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일본 오퍼 비교

  • #3796047
    고민중 98.***.246.169 4791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여러분께 조언이나 인풋을 듣고 싶어서 여기서 글 올립니다.

    현재 저는 FAANG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20대입니다. 최근 테크 레이오프가 한창이라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살아남게 됬습니다. 레이오프 대비로 몇 군데 인터뷰를 보았는데 우연히 일본에 있는 PayPay라는 핀테크 회사에서 머신 러닝 개발자로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곧 현 직장에 남을까 일본으로 갈까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여러분들의 지혜랑 피드백을 받으면 제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글 올립니다.

    현재 직장에서 남는 장점은:
    – 연봉 (현 직장: 25만불 TC vs. 일본 천 3백만 엔 + 엔화 약세)
    – 일본회사에 비해 높은 회사 네임브랜드
    – 이미 4년 경력중 2번 이직해서 현 직장에 2년 정도 있었으나 또 이직하면 3번이나 이직하게 됨
    – 추후 이직할때 일본보다 미국이 월등히 이직 기회가 많음

    일본으로 가는 장점:
    – 생활 수준 (미국에 길가다가 몇번 공격받은 적도 있고 친구들도 한국에 있어 외롭네요… 또 부모님도 한국에 계셔서 일본에 살면 조금이나마 더 자주 뵐 수 있지 않나 해서. 일본이 미국보단 20대를 보내기 조금 더 낫지 않나 해서, 또 이렇게 20대 미국에서 보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싶어서…)
    – 일하는 분야 (현재 최근 re-org때문에 더 이상 제가 원하는 AI분야에서 일하지 못하게 됬습니다. 단순 분석만 할거 같은데, 일본은 비교적 새로 만들어진 부서에서 머신 러닝 엔지니어로 일하기 됩니다. 요즘 AI가 핫해서 이 분야에서 일하는게 연봉보다 커리어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나 해서요)
    – 포지션이 현 직장보다 한단계 높음 (시니어 개발자)
    – 영주권 (지금 회사에서 PERM 단계인데, 요즘 PERM denial rate도 높아졌다고 하고 문호도 막혀 있어서, 일본 영주권은 고도 인재 포인트제로 조금 더 확실하고 빨리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네요)
    – 레이오프에 대해 조금 더 안정적임 (미국에서 이미 레이오프를 살아남다 보니 다음에는 언제 일어날지 또 짤린다는 두려움이 있네요. 일본은 노동법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 만일 추후에 어차피 한국이나 아시아 쪽으로 돌아올 생각이라면 미리 아시아쪽에서 일하는게 낫지 않나 해서…

    한국 회사도 지원해 보았지만 아쉽게 한국은 오퍼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 둘 중 한 곳을 선택할거 같네요.

    제가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제 개인의 성장인거 같습니다. 제가 아직 일본 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는거 같아서 혹시 정보를 들을 수 있을까 합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제 책임이지만 여러분들의 지혜나 조언 조금이라도 듣고 싶어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111 24.***.114.192

      일본에 살다가 미국 온 사람으로써 일본행 적극 추천합니다
      삶의 질이 일본이 훨씬 높아요 그정도 연봉이면
      부럽습니다

    • 아발론 71.***.80.127

      20대 인데 연봉 진짜 많이 받네 부럽다
      내가 너라면 일본간다

    • ?? 98.***.99.150

      1천3백만엔이면 미국달러 $93,000…

    • 111 134.***.137.86

      일본어 할줄 아시나요? 회사에서는 영어로 대화하나요? 일본사람들 영어 진짜 못한다던데

      • 고민중 98.***.246.169

        회사에서는 일본어 동시 통역이 있는거 같습니다. 개발자분들은 대부분 영어 쓰시는거 같네요. 다만 이직 할때는 일본어 못하면 불리한 부분이 많이 있겠죠…

    • 인터스텔라 73.***.90.165

      stay

      제가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제 개인의 성장인거 같습니다. ==> 추후 이직할때 일본보다 미국이 월등히 이직 기회가 많음

