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 그랜드 래피즈 워커 지역 살아보신분 계시나요?

  • #3478327
    궁금 67.***.125.178 2577

    안녕하세요,

    제가 일자리로 인해 곧 이사를 해야하는데, 혹시 미시건 그랜드 래피즈 다운타운에서 20분정도 떨어진 워커(walker) 지역 살아보신분 계시나요? 한인들도 많이 없고, 대부분 백인들이 거주하는것 같은데 아파트 단지 여러군데를 알아보니 리뷰가 극과 극을 달하는 곳들이 많아서 동네 자체가 다소 레드넥한곳인지? 조용한 곳인지? 감이 잘 안잡힙니다. 특히 아시아 사람들 리뷰가 거의 없어서 ㅠㅠ…
    네이버 한인 카페 등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차로 20분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에 살거나, 싱글 하우스를 사셔서 당장 새로운 도시로 이사가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닌것 같았습니다..미국 회사-한국 귀국 프리랜서-결혼 후 미국 돌아와서 구직…1년 경단하다가 미국회사에 취직되어 이사가서 연봉이 높지 않습니다. ㅠㅠ 거리도 멀고, 요새 각종 protest때문에 차끌고 장거리로 다녀오기도 어려워 다양한 경험이 많은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항상 좋은 고견 공유해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 166.***.159.215

      미시건에서 8년살아봤지만 사람사는데 다똑같습니다. 레드넥들도 인간이고 어딜가든 잘지내실수있습니다. 그들의 문화만 이해한다면요

      • a 45.***.136.55

        절대 공감합니다.

    • AAA 71.***.181.1

      grand rapids 다양한 manufacturing회사가 많은 곳이고, 미드웨스트치고 살기 나쁘지 않습니다.
      백인위주 도시 맞습니다.

    • redneck 98.***.115.123
    • a 45.***.136.55

      미시간은 기본적으로 레드넥의 동네가 아닙니다. 그랜드 레피즈는 디토로이트와 시카고의 중간쯤 되는 곳이라 보면 되죠. 근처에 공항도 있고 나쁘지 않습니다. 미시간으로 이주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축복입니다. 그만큼 미시간은 아름다운 주입니다. 1년만 살아보시면 미시간에 중독됩니다.

    • 궁금 67.***.125.178

      그렇군요! 다들 정보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Abc 104.***.206.111

      미국 대도시에 살다 미시간에 2년 정도 살았었습니다. 도시 생활만 먼저 얘기하자면 몇몇 지역, Detroit 근방의 Novi, Livonia 그리고 Ann Arbor가 깨끗하고 괜찮고 서쪽에선 Grand Rapids가 좋은 곳입니다. 가구 공장과 산업이 제일 많은 도시일 거에요, Steel case인가 하는 가구 브랜드도 여기서 시작했고, Meijer본사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좋은 Brewery가 몇개 있어요. 강변에 앉아서 맥주마시고 산책하기 좋은 동네 입니다. 문제는 이런 몇몇 지역을 벗어난 미시간 대부분의 중부, 북부지역은 조심히 다녀야 합니다. 특히 Detroit 북쪽 Flint는 뭐 말 안해도 유명하고, 대부분의 시골에는 몰상식한 백인들이 많고 공장지대에는 무슬림,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많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어떤지역은 밤에 유색인종은 운전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인구 8천명 정도 되는 미시간 깊숙한 중부 어느 도시에 살았는데 작은 시내를 걷고 있다가 봉변을 몇번 당하기도 하고 운전하고 가다 픽업트럭들이 몰려와서 앞뒤로 막고 장난치는걸 당하기도 하는 등, 짜증나는 일이 많았었습니다. 제 미국 친구들은 South of Midwest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대도시에 살다가 가서 그랬는지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바에 가서 술도 마시고 레스토랑도 가고 했는데 가만 보니 돌아 다니는 동양인은 나 하나 밖에 없을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도로가 좋지 않습니다. Pot hole들이 아주아주 많아요, 물론 도시따라 다르긴 하지만 겨울이 길고 눈도 많이 오고, 도로화물법이 달라서 즉 화물 트럭이 적재할수 있는 용량이 많고 두세개의 트레일러를 연결해서 화물을 운송해도 되는 주라서 도로 곳곳이 엉망이고 패인 도로가 많고 어떤 도시는 잘못 들어갔다가는 서스펜션이 다 아작납니다. 저도 서스가 하드한 독일차를 운전했는데 서스 고치는데만 몇천불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다 유리창은 3번이나 돌에 맞아서, 유리를 갈면 깨지고 갈면 깨지고, 타이어는 두번이나 팟홀에 박아서 찢어졌습니다. 참 고생 많았네요.

      그래도 Grand rapids는 좋은 도시중 하나 입니다. Lake Michigan이 가까운 도시라 호수 주변의 Park도 많고 좋은 곳도 많아요. 여름에 Bungalow예약해서 쉬면 참 좋습니다. 미시간이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죠, 구석구석 잘 찾아 다니면 좋은 곳이 많죠 Beaver Island 와 Mackinac Island는 시간나면 꼭 여행 하세요. Grand rapid 근처에 Holland, South Haven 도 아름다워요.

      어쨌든 얼마전 까지 미시간 살았던 경험으로 얘기드립니다. 긴 겨울이 좀 싫어져서 이젠 따뜻한 남쪽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네요. 그래도 참 낯설었던 미시간이 한번씩 생각나기도 합니다. 눈만 하염없이 오던 겨울밤 호텔방에서 밖을 내다 보며 이젠 여기서 살아야 하는 구나 하고 밤새 잠을 설치던 새해 첫날 밤이 문득문득 스쳐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