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수료만 하고 취업하신분 계신가요?

  • #152939
    phd 69.***.36.140 14445

    작년에 퀄시험보고 이번학기 디펜스를 보기로 한 EE PhD 학생입니다.
    저번에도 그러더니..이번에도 교수가 말을 바꾸는군요 -.-
    나이도 3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고..와이프와 갖 태어난 얘기도 있고요.
    이번 디펜스보고 섬머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할려고 했는데..

    한국에서도 대기업에서 몇년 설계경험있고요.
    물론 Ph.D degree 가 중요하지만서도..이렇게 1년을 더 공부하면서
    꼭 따야될런지 의문이네요.
    교수할 생각은 없고요..박사후 좋은곳으로 취업을 할려고 온것인데..
    한국에서도 회사 경험이 있고, 이곳 미국에서도 회사 경험이 있고해서
    취업은 될거 같은 생각이 들지만..
    일단은 퀄 봤고 학점도 다 들었고..박사수료는 될거 같은데, 이럴 경우
    연봉 협상시 어느정도 불리할까요?
    유명 학회 및 저널 페이퍼도 어느정도 (10 >) 있지만…이게 사실 회사에 중요할까도 의문이고요.

    1년 참고 공부하자..라고 할수도 있지만..1년후 졸업이라는 보장도 없고..
    그리고 RAship 받은것으로는 APT rent payment 도 안되고.
    스트레스 받으며 받은 박사학위가..뭘 의미하는지 궁금하고요..

    가장으로서 취업을 해서 먹고 사는게 더 현실적인거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 dma 24.***.148.147

      제가 그경우인데 박사과정은 인정이 안됩니다 학위가 있던지 아니면 지난 회사경력이죠. 논문은 회사에서 하는일에 따라 다른데 상위레벨쪽은 잡도 많지않고 해서 취업하면 로레벨쪽 일을 하실텐데요. 논문이나 이런것들은 그냥 참고사항이죠. 웬만하면 학위를 받으면 좋지만 목적이 미국에 사시는것이라면 지금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합니다. 미국 IT기업들이 몸집줄이기에 나서기 시작했거든요. 불경기라 2001년도같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분위기로 가는것이 보입니다

    • me2 72.***.31.121

      저야 박사과정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지만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라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에 곰곰히 고민했었는데, 결국 여기 사는게 목적이라면 일단 하루라도 일찍 job 잡고 살 궁리를 하는게 났겠다 싶더라구요. 기회가 없으면 모를까 뭔가 실마리가 보이신다면 기회를 잡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학위야 취직하시고 마무리 하셔도 되니깐요. 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 봅니다.

    • 참고 71.***.64.130

      전공은 틀리지만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마국에서 학위를 하지 않으셨다면 OPT를 쓸수 있다하여도 H1 비자를 받을때 추첨을 거쳐야 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학위가 있다면 석박사쿼터를 이용할 있으니까 훨 안전하죠. 당장은 지도교수가 치사하게 나와도 왠만하면 졸업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생각보다 h1 서포트 받고 취업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졸업을 안해도 졸업예정자는 석박사쿼터를 쓸 수 있다고도 하긴하는데 회사에서는 명확한 걸 좋아합니다.

    • 123 69.***.169.217

      저도 8년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 데 공부 끝내고 직장을 구했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하면 평생의 한이 될수있읍니다. 결혼해서 애기르며 공부하는 것이 진짜 힘드는 것은 알지만 조금만 참으세요. 뭐 디펜스까지 끝내는 마당에 뭐가 아쉬어 job을 먼져 잡나요. PhD 가 뭐 대단하지 않을 수 있지만 확실히 끝내는 것은 진짜 중요합니다. 사실 그것이 정도라 생각합니다.

    • phd 69.***.36.140

      원글입니다. 먼저 답변 주신분께 감사하고요.
      참고로..한국에서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고요..미국에서도 박사과정이지만..
      재작년 H1B 대란을 보고나서 석사학위를 신청을 해서 (학점만 있으면 그냥 주는 제도)..미국내 석사학위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회사경험도 있으니..H1B 석사이상 쿼터 쓸수 있을거 같고..영주권도 EB2 도 될거 같기도 하고요..

