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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05:16:58 #3500577ㅈㅎ 118.***.35.158 4582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학부 랭킹 top40에서 공부하고 있는 4학년 학생입니다. 12월에 졸업을하는데요. 내년 가을학기에 cs 박사 과정을 할 생각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ML/AI 쪽에 더 관심이 생겨서 연구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교수와 ML관련해서 directed research도 하고있고 Capstone project도 다음학기에있습니다.
근데 저의 학점이 문제입니다. 제 학점은 2.4/4.0입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이게 저의 학점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후유증때문에 성적을 못받기도 했었고 우울증때문에 항우울제가 먹다보니 F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어서 올해초부터 학점 관리를 잘해 여름학기까지 29학점 street A를 받았습니다. 수학및 전공 수업(AI/HCI/ML 400level)에서 안좋은 성적을위해최선을다했습니다.
학점이 2.4라도 박사지원할때 기회가 있을까요?? 학점이엉망이더라도 4학년 전부 A를 맞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쓴소리도 잘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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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때 전부 A받으면 3.0/4.0은 넘나요? 많은 대학이 3.0 이상의 학점이 대학원 지원자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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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안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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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부 (안암K대) 때 3.0이 안되었는데 미국에서 박사하고 지금은 잘 살고 있습니다. 방법을 알려드리면,
1. 저는 콜롬비아대학의 post bac (학부 후 과정)에서 학부생들이 듣는 과목을 듣고 전부 A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포닥이랑 같이 연구를 했습니다.
2. 100위권 대학을 찾아보면 그 결격사유 (3.0이상 지원가능)가 없는 대학이 있습니다. 거길 지원했는데 교수가 제 연구경험을 보고 fit이 맞아서 데려왔습니다결론적으로 말하면 학점은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pool이 달라지니까요. 지금 님이 할 수 있는 일은 4학년 때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서 수학능력이 있는 것을 증명하고 (박사를 들어가면 course works이라는 프로그램에 들아가는데 학부 때처럼 과목을 듣는 것입니다ㅡ 여기서도 3.0이하는 fail, 그리고 qualifying exam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못 넘으면 교수가 데리고 싶어도 못 데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 때 학점을 반드시 봅니다), 100위 권 밖의 학교를 찾아보고 그 중에 연구 fit이 맞는 교수를 사전에 컨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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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없습니다. 돈낭비 아니다 수준의 대학원은 보통 gpa 3.0이 미니멈입니다. 박사가 아니라 석사 알아보시고 석사할때 논문 몇 편내면 낮은 gpa를 커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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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요약하면 콜롬비아 post bac프로그램에 들어가라는게 아니라 4학년 때 수학능력을 증명하고, 리서치 경험을 쌓고 그걸 바탕으로 결격사유를 안 보는 대학의 랩 중에 리서치 fit이 맞는 교수를 적극적으로 찾아 메일을 보내라는 것입니다.
아주 드물게 학점이 3.0이 안되는데 이 학생은 내가 반드시 뽑아야겠다, 하고 결격사유가 입학요강에 있는 대학원 교수가 박사과정 학생을 뽑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교수 맘이므로 최소 위의 두 가지는 준비하고 100위권 대학부터 위로 훝을 필요가 있습니다. -
참고로 cs는 100위권 대학도 나쁘지 않습니다. 박사과정 학생들은 학교에서 돈을 받고 다니므로 돈 낭비는 아니고요. cs 는 졸업만 하시면 취업이 그다지 어렵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cs가 굳이 박사학위가 필요한지는 모르겠네요.
석사만 지원하라는 말도 있지만 석사 역시 3.0이 지원자격입니다. 돈 내고 석사가는게 진짜 낭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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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훔님 감사합니다. 학점관리를 못해서 고생을하네요. 70위권까지 생각했었는데 100위권까지 좀 더 넓게 봐야할것같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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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랑 우울증 병력은 궁합이 안맞는데요 ㅠ 정 하고 싶으시면 중간에 그만둬도 시작도 못해본것 보다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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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하면 없던 우울증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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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박사 하면 없던 우울증도 생길텐데 ㅠㅠ
학부 하면서 우울증에 힘들어 하셨다면 박사는 안하시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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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top 40위권이면 뭐 나쁘지 않은 대학일거 같은데요. 중하위권 주립대는 학점 2.4도 석사과정 입학가능할거 같습니다 (일단 석사하고 나서 결정하세요). top 40위부터 한 100위까지 한 10개정도 써보세요. 아마도 conditional로 어드미션 나올꺼에요. 근데 바로 윗분 말씀대로 박사와 우울증 병력은 맞지 않습니다. 박사 자체가 (석사랑 같이 하면 약 5-7년) 엄청나게 우울한 날의 연속으로 살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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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글보면 숨이 턱 막힘.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학원에서 신입생 들어와서 자기소개하면서 슬슬 본인성향 들어내면서 이야기할때
이런 느낌의 이야기하는 애들치고 잘되는것을 거의 못봄..학부랭킹 40위권이고 박사를 할 생각이고 AI어쩌고 경험이 있고 교수와 ML관련해서 directed research도 하고있고 어쩌고저쩌고 <— 님 질문에 전혀 쓰잘때기 없는 부연설명입니다.
