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대학에서 공부(학부/대학원/박사 과정)하셨던 분들의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 #2879229
    PETER 97.***.62.2 6151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전에 저의 아들이 화학공학에서 화학으로 전과를 할려고 하여
    글을 올려던 사람입니다.
    답장을 올려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 드리구요.

    아들과 이야기해 본 후에
    제가 알게 된 사항은 저의 아들이 엔지니어링 과목을 듣는 과정에 있어서
    수학을 응용해야 하는데 그점에서 굉장히 힘들다고 하네요.
    자기가 배웠고 풀어본 문제가 나오면 그야 당연히 할수는 있지만
    조금만 문제를 틀면 전혀 할수가 없다네요. 즉 수학응용 능력이 자기는 전혀 없는 것 같데요ㅠㅠㅠ
    물론 제가 보기에는 열심히 하는 것 같고 자기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잘 안되니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보니 화공에서 화학으로 전과를 할려고 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Differential Equation I : D+, Calculus III : D+, 참으로 잘 안나왔죠, 물론 Calculus III 교통사고때문이라는 변명거리는 있지만 ..)

    참고로 올 여름학기에 3학년에서 배울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과목을 미리 듣다가 결국 며칠전에 드롭을 했더라구요.
    또한 올 여름학기에 전 학기에 Appl Chem/Biom Engr Thermodyn 과목을 D를 받았었는데 다행이도 A로 받았구요, 이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더 이야기를 드리면
    봄 학기에 들었던 Fluid Flow and Heat Transfer 과목도 D를 받았는데 이것도 내년 봄에 재수강을 해야 하는데 이 한 과목때문에 1년을 더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네요 ㅠㅠㅠ
    (여름/가을 학기에는 수강을 할수 없다네요)

    하여간에 제가 대학을 미국에서 다녀 본 경험이 없기에 (저는 한국에서 기계공학 전공함)
    얼마나 수학 응용 능력이 영향이 미치는지 또한 학부 졸업뿐만이 아니라 만약에 MASTER/PHD까지 생각한다면 이런 수학 응용 능력이 없는 것 같은데 잘 마칠수 있는지
    그것이 제 아들이 걱정인 것 같네요.

    저도 물론 한국에서 기계공학(학부만)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수학응용 능력이 그렇게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기계공학 졸업후 기아/대우 자동차에서 금형 설계 및 제작 프로젝트를 하면서
    벡터/미분/적분이 전혀 필요치 않더라구요 ㅎㅎㅎ
    허나 미국에서 석사/박사 공부하는데 필요한지 저는 전혀 경험이 없어서리ㅠㅠㅠ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전혀 감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2년이 허비할수도 있는 문제이겠지만 그래도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볼때
    그리 긴시간이 아니고 또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아들이라 생각하시고 진심어린 조언 바랍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하… 75.***.209.194

      무슨 부모가 다 성인이 된 대학생 수강신청 플랜까지 짜주는 정도로 과잉 보호 하시는지? 아이 망치는 지름길 입니다. 이미 부모한테 기대는 성향이 굉장히 큰 것 같은데, 인생에 굴곡도 겪어보고 본인 인생을 스스로가 결정하고 드라이브 나가도록 해야지, 학점 D 받았다고 부모가 나서서 이렇게 까지 하시는지…;;;

    • 뮴뮴 128.***.189.9

      아마 다른분들은 다른 의견을 내세울수 있겠지만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Ph.D. 전기전자 엔지니어링 전공중입니다. 제 생각에는 phd 는 problem define, approaching, solving, logical thinking 이 어느정도 되야 1. 중간에 드롭한다던지.. 2. 아니면 정말 개고생하던지.. 3. 아니면 최악의 경우 짤린다던지.. 를 면합니다.
      또한 phd는 qualifying 시험이 있어서 이거 통과해야지 phd가 가능합니다.