      문제는..지도 교수가 계속 말을 바꾸는겁니다. 퀄시험도 예정보다 한학기 지나서 봤고..원래 졸업도 이번학기인데..갑자기 올해 겨울이라고 하더군요 -.-
      아마 올해 겨울에 가서 또 내년이라고 할수도 모르구요..
      교수가 요구하는 졸업 요건을 다 챙겼고요..그룹내 다른 멤버보다 페이퍼수도 많습니다. 현재..재정적문제만 없으면 공부에 매진하겠는데..얘기도 태어났고 해서 서포트도 해야하고..교수와의 스트레스 받으며..공부하기도 와이프한테 미안도 하고요.
      취업한후 박사 마무리하는 문제는…교수는 full time student 를 원해서..일하면서 학위따기는 어렵고요.
      아직 올해초라 job opening 이 적은건지 불경기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일단 인터뷰보고 job 을 잡을려고 합니다. 그후 교수랑 얘기해봐야죠.

    • 지나가다 76.***.58.62

      우선 박사 디펜스를 앞두고 직장을 구하실수 있습니다. 레쥬메를 잘 만드시고 가지고 있는 스킬셋이랑 페이퍼내신것들을 잘 정리하시어 적합한 자리를 찾으신다면 취업하시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졸업전에 취업을 하고 있으며 취업후 박사 디펜스를 못하신다 해도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박사학위증을 전제로 직원을 뽑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박사학위증이 있으면 가질수 있는 좋은 점들을 포기 하셔야 한다는겁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취업후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시는게 중요하겠죠. 직장을 찾는 기간에는 디펜스를 앞두고 있다고 만 알리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취업후엔 바빠서 못 끝내고 있다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넘 걱정 마시고 학업과 동시에 직장도 알아보시는게 좋으실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none 76.***.123.186

      상황이 상황인지라 답글을 달게 되는 군요. 저도 그런 케이스 였습니다. 요기까지 하고 다음학기에 졸업해라. 아니 이것만 더하자.. 그렇게 2년이 미뤄졌었습니다. 그러곤 디펜스때 또 더하라고 해서 제가 엎어버렸죠. 못하겠다. 나 그냥 석사 졸업하겠다. 그래서 그냥 석사로 졸업하고 직장 잡았습니다. 직장+신분 문제 좀 꼬여서 1년 맘고생 심하게 하고 결국 이리저리 풀려서 좋은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고 지도교수랑 그 말썽쟁이 교수랑 대판 싸워서 커미티 멤버에서 빠지고 해서 박사과정도 계속 하고있습니다. 물론 아주 진척이 느리긴 하지만..여기까지는 부르르 괜히 옆에서 더 열받은 동변상련의 발로였고.. 박사학위가 중요하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개인적 견해 같습니다. 물론 조금 더 참고 하면 좋다고 하지만 본인이 지금의 현실이 중요하다고 하면 현실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위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교수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면 직장을 먼저 잡는 것도 좋은 결정일 것 같습니다. 교수는 누구나 다 full time student 를 원합니다. 하지만 학생이 job 을 잡아 나가면 여지껏 한 것 그냥 날아가는 것 보다는 part time 으로라도 마무리 지어서 논문 하나 더 나오고 박사학생하나 더 나오는 것이 교수 의 경력에도 좋을테니 job 을 갖는 것이 곧 학위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본인이 공부하랴 일하랴 힘들 것을 각오만 한다면.. (정말 쉽지 않더군요..) 이미 받으셨다는 석사학위로 h-1b 는 석사쿼터를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opt 는 석사것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간이 좀 흐른 관계로.. 하지만 퀄리를 마치셨다면 박사과정의 것으로 pre completion opt 를 사용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단 취업비자 발효일자를 고려 하셔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타이밍을 잘 맞추셔서 opt 를 신청하셔야 할 것입니다. job search 도 논문 만큼이나 시간과 노력을 많이 요합니다. 지금당장부터 부지런히 준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건승하시길..

    • 디펜스 69.***.65.71

      디펜스를 앞두셨다함은 final defense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님 pre defense 말씀하시는건요? 저는 사회과학쪽이라 final defense만 하는데, 공대쪽은 pre & final defense 두 번 하더라구요. pre든 final이든 한 두학기 차이인데요, 저라면 Ph.D 마칠고 나서 취업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연봉차이 나는 것때문이 아니라요, 본인을 위해서요.

