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배우자, 엠브리 리들 항공대 진학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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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 95.***.218.135 2869

    이 커뮤니티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저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 중문과를 졸업했고, 한국에서는 익스클루시브 여행사에서 일했습니다. 2년간의 짧은 사회 생활은 남편과 결혼하고 독일로 발령을 받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현재 독일 거주중)
    영어는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지만 빠른 대학 강의를 겨우 소화할 실력이고, 중국어는 원래 관광 통역일을 할 정도로 유창했지만 4년동안 방치해 지금은 영어 실력만 못합니다.
    비록 문과생이지만 수학은 잘하고 또 좋아했습니다. 이과에 가지 않은 이유는 물리에 대한 두려움이었어요. 현재 고등학교 물리 수업을 들으면서 혼자 공부는 하는 중인데 어렸을 때만큼 두렵진 않습니다. 다시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공군 남편이 에듀케이션 베네핏 gi bill을 제 앞으로 트랜스퍼해준 덕에 다시 공부를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영구 영주권도 취득했습니다.

    독일에서 비자의 한계와 독어를 못하는 상황으로 취업난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사는 곳이 시골이라 중국어 수요도 적고, 영어를 쓰는 잡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주어지더군요.
    그래서 제3국에서 고생하지 말고, 독일 듀티 후에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27살로 나이가 적진 않지만 공부를 새로 시작할 용기가 있고, 전망 좋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남편과 한참 고민한 결과 엠브리리들 항공 엔지니어링 학과를 지원하기로 마음 먹었죠. 입학 지원서 마무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영주권이 있고 군인 남편을 두어, 비자와 경제적인 지원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남편은 전투기 전술 아날리스트입니다. 하지만 항공 과학쪽과는 거리가 멀어 크게 도움을 줄 것 같진 않습니다.
    꽤 오래 서치해왔지만 여전히 항공 엔지니어링에 대해 열정 반 환상 반입니다. 추후 취업시 security clearance 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들였던 중국어에 대한 아쉬움도 약간 있습니다.
    무엇보다 멀리 볼 수 있는, 보람을 느끼는 경제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일 경우, 에듀케이션 베네핏을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1. 이 악물고 엠브리리들 항공 엔지니어링 학부 입학
    2. 중국어 통역 석사 과정을 밟는다. (미국에서 예상 가능한 진로는…?)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에어비엔비 66.***.162.120

      군인 배우자들은 몇년에 한번씩 이사다니는거 때문에 좋은직장 구하기가 어렵고, 설사 지금있는곳에서 구하더라도, 다시 다른곳으로 발령나면 현재의 좋은직장과 가족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남편은 다른곳으로 발령이 났는데 마눌이 지금있는곳에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어서 기러기 부부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부가 같이 살자니, 배우자가 현재 직장을 포기해야하는 분들도 있고요. 본인들이 중요시하는게 무었인가에서 결정나겠죠.

      항공엔지니어는 정해진 지영에서 근무해야하지만, 중국어 번역이나 통역은 인터넷이나 프리랜서식으로도 가능합니다. 집에서 근무해도 되고요. DLI 에 원거리 테스터로 취직하면, 집에서 일해도 됩니다.

      남편이 님의 경제적 독립에 조바심내지 않아하고, 아직도 새댁인거 같은데 앞으로도 남편일때문에 많이 떨어져 있을수도 있으니까, 항공쪽보다는 중국어가 수월해보입니다. 자녀출산도 생각해봐야하구요. 중국어쪽으로 입지가 넓어지면 기회는 많습니다. 중국어 하는 미국인은 많지만, 한국어 중국어 하는 미국인은 드물어요.

      부대가 큰곳은 언어강사있는곳도 있구요.

      좋은결정하세요!

    • jjsj 136.***.170.153

      중국어를 잘해서 머합니까. 미국깡촌에 가도 중국집이 다 있어서, 중국어에 대한 번역수요는 없다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번역이나 통역으로 먹고사는 시대는 이미 훨 지났습니다. 항공은 아마도 남편 영향이 있지 않나 싶은데, 전기전자나 컴사로 도전하세요. 학교는 아무데나 가셔도 될 듯 합니다.