      자제분이 정말 phd에 필요한 (problem define, approaching, solving, logical thinking )능력이 있는지, 또한 본인이 phd에 대한 motivation이 있는지 상담해보시길 바랍니다. phd는 본인이 motivation이 없으면 정말 미국에서 하기 힘듭니다.

      저는 가끔 logical한 머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테스트할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합니다. (저희 와이프는 문과 출신인데 이런문제 내면 짜증내합니다… )

      1. 60 mph로 30분 가면 얼마나 가는지?
      2. 동전 6개가 있다. 5개는 무게가 같고 1개는 다른 5개에 비해 무겁다. 양손 저울을 2번 이용해 무거운 동전을 찾아라.

      잘 상담해 보시길 바랍니다.

    • Adviser 123.***.68.99

      수학이라는것이 선천적 수학적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노력으로도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응용력이라는것도 많은 문제풀이를 접하고 풀다보면 조금씩 형성되는것이기도 하구요!!! 결론은 노력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노력의 기준치 판단의 척도 차이겠지요!!!

    • 63.***.35.162

      그러니까. 질문이 뭔지요?

      아들이 화학으로 전과는 안하기로 했다, 근데 화공으로 점수가 깔리니 걱정이다. 근데 석/박사는 해야 겠고….박사하면서 진짜 수학이 많이 필요하냐 내가 기계공학해보니 미적분별로 안쓰더라.

      아들님이 성적까는 건 아드님이 알아서 할일이고, 박사하면서 수학이 많이 필요한지는 세부분야마다 다르겠지만, 학부성적이 낮으면 세부분야고 뭐고 대학원 자체를 못가는 거죠뭐. 학부때 배운걸 뭐 얼마나 그대로 쓰겠습니까? 그러나 그 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면 아드님이 분야를 잘못선택한 겁니다. 둘중에 하나죠. 아느님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조교에게 매달려 보고 무조건 남은 기간에 점수를 올려보거나 아니면 더 늦기전에 다른길 가던가. 아직 어린학생입니다. 그리고 화공보다 더 좋은 분야 많아요.

    • PETER 97.***.62.2

      ㅎㅎㅎ
      원글자 입니다.
      전혀 과잉보호하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수강 플랜까지 짜주는 것도 아니구요
      해주고 싶어도 못해요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리 ㅋㅋㅋ
      단지 아들이 힘들어 하고 전과를 원하기에 제가 판단을 해 볼려고 아들 몰래 제가 그냥 아들이 현재 2년 반동안 수강 신청 및 결과를 가지고 분석을 해보고 또한 여러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 만이 올바른 조언을 들을수 있기에 한 것 뿐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 해 주세요.
      또한 저는 경험이 없는 관계로 실제로 공부하신 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아들과 다시 상담하고자 하는 거예요.

      다시한번 조언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208.***.144.68

        아들을 이제 그만 좀 놔두세요. 저번 글까지는 부모님 생각나고 좋았는데 이번 글 보니 황당하네요.
        글쓴분이 인터넷으로 몇마디 지식얻은걸로 대학교 현장에 있고 충분히 생각했을 아들한테 조언을 준다는것도 우습습니다.
        한국에 있는 아들이라 원글님이 주변상황 등 빠삭하게 알고있어서 같이 공부하고 조언해주시는건 당연히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지만 미국 상황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이 인터넷에서 그랬다더라면서 조언하면 짜증날겁니다.

    • js1 162.***.197.176

      질문의 요지가 좀 헷갈리는군요. 아들이 화학공학에서는 수학이 많이 나와서 힘들어 하고 그래서 수학이 적은 화학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건데. 그래서 화학과에서 정말 수학이 덜 필요하다면 뭐가 그리 걱정인가요?

      그리고 화학은 워낙 넓은 분야라서 미국 대학원에서 다시 더 해야할 필요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요. 예를 들어 Physical chemistry 나 Quantum chemistry 같은 것은 물리학 못지않게 수학이 필요할텐데요. 박사과정을 하고 싶다면 이걸 피해가기는 어렵지 않나요? 대학원으로 가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화공이든 화학이든 어느 정도의 수학적 실력은 요구됩니다.

