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부모들과의 친밀도

  • #310438
    554 72.***.157.246 8604

    애가 프리스쿨 다닙니다.
    와이프 영어 잘 못하구요.
    옛날에 저희 첫째애 때 프리스쿨때 어느 active 한 미국 맘이

    ‘내애가 니애를 무척 좋아하고 같이 놀고 싶어한다 play date 하지 않으려냐’

    라고 하는걸 애엄마가 무응답으로 그냥 저냥 어색하게 넘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일부 한국 부모들을 더욱 폐쇄적으로 만드는 지도..)

    교회의 아줌마랑 다른 애기들이랑은 아주 잘놉니다. 수다 떨면서..

    자 여기서 저의 질문..
    제가 그나마 나은 영어로 호들갑을 좀 떨면서 아줌마들이랑 헬로 헬로 거려 주는게 좋을까요? (저도 이게 적성에는 안맞습니다.)

    킨더 부터 중고등 학교까지 다른 non Korean 부모들이랑 어떻게들 연락하고들 지내시는 지요? 아니면 킨더 초등 중..쭉 학교는 그냥 애들끼리 친구들끼리 놀게 냅두고 한국 부모들은 한국 부모들끼리 gathering 하면서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인지요..?

    교회 빼곤 (참고로 전 교회 다니는 비신자입니다.) 전혀 사회 활동이 없는 한국 엄마들이 어떻게들 아이들을 키우셨는지 그 선례들이 궁금합니다. 그냥 냅둬도 지들끼리 알아서들 잘 크는지..

    꼬맹이가 ‘누구누구 네 놀러가고 싶다’..’누구누구를 우리집에 불르자’ 이러는데 이런 애들의 마음을 어떻게들 진행시키셨는지들 궁금합니다.

    결국은 영어네..이렇게 결론을 내릴려도..뭔가 찜찜한 구석이..

    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 그거시 67.***.209.202

      미국온지 10년인데 아직 힘들어요. 어디 사시는지는 몰라도 백인들이 많은 동네면 그 쪽도 대화가 잘 안되는 것을 힘들어 할 겁니다. 엘에이 같은 곳은 좀 낫겠죠. 왕도는 없는 거 같아요, 영어공부를 계속 하면서 자꾸 해보는 수 밖에는.. 플레이데이트 하자고 하면 하세요. 물론 애가 한다고 해야겠지만. 자꾸 하다보면 조금씩 요령이 생길 겁니다. 아빠가 나서서 하는 것은 안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좀 그럴 거 같아요. 미국도 여자끼리 하는 일들이 있으니까요..

    • 그리고 59.***.21.112

      다른 아이를 불러서 play date를 하고 싶으면 미리 아이들끼의 의사 타진을 하고 가능한 시간을 아이들끼리 조율시킨 후 전날 간단한 메모로 play date 하고 싶다는 내용을 아이를 통해 상대 부모에게 전해 주세요. 마찬가지로 주소, pickup 시간, 연락처 등을 적어서요.
      부모들끼를 잘 알거나 부담 없으면 그냥 당일날 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요.

    • 1234 63.***.48.253

      와이프께서 빨리 영어와 친해지셔야 합니다. 저희 와이프도 다른 학부형들과 영어때문에 맘고생 무쟈게 했었습니다. 자기가 말못하는 바보같다고.. 한국TV/비디오 안보고, 미국 교회나가고, 인도나 중국 아줌마들과 먼져 친해보고, 서서히 학부형 전부와 친구가 자연스럽게 되더군요. 지금 미국생활 10년차 아이는 7학년인데, 학교 volunteer 해가면서, 다른 학부형들하고 자연스럽게 수다(?) 하고 오전에 같이 코스코 등등으로 장보러 다니고.. 이곳 생활을 나름 잘해나가는 듯 해 보여 대견하기도 합니다. 저도 학교행사나, 축구 팀에 코치로 돕곤 하는데도.. 어느 인종 어느 사람이나, 다 같습니다, 같은일에 즐거워 하고, 같은일에 슬퍼하고,… 예 키워드는 영어입니다.

      자기상황은 남이 도와줄순 있어도 근본적으로 자기가 해결해야 합니다. 허니 영어대화를 와이프 대신해 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실력 향상에 저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63.***.156.129

      부닥치지 않으면 영어가 안 늡니다. 100% 준비 다 된 상태로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쪽에서 영어 못하는거 이해해 가면서 조금씩 늘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친구가 됩니다. 틀리는 거 부끄러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부닥치라고 응원해 주세요.

