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밟으신 분들, 진행하던 논문 모두 출판 하셨나요?

  • #3614802
    pa 141.***.111.34 3198

    저는 이번에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다른 학교로 포닥을 막 옮긴 사람입니다.
    dissertation 논문은 어찌어찌 거의 마무리를 해놓고 떠났지만 (이미 출판했거나 최소한 저널에 submission은 해놓은 상태)
    그 외에 지도교수님이랑 하던 다른 논문 3편은 아직 마무리가 덜 되었네요.

    이 논문 3편이 차라리 막 시작하는 과정이었으면 저도 깔끔하게 포기했을텐데
    이 중 2편은 저랑 지도교수님이랑 분석이랑 논문 작성까지 거의 다 해놓은 상태이고
    1편은 학회발표까지는 해놓고 저 혼자 논문도 draft는 좀 써놓은 상태거든요.
    떠나기 전에 지도교수님이랑도 상담 결과 포기하자는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워낙에 긍정적인 분이시기도 하지만요.

    제가 회사나 다른 기관으로 떠나서 논문이 크게 상관없었다면 걍 놓아버릴텐데
    앞으로 아카데미아에 남기를 희망하는 이상 이 논문들은 다 출판하는 게 제게 이로울 것이기 때문에
    새로 옮긴 학교에서 연구하는 동시에 이전 학교에서 남은 일들까지 다 해야한다는 사실이
    이미 살짝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사실 박사과정 당시에 이전 직장에서 마무리 못한 과제를 논문으로 출판하는 일을 이미 해봤었는데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는 한편이어도 학업과 논문출판을 병행하는 게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3편이라니ㅠㅠ

    정말 빨리 마무리 하고 싶네요. 근데 워낙 바쁜 지도교수님이 걸려있어서 제 맘대로 되는 일도 아니구요.
    좀 답답한 마음에 한탄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UTLOVE 121.***.115.207

      입장을 바꾸어서, 관심 노력 자본 시간 시설을 학생에게 제공하여, 연구한 결과물을 최종 논문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아카데미에 남아 있으실 생각이면 논문 수를 늘리는게 당연한데, 어찌 이 질문을 올리셨는지 오히려 궁금합니다.

    • …… 69.***.114.54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천천히 하고 있어요. 어차피 학계에 남으실꺼면 지속적으로 어드바이저랑 연을 이어놓는게 좋은데
      평소엔 딱히 연락드릴 일이 없지만, 논문 얘기면 자연스럽게 연락할 수 있으니 좋은것 같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지란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 힘드시면 데이터랑 드레프트 프로젝트 이어받은 학생에게 다 넘기고, 공저자로 넣어 달라고 하세요.

    • pa 141.***.111.34

      당연히 끝을 보는 것이 맞는데, 제 지도교수님이 워낙에 바쁘셔서 논문 한 번 넘기면 기본적으로 한달 넘겨서야 주시거든요. 이게 은근히 다른 프로젝트 진행하다가 원래 보던 일로 넘어오는 게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더라구요, 세세하고 복잡한 사항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저나 지도교수님이나 박사과정 논문인 만큼 할애한 시간이 많은 만큼 좋은 저널에 내고 싶다 보니 고치는 것도 많구요. 다른 학생에게 넘기는 것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좋은 생각이네요. 아직은 제가 할 여유가 있으니 제가 끝을 볼 생각이지만 만에 하나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논문 한 편 좋은 데에 출판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여기다 토로해봤습니다.

    • 1 66.***.72.165

      논문 내셔야 맞습니다.

    • 111 122.***.54.86

      당연히 출판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 pa 141.***.111.34

      네 당연히 출판해야하고 그럴 예정인데 이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거 아니까 고생길이 훤해서 여기에 끄적여 본거구요, 사실 아카데미아에 있을 생각이 없으면 출판 안 하는 것도 상당히 흔한 거 아닌가요? 당장 제 주변만 봐도 취업한 선배들은 박사과정 논문 모두 출판한 경우는 드문 거 같더라구요.

      • aaaaa 68.***.37.55

        네 제 주변에도 이와 같은 사람 있었어요.
        박사학위 받고 논문은 publication 안하고 학과 & 학교 library에만 제출(?)했습니다.
        자기는 연구 더할 자신도 없고 재미도 없고 포닥이나 교수직에 미련도 없다고 하면서 다른 분야 data scientist로 취업해서 학계 대비 고연봉 받고 만족해하더랍니다. (연구 관련 없는 인더스트리라 논문 개수 & 인용수 별 신경 안쓴다고 하더군요)

    • 출판? 174.***.194.247

      출판이 뭐죠? 책을 낸다는 말인가요? 그냥 탑 저널에 몇개 올리면 끝 아닌가 모르겠어요. 아카데미나 인더스트리 모두 인용수 중요하니까요. 출판이라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네유

    • 출판? 174.***.194.247

      인더스트리 가서도 박사 연구를 계속 진행하시려면 논문 수 및 인용수 중요합니다. 박사 나와서 아카데미나 인더스트리 어딜가든지 저널 논문 수도 적으면 무능한거죠. 인더스트리로 가셔도 매년 저널수와 프리젠테이션이 퍼포먼스 평가에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박사랑 관련 없는 인더스트리에 다닌다는 말이쥬.