      물론 미국에서 취직까지 가면 어느 분야든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많이 쓰니 대학원에서 공부한 전공만큼 수학을 필요로 하지야 않지만, 아드님에게 그건 아직은 먼 이야기죠.

    • D 71.***.222.97

      부모님이 교수시고 그러면 자식에게
      무작정 박사학위받게 공부하게 하는경우 본적 있는데요. 보통 퀄리파잉 시험에서 떨어져 나가고요. 설령 요령이 있어서 족보같은거 보고 합격해도 논문쓸 능력이 안되 결국 시간낭비 엄청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미국서 학교안 다니셨어도
      자녀가 어느정도 레벨인지는 중고등학교를 통해서 쭉 봐왔으니까 아시겠지요?
      본인의 동기가 있어도 절반이상이 실패합니다. 마음은 이해가지만, 자녀입장에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할거 같습니다. 나중에 실패하면 결국 부모님탓이 될수도 있구요.

    • GoGo 136.***.1.169

      아버님. 전에 올렸던 글에도 길게 댓글을 단 사람입니다. 제생각엔 지금 아드님은 진로문제가 화학과냐 화공학과냐의 문제가 아닌것같아요. 뭔가 다른,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학사 석사 박사 마친사람입니다. Big10 중 3군데 학교를 다녔고, 기계과 전공입니다. 미국 대학에 대해서는 잘 아는편이라 생각합니다..

      현시점에서 아드님은 석사나 박사는 불가능합니다. 성적표에 D 가 하나만 있어도 상위권 대학원은 입학자체가 힘든데, 중요한 과목 (위에 언급하신 과목들은 전부다 중요한 공과수업들이에요) 들에서 D 를 몇개씩 받는학생이라면 석박사가 문제가 아니라, 취직… 아니, 졸업 자체가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대학에서는, 수업에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석하고, 숙제를 제힘으로 다 하고 (그정도만 해도 이미 시험준비의 70%는 되는셈입니다), 시험을 적당히 준비하고 치루면 D 라는 학점은 받지 않아요. 아니, 받을수가 없어요. 숙제를 안내고, 시험날 늦잠자서 시험시간에 빠지거나… 시험준비를 전혀안해서 백지 답안지를 내거나… 그런애들이 D 를 받습니다. (D 나 F 나 성적표에 치명적이란란건 마찬가지인거 아시죠) 가끔씩 보입니다. 수강생이 50명정도 되는 공과 과목에서 D/F 를 받는학생은 하위 20% 입니다. 꼴지란 말이죠.

      이게요… 대부분 보면.. 머리가 좋고나쁘고를 떠나, 자기 자신에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아이들이 D 를 받더라고요. 아드님은 대학에서 혼자서 하는 공부라는걸 할줄 모르거나, 미래에 대한 자기의 꿈을 이루고싶은 간절한 의욕이 없는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성적의 대부분이 A와B 인 학생의 성적표에 D 가 딱하나 있다… 하면 사람들의 99%는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이해하려 합니다만, D 가 몇개씩이나 있다… 음… 이렇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학생” 으로의 생명은 끝입니다.

      지속적으로 힘든 과목을 드롭을 하고, D 받았던걸 retake 하고… 미국대학 공부는 그런식으로 하면 안되요.

      죄송합니다만, 아드님과 좀 더 근본적인 대화를 해보셔야 할듯합니다.

    • pl 96.***.38.66

      혹시 지금 학생의 전공도 아버님께서 영향을 미쳐서 결정된건가요?

      죄송스럽지만 현재 학생의 성적 – 아버님께서 하시는 분위기가 서로 연관되어보입니다.

