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회사 질문입니다.

  • #3505710
    234 80.***.173.99 4626

    top 15위권 정도 학교에서 applied physics phd 마쳐갑니다. 내년 1월 15일까지 thesis 을 draft를 제출하기로 지도교수와 최근 미팅에서 협의를 봤습니다.

    4년간의학위과정동안, 고체소자기반 큐비트를 제작, 컨트롤하고 측정하는 일을 했습니다. physics와 ee의 중간정도의 분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7개의 1저자 논문을 publish/submit 했습니다. top journal 은 없고요. 제 세부분야가 완전 saturate 되어있고, 관련 학계로 진출한 선배들이 고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대가랩들이 꽉 잡고 있어서 신생 교수들이 할 만한 프로젝트가 없음)
    제 논문실적이 엄청 출중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바로 industry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야는 반도체 장비 쪽인데요. asml이나 kla 같은 회사의 경우 물리학/전기공학 관련 능력을 필요료 하는 position이 많은 것 같고, 수학/통계 툴을 이용해 데이터를 모델링하여 문제 해결을 하는 과정이, 제가 학위 과정동안 했던 일들과 본질적으로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위기간중 SW보다는 HW 쪽 위주로 일을 했었고 (측정 모듈 및 시스템 개발 등),
    IT 회사는 CS전공자분들, 반도체 공정은 화공이나 화학,재료쪽 전공자분들께 경쟁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반도체 장비 쪽을 관심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CS 전공자분들을 위한 정보나, 반도체 공정 쪽 정보는 많은데 반도체 장비 업계 쪽 정보는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제가 궁금한 점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1. 반도체 장비 분야의 전망, asml 같은 경우 업계를 독점하고 있어서 향후 15년은 문제 없을거라는 말을 들었으나 왠지 이러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ee/physics 졸업자들이 제일 선호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kla-tencor 같은 경우는 무슨일을 하는지는 대략은 알지만, 회사가 큰 규모가 아닌 것 같아서 전망을 알기가 힘드네요.
    이외에도 applied materials, TEL, Lam research 등 여러 회사가 있는데, 업계에 계신분들의 의견을 알고 싶습니다.

    2. 향후 다른 분야 이직 가능성 – 장비 회사에서 추후 chip-maker로 갈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asml 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 말로는 그곳에 있다가 samsung이나 sk hynix 로 가는 경우가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이런 경우 어떤 포지션으로 이직하게 되는지.

    3. 연봉 – 대략적인 연봉이 궁금합니다. faang 급은 당연히 안 될 것 같지만, 아이 없이 살기에 노후를 대비할 충분할 저축 및 제태크가 가능한 수준인지.

    현업에 계신 분들이나 이 분야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들께 답변 부탁드립니다.

    p.s 중요한 정보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혹시나 몰라서,
    나이는 한국나이로 아직 30대초반, 아직 결혼은 안 했으나 한 뒤에도 출산 계획은 없습니다.

    회사가서 당장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고 그런 야심이 있기 보다는, 뭔가 조직에서 쓸모 있는 일을 해가면서 인정받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50대 이후 경제적 자유입니다(적어도 부부합산 3m 이상의 세이브). 하지만 이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서 그 과정도 즐거웠으면 좋겠기에, 당장의 고연봉보다는 제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512 58.***.7.143

      님이 가장 잘하고 자신있는 분야로 가시기 바랍니다.

      가 보시면 님과 같이 가장 자신이 있어하셨던 분들이 엄청 모여서 출력을내고 계실것입니다. 우선 열거한 회사들이 님을 받아드릴지를 노크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 회사에 가 보시면 님과 같거나 유사한 능력을 가지신 분들의 이력서 엄청 쌓여있습니다.

      길은 길 따라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윌리암워즈워드의 시를 잘 음미해 보세요.

      박사, 별것 아닙니다.

      • 234 80.***.173.99

        답변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는 104.***.198.233

      2. 장비회사-칩메이커 이직은 빈번합니다. 장비 회사이다 보니 인텔같은 종합회사나 파운드리로의 이동이 팹리스가는것보다 수월하나 은근 많이 가긴하더군요. 그리고 애플같은 전자기기 만드는 회사에서도 반도체 장비회사 출신들 엄청 뽑아 됩니다.

      3. 램이나 어플라이드 매터리얼가면 신입박사 기준 초봉으로 베이스 11만정도에 캐쉬 보너스와 RSU 코딱지만큼 조금 줍니다. 그러면 TC가 13-14만 될려나요? 보너스랑 RSU는 다를수 잇겟지만 베이스는 11만 +-1만은 거의 정해졌습니다. ASML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정도 큰 회사에 입사하시면 회사가서 당장이고 나중이고 엄청 중요한 일은 하실 일은 어차피 평생 없을 것입니다. 큰 회사가면 내가 아무리 잘나가도 일개 엔지니어로써는 기여할수있는 정도가 매우 미비합니다.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는 팀에 운좋게 들어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개 엔지니어는 그냥 ㅈㅂ입니다. 팀 잘만나고, 성과 잘내고, 인맥 관리 잘해서 최소 디렉터 정도는 달아야 회사에서는 뭔가 중요한 사람이 됩니다. 뭐 반도체 장비회사 정도면 애매하긴 하네요 큰회사인지 아닌지.

