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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다른 학교로 포닥을 막 옮긴 사람입니다.
dissertation 논문은 어찌어찌 거의 마무리를 해놓고 떠났지만 (이미 출판했거나 최소한 저널에 submission은 해놓은 상태)
그 외에 지도교수님이랑 하던 다른 논문 3편은 아직 마무리가 덜 되었네요.이 논문 3편이 차라리 막 시작하는 과정이었으면 저도 깔끔하게 포기했을텐데
이 중 2편은 저랑 지도교수님이랑 분석이랑 논문 작성까지 거의 다 해놓은 상태이고
1편은 학회발표까지는 해놓고 저 혼자 논문도 draft는 좀 써놓은 상태거든요.
떠나기 전에 지도교수님이랑도 상담 결과 포기하자는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워낙에 긍정적인 분이시기도 하지만요.제가 회사나 다른 기관으로 떠나서 논문이 크게 상관없었다면 걍 놓아버릴텐데
앞으로 아카데미아에 남기를 희망하는 이상 이 논문들은 다 출판하는 게 제게 이로울 것이기 때문에
새로 옮긴 학교에서 연구하는 동시에 이전 학교에서 남은 일들까지 다 해야한다는 사실이
이미 살짝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사실 박사과정 당시에 이전 직장에서 마무리 못한 과제를 논문으로 출판하는 일을 이미 해봤었는데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는 한편이어도 학업과 논문출판을 병행하는 게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3편이라니ㅠㅠ정말 빨리 마무리 하고 싶네요. 근데 워낙 바쁜 지도교수님이 걸려있어서 제 맘대로 되는 일도 아니구요.
좀 답답한 마음에 한탄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