    • ㅖㅆㅖㅆ 130.***.153.191

      지금 석박사 과정 걱정할 일이 아니라요 (gpa가 낮아서 왠만한 대학원 입학 자체가 불가), 상의해서 다른 컴캘이나 좀 만만한 4년제 대학교로 전학해서 대학졸업을 목적으로 접근하세요. 이제 와서 적성가지고, 왈가왈부해봐야 도움이 될 거 같지가 않네요. 꼭 통과해야 하는 core과목들의 경우는, 그 학교에 상주하는 돈받고 하는 튜더를 하이어해서 공부를 시키세요. 미국 공부 어떻게 해야 한다..머 이런 것들은 지금와서 너무 늦은 토론 같습니다. 졸업하고서 어떤 잡가지고 살지는 또 그때 가서 걱정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 단순 24.***.243.96

      석박사는 단언컨대 99.99% 불가능 입니다. D가 하나만 있어도 문제인데 두개도 아니고 도대체 몇개? 일단 학생으로서 기본자세가 안되있는데… 혹시나 한 학기에 뭔가 사정이 있어서 D를 다 몰아서 받은것이고 그 학기를 제외한 나머지가 다 A로 깔려있다면 설명이 되겠으나 그것이 아닌이상 박사생각은 접는게 현명하구요. 지금 박사가 문제가 아니라 학부 졸업하고 취업도 못할 확률이 너무나 높은데요 D는 받아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1.0이라고 잡히면 GPA에 타격이 어마어마할텐데…

    • 지나가다 18.***.68.211

      한국에서 화공 학부/석사하고 미국에서 화공 박사/박사 후 과정 했습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지적했듯이, 자녀분이 근본적으로 무엇에 관심 있는지 원론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화공/화학 선택 떠나서, 전혀 다른 데 뜻 혹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당연히 대학원 진학과는 거리가 있고, 설사 간다하더라도 살아 남기 힘들 것 같습니다. 출석하고, 숙제하고, 시험만 치르기만 해도 D학점이 저렇게 여러개 나올 수가 없어요. 진로를 다시 원점에 놓고 자녀분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 js1 162.***.197.176

      사실 저도 위의 몇분들과 같은 의견입니다. 솔직히 그런 학점들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것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과연 어떤 답을 기대하시는건지. 단 저는 너무 직설적으로 낙심 시키는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서 물어보신 수학관련만 답했습니다. 아드님과 좀더 근본적으로 적성/진로 문제를 파고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 107.***.140.46

      나중에 머를 하면서 살고 싶은지 아드님과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보는게 먼저 인거 같습니다. 10중 8,9 아드님 답은 “그냥 대학 나와서 아빠,엄마처럼 회사다니면서, 장사 하면서 살면 되는거 아니냐”는 식의 답이 나올 거라 예상 됩니다.
      자면서 큰 어려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아버지가 회사다니면서 별 문제 없이 살아 왔으니, 본인도 막연하게 그렇게 하면 된다라고 생각 할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무엇을 어떻게 살아 갈것인가에 따라서 석박사가 꼭 필요 할 수도 있고, 필요 없을 수도 있겠지요. 죽으라고 원하고 실행 한다면 가능 성은 있겠지요. 아니면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차라리 지금부터 사업이라도 할 수 있게 도와 주는게 낳을 수도 있고요.
      단지 석박사 가지고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는 기회가 더 있을 수 있겠지요. 물론 그것도 다 본인데 노력/실력/운 에 달린 것이지만요.

    • AAA 150.***.210.115

      원글님, 윗 분들 말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봐도, 아드님이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인데,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공부를 가지고 적성 얘기 하는게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공부는 하지 않고, 도저히 모르겠다고 하면서 D 학점을 줄줄이 받았는데,
      왜 공부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살피지 않으시고, 상식적이지
      않은 아이의 변명에 같이 거드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우리 아이의 편에서 항상 지지해 주고 믿어주는게
      부모로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원글님은 지금 너무 맹목적인 신뢰와지지를 하시려고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 입니다.