    • eins74 107.***.107.98

      일본에서 학위하고 한국에서 일하다 지금은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데 생각하는것과 비슷하게 장단점이 극명합니다.
      미국에서도 일본계 회사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그 인연은 꽤 오래 지속되고 있긴 합니다 (지금은 옮겨셔 미국회사에 있습니다만).
      커리어는 본인이 더 잘 알것이고 어떻게 끌고 갈 건지에 대해서도 본인의 판단이니 뭐라 하기 그렇고 생활적인 것만 보면,
      일본은 상당히 폐쇄적이고 집단적인 사회입니다.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문화적, 언어적으로도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저로서도 이 폐쇠성과 집단성은 동질감을 가지기 힘듭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전혀 다른 사회 구조, 사고 방식을 보게 되는데 이게 꽤 무게감있게 다가오기도합니다.
      가장 큰건 언어적인겁니다.
      적어도 회사에서는 영어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덜한게 한국이지만 일본은 이와 무관하게 영어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가집니다.
      회사에서 성장하거나 포지셔닝을 잘 하는데에 언어적인 것은 꽤 중요합니다.
      테크 기업이라 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언어를 하는게 본인에게는 훨씬 유리합니다.
      영어를 공용으로 쓰지 않고 통역이 붙어서 업무를 하는 환경이라면 깊게 들어가거나 중요한 포지션을 맡는다거나 하는 것에 제약이 클겁니다.
      제가 일본계 회사에 있을때 미국에 있는 법인이라 영어를 공용으로 썼지만 깊은 대화를 하거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전 일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움없지만 다른 동료들은 꽤 힘들어했었습니다).
      회사 밖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로 제약이 커집니다.
      저도 한때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려고도 했었으나 결정타는 원전사고였었습니다.
      관동지역 (= 동경을 중심으로하는 수도권) 이라면 꽤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고요.
      지금도 일본에서 수입된 음식을 먹을땐 원산지를 꼭 확인합니다.
      이건 저의 기우이고 지인들 같이 공부했던 선, 후배들 중에서도 일본에서 잘 생활합니다.
      일정 조건이 되었을 때 영주자가 되기에는 미국보다 좀 수월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한국과도 가까운 등 여러 장점도 있으니 고민하시고 현명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일본거주 10년차 104.***.126.90

      무조건 일본 삶의 질이
      달라짐 일본어 안어려우니 배우면 더좋고 거기다 20대 솔로면 놀기도 좋고 베이보단 일본이다

    • Lll 68.***.3.209

      저도 같은 조건 고민 많이했는데 tc 갭때문에 남았습니다, 가능하면 그 회사보단 internal transfer해서 일본 오피스로 가거나 하와이 생각해보세요

    • 질문 98.***.72.86

      깜짝 놀라실겁니다 일본의 폐쇄성에. 휴가도 맘대로 쓰기 쉽지않고…

    • 국내성 24.***.76.43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직장을 다니다가 현재는 미국 회사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AI 분야를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가시면, 더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을것 입니다. 저도 젋었을 때는 동경에서 재밌있게 놀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미국에 오니, 재미는 없네요.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고…

      만약, 지금회사에서 단순한 데이터 처리만을 시킬 것 같다고 하면, 저 같으면 이직 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보람있는 일을 하는것이 돈을 조금 더 받는것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FAANG이면 다른곳으로 이직이 쉬을 것 입니다.

      FAANG이라는 네임벨류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이직 하세요. 요즘 중국은 어려워지고 있고, 일본 경제는 살아나는 분위기 입니다. AI를 할 수 있는 회사들은 엄청나게 많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단순한 데이터 처리는 하지 마세요. 저희 회사에서도 단순한 데이터 처리는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장래성이 별로 없습니다. 머리쓰는 일을 해야지요.

    • ABC 76.***.9.55

      한국여권+일본어불능 => 가지 마시길… 길어야 2-3년컷… 일본사람 자존심올려주는 자양분이 되어 미국에서보다 더 외롭고 차별받다가 미쳐폭주하면 갈데는 한국뿐.. 그나마, 일본인과 결혼하면 일본인 바운더리로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 낫어스패머 104.***.57.220

      일본 회사를 경험해본 바로는 일본애들 영어 엄청 못 하고 결국 일본어로 대화 능력을 키우지 못 하면 메인으로 자리잡기 어렵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본어 먼저 배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 듯 하다. 그리고 미국보다 일본은 훨씬 더 폐쇄적이다. 내 생각에는 한국보다 더 폐쇄적인 곳이 일본이라고 생각한다.

    • ㅁㅁ 47.***.234.227

      그냥 Bay나 CA를 떠나세요. 미국에는 남고요. 미국에 좋은 회사가 얼마나 많고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얼마나 많은데.

    • cx22 24.***.115.85

      한국이나 일본에서 일을 안해보셔서 스트레스 감당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건 동경 야후 제펜에서 일하다 미국 FAANG로 옮긴 제 느낌 입니다.
      매일 제시간에 맞춰서 출근해야하고, 직급이 높은 사람을 복도에서 마주치면 걸음을 멈추고 그 사람을 향해 몸을 돌리고,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혀 숙인 뒤에 그 사람이 완전히 지나가면 허리를 세우고 가던 길 가야 합니다, 윗사람이 말하면 바로 “하잇” 하고 대답해야 합니다.
      다른사람이 틀린 말을 해도, 틀렸다고 지적하면 안되고, 아주 공손하게 “죄송합니다만, 제가 잘은 모르지만서도, 혹시나 …” 이딴식으로 말을 계속 빙빙 돌려가면서 상대방이 틀렸다는것을 넌즈시 암시 하듯 이야기 해야 합니다. 안그랬다간 싸가지 없다고 뒷담화 장난 아니게 들어먹습니다.
      그리고 밤 10시 이전에 퇴근 할 생각 마셔야 하시고…
      일본은 회사 한곳 입사하면, 늙어죽을 때 까지 옮기지 말아야 하고, 사장님께 목숨을 걸고 충성하는것이 당연한 도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서 일 해 보시면 왜 미국 FAANG은 초고속으로 발전하는데, 일본 기업들은 나날이 망해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것 다 감당 할 수 있으면 가세요.