    • H 24.***.77.108

      분야가 달라 뭐라 도움될만한 조언을 드릴 형편은 못됩니다. 하지만 위의 부정적인 댓글도 일리가 있지만 님의 경우는 그래도 신분과 언어 그리고 학비 지원 등이 많이 해결된 상태니 다른 맨땅에 헤딩하는 분들 보다는 사정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제 경험상 쉽지는 않아도 미국 생활은 젊었을 때 죽어라 하고 열심히 한 사람은 그래도 공정하게 기회와 댓가가 지불되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굿럭 입니다.

    • 항공우주공학과 출신 75.***.34.84

      우선 항공우주는 학사만 가지고서 원하는 분야에 취직하기 쉽지않음

      시장 수요도 방산 제외하고는 크게 없음. 있어봐야 박사수준의 고급인력이 대부분이고. Security clearance 생각하시는거 보니까 방산쪽으로 생각하시는데 같은데, naturalized citizen이 SC 받기는 굉장히 어렵죠.
      나중에 귀화하더라도 sc는 아예 안나올수도 수 있음. 그러면 현재 세운 모든 계획이 한번에 헝클어지는 거임

      굳이 항공쪽을 하겠다고 하면 차라리 air traffic control이 외국인에게 더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음.
      또한 엠브리리들이 항공쪽으로 특회되기는 했지만 여타 최상위 공대의 항공우주쪽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아쉬운것도 사실임.

      결론은
      현재로서는 항공우주나 기타 공학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닌 문과 출신이 추후에 SC가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고, 방산 쪽에 수요가 한정적인 분야를 단순히 하고싶다고 뛰어드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선택으로 보여짐. 외국인이 항공우주과 나오더라도 분야에서 특출난 석사 박사나 되어야 뽑히고 하고싶은 분야에서 일 할 수 있음.

    • 엠브리 76.***.75.245

      반갑습니다. 저는 엠브리리들에서 aeronautics를 전공하하고 얼마전 졸업한 사람입니다. 항공엔지니어는 윗 분께서 잘 말씀드려서… 네 사실 힘들지요. 항공계 쪽은 일자리수요가많은곳으로 전공을 선택하시고 이수하시는게 유리합니다. 그런데 글쓴이분께서 미국에사시는데 중국어에 연연하시는이유가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우주항공업계에 일하시는분들보면 석사이상의 학위를 가지고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7만불~9만4천불선). 그리고 현실적으로 미국연방항공법에의거하여 시민권자들만 우주항공업계에서 일하실수있습니다. 그이유는 우주항공쪽은 군사기밀과 연관되어있어서, 영주권도 되지만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우주항공엔지니어 하셔서 일자리가 무엇인지 찾아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없다면 굳이 항공엔지니어가아니라 정비사,관제사, 항공물류관리사,드론조종사 등등 같은것들로 가도 괜찮다고 봅니다.
      굳이 글쓴이분에게는 매리트가없는 엔지니어로갈 이유가없습니다…

      중국어 한국어 영어 되시면 항공 관제사를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시는게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 ㅁㅁㅁ 24.***.157.60

      항공대 가는건 괜찮은거 같은데 중국인도 아니고 한국인이 왜 미국에서 중국어 <-> 영어 통역을 하나요? 중국어 통역을 수없이 많은 중국인 놔두고 한국인에게 맡길 이유도 없고요. 일단 영어나 잘하시던가요.

    • dgssdg 71.***.40.68

      항공하지마세요. 다 환상이고 공부어렵고 취직도 어려움. 특히 군인배우자라면.

      의학분야든지 컴싸공부하세요. 컴싸공부하면 오히려 어느 항공분야서도 잡구하기 쉽고 지역적으로도 영향 덜받음.