      지금은 아이의 대학 공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할 때 입니다.
      저 같으면, 잠시 휴학하고 자신과 사회를 한 번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학부 공부도 못 따라가는 아이에게 석/박사 얘기 하는건 너무 안 맞는 얘기 구요.
      미국 학부 강의 대부분은 학생들에게 철저히 잘 맞춰져 있습니다. 매주 내주는 숙제만
      하는데도 상당히 바쁘지만, 그 숙제만 해서 낼 수 있다면 D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숙제는 대부분 무슨 연구나 대단한 응용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시간 투자해서, 그냥 책읽고 이해하면 숙제 제출은 무난히 되는 수준 입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 하는 부분은,
      미국에서 많은 한인 분들이 명문대 많이 따지시는데, 이 또한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 입니다.
      주립대 이상 웬만한 연구 중심대학들의 강의 수준은 굉장히 평준화 되어 있고, 졸업 후 진로나 취업
      부분도 본인들 하기에 달렸습니다. 물론 이왕이면 좋은 학벌이면 처음 취업하는데 용이 하겠지만,
      한국 처럼 학벌이 계급이 되는 사회가 아니다 보니,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철저히 능력 중심 입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학교 보다 만만한 학교라는것도 사실 차라리 CC로 가시면모를까 왠만한 이름 있는
      대학 어디를 가도 결과는 달라 지지 않을겁니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한국에 비해서 워낙 다양하게 있습니다. 적성이 아니라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가 꼭 대학을 나와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자동차 정비 기술만 잘 익혀두어도 충분히 먹고 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아이가 자신을 이렇게 지지해 주고 믿어주는 훌륭한 부모님을 실망 시켜 드리기엔 많이 어려웠을 꺼로 예상 됩니다.
      그래서, 흥미도 없는 공부를 몇 년간 끌어 왔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글님, 지금 받은 성적으로는 졸업 후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은 거의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 입니다.
      공부 자체에 대한 동기 부여를 찾거나, 아니면 다른 현장 기술직 쪽으로 진로를 바꾸는게 낫지 않겠나하는
      생각 입니다. 이대로 대학 졸업했다간 아이에게 좌절감만 안겨줄 뿐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적어 보았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공부를 안하는 학생 199.***.246.231

      그냥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네요. 수학이 젤 어려운 과목이었던 저도 매일매일 복습해가며 숙제하고 공부하니 위에 말씀하신 과목보다 더 위레벨 대학원 과정 과목에서도 주로 A 적어도 B는 나오더군요. 첨엔 어려운과목들이지만 매일 성실히 공부하면 성적이 B이하는 나올 수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과목이라도 일주일에 20시간정도 공부하면 다 됩니다. 이게 싫어서 안하니 성적이 안나오는거에요. 이 상태로는 석박사가 아니라 3.0이상 받고 학사 졸업도 문제가 됩니다.

    • 공부를 안하는 학생 199.***.246.231

      그리고 그런 성실함이 없으면 석박사는 말이 안되는 소리죠. 대학원에 입학도 불가능해 보이지만 3.0 이하로 학점 평균 나오면 대학원에서 경고먹고 이어진 학기에서 학점 3.0이상으로 못 올리면 퇴학입니다.

    • 또 다른 시각 152.***.9.73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들을 해 주셨는데요.
      원글님 아들이 저랑 비슷한 성향인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저는 원글님의 아들의 심정이 어떨지 이해가 됩니다.
      제가 모든 것을 잘 알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를 한번 해 볼께요.

