPdd 100.***.16.210

      Bay 지역 물가 비싸다고 하는거 솔직히 아니라고 봅니다.
      물가가 비싼건 맞지만 비싼 물가를 고려하더라도 그 물가 때문에 연봉 높은건 절대 아니고
      연봉 높음이 물가 비싼거 후려치고도 남습니다. 다른 대도시 가더라도 렌트비 비슷한 곳 많고
      오히려 맨하탄은 훨~~씬 더 비싼 경우가 많구요. 다른 생활물가는 비슷비슷해요.

    • 닥터후 184.***.15.7

      >왜 테크인력들에게 적은 base와 높은 RSU를 줘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RSU는 기준점이 없기에 언제든지 줄일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TC를 올려줄 때 회사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base 깎는건 힘들지요. Budget에 있어서 융통성이 훨씬 커집니다.

    • zzz 76.***.16.97

      임금은 노동의 투입에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받으면 그만큼 일해야 한다”는건 독하게 말하면 정신 승리일 뿐이에요. 물론 같은 직군/직급내에서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겠죠. 100K 받는 주니어 SWE와 200K 받는 주니어 SWE가 있다면 후자가 그만큼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가능성은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200K 받는 SWE가 다른 분야 회사의 200K 받는 직원만큼 일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공평하지 않아요. SWE가 돈을 많이 받는건 돈이 테크 인더스트리에 몰려있기 때문이죠. 금융권에서 많은 돈을 받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진이 적은 비즈니스를 하는 인더스트리에 있으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자기 사업이 아니고서야 임금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물론 직업 선택은 ‘돈’만을 가지고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본인의 관심사와 적성, 사명감등 고려할 사항들이 많고 돈을 적게 인더스트리라고 해서 거기 종사하는 분들이 가치 없는 일을 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돈은 돈입니다. 돈은 돈이 흘러다니는곳으로 가야 많이 벌 수 있는거죠.

    • . 98.***.134.123

      제가 SWE로 취직했던 2008년에는 7만불정도가 초봉이었고 닷컴버블 영향도 있고해서 SWE가 선호되는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구글이 마소에서 인력빼오고, 페북이 구글에서 인력빼오고 하는 과정에서 market rate이 계속 올라가서 그런겁니다. 탑엔지니어의 샐러리가 전체연봉을 견인하고,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임금이 결정되는거죠.

      • Chisato 140.***.198.159

        > 제가 SWE로 취직했던 2008년에는 7만불정도가 초봉이었고
        그래요? 내 주변에선 2004/2005년 경에 MS에서 대학원 나온 일반 개발자 오퍼가 80k에서 85k정도 였어요. 학사였나요?

        • . 98.***.134.123

          저는 LA쪽에 있는 회사 다녔습니다. 지역마다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수 있으나 골자는 같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인공지능 공부했는데 그땐 AI회사도, DS라는 말도 존재하지 않을때였습니다. 그건 또 2010년경에나 크게 뜬거죠. 그래서 그냥 SWE로 시작했습니다. 개발자로 커리어 쌓고 싶은데 한국보단 미국이 개발자 처우가 나으니까 여기 남은거죠. 돈 엄청나게 벌겠단 생각은 없었습니다.

          • hwe 73.***.228.208

            엄청나게 벌겠단 생각이 없었다는 말은 현재 엄청나게 벌고 계시다는 점인가요?
            비꼬는 말은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요. 어느 정도 받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2008년에 12만불에서 hwe로 시작해서 지금 15만정도 받고 있거든요.
            예전에 비놀리아(아직도 그대로네) 군번이라고 놀림 받았는데 정말 비놀리아 연봉입니다.
            저는 전공도 swe에 더 가깝고 적성도 거기에 더 가까운데 인생만 낭비하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에 빠져 있습니다.

            • swe 83.***.250.236

              듣기 불편하시겠지만 커리어 관리에 신경을 쓰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년간 연봉이 3만불 올랐다는게 좀 놀랍네요. 물론 일하는데 연봉 말고도 고려할 건 많겠지만 지금 자괴감에 빠질실 정도면 왜 그 동안 더 큰 회사로 이직할 생각을 안하셨는지 궁금하네요. hw쪽이면 당장 생각나는 회사만 해도 많네요. sw 전공이면 펌웨어쪽으로 하셨으면 좋았을테구요.
              저도 2008년엔 아마 12 언저리 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30대 중반입니다. 중간엔 레이오프되서 경력이 완전 리셋된 적도 있습니다. 2008년경에 시작이면 아직 한참이신것 같은데 (제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이직 계획을 잘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 hwe 73.***.228.208

              감사합니다. 듣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준비해서 이직을 해봐야 겠네요.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