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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일주일간 여행 다녀왔더니 화장실 싱크대에 커다란 미국 바퀴벌레가 한마리 들어와있더군요. 급하게 스프레이 뿌려서 잡았는데, 그 후에도 두마리가 화장실과 부엌 싱크대를 통해 더 들어와서 해충방역업체를 불러서 조언을 들어서 좋은 정보이므로 공유합니다.
바퀴벌레 못들어오게 막는 법!
우선 1주일 여행을 떠나면서 더운 여름에 하수구 밑 유트랩을 증발하지 않도록 조처를 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다고… 떠나기 직전 물만 부어놓고 음식용 랩을 붙여놨는데 여기서 실수는…
첫째, 물은 증발하기에 물 대신 락스를 하수구당 최소 1리터 이상씩 부어놨어야 했다고… 락스의 강력한 화학성분을 바퀴벌레가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설령 어느정도 물이 증발하더라도 화학성분은 남아있어서 바퀴벌레가 감히 접근도 안한다고…
둘째, 하수구만 막았지 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뚫린 구멍을 안막았다고… 따라서 물이 증발하면서 바퀴벌레가 안막힌 구멍으로 들어왔다는 것…
세째, 음식용 플라스틱 랩은 너무 약하다고… 은색빛이 도는 아주 강력한 덕테잎을 붙여야 증발도 막고 바퀴벌레도 감히 뚫고 들어올 엄두도 못낸다고…
네째, 바퀴벌레는 사람 몸에서 떨어진 죽은 세포 조각을 먹고 살 수 있고, 실제로 무척 좋아하므로 샤워나 세면 후 유트랩에 남은 세포조각 냄새를 맡고 들어오게 된다고… 따라서 락스를 이틀에 한번씩 한컵 정도 잠자기 직전에 부어두면 혹시라도 노폐물이 하수구에 쌓이는 것도 방지하고, 소독도 되며, 바퀴벌레가 밤 사이 마른 하수구를 통해 들어오는 것도 막는다고…
다섯째, 밤에 잘 때는 설걷이 안하고 물에 담근 접시가 싱크대에 놓여있으면 안된다고… 물에 담궈놔도 여전히 나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바퀴벌레가 들어오게 된다고…
여섯째, 그릇만 깨끗히 설걷이를 해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싱크대 벽과 바닥을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반드시 함께 청소해야 한다고… 내 싱크대 보더니 벽 일부에 음식 찌꺼기가 붙어있는 것을 지적하며 이것들을 닦아냈다면 바퀴벌레가 들어오지 않았을 거라고…
일곱번째, 밤에 자기 전에 반드시 음식 찌꺼기 냄새가 날 지 모르는 모든 쓰레기통을 버려야 한다고… 쓰레기통 음식 냄새가 바퀴를 부르는 엄청난 유혹이니 아무리 비닐봉투에 공간이 남아있어도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버리라고… 바퀴벌레 들어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비닐봉투 묶어도 냄새 여전히 흘러나오니 과감히 버리라고…
여덟번째, 그동안 감자와 양파는 상온보관이 가능하므로 그냥 부엌 구석 바닥에 놔두었는데 역시 이 냄새가 바퀴를 부르니 설령 물러서 버리는 한이 있어라도 감자와 양파 역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고…
이상이 오늘 해충방역업체의 전문가에게서 들은 내용… 바퀴벌레는 어디나 있으니 오늘 들은 조언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람. 으… 징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