    • 인디애나 129.***.109.43

      막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씩 해결하세요
      아카데미아에서 박사기간동안 논문한편없으면 갈수있는곳이 별로 없을거에요
      연구자가 연구를 열심히 했다는 증명은 논문밖에 없어요

    • 당연히 107.***.208.96

      저는 회사로 왔는데 일하면서도 다 출판했습니다 그동안의 들이신 시간과 노력이 아깝잖아요. 천천히 틈나실때마다 하시면 될겁니다

    • pa 134.***.140.195

      감사합니다. 어차피 저혼자 서두른다고 될 일도 아니고 포기할 것도 절대 아니니 길게 보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나씩 처리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다 마무리되어 있겠죠. 얼른 그날이 오길!!!!!

    • 172.***.22.216

      좋게 생각하면 님이 지금 포닥을 시작하신것 같은데, 몇년후에 교수잡을 지원하시면 아마 한국도 알아보게 될겁니다. 그런데 한국은 논문을 3년안에 또는 5년안에 퍼플리쉬 된것만 카운트 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참….이해가 안되는 룰인데(노벨상 수상자가 그 상을 받은 논문은 수십년전에 낸 것도 많은데, 그사람이 한국에 지원하면 교수도 못됩니다) 에쩨든 그래요. 그래서 님이 포닥 끝날때쯤에 한국교수지원하면 박사때낸 논문은 못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남은 논문 부담스럽게 느끼지만 나중에 교수지원시에 박사때 남은 논문, 포닥하면서 쓴 논문 한꺼번에 나오면 님이 교수잡 지원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 119.***.49.98

      이건 교수를 생각한다 인더스트리로 가겠다 이런 진로에 따라 달라질 게 전혀 없는 기본적인 자세 얘기입니다. 본인이 했던 일들을 꼼꼼히 요약 정리하는 건 박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직종에서 반드시 해야할 일입니다. 이런 거 똑부러지게 잘 못 끝내고 질질 밀리는 사람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해도 똑같아요. 논문 투고해서 완료하는 과정이 바로 박사가 해야할 일이죠. 피하지 말고 페이퍼 다 퍼블리쉬 하세요.

    • 73.***.30.218

      솔직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학업과 논문 출판을 병행한다는게 무슨 말인지
      포닥은 오로지 논문 아닙니까. 거의 다된 논문을 드랍할 이유가 어디에 있죠?

    • 삐옹 107.***.203.42

      전 지금은 미국 인더스트리에 있지만
      아카데미아에 남을 생각을 했었기에 (한국 또는 미국)
      박사 졸업하고 포닥하면서 논문 열개정도 냈네요.

      포닥하면서 논문 쓰는것이 스트레스 받는 것은 사실인데… 사실 논문 내는게 오히려 덜 스트레스 입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교수 지원 할 때랑 비교하면요….

      윗분들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앞으로 목표를 정확히 하셔서
      논문도 그렇고 잘 계획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전 논문은 많은데 미국 겨수 지원하자니 어플리케이션 패키지 만드는게 넘 힘들더라구요. 철학이 있어야 하구여. 연구 방향도 정확해야합니다. 논문 많이 쓰는게 중요하지 않고 정말 잘 준비해야 합니다.

    • ml 98.***.163.212

      당연히 해야하고 이 악물고 포닥과 퍼블리케이션도 병행해야함. 앞으로 아카데미아 남을거라면 지금 이 기회에 이 악물고 여러개 같이 해내는거 몸과 정신에 익혀도 후에 크게 유용할듯. 혹시라도 하다 남은거 인수인계해서 누가 끝내주길 바란다면 그건 아카데미아 남는다고 가정할때 본인 주력 연구 주제 남 퍼다주고 크레딧 넘기는 격. 하던거 다 끝내고 하나씩 내다보면 명성도 커넥션도 자연스레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함 (아카데미아 남는다는 가정). 안하고 넘겨주면 100% 후회 (아카데미아 남는다는 가정).

    • 음식 174.***.154.56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그게 힘들다고 생각하시나요? 앞으로의 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마음 굳게 먹고 차근 차근 꾸준히 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