    • 요즘 72.***.202.76

      (데이토나)항공대학 이름 뿐임 주변에 거기에 졸업해
      모두들 놀고 있음 (동남아애들 ) 모두 놈팽이 헤메이고 고기잡이배 타고 있음
      백인들 겨우 전자 공장에 매니저로 나와서 일하고 있음 그아래 육사 나온 백인소령출신3명이 수퍼바이져로 주야 교대 근무중
      27에 왜 그런 환상을 가졋는지
      이해가 안됨 ….약사 간호사 등등 으로 나가는것이 나음 훌훌 털고 잊는것이 좋을듯

    • 72.***.241.254

      항공쪽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중국어쪽으로 자리잡으려면 문과출신 중국 이민자들 1세 1.5세 2세들과의 경쟁이 있을건데요. 차라리 뭔가 하나 확실한게 있고 외국어 능력은 그 외 스팩으로 사용하는 직종이 좋을듯 싶은데요.

      아니면 요새 군출신들이나 군 배우자들 IT쪽으로 무료로 교육시켜주고 취업 도와주고 하는 단체들도 여럿 있습니다. 제가 아는 미해군 남편있는 일본분도그렇게 교육시켜주는 단체에서 교육받고 App Support Engineer 로 취업했어요. 그리고 다른 회사로 옮겨갔는데 현재는 따로 떨어져서 지내는거 같더라구요.

    • ㅍㅍ 98.***.96.130

      항공 엔지니어링 하지 마세요. 학부 졸업해도 할일이 없습니다. 학부에서는 electric engineering / mechanical engineering 이런 다른거 하고, 항공은 master로 가는게 그나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공 엔지니어링이란게 다른 엔지니어들 이끌고 지휘하는 건데, 학부 나온사람 아무도 그런일 안줍니다.)
      그리고 수학 잘하시나요? 수학으로 머리아픈건 기본이고, 다른 engineering 수업도 300/400 Level (3/4학년 수강용) 수업 들어가면 ??뭔소린지?? 학생들 대부분이 (영어 원어민) 넋이 나갑니다. 결론은 재미로도 할필요가 없습니다.
      꼭 항공쪽이 관심있다면 차라리 관제사나 Avionics (비행관련 EE) 추천은 합니다.

    • JUN 95.***.218.140

      달아주신 모든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집중해서 몇 번이고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엔지니어링’ 쪽은 걱정했던대로 제가 학사만 하는 걸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군요. 이미 방산, 우주 쪽은 불가능할 것으로 알고 민간 항공쪽으로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몇몇 분이 항공 소프트웨어 / 관제사를 추천해주셨어요.
      제가 Avionics 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그럴바엔 전기전자를 추천하시더군요.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관제사는 직업 스트레스가 엄청난걸로 아는데, 혹시 어느 정도 업무 강도인지 알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 ㅍㅍ 173.***.2.162

        무조건 항공을 생각하시나 보네요. 관제사는 그나마 파일럿에 비해서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오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관제사 “여기 눈이 많아 위험하다, 다른 공항으로 가셈”
        파일럿은 다른 공항에 가면 벌점 먹습니다. 에어라인에서 승객 호텔비도 내줘야 하고; 다시 데려와야하고. 그리고 공군출신이 많은데, 비행이 한개의 Mission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도 Landing을 해 내고 만다! 합니다.
        파일럿 “괜찮다 Land하겠음”
        관제사 “어.. Landing하다 잘못되면 너 책임; 난 경고 했음”
        파일럿 “알았음.. 랜딩 가즈아~”
        그런데 강도는 강도고, 재미없을것 같지 않나요? ” 각도 몇도로 3시방향으로 들어와라. ” ” 뱅기 출발해도 된다.” 밤낮 하는게 이런거일텐데.

        뭐 어쟀거나, 가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한학기라도 직접 가보시고 교수/adviser랑 이야기도 해보고 다른 major하는 사람하고도 이야기하고 그럼 더 잘 알겠죠.

