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사 잘 적응하는 법 조언부탁드립니다

  • #3280460
    104.***.78.89 2093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큰회사로 이직했어요.
    원래 조용하고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한 성격인데
    영어를 해야하는곳이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 꽤 오래하고 여러회사를 다녔지만
    한국회사에서 일하거나 미국회사에서도 운좋게 한국사람들이 있었어서 그동안은 별 문제 없이 잘 지냈는데 이번에 이직한 회사는
    다 미국사람
    점심같이 먹는 분위기
    미팅 많음
    프리젠테이션 많음
    이런 분위기인데 더 좋은 회사로 이직했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서
    이렇게 계속 버텨야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심각하게 우울증이 올것같아요.

    사람들은 다 착하고 좋은데
    제가 너무 소심해서
    1:1 로 만나면 어느정도 대화가능
    일 관련 대화는 가능
    근데 여러명이 같이 모인 소셜 대화가 안되고
    주제도 생소하고
    미국 친구가 있어본적이 없어서 일적 대화하는것보다 일상대화하는게 더 힘들어요
    그룹으로 모여있을때 나서서 얘기도 못하고..
    그냥 다수에 섞여있으면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웃기만 해요ㅜㅜㅜ

    잘 적응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영어 잘 못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는데 잘못해도 자신감 있게 얘기하고 농담도 하는데
    저는 진짜 안되고 ㅜ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 m 156.***.250.12

      소심한 성격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것 같네요. 영어 스피치는 계속 향상시키려 노력하시고 새 직장 친한 동료/친구를 만드세요. 한사람만 쭉~ 파고보면 다른 사람과도 더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소셜대화거리가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말 많이 안한다고 미국 직장 동료들이 내려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 수 는 적어도 무게있고 진솔한 말을 하는사람 한테 귀를 기울리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할 거에요, 걱정하실거 없습니다. 화이팅!

    • 172.***.117.207

      저도 비슷한 성격이고. .상황이 그려져서. .참 힘드실거같아요. .그냥 생각을 그쪽으로 많이 안하는게 나을거같아요..계속 의식하면 더 힘들어질거같고 시간이 지나고 얼굴 익숙해지면 그런 어색한 분위기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냥 그때까진 철판깔고 다녀야죠. .

    • a bit 129.***.232.65

      매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미국인 lunch buddy를 만드셔야 합니다.
      중국인 말고 미국인으로.
      그러면 6개월 안으로 영어 표현이 부쩍 향상됨을 느끼고 영어로 말하는 데에 한국어만큼 당당해질 겁니다.
      ex. 버벅거리면서 순간 표현이 안떠올라도 멍잡거나 당황하지 않고 다르게 표현해서 넘어가게 됨.

      그리고 집에서 한국티비 보지 말고 미국뉴스 보세요. 정치내용 어려우면 로컬뉴스 사건사고 등을 접하면서
      미국인들의 관심사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 10년동안 남부 서부 동부 살아보니
      서부 회사의 미국인들은 가까워지기 쉽지 않은데, 특히 서부 백인들은 우월의식이 좀 있죠.
      하지만 동부 직장의 미국인들은 매우 친절하고 편하네요. 본인들도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2세들이라 느끼는게
      많아서 아시안 이민자들에게 호의적임을 느낍니다.

    • Wr 172.***.16.131

      윗분들 말씀대로 해보시고 안되시면…
      저 처럼 포기하세요 세상 편해집니다 ㅋ
      장난이 아니고요
      포기하시면 어차피 못하는 영어 버벅거리면서 대강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아.. 얘 영어 못하는구나 라는 인식을 줘버리면 됩니다
      그래도 성격 좋은 사람들은 계속 말걸어줍니다
      그런 사람과 조금은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해보시고 그냥 성격대로 살면 됩니다
      그렇게 직장생활 하다보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ㅋㅋㅋ

    • 64.***.145.95

      큰소리로 말해보셔요. 보통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영어하고 쇼셜에 자신이 없으면 목소리가 움추려드는 경향이 있는데, 그냥 에라 큰소리로 말해보셔요. 발표도 질문도. 그럼 미국사람들은 자신있다. 또는 성격이 좋다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고 , 또 영어자체도 더 잘알아듣습니다. 전 효과가 있더군요. 디렉터가 저한테 에너지가 넘치고 좋다고……흑흑 남에 속도 모르고.

    • aerhh 98.***.173.103

      원글님 영어가 본토인들과 차이난다는거 다 알고 뽑았을 것이니 그리 걱정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길래 채용했을 것 입니다. 그것을 잘 숙지해서 님의 능력 (결코 영어나 언어 또는 소셜이 아닌)을 보여 주십시요. 그게 잘 적응 하는 방법입니다.

      님을 채용한 사람 입장에서 한번 상상해보시면 어떨까요?
      님의 포지션에 대한 Job Description을 찬찬히 다시 읽어 보시면서, 원글님 보스라고 상상하시고요. 원글님 같은 (외국인 출신)으로 부터 어떤것을 업무상 기대하고 있을 것인지 말입니다. 저는 결코 그게 영업사원같은 말빨이나 친화성이나 발표력은 아닐 것 입니다.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새직장에서 무엇을 우선해내어야 할지 보이기 시작하면 한번 달려 보시길 바랍니다.

      굳럭!

    • 97.***.246.2

      선택과 집중 전략.

      일단 매니저와 가까와지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일 것. 지시 받은 업무를 항상 정확히 기록해서 다음날 100% 이해하지 못한 것이 보이면 꼭 매니저에게 확인하세요. 이 과정에서 말하기, 듣기, 일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업무관련 주변지식, 매니저와 인간관계 등 모든 게 향상됩니다. 이게 잘 되어야 내 일에 확신을 갖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음.

    • dksfg 70.***.11.146

      잘 이해 못했다 싶으면 반듯이 다시 정확히 이해한 것이 맞는지 물어보세요. 알아들은 척하다가 일 잘못하는것 보다는 여러번 물어봐서 확실히 하는게 낫습니다. 지금 회사가 나중 커리어를 위해서 좋은 기회일겁니다. 한국인이 없어야 영어가 빨리 느는건 확실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쓰는 용어나 문장을 잘 기억했다가 정리하고 외워보세요.

      기본적인 언어는 억양에 익숙해지면 잘 들릴꺼고요. 이디엄같은 경우도 결국엔 미국애들도 100개정도 이디엄이나 문장에서 돌려서 씁니다. hold your breath, I second that. I’m for it….. 등등 애들이 말하는것 기억했다가 공부해두세요.

    • 삼숙련 107.***.57.136

      정말 산 증인들에게 듣는 천금 같은 조언들 이네요 ㅎㅎ

    • 조언자 73.***.16.13

      음주가 가능하다면 회식때 술 힘을 빌려 팝송 하나 크게 불러봄이..다음날 같이 점심 먹자는 동료가 분명히 생김.

    • 107.***.89.96

      회식에 음주라……. 피자헛소리.

    • 435435 167.***.221.86

      사람들이랑 친해질려면 특히 남자 코워커는 스포츠 토픽이 제일 좋습니다만…나중에는 귀찮을정도로 말걸때도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