이글의 내용 1문장요약:
학점 2.4로 (괜찮은 대학의) 박사과정 진학 가능?대답:
학점 올리지 않는이상 님이 탑1학교에 다니더라도 거의 불가능-
“정말 이런글보면 숨이 턱 막힘.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학원에서 신입생 들어와서 자기소개하면서 슬슬 본인성향 들어내면서 이야기할때
이런 느낌의 이야기하는 애들치고 잘되는것을 거의 못봄..학부랭킹 40위권이고 박사를 할 생각이고 AI어쩌고 경험이 있고 교수와 ML관련해서 directed research도 하고있고 어쩌고저쩌고 <— 님 질문에 전혀 쓰잘때기 없는 부연설명입니다.”
이리 말하는 당신조차 위에 말은 전혀 필요 없음. 그냥 당신의 대답은 “학점 올리지 않는이상 님이 탑1학교에 다니더라도 거의 불가능” 이거면 충분. 모순이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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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도교수가 될 분이 뽑겠다면 2.4 학점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direct research 를 하고 있는 교수님과 상담하는게 좋을듯한데 얘기를 해보셨는지요? 지금 같이 하고 있는분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면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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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을 떠나 우울증에 어쩌고 하는거 보니깐 성실하지도 않고 멘탈도 안좋은데 어설프게 박사과정 갔다가 자살할수도 있음
걍 취직해서 일 하다가 그래도 굳이굳이 미련 남을때 가는걸 추천-
저도 석박사 기숙사 건물에서 이공계 박사생 한명 자살했다고 들었기에….
이 댓글이 과장이 아니예요. 우울증 있고 자기의 굴레 안에서 괴로워 하는 성향 있는 사람들은
오래 공부하는것보다 그냥 현업 뛰어들어서 일하시는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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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를 하시겠다니 열심히 해보라고 제가 댓글 달았지만 님이 제 동생이라면 일단 취직을 추천합니다. 학점 올리고 인터뷰 통과할 수 있게 스킬 쌓고 지금부터 준비잘하고 등등이요. 전 나름 남들보다는 편하게 박사생활했지만 대부분은 죽지 못해 하거나, 건강문제, 페이퍼에 대한 압박감, 교수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50% 이상은 나가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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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우울증이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서 영어도 많이 늘고 한국에 오는 것이 불편할 정도로 미국생활이 행복합니다. 좋은 답변많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Plan A plan b 다 고려해보겠습니다. 지도교수님과 좀 더 얘기를 많이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양한 의견 더 많이 더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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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 나네요. 나도 학부 때 depression 많았고, 학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 많이 좋아졌고요. 그리고 대학원 가서 좀 고생하며 박사를 했습니다.
좋은 학교들은 minimum GPA를 3.5로 잡고 있지만, 예외 없이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낮은 학점에 대한 설명을 하고, 무엇보다 현재 상태를 attractive하게 하여 어필한다면 가능합니다. 내가 박사 때 GRE 형편없는 외국 학생이 입학했는데, 능력이 출중하여 그런거 다 무시하고 교수가 뽑은겁니다.
입학생 중에는 그냥 “불특정 다수”로 뽑히는 학생들과, 교수가 점찍어 뽑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후자에 속하실 수 있게 열심히 준비 하세요. 교수가 볼 때 RA 시키면서 페이퍼들이 나오겠구나 싶으면 솔깃하겠고, 좋은 리서치를 할 수 있겠다 싶으면 덥석 합니다.
물론 좋은 학교일수록 이런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니까 경쟁도 심하죠. top5에 가겠다 하면 매우 힘들 수도 있지만, 약간 더 조건을 완화하여 본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정말 안된다면, 일단 academic (not industry) master’s degree로 들어가서 석사를 잘 해내고 박사로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박사로 지원했는데, 일단 석사로 어드미션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잘 하고 교수를 잡으면 박사로 전환하기도 하고요. 이런 자세한 부분은 학교마다 다릅니다. 아무래도 옛날에 더 flexible했겠고, 요즘은 좀 더 힘들긴 할겁니다. 그러나 학교란 곳은 잘 하면 예외가 충분히 적용되는 곳입니다.
