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a 회계 현실적 조언을 구합니다.

  • #3360967
    12 175.***.17.72 3545

    안녕하세요. 현재 지방에서 사립중학교 영어 교사를 하고 있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2년 전 원어민 교사(한인교포)와 한국에서 결혼 했고요. 와이프가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네요(한국 5년 거주)

    이제 미국으로 가면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정보를 찾아보니 한국 학위로는 한인회사를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사무직 직업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파악하고 현재 석사를 계획 중입니다.

    그래서 전공을 찾아보는 중.. 미국에 사는 처남이 회계사인데 회계를 한 번 해보는 건 어떠냐고 해서 질문을 올립니다.

    일단 제가 회계에 대한 background 전혀 없습니다. 대학시절 교양 때 회계원리 한 번 들어본거.. 기억이 아에 안 납니다…(거의 8년 전)

    그래서 일단 한국에서 미국 cpa 학원을 다니면서 먼저 따고 미국에 갈 까 생각중인데 학원에서는 저 같은 완전 노베이스(start from scratch) 사람은 1년 걸린다고 한국 회계에 백그라운드가 없으면 더 좋다고 미국회계를 빨리 흡수 할 수 있다는 등 말빨로 막 현혹 하는데 영 믿음이 안가서요… 학원에서는 직장인들도 직장 다니면서 공부한다면서 충분히 가능하다는데 뭐 학원들은 원래 다 그렇게 말 하니 참..

    만약 이게 맞다면 먼저 cpa를 따고 미국에 가서 석사를 하고 잡을 찾는 게 목표인데 feasible한 계획인가요?

    제 영어실력은 구체적으로 quantify 하긴 힘들지만 지방국립대 영문과 졸업, 학부시절 미국 교환학생 1년 학부시절 토플 98점 받았습니다.

    • ㅍㅍ 68.***.133.35

      막연하게 CPA하라고 해서 하시면 아니될듯 하옵니다.

      미국 이민올때 누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냐에 따라서 직장이 정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간호사인 이모님이 마중을 나오면 간호사
      CPA인 형님이 나오면 CPA이렇게 된다는 우스게 소리인데, 정말 그렇게 될 확률이 높아요.

      우선 처남이 CPA면 어디서 일하는지, 같은 회사에 좀 들어갈수 있게 힘좀 써준다든지
      자기 개인 사업을 하는지, 자기 개인사업을 하면서 허드렛일을 시키려는지
      좀 알아보고 (친구면 좀 그렇지만, 친척이니까…) 결정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그런데, 옛날에는 약사보다 CPA가 더 잘나갈때가 있었는데
      CPA약발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CPA랑 뭐 다른거랑 같이 하면 (JD(법)이나 CISA-IT audit)등등) 아직 잘나간다고 하긴합디다.

      뭐더라 1개만 통과해도 잡잘히고 3개통과하면 좋다던 CFP인가
      Statistics많이 해야하는 이거 좋다고 하더군요. 근데 Exam이 무지 어렵 (특히 2단계3단계)다고들 합디다.

      • 계리사 시험? 98.***.53.210

        계리사 되면 좋지만 ㅋㅋ 계리사 되는건 미국인도 힘든데.. CPA가 그나마 현실적이지. 계리사는 보험회사에서 브레인으로 공급도 크게 많지는 않지만 수요도 더럽게 없어. 그리고 exam 1-2개 통과하고 인턴등 구하거나 혹은 졸업 후 풀타임으로 일을 해도 처음에는 거의 최저임금으로 노동하는거임.. 계리사가 되면 더 좋은 직업이겠지만, 현실성 x

    • J 98.***.195.93

      JD는 탑 학교 나오고 말빨이 가능해야 잘나가지
      듣보 나오고 영어 안돼면 취직도 막막한 직종입니다. 차라리 그런면에선 cpa가 낫지요.

    • Asdf 166.***.240.111

      일단 한국 회계 백그라운드가 없으니 더 쉽다 라고 하는건 장사 할려고 하는소리가 맞아요 겹치는 부분 많고 us gaap 이랑 ifrs 둘다 나옵니다. 근데 영어 선생님 이시고 영어 문제를 이해하고 푸시는데 문제 없으실것 같으니 시험공부 전념하시면 1년에 끝내는것 가능 하실것 같네요.