      첫째로,
      처음에 D를 받고 여름학기 때 A를 받았다면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A를 받은 것이 행운으로 받은 것이 아닙니다. 물론 여름에 수강하는 학생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A를 받을 수도 있겟지만, 지난 학기에 D를 받은 과목을 재수강하는 것은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을 겁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고 그래서 열심히 공부를 했을 겁니다. 그래서 결과가 A를 받을 수 있었을 껍니다. 원글님 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최선을 다 했을 껍니다.
      그런데 왜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받이 못하는지 궁금하실껍니다. 왜냐면 원글님의 아들은 그런 과목들을 공부하는 시간이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훨씬 많이요. 한학기로 모자라고 두학기, 세학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왜냐면 그 쪽으로 머리가 없으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른 사람들처럼 안되니깐요. 아무리 객관적으로 학부과정이 난이도가 정해져 있다 하더라고 원글님의 아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난이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본인이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된다. 제가 이 심정을 잘 알죠. 정말 죽을 맛이었을 껍니다.
      정말 열심히 했을까? 라거나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말로만 열심히 했다고 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하셨다면 이해 못하실 껍니다. 오래전 과거에 저도 똑같은 경험이 있어서 원글님 아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째로,
      정말로 아이가 공대가 적성이 맞는가 하는 것입니다. 수학을 못하면 외우는 과목은 열심히 해서 따라갈 수 있는데, 수학과 관련된 물리, 화학, 공과계열쪽은 너무나 힘들껍니다. 나중에 대학원가서 석, 박사를 한다하더라도 수학과 관련된 분야는 꺼려할 것이고, 약간의 수학이 들어가는 이론이 백그라운인 분야들에서도 좋은 논문을 쓰기가 힘들껍니다. 실험만 죽으라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논문 쓰는 분야로 한정될 껍니다. 제가 그 한계를 느끼고 늦은 나이에 공대박사는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아이와 제대로 이야기를 해야 하실껍니다.

      전에 본 다큐가 생각이 나네요. 요즘 한국에서 아주 잘나가는 고등학교에 수학과목에서 석차가 삼십몇등정도 하는 친구와 인터뷰하는 게 나오는데요. 자기는 거의 잠을 안자고 수학을 공부하는데도 다른 아이들을 따라가지 못한다구요. 그 이유를 이야기 하는데 수학에 똑똑한 친구들은 어떠한 시험문제를 주더라도 80에서 90점 이상 받는데, 본인같은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학시험에서 50점이상을 넘길 수가 없다구요.
      그럼 이 친구는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아서 수학을 못하는 걸까요? 잠을 하루에 4시간도 안자면서 공부를 하는데요. 아마도 이 친구는 다른 과목을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잘하지 않을까요… 수학은 좀 못하구요.

    • 화이팅 169.***.212.11

      Differential Equation I, Calculus III 는 엔지니어링을 위한 응용수학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물리 화학등 이과나, 대부분의 공대 전공에서 다 듣죠.
      1-2학년때 듣는 과목입니다.

      이런 과목에서 Fail에 가까운 성적은 가진것은 응용수학이나 별개 특정의 수학이 아닌, 그저 수학에 약한 학생입니다.

      게다가 B-정도의 학점도 아니고 여러과목에서 줄줄이 D가 나올정도면 어떻게 보면 수학 자체가 아니라 전체적인 학습 능력이 저조한 것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숙제만 잘해가고, 교수가 나중에 준 솔루션으로 숙제 해간거 점검만 잘해가도 반에서 중간은 해야죠. 보통 반에서 중간이면 B-정도 받습니다. 대학의 성적은 어느정도 평준화 되어있고, 이 평준하된 시스템에서 받은 학점은 학생의 학습능력을 평가할수잇는 잣대죠. D면 100명 수업에 하위 10명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상태로는, 수학이 어렵다고 화공에서 화학으로 간다는건 저희로써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이공계 머리는 아닌거 같아서, 소셜로지, 이코노믹스, 이런쪽으로 옮긴다면 공감을 갈수 있겠지만요…

      아드님은 그저 무언가를 회피 하고 싶은 심정으로 전과를 택하셨는데, 결국 전과를 해도 성적은 비슷하게 나옵니다. 왜냐면 자기가 가진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지요. 아드님은 어려서 그럴수 있지요. 뭔가 어려우면 피하고 싶고, 다른 기회를 시도해보고 싶고 그렇지요.

