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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여러분께 조언이나 인풋을 듣고 싶어서 여기서 글 올립니다.
현재 저는 FAANG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20대입니다. 최근 테크 레이오프가 한창이라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살아남게 됬습니다. 레이오프 대비로 몇 군데 인터뷰를 보았는데 우연히 일본에 있는 PayPay라는 핀테크 회사에서 머신 러닝 개발자로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곧 현 직장에 남을까 일본으로 갈까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여러분들의 지혜랑 피드백을 받으면 제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글 올립니다.
현재 직장에서 남는 장점은:
– 연봉 (현 직장: 25만불 TC vs. 일본 천 3백만 엔 + 엔화 약세)
– 일본회사에 비해 높은 회사 네임브랜드
– 이미 4년 경력중 2번 이직해서 현 직장에 2년 정도 있었으나 또 이직하면 3번이나 이직하게 됨
– 추후 이직할때 일본보다 미국이 월등히 이직 기회가 많음일본으로 가는 장점:
– 생활 수준 (미국에 길가다가 몇번 공격받은 적도 있고 친구들도 한국에 있어 외롭네요… 또 부모님도 한국에 계셔서 일본에 살면 조금이나마 더 자주 뵐 수 있지 않나 해서. 일본이 미국보단 20대를 보내기 조금 더 낫지 않나 해서, 또 이렇게 20대 미국에서 보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싶어서…)
– 일하는 분야 (현재 최근 re-org때문에 더 이상 제가 원하는 AI분야에서 일하지 못하게 됬습니다. 단순 분석만 할거 같은데, 일본은 비교적 새로 만들어진 부서에서 머신 러닝 엔지니어로 일하기 됩니다. 요즘 AI가 핫해서 이 분야에서 일하는게 연봉보다 커리어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나 해서요)
– 포지션이 현 직장보다 한단계 높음 (시니어 개발자)
– 영주권 (지금 회사에서 PERM 단계인데, 요즘 PERM denial rate도 높아졌다고 하고 문호도 막혀 있어서, 일본 영주권은 고도 인재 포인트제로 조금 더 확실하고 빨리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네요)
– 레이오프에 대해 조금 더 안정적임 (미국에서 이미 레이오프를 살아남다 보니 다음에는 언제 일어날지 또 짤린다는 두려움이 있네요. 일본은 노동법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 만일 추후에 어차피 한국이나 아시아 쪽으로 돌아올 생각이라면 미리 아시아쪽에서 일하는게 낫지 않나 해서…한국 회사도 지원해 보았지만 아쉽게 한국은 오퍼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 둘 중 한 곳을 선택할거 같네요.
제가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제 개인의 성장인거 같습니다. 제가 아직 일본 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는거 같아서 혹시 정보를 들을 수 있을까 합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제 책임이지만 여러분들의 지혜나 조언 조금이라도 듣고 싶어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