      그런데 영어 대화 문제없이 하시나요? 석사 하고 cpa 패스 한다고 해도 대화가 자연스럽지 못하면 규모있는 법인은 폰스크리닝에서 거의 걸러져서 들어가기 힘드실거고 작은 회사에서 개인/스몰 비즈니스 택스 하게될 확률이 높아요. 뭐 스몰 비즈니스 택스가 나쁘다는게 아니고 옵션이 원어민에 비해서 적다는 얘기죠.

    • 계리사 시험? 98.***.53.210

      현실적인 조언

      1. 꼭 미국에 가야하는가? 교사가 월급이 쎄지는 않지만 호봉도 오르고 한국사회에서는 나름 좋은 직업인데 그걸 포기하고 와이프를 따라 가야하는가?
      와이프를 설득하는 것으로 혹은 와이프 분 같은 경우는 원어민 교사를 관두고 한국 미국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가족도 만나고 한국에서는 원어민 과외 등으로 수입을 얻는 편으로 생각하는게 어떨까?

      2. 미국에 오게 된다면 CPA 든 Master 든 ,.. 신분이 가장 먼저임. 일단 한국에서 선생하면서 와이프보고 영주권 나올때까지 한국에 있자고 하면서 한국에서 신청 ㄱㄱ

      3. 미국 CPA 주마다 응시요건은 보고 올린건지? 1년안에 시험을 본다? 학점 요건 충족하는데도 1년 이상 걸릴듯.

      4. 뭐 CPA 되려고 회계 석사를 가는건 솔직히 돈 날리는거지. 걍 7000불 정도 내고 뭐 카스? 그런데 등록해서 온라인으로 들으면서 학점 따면 되는걸 몇만불 내고 …. 이건 신분 안되면서 가방끈 늘리고자 하는애들이 하는거지.

      5.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경력이 나중에 회계 법인에 취직할때 경력으로 인정받을수 있을까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셈. 미국은 경력위주의 사회임. 조그만 회계 사무소에서 잠깐 몇달 일한게 본인의 경력보다 훨씬 나음.

      6. 교환학생 1년하면서 토플 봤을때가 아마 영어 최 전성기였을듯 한데… 토플 98점이면.. 영문과이고 선생까지 하는데 영어가 많이 부족함. 물론 나 고등학교 다닐때는 막 영어선생들 토익 봐봤자 700 정도다 뭐 그런 소리도 있고 했기 때문에 높은 점수라고 칠 수도 있겠지만.. 98점 이면 한국 대기업 미국지사에 취업하기도 힘든 영어 실력일듯.. 특히 영어 선생이다보니까 아무래도 리딩 쪽이 특히 강하고 스피킹이 엄청 약할거 같은데.. 회계사를 따도 영어가 안되면 한인 회계 사무소행임.

      • 22222 104.***.111.126

        저도 이분말씀에 공감합니다. 제 친오빠라면 뜯어말릴것같아요.
        저는 한국에 이뤄놓은게 없었기 때문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왔지만….
        한국에서 선생님이라면 꽤나 안정적이고 좋은직업인데 미국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요.
        여기 한인회계사무소에서 일하면 미니멈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3000불도 안되는 돈받으면서 일하는데 생활비는 아무리 아껴써도 2천불이 넘게 나갈거에요.
        집,자동차,외식비 등등 생활비가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한국보다 훨씬 비싸요.
        우선 여기서 대학안나오신분들이 갈 수 있는 작은 한인회계사 사무소들은 대부분 베네핏도 너무 안좋아요.
        한국은 명절이니 월차니 연차니 법적으로 정해져있는 휴가도 꽤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법적으로 꼭 휴가를 지급해야하는 것도 없구요.
        (In California, employers are not required to provide any paid vacation or paid time off (PTO) to their employees)
        기껏해봤자 paid sick day가 3일있는게 유일한 requirement에요
        (At a minimum, California law requires 24 hours (or 3 days) of paid sick leave per year for full-time employees.)
        그리고 at-will 이라서 고용주가 아무 이유없이 당일날 해고시킬수 있어요.
        출근했더니 직원의 30%가 회사매출감소로 layoff당한것도 봤구요. 정말 어이없는 이유로 해고당하는 케이스 정말 많아요.
        만약에 오시더라도 윗분말씀대로 영주권은 무조건 한국에서 해결하고 오시구요.
        미국생활에 대해서 처남이나 아내분통해서 말고 다른분들한테 더 자세히 알아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oo 73.***.85.184