    • 지나가다 168.***.22.5

      Health쪽 생각해보세요.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 자주 옮겨야 되면 면허를 가지고 이직도 어렵지 않구요. 전공이 많이 달라서 처음 시작은 쉽지 않겠지만, 아직 나도 어리시고.. 그냥 제가 그쪽에 있어서 진입장벽이 조금 있어서 그렇지 일단 시작하면 연봉도 나쁘지 않고, 파트로 일하는것도 자유로운 편이구요.

    • 엠브리 76.***.75.245

      어떤일이나 스트레스는 많습니다.
      그런데 익숙해지시면 괜찮을꺼에요.
      어떤일은, 조종사가 안개때문에 착륙하는데 방향을 잃어버려서(사실 조종사미숙입니다..) 에 뭐가있는지 모르는상황이였습니다. 그러면 사고날지도몰라서 관제사에게 다급하게 “나죽는다, 방향을 알려달라”이렇게 다급하게하면 솔직히 냉정을 잃지않으면 그거에 휩쓸려서 관제사도 머리가 멍해집니다. 그런데 이경우 관제사가 잘 인도해서 다시 이륙한다음에 결국 잘해결되었습니다. 이런경우는 양반입니다.
      고질적인 문제는 컴뮤니케이션인데, 파일럿들 대부분 영어를 못합니다. 심지어 대한항공 기장들도 미국공항에서 오면(2013년 7월 샌프란 아시아나항공기 사건)도 영어를 못알아들어서 착륙로 이탈하여난 사고지요. 그런데 언론계에거는 조종사가 잠시 상황인지를 잊어버려서 순간 실수라고 되어있는데, 그게 영어못알아들어서 난 사곱니다. 이럴경우 관제사는 스트레스 엄청받습니다.비행기 넘버 pass to Ramp joshua(램프 j구간으로 가세요)라고 항공통신어로 해야합니다. 사람들에따라 ramp 조슈아 ramp 줄리어스 이딴식으로 말해서 사실 영어잘못하면 기장입장에서는 램프 조슈아 줄리어스가 어딘교? 하면서 확 짜증냅니다. 그리고 영어도 못하면서 왜 관제스하냐고 윽박지르는 파일럿도있지요.. 그런것만 잘하면 관재사는 정말 놀고먹습니다.. 요새 장비들이 좋아져서..

    • Don’t 199.***.64.131

      엠브리리들…학부를 거기서 졸업했는데 사실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프라이빗이라 학비 되게 비싸고, 좀 더 실무에 특화된 커리큘럼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엔지니어링 학부 수준도 별로고 비싼 사립대학교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학구적이고 그렇질 않습니다. 게다가 데이토나 비치 자체가 관광객 돈으로 먹고사는 동네라 – _- 스프링 브레이크 되면 분위기 정말 엉망이고, 한 달이 멀다하고 무슨 바이크 윅이니 레이스 윅이니 관광객들 몰려들고 학교 기숙사에서도 밤새도록 레이싱 차 돌아가는 소리 들어야 하고. 이 분야에서 1위네 어쩌고 하는것도, 사실 대학원 없는 학교들끼리만 비교했을때 상위권이라는 거지 석사 박사과정 다 있는 멀쩡한 대학교들, 퍼듀라든가 펜스테잇이라든가 미시건이라든가 조지아텍이라든가…하고 비교를 아예 안 한 순위인거고요. 뭘 너무 몰라서 엠브리로 편입해서 학부를 거기서 마쳤는데 대학원 갈 때 정말 학을 떼고 도망쳤어요. 공부에 뜻있었던 (소수의) 엔지니어링 쪽 친구들은 다 다른 멀쩡한 학교로 대학원 갔고요, 시민권 있고 학부 때 공부 열심히 하고 코옵이랑 인턴 꼬박꼬박 한 몇 안 되는 친구들은 학부 마치고 보잉 락웰콜린스 락히드마틴 들어간 케이스는 봤고요. 미국 애들은 거의 다 밀리터리나 정부쪽 간 거 같고, 한국애들은 한국 돌아간 케이스가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