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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깁니다. 그리고 게시판 성격이랑은 맞지않는 글입니다. 너무 절박해서 그러니 번거로우시더라도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답변 해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리겠습니다.
현재 저는 수능으로 중경외시 대학 경영학과에 들어가 한학기만에 휴학계를 낸 학생입니다. 휴학계를 낸 이유는 첫째, 연고대 노리다 수능을 망쳐서 들어온 학교이기때문에 애정이 없었고, 둘째 한국대학 특유의 마시고 죽자는 술문화가 너무 싫었습니다. 셋째, 학과가 저랑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위와같은 이유로 현재 휴학계를 내고 미국유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능이라는 제도가 수능날 단 하루만 그 사람의 지적능력을 평가하여, 과정을 중시여기지 않는 제도라는 걸 느끼고선 환멸을 느꼈기에 다시 수능을 치루는 건 염두에 두지 않고있습니다. 타인이 본다면 도피유학인셈이죠.. 뭐 저도 인정합니다.. 능력이 부족한걸 어쩌겠습니까.
어쨌든 저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CC 통계학과로 들어가 버클리,엘에이 편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능공부한 걸로 그사람의 적성을 평가하기엔 좀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때 문과수학으로 상위 2%밖으로 나가본적이 없고 사회탐구 도표문제 정답률 4%짜리들도 남들 틀릴때 풀어내고 행정고시 자료해석 문제등도 남들보다 잘 푸는거같습니다 . 대신 논술, 언어영역은 수학,내신과학보다 더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교양글쓰기는 성적이 바닥을 치는데 통계학원론 수업은 동기들 멘토링까지 했었네요;
이러이러한 이유로 버클리 통계학과를 최우선 목표로 CC를 입학하려고 하는데 사실 지금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 CC로 제 적을 옮긴다는 사실 그 자체가 절 자괴감에 들게합니다. 물론 미국CC에 공부 열심히 하고 능력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찌됬든 CC는 미국의 전문대,평생교육원의 개념이고 들어온바에 의하면 한국에서 상당히 낮은 지적수준의 학생들이 수능을 망치고 들어오는 곳으로 알고있습니다. 일본 문부성시험준비를 좀 해본적이 있는지라 어찌보면 CC의 입학조건이 참 사람을 힘빠지게 하는게 있는것같습니다.. 더군다나 그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지도 않고 어떻게든 족보 만들어서 버티려고한다고 하더군요… 전 이런게 참 싫은데;;
둘째, 편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사실 제가 한국 입시제도식 마인드를 갖고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체 왜 미국의 명문 주립대들이 CC생을 뽑는지 모르겠습니다. Univ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CC에서 좋은 학점을 받고 에세이를 좀 잘 썼다고 애지간하면 평균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들어갈수있다는게 사실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건 제가 CC를 까고싶어서가 아니라 만약 제가 CC를 가게된다면 저또한 내세울게 CC졸업장, GPA, EC 약간정도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CC를 가서 공부를 해서 버클리나 엘에이 통계학과를 실제로 들어갈수 있는지 의문이 많이 듭니다. 유학은 한번가버리면 되돌리기가 많이 힘들거같아서요.
셋째, 미국대학의 학제시스템이 열심히 한만큼의 보상을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도 수능으로 뒤통수를 많이 쳐맞아서 노력=결과 라는 생각을 버리게됬습니다. 미국 CC에서 주어진 과제 열심히하고 학교생활하면 정말로 좋은 GPA가 나올수 있고 버클리로의 편입의 길이 생각보다 긍정적일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ㅠ 어쨋든 저는 지금 미국CC유학의 길에 있어 상당히 고민중이고 이 고민들을 해결해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이쪽 분야에 대해 잘 아시는분은 답변을 남겨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만약 이쪽길이 아니다 싶으면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유학이나 영국 대학부설 파운데이션 유학도 염두에 두고있습니다. 이쪽 분야도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코멘트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