      배경없이 할수 있는
      분야아닙니다. 하시려면 독하게 마음 먹으시고
      시험 어찌 통과해도 상당기간 박봉예상 하셔야합니다
      거의 미니멈 수준 생각하심되요

    • 1 98.***.191.18

      일단 본인이 미국 오셔서 작은 한인 회계 사무실에서도 불만없이 일할수있다고 생각하시면 굳이 CPA없이 오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인 사무실에서는 오히려 CPA있는것이 overqualified 일수도있어요. 그리고 미국에 오셔서 신분이 된다하더라도 경력이없으면 안뽑아주는건 아셔야됩니다..

    • 우선 68.***.121.81

      우선 윗분들께서 설명을 잘해주셨으니 다른건 다 스킵하고 AICPA의 현실과 포텐셜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요즘 추세로 봐선 확실히 statistics 쪽, big data analysis 그 쪽이 업계가 확실히 좋죠.
      많은 사람들이 CPA가 제일 먼저 AI에 대체될 직업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땐 그럼 의사는 어쩌죠? 왓슨이 지금 의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내린다는데?
      물론 어느정도 CPA의 demand가 줄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긴 어려워보이구요.
      저도 AICPA 따고나서 느낀게 이거론 부족하다, 싶어서 학교다니면서 analytics 공부하며 CFA공부하고 있습니다.
      AICPA따시면 우선 전문직이다 보니 그리고 어디에서든 필요로 하는 knowledge가 있다보니 그 부분이 좋구요.
      다른 업계나 섹터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AICPA말고도 다른 추가적 요소를 하나 추가하시면 미국에서 사시는데 문제없어보여요

    • Hu 174.***.79.172

      정교사가 아닌듯하네요 ~ 기간제나 영전강 ㅎ

    • 1111 161.***.102.22

      같은 경험자로 말씀드리면,
      회계를 고려하신 것은 잘 한것 같습니다. 뭐 알겠지만 이민자로서 그나마 주류 비스므리하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직업은 전문직 빼고는 전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학위가 있어도 현지 회사에서 일하게 될 기회는 아주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장기적으로는 다 방법이 있거요. CPA관련해서는, 비전공자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준비하시면 아마 많은 도움을 받으실수 있으실 거에요. 저의 경험으로는 풀타임으로 수업을 들었을때 (저의 경우는 수요일 빼고 매일 수업을 들었습니다.) 비전공자가 39점 듣는데 약 11개월 걸립니다. 즉 시험 자격 요건이 아마 회계 경영 21점 씩인가 그럴겁니다. 저는 경영이 전공이어서 학점 문제는 없었는데 본인의 경우는 학점 문제도 아마 다시 알아 보셔야 될겁니다. 그리고 가게되는 주에서 한국의 학점을 대학원에서 인정 해주는 지도 알아 보셔야 됩니다. 향후CPA와 학위가 있으시면 아마 신문이 문제가 없으시고 영어도 맨땅에 해딩 하는 사람들 보다난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취업이야 출발을 다르겠지만 회계쪽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단 모든 전제조건은 제가 말씀드린 데로 된다는 가정하해서요. 위에 댓글 다신 분들 얘기도 맞는 얘기지만 하나 딴지 건다면 본인의 경우에는 회계석사가 꼭 있어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미국학위 없이 제대로된 (본인이 이상하는) 그런 삶을 미국에서 살기 힘듭니다. 이건 뭐 어느나라에서 살아도 마찮가지이고요 이메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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