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RTL)의 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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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182.***.61.58 3089

    안녕하세요. 대학원 진학과 관련하여 고민이 있는데, 현역에 계신 엔지니어분들이나 선배님들께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현재 관심있는 곳은 Soc를 주로 하는 랩실입니다. 랩실에서는 verilog를 사용하여 cad작업이나 하드웨어 관련 job을 딥러닝과 관련하여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학원 진학 분야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가는게 맞다고 하지만, 저의 경우는 특별히 엄청 좋아하는 분야는 없고 하고자 하면 흥미를 갖는 편입니다. 그래서 랩실 진학 관련은 아무래도 그 분야의 비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 해당 랩실에 진학하면 Vlsi 설계 관련 디지털 설계 엔지니어가 되거나 휴대폰이나 CPU 같은 하드웨어 관련 엔지니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직종이 한국에서 페이와 안정성이 보장되는지 궁금합니다. 반도체 싸이클이 있는것은 알지만 해당분야가 향후 잘될 것인지가 너무 걱정됩니다.

    2. 해당 분야에서 학부졸과 박사졸이 갖는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면에서는 학사졸이 좋고, 길게 보는 입장에서는 박사졸이 좋은 것 같은데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3. multi VDD나 DVFS와 같은 power management 관련 분야는 한국 내에서 괜찮은 분야인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칩쟁이 67.***.148.38

      spk라 쓴거보니 포스텍학생인거 같은데.. 우선 전자과 VLSI분야는 학사학위로는 할게 없어요. 한국회사든 미국회사든 설계팀쪽에서는 최소 석졸을 요구하고요.
      workingus에 와서 글쓰는거보니 유학도 관심있나 보네요. 아직 architecture가 뭔지 logic synthesis가 뭔지 finfet이 뭔지 모르잖아요. 학부 3학년 1학기밖에 안되었으니 VLSI에 대해 조언을 받기보다는 앞으로 그냥 2년간 GPA 관리 잘해서 4학년때 유학준비할지 그냥 국내학교 진학할지를 결정하세요. GPA가 높으면 선택할 옵션이 훨 많아집니다.

    • a 64.***.218.106

      22년차 현역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험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1. 3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까지 활동적으로 일한다고 볼때 겨우 20년 남짓 소위 말하는 “하고 싶은것” 을 할수 있는데 실제는 10년 정도 맘껏 하고 싶은거 하는겁니다. 그럼 나머지 삶은 뭐가 되는걸까요?

      2. 중요한건 “하고 싶은걸”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걸” 하고 사는겁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그런일 멋있고 창의적입니다. 하지만 그런일들은 직장에 있을때만 가능합니다. 대규모 개발 시설이 갗추어지고 누군가 그런일을 시켜줘야 하는거죠. 즉, 그런 초고도 기술은 멋지고 판타스틱하지만 직장에서 짤리는 순간 수퍼마켓에서 박스까는 직원보다 못한 신세로 전락합니다. 왜냐면 그런 마이크로 프로세서 기술은 대중적인 기술이 아니고 지극히 특화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수요가 많고 대중적이고 생명이 긴 기술로 나가야 합니다. 물론 본인이 천재라고 믿는다면 하고 싶은거 해도 됩니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뽀다구 나게 10년 인텔 프로세서 개발팀에서 핵심 개발자로 일하고 나면….그다음 뭘해야 할지…막막해 집니다. 그래서 사내 정치를 하게되고 떠나야 할때 떠나지 못하게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입니다.

      3. 하고 싶은게 아니라 할수 있는걸 제대로 할 줄 알아야합니다.
      길고 오래 가는 기술을 따라 가야합니다. 본인이 나이들고 회사서 짤려도 쉽게 재취업이 가능한 기술로 가야합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4. 시간은 정말 빠르고 인생은 짧습니다.

    • 다른 생각 32.***.139.171

      왜 직장생활 만 생각하나요?
      내가 아는 젊은친구는 코넬 나오고 컨설팅으로 vlsi 디자인 해주는데 나도 커스텀 pci 칩을
      부탁한적 있네요.
      뭐든 남들 하는거 따라하지 말고 남이 하기 어려운걸 하세요.
      아마 한국서도 그런 인재는 많이 필요할 겁니다.

    • n 198.***.172.214

      5G, 6G 하시죠. 파이가 큰곳에 먹을것도 많습니다.
      DSP(신호처리, 수학쪽) 또는 Mixed (Analog, 물성) 쪽으로 잘하는 쪽으로 focus를 잡고요.
      CPU는 의외로 시장이 작습니다. custom CPU는 의외로 용역업체 정도로 전락하고요,
      (우리 CPU쓰세요. 어떻게??? 그냥 우리가 만들어 드리께요. 하는…)
      인공지능….해보면 의외로 그냥 노가다 수천, 수만 CPU, 몇달동안 연결만 해보시면,
      이게 그냥 script 프로그래머인지….
      인공지능 CPU 이런쪽은 중국, 인도등 인구 많은 곳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이들면 application enginneer해도 되고, 기술투자해도 되고, 의외로 할거 많지 않을지…
      전자공학이 뭘하든 너무 쫄 필요는 없는 분야인듯.

      아래 사이트도 참고.
      http://www.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