      그리고 아시다시피 대부분 반도체 장비 회사는 베이에 있죠. 램이 오피스가 오레건에 있고 ASML도 오피스가 샌디애고에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베이에서는 얼마를 벌어야 돈 때문에 불편함 없이 사는가에 대한 글은 아마 워킹US 과거 글에 많으니 생략하겠습니다.

      • 234 80.***.173.99

        답변 감사드립니다.

        장비회사 –> 펩리스로 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그래도 있다니 놀랍네요. 업무 자체가 완전 달라서 관계 없을 줄 알았는데..
        연봉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열심히 해서 진급을 빨리 하도록 노력해야 겠군요.

      • kim 73.***.96.26

        이분 말씀이 잘 맞는것 같네요. 전 chipmaker를 먼저 시작해서 장비회사 갔다가 다시 chipmaker로 복귀한 사람입니다.

        추가해보면

        1, asml: leading tech은 15년 이상 독점예상하는데, 꺼리는 이유는 일은 빡세고 급여가 다른데 대비 적어서 그럽니다.
        거기서 빡세게 살아남으면 chipmaker로 갈때 엄청유리합니다.
        2,3 은 pass

        Job을 잡을때 description을 잘 읽어 보고 지원하세요,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랑 match되는 job을 잡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해야됩니다

    • 1111 192.***.55.41

      큐비트면 양자컴퓨터에 들어가는 소자말하는건가요?
      양자컴퓨터는 IBM, 구글 그리고 인텔이 하고 있더라고요.

      • 234 80.***.173.99

        네 그렇긴 한데…. 그 쪽은 연구인력 포화상태고, 오프닝이 있더라도 포닥을 안 하고 바로 들어가려면 엄청 좋은 논문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리고 그 쪽 분야 전망을 별로 안 좋게 봅니다. 이미 유럽이건 미국이건 그 쪽으로 학계건 회사건 수요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있긴 한데 저희 지도교수도 몇년뒤에 몇개나 살아남겠냐면서 부정적으로 보더군요.

    • gg 97.***.2.101

      장비회사 현직자입니다. 가리시지 말고 모두 지원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퍼 받고 고민해도 충분합니다. 장비회사에서 칩 메이커, 팹리스 가는 건 매우 흔한 일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1. 전망은 좋습니다. 사이클이 있어도, 수요는 꾸준하니까요. 반도체는 팬데믹에서도 선방하고 있는 몇 안되는 섹터입니다. 2. 본인이 어떤 커리어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3. 아이가 없고 맞벌이에 재테크 잘 하시면 목표 이루는데 무리없을 것입니다.

    • 양자 108.***.28.27

      원글님이 댓글에 다신 내용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자 컴퓨터 분야는 더이상 학교나 스타트업에서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마치 메모리 수율 경쟁이나 2nm 공정 경쟁 같은 수준으로 된 것 같아 보입니다.

    • Cali 73.***.160.229

      위에 분들, 지나가는 & gg , 의견이 대체로 맞습니다.
      헌데, 장비회사라고 그렇게 간단하게 공정관련 인력들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장비회사에도 mechnical, Electrical, physics, software, logistics 등등 많은 부분의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chip device performance, layout design, simulation 등등 기술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추가로 반도체 장비 market은 신규업체위 진입장벽이 높아서 왠만한 중급이상의 회사들은 장기적인 안정성이 있습니다.
      일단 알아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기술분야를 찾는것이 중요할듯합니다. 경력이 10년이상되면 박사 전공등은 큰 의미가 없는듯합니다.

    • 163.***.132.7

      저는 그쪽 분야 전공자는 아닙니다만 제가 사는 동네에 램리서치 본사가 있어서 거기 다니는 몇몇 지인 분이 있는데.. 연봉은 맞벌이하거나 외부 도움 없이 여기서 집사서 정착하기는 힘든 수준인것 같더군요. 대신 복지나 WLB는 상대적으로 좀 괜찮은 편인듯 합니다. 평일에도 골프치러 자주 다니는걸 보니..

    • 234 80.***.173.99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연봉은 IT top 업계에 비해 낮지만 안정성은 높은 직종이군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얼굴실리콘 47.***.15.234

      kla, amat, lam 등등에 대해 잘 모르고 규모가 별로라고 생각이라면,
      반도체 장비 쪽으로는 갈 회사는 경기도 산골짜기에 있는 좆소기업 밖에 없습니다.
      위의 회사는 이미 천재같은 엔지니어 박사들이 서로 어플라이 하는 곳이므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 ter 174.***.162.218

      ASML 미국에 DE에 현직에 있습니다.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여기로 들어오세요. 회사에 대해 아는것은 알려드릴게요.오늘 미동부 시간기준 오후 6시까지만 열어놓겠습니다.
      https://open.kakao.com/o/s2VBEuq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