그럼 열심히 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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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학부평균이 2.4면 평균 c+라는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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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이 3 안넘으면 대학원 갈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만약에 그 성적으로 받아주면 그 학교는 정말 가시면 안됩니다. 학생 모자라서 아무나 받는 똥통학교니깐요.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아직 남은 학부 기간동안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ML/AI하는 실험심에 학부 연구생으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교수랑 친해지고 인정받으면 됩니다. 교수는 정식 어드미션 프로세스를 안거치고 본인 마음대로 대학원생을 뽑을 권한이 있습니다. (물론 행정절차로 원서는 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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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level 대학원에 지원하시는거면 3.5/4.0이 미니멈이고요.
3.0 이하는 MIT 학부 졸업이라도 어느 미국 대학원을 지원해도 안됩니다.
심지어, 한국에 있는 이름 있는 대학원도 힘들수도 있어요. -
박사학위 하는 학생 밑에가서 도와주는 그런거 찾아보세요
거기서 잘 하면 추천서 잘 받으면 가능성있습니다 -
한참 자랄려는 새싹같은 분이라 생각되어 조언한다면 지금 다니는 학과에서 현 지도교수든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 교수든 무조건 찾아가서 잘 보여 그 쪽 대학원 과정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석사까지 계속 학점 유지 잘 하고 박사 과정은 석사 과정 이수 이후에 다시 생각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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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GPA 2.6/4.0 받고 대학원 Top 10에서 Ph.D 받았습니다.
분야는 반도체 공정 쪽이였고요.
GPA가 낮을 경우, 무조건 랩에 들어가셔서 경험치 쌓으셔야 합니다. 저희 학부 같은 경우는 학부생이 랩에서 일하면 학점을 줬습니다.
지금 그 학점으로는 어디를 지원해도 절대 안뽑힙니다.
Ph.D 학비 전액을 자비로 내실 정도의 재력이 되신다면 또 모르지만요.
무조건 랩 들어가서 페이 없이 일하시고 경험치 쌓으세요. 그래서 운 좋으면 논문에 이름 올라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랩에 있는 포닥 및 박사생들한테 대학원 추천서도 받을 수 있고 교수 추천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4학년이시라고요? OPT 신청하세요. 그리고 1년반이상은 무보수로 일한다고 생각하세요. 그 길 말고는 없습니다.
보통 박사생 한명한테 5만불에서 8만불 까지 1년에 들어갑니다. (학비 + 생활비 + 연구비)
교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중하게 학생을 뽑을 수 밖에 없고, 학부생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GPA 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니면 랩 경험입니다.
님 같은 경우는 무조건 대학원가셔서 GPA 및 학벌 세탁하셔야 합니다. 학부 GPA 평생 따라다닙니다. Ph.D 받는 순간 학부 GPA는 의미 없어지고요.
당장 12월에 대학원 꿈은 접으시고, 좀 더 길게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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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도받는 교수 밑에서 NeurIPS나 ICML에 1저자로 논문 하나정도 내세요. oral presentation이면 더 좋구요.
아마 GPA를 1.0 정도는 올려주는 효과를 볼수 있을 것입니다.
농담같이 들리겠지만 그정도 피나는 노력이 아니면 학부때 낮은 GPA는 커버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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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opt는 off campus work라 학교에서 연구하는건 안되는걸로알고있습니다. 어쨋든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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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글쓴 매미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학위를 해서 상황이 전혀 다르지만 상대적으로 지극히 평범한 지방사립대를 나와서 미국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제 학부 성적은 3.0/4.5 이었네요. (써 넣고 보니 정말 미국에 온게 기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본인의 선택을 의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잘 해보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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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ML 엄청 핫해서 경쟁률도 셀텐데요.. 제 동생 상황이라면 취직 후에 도전해보라고 하던가, 아님 지금 컨택하고 계신 학부의 교수님 랩에 들어가서 박사를 하던가, 아님 지금 하고 계신 학부서 1년 더 있으면서 석사논문 써서 학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그걸하고 박사를 다른 학교로 넣는 걸 추천 할 것 같아요.
근데 학부때 어떤 이유로든 기본이 되는 수업들에 충실하시지 못하셨다면, 박사과정 수업을 따라가시는데 힘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박사/아카데미아 생활은 진짜 생각보다 많이 다르 실 수 있어요. 지금 여러 리서치를 하신다니 한번 제대로 경험하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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