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못들어오게 막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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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사슴 71.***.136.241 11326

    3주전 일주일간 여행 다녀왔더니 화장실 싱크대에 커다란 미국 바퀴벌레가 한마리 들어와있더군요. 급하게 스프레이 뿌려서 잡았는데, 그 후에도 두마리가 화장실과 부엌 싱크대를 통해 더 들어와서 해충방역업체를 불러서 조언을 들어서 좋은 정보이므로 공유합니다.

    바퀴벌레 못들어오게 막는 법!

    우선 1주일 여행을 떠나면서 더운 여름에 하수구 밑 유트랩을 증발하지 않도록 조처를 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다고… 떠나기 직전 물만 부어놓고 음식용 랩을 붙여놨는데 여기서 실수는…

    첫째, 물은 증발하기에 물 대신 락스를 하수구당 최소 1리터 이상씩 부어놨어야 했다고… 락스의 강력한 화학성분을 바퀴벌레가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설령 어느정도 물이 증발하더라도 화학성분은 남아있어서 바퀴벌레가 감히 접근도 안한다고…

    둘째, 하수구만 막았지 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뚫린 구멍을 안막았다고… 따라서 물이 증발하면서 바퀴벌레가 안막힌 구멍으로 들어왔다는 것…

    세째, 음식용 플라스틱 랩은 너무 약하다고… 은색빛이 도는 아주 강력한 덕테잎을 붙여야 증발도 막고 바퀴벌레도 감히 뚫고 들어올 엄두도 못낸다고…

    네째, 바퀴벌레는 사람 몸에서 떨어진 죽은 세포 조각을 먹고 살 수 있고, 실제로 무척 좋아하므로 샤워나 세면 후 유트랩에 남은 세포조각 냄새를 맡고 들어오게 된다고… 따라서 락스를 이틀에 한번씩 한컵 정도 잠자기 직전에 부어두면 혹시라도 노폐물이 하수구에 쌓이는 것도 방지하고, 소독도 되며, 바퀴벌레가 밤 사이 마른 하수구를 통해 들어오는 것도 막는다고…

    다섯째, 밤에 잘 때는 설걷이 안하고 물에 담근 접시가 싱크대에 놓여있으면 안된다고… 물에 담궈놔도 여전히 나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바퀴벌레가 들어오게 된다고…

    여섯째, 그릇만 깨끗히 설걷이를 해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싱크대 벽과 바닥을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반드시 함께 청소해야 한다고… 내 싱크대 보더니 벽 일부에 음식 찌꺼기가 붙어있는 것을 지적하며 이것들을 닦아냈다면 바퀴벌레가 들어오지 않았을 거라고…

    일곱번째, 밤에 자기 전에 반드시 음식 찌꺼기 냄새가 날 지 모르는 모든 쓰레기통을 버려야 한다고… 쓰레기통 음식 냄새가 바퀴를 부르는 엄청난 유혹이니 아무리 비닐봉투에 공간이 남아있어도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버리라고… 바퀴벌레 들어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비닐봉투 묶어도 냄새 여전히 흘러나오니 과감히 버리라고…

    여덟번째, 그동안 감자와 양파는 상온보관이 가능하므로 그냥 부엌 구석 바닥에 놔두었는데 역시 이 냄새가 바퀴를 부르니 설령 물러서 버리는 한이 있어라도 감자와 양파 역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고…

    이상이 오늘 해충방역업체의 전문가에게서 들은 내용… 바퀴벌레는 어디나 있으니 오늘 들은 조언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람. 으… 징그러!

    • 좋은정보 107.***.169.11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 말사슴 71.***.136.241

      한가지 빼먹었네요.

      만약 이미 바퀴벌레가 집에 들어와서 알을 낳아 온 집에 퍼져있는 상태라면 아마존에서 Advion 찾아서 사용해보면 효과 좋다고 하네요.

      저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Exterminator를 연결해줘서 이미 관리비에 포함된 상태라 쉽게 도움 얻었는데 개인집 살면 굳이 비싼 방역업체 부르지 않아도 이 제품이면 해결된다고 하네요.

      • 좋은정보 99.***.193.40

        감사합니다..
        제가 예전에 어디에선가 본적이 있는 그 말사슴님 이신가요?
        반가운 마음에 ..

        • 말사슴 71.***.136.241

          기억해주시니 반갑네요. 예전에 조선일보 자동차 사이트에 글을 올리곤 했었죠. ^^

          • 좋은정보 99.***.193.40

            그렇군요..
            말사슴님을 비롯해서 당시 활약하시던 강봉석 강원철 나그네님등등 그립군요…

            • 말사슴 71.***.136.241

              아주 오래간만에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던 이름들을 보니 참 반갑네요. 저도 그분들 소식 많이 궁금합니다. ^^

    • . 40.***.181.96

      저도 화장실 등 하수에 락스를 너무 붓고 싶은데 자주하면 파이프 녹는다고 해서 1리터씩은 못 붓거든요.. 혹시 여기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신가요? 3개월에 한번씩 집 안 팎으로 ortho같은거 뿌리는데 그래서 가끔씩 죽어있는 애들을 발견하네요.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 말사슴 71.***.136.241

        바퀴벌레 올라오는게 끔찍해서 하구구 하나당 1리터 이상 부어봤는데 딱히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관리하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고 하네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으면 정정 부탁합니다.

    • Ed 108.***.30.35

      락스나 하수구 뚫는 강력한 액을 자주 부어줘도 파이프 자체가 워낙 낡지 않았다면 문제는 없을테지만 파이프와 파이프를 잇는 이음새가 녹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파이프의 경우 이음새 틈의 접착제가 녹아 틈사이로 한방울씩 물이 새서 지하 천정을 뜯어서 파이프 말린다음 다시 설치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