      물론 지금부터 잡서치 시작하시고요, 졸업전 1년 정도 충분히 잡서치하시고, 면접 다시시고, 네고하는 법도 잘 배우시다보면 졸업과 맞물려 원래 목적이었던 박사학위와, 좋은 직장에 높은 연봉을 받으며 가시리라 봅니다.

      제 남편도 RA받으면서 논문쓰고 있는데요, 제가 벌어서 생활하고 있죠…. 영주권도 제가 primary로 들어갔고요. 설사 한쪽에서 생활비를 부담할 수 없는 처지라도 1년동안 카드로 사는 것도 괜찮아요. 1년동안 이자 안내는 크레딧카드 있어요. 저희도 둘다 공부할 때 제가 졸업 1년전즈음엔 카드 많이 썼네요. 하지만, 제가 졸업하고 후다닥 다 갚았어요.

      돈의 압박을 받으시고 가족부양때문에 공부 그만두고 취업을 하시는 거라면, 그냥 1년 정도 카드로 생활한다 생각하시고 여유롭게 진행하세요. 잡서치 하시면서요. 몇 주 안에 후다닥 찾는 직장도 있을 수 있지만, 제 경우는 몇달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아내분도 이해를 해 주실 겁니다. 1년 시간과 돈을 더 투자해서 본인이 후회없고, 가족들도 후회없이 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gb 24.***.151.51

      저도 그 심정 백번 이해하고 남습니다. 저도 우여곡절끝에 지난 5월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당장은 회사에서 박사학위를 높이 쳐주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같은 경력에 월급만 많이 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님께서 경력이 쌓이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질겁니다. 지나고 보니 학교에서 한학기 혹은 1년은 정말 금방입니다. 좀더 내공을 쌓는 심정으로 찬찬히 지도교수가 원하는것을 조목조목 다 해주고 나오시는걸 추천합니다. 지금 어디에 취직하시더라도 지도교수의 reference 가 필요하실텐데 단지 눈앞의 이익때문에 좋은 인간관계 (겉으로만이라도) 를 버리는 누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 485 67.***.170.130

      저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교수가 처음 얘기한것 보다 1년반 늦게 졸업시켜줬죠.. 1년반동안 제가 더 한 일은 거의 없고.. 교수가 바빠서 제 논문을 봐줄수 없다는 것이 delay의 주 이유였읍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그런데도 결국 졸업은 했고 6갸월뒤에 잡을 찾았읍니다… 잡을 찾을떄까지 포닥으로 교수가 해 주었읍니다.
      결론은 교수와 사이 나빠질 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님과 같이 예정대로 졸업 안되는 경우가 제가 알기로는 50%는 되고요.. 뭐 그리 심한 상황도 아니네요.. 생활비요? 위분 말씀처럼 저도 카드빚으로 살았읍니다. 졸업할떄는 카드빚이 약 3만불이 넘었네요.. 차 loan한 25000불 뺴고.. 애도 둘이었읍니다.
      원글님보다 낳은 상황은 하나도 없지요?
      지금부터 잡 서치하다보면 아마 졸업할떄 맞춰서 잡을 잡으실수 있으실텐데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인생에서 일년인데.. 하시고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학위요? 물론 별거없읍니다. 월급 더 주는 것도 모르겠고.. 하지만 인터뷰시에도 그동안 공부해온 학위를 포기한다는 것은 좋은 이미지는 아니겠지요? 그만큼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니깐.. 또 어려움이 있으면 금새 포기한다는 인상을 줄것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인생 짧지 않습니다.

    • gb님… 18.***.6.73

      경력이 쌓이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의견이나 정보를 주실 수 있으신지요?

      확신을 하시는 것 보면 몇 개월 간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주변에서 그런 케이스에 대하여 보시거나 들으신 것이 있으신 것 같은데, 간접적으로라도 나눠주실 수 있으신지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gb 24.***.151.51

      제가 하려고 했던 말은 경력이 쌓이면 학력+경력이 되니 시니어급이나 매니저급으로 가기가 같은 경력의 석사졸업보다 수월해진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력없이 졸업장도 못받으면 아까운 시간만 보내고 이도저도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