      그리고 일본이 삶이 질이 높다는 어처구니 없는 위에 글들 믿지 마시고.. FAANG에서 10년 정도 일하면 3000sqft정도 되는 집은 살 수 있을텐데, (제가 FAANG에서 딱 10년 일하던 해에 시애틀 벨뷰에 4700sqft짜리 집 샀습니다.) 일본은 동경 기준 10년 일해도 400sqft짜리 방하나 있는 집이 내집이면 대박성공한겁니다. 미국 일반 주택 화장실 만한 공간에서 평생 살 생각 하셔야 하는겁니다. 어제도 와이프랑 이야기 하면서 우리 일본에 계속 있었으면 우리집 화장실 만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겠지.. 했습니다.

    • 일본 172.***.43.224

      저라면 미국입니다.
      일본에서 약 10년가까이 생활해서 일본어로 생활함에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소위 말하는 일본 최고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암묵적인 차뱔 무시 못 합니다. 만약, 승진 또는 수상을 받는 기준이 100점을 기준으라고하면 일본인이 90점 글쓴님이 100점을 받았다고 치면, 그 몫은 일본인에게 돌아갈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물론, 다른 동료들보다 ‘월등히’ 잘하신다면 말이 다르겠지만요.

      또 다른 점들은 윗분들이 잘 설명해 주셨네요!

    • ㅇㅇ 47.***.32.62

      배우자가 일본인이나 교포가 아니라면 비추요.

    • 123 108.***.162.63

      미국 다른 지역으로 가세요. 뉴욕씨티 어떠신지.. 젊은사람 살기에 이렇게 재밌는데 없어요.

    • 바다 76.***.254.97

      위에 분이 대부분 이야기하셨는데 본인이 이야기한 것중 안정성 문제는 일본과 미국 둘 다 똑같아요.
      외국인은 다르게 계약이 되기 때문에 언제든 보직 해지 될수 있죠.

      삶의 질 은 일본이 훨씬 훨씬 우수.
      자기 직업의 미래 및 가치 , 업무 환경 미국이 백배 우수

      젊어서 편하게 살건지 아닐건지 결정이죠

    • 73.***.114.97

      연봉 차이가 너무 큽니다. 작년인가 일본 회사 (Indeed 모회사) 에서 연락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미국 제 TC 70% (FAANG) 까진 맞춰줄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돈 받고 일본까지 갈 필요가 없어서 싫다고 했는데요… 70% 도 아니고 반도 안되는 연봉으로 저라면 안갑니다.

    • applelemon 60.***.33.5

      대충 생각나는대로…
      /아마 연봉은 미국이 엄청 좋을 것임. 일본와보시면 알겠지만 월급 엄청 짬. 근데 정작 일본인은 본인들이 월급짜게 받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슴. 심지어 한국 대기업 보다도 요즘은 못받지 않나 싶음. 물가 고려하고도. 가실 예정인 일본 야후는 대체로 월급을 잘 주긴 함.
      /사는 재미는 일본이 훨씬 재미있을 거라 생각됨. 뭐 이부분은 본인 취향이지만.
      /병원 시스템은 일본이 훨씬 좋은 거 같음.
      /일본어는 본인이 의지만 있으면 한국 사람이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금방 배움.
      /일본의 장점이 한국과 아주아주 가깝다는거. 거의 국내 여행 감각임. 아직 젊으시니까 이건 큰 장점.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면 그러나 한국에 갈일이 별로 없어짐 (개인적인 부분이긴 함)
      /일본에 20년이상 산다고 가정 해서 결혼해서 애 낳고 집사고 한다면 미국에 비해 일본은 답답함. 특히 집이 크지 않는데다가 사는 순간 부터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 30년 은행에서 돈 빌려서 집 산들 대출 다 갚고 나면 헐 값이 된 집만 딸랑 남음. 이 부분은 집값이 대체로 오르는 경향이 있는 미국과 너무나 다른 점. 즉 미국은 계속 개인 재산이 늘어나는 사회이나 일본은 재산이 줄어드는 사회.
      /역시 재산과 관련해서 미국 기업이 주식을 보너스를 주기 떄문에 돈을 더 많이 벌 수가 있슴. 미국 주식은 짧은 시간을 기준으로는 리만 사태, 코로나 같은 악재로 잠시 비틀거릴 때가 있었으나 10년 단위로 보면 기본 우 상향임. 그러나 거의 30년동안 일본 주식시장은 비실비실 했기 때문에 회사 주식을 보너스로 받아도 일본에서는 별 이득이 없었슴. 물론 최근에는 일본 주식이 버블 때 만큼 (30년만에!) 주가를 회복 했는데 앞으로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나 일본은 대체로 60세가 정년임. 그리고 50세 넘어가면 정년은 아닌데 직분정년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보직같은 걸 강등시키는 회사도 있슴. 당연히 월급도 줄어듬. 다만 일본 사회의 고령화로 정년은 요즘은 늦춰지는 추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