      하지만 아버님은 달라야 됩니다. 아드님의 아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그것에 동조하니 말이죠. 정확한 문제를 짚어주고 그것을 해결하는게 지금 필요한것입니다. 석박사는 일단은 생각할 단계가 아닙니다. GPA 3.0 이상으로 졸업을 할수있냐부터 집중 하시길 바랍니다. 석박사 코스를 갈려면 좋은 대학은 3.8-4.0 어느정도 중간급을 갈려고 해도 3.4-3.6은 나와야됩니다. 지금 필요한것은 아드님이 왜 성적이 안나오는지 아셔야됩니다. 아직 효율적인 학습법이 없는지,집중력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게으른지, 등등. 아니면 그냥 공부랑 안 맞는 학생인지도요.

      마지막으로 중요한것은, 어떻게든 전과를 하든, 학습방법을 고쳐보든, 모든 노력을 했던간에 성적이 안나올수있습니다. 미국 탑 15위 대학 공대 박사를 하고서도 말씀드립니다. 아버님도 인생을 오래 사셨으니 아시겠지만, 공부가 전부가 아닙니다. 문제 해결능력, 업무능력, 팀워크, 용기, 자신감, 책임감 등등 GPA로는 측정 안되는 것들이 정작 사회에 나와서 중요하게 여기고 더 인정 받습니다. 성적과 학력만 따지시기 보다, 좀 더 사회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도와주고 그로인해 다른 방법으로 프로페셔널하게 크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요.

    • 학부생 210.***.220.74

      수학은 하면되요 저도 고등학교 1 학년초 까지는 수학 꼴통이였다가(항상 반 뒤에서 5등안 6,7등급 )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부터 수학 죽어라 파서 모의고사 가형 1등급 찍었었습니다. 물론 수능때는 유학간가고 내신관리만 해서 3등급 떴지만요. 수학적능력은 한순간에 느는게 아니라 꾸준히 쭉하면 좋아지는거같아요… 또한 여기서 가장 중요한게 화학이랑 화학 공학은 전혀 다른 학문입니다 화학공학은 그냥 “생산공학”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실제로 화학 별로안씀). 하지만 화학공학의 job 기회는 화학보다 훨신더많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너무 안맞고 아들님이 진짜 화학 학문을 좋아하신다면 화학과로 전과를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아들님이 수학과목을 fail 안한게 어디입니까… 대학교 들어오고 freshmen year 수학 fail 하고 drop out하는 공대생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화학공학으로 낮은 gpa 어떡캐라도 졸업해도 잡은 구하지만 화학과 학부 나왔는대 gpa 가 낮아 대학원도못가면 진짜 그냥 졸업장 종이쪼가리만 받는거랑 똑같습니다.

    • C 121.***.22.144

      대학생이면 자기 결정과 책임은 본인이 스스로 하고 져야지요..
      물론 원글님께서 조사한뒤 얼마나 영향력을 끼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스스로 판단하도록 둘 것 같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 등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결정을 못 내리는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 ZZ 68.***.114.176

      불쌍한 아버지 시네 아들이 대학생이면 자기가 알아서 결정해야지
      제발 아들인생에 끼어들지 말고요 혼자 스스로 결정해서
      자기가 책임을 지게 하세요 아들은인생은 아들이
      판단해서 결정해야지 부모가 왜 끼어드나요
      나중에 크게 원망듣지말고
      알아서 하게두세요 아버지가 조언해서
      아들이 잘못되면 아버지가 아들인생책임지실건가요 ?
      돈이 아주많아서 물려줄거 많으면 그러시구요
      그럴거 아니면 아들인생에 간섭하지마세요
      간섭한다고 아들 잘되는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