    • 이민 99.***.92.76

      긍정적인 사고로 부딧쳐야 합니다.
      한국 엄마들 끼리끼리 있는거…나쁜것은 없지만 도움될것도 없지요.엄마 본인이 편한게 느끼는것일뿐.한국이 아니기에 부모도 희생을 하면서 애들과 함께 같이 부딧쳐야 합니다.
      영어… 한국 드라마,방송 조절 하시고 영어에 치중하시면서 여러분(나라)들과 친해져야 이민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테두리에서 벗어 나기가 쉽지는않지만 해야하고 부모 먼저 보여주셔야 나중에 애들이 커서도 관계가 불편한것이 없으실것입니다.
      자식들이 먼저 알아요…우리 엄마,아빠 영어 못하고 피한다는거…나중에는 그 내 아이가 통역을 하면서 학교 선생님과 상담하는 경우도 생기지요.
      완벽하게 못해도 적극적인 모습이 있으면 말이 않통해도 가능합니다.물론 불편하고 답답하겠지요.그렇다고 한국에서 온 엄마들 모여서 돕고 같이 나누는것도 좋지만 둘다 할수 있게 하는것이 아이에게 본인에게 좋습니다. 계속 여기에서 사실거라면…
      한인타운에서 일하고,그동네 만 다니고 소극적이면 10년20년 살아도 전화 받기 조차 힘든 언어 표현…글쎄요.
      힘든 숙제 이지만 날위해 자식을 위해..게다가 자주 부딧치면 슬슬 늘어감에 자신감도 생기고 말을 함으로써 누릴수 있는게 많아요.혼자 해야하는 숙제 입니다.
      주변 친구,,아는누구 엄마,,, 다 소용 없습니다.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사고 방식…배울건 배우십시요.
      애들은 여기서 크면서 말뿐만 아니라 이나라 습관과 생활까지 배우고 몸에 베게됨을 잊지 마십시요.
      한국인임을 물론 알고 커야 하지만 두가지를 병행하면서 크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잘 인도 하시고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집에들어오면 한국인.나가면 미국인 처럼 살아가는(?) …글쎄요 어떻게 표현이 될런지 모르지만 밸런스가 맞아야 원하는 자식 농사가 됩니다.

    • Somerset 169.***.3.20

      저희도 2학년 아들과 Kinder에 다니는 딸이 있는데요, 부모가 어울리지 못하면 아이들도 왕따가 될수 있겠더라구요. 저희는 백인이 많은 동네에 살아서 한국 사람이 거의 없어 할수 없이 어울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웃들, 그리고 애들 학교 학부모들과도 친하게 지내서 나쁠것이 없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문제는 언어인데,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얼굴이 두꺼워져서 자꾸 말을 해봐야 영어가 느는것 같습니다.

    • 아빠가하셔도 24.***.147.172

      저는 윗분들같이 오래되지않았습니다. 이제 3년반정도 되었답니다.
      “1234”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제가 그런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보는 장면들은 여기서는 꼭 엄마끼리가 아니어도 친하게 지냅니다.
      요즘 경제가 안 좋아서인지 엄마가 직장나가서 돈 벌고 아빠가 전업주부하는 집을 정확히 3집 알고있습니다. 저도 첨엔 남자분과 대화하려니 좀 어색했는데 오히려 좋은 점도 많습니다.
      그분들 요리까지도 아주 훌륭하게 해냅니다.
      부인분이 좀 영어가 서투르시면 남자분이라도 하시는 것이 아이들한테 좋다고봅니다.

      저희는 둘째가킨더이고 첫째가 5학년인데,
      5학년되니 저절로 아시아아이들끼리 붙어서 지내는 경향이 보이더군요.
      뭐 좋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걸 떠나서 외모에 신경을 쓰게되는 십대에 접어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남자 아이랑 여자아이가 확연히 틀려질거라는 예상도 합니다.

      “이민”님께서 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고요…
      전 스스로 아이들과 경쟁하면서 영어공부를 하는데 이건 뭐 게임이 안됩니다.
      제가 영어단어 느는 속도랑 아이들이 말배우는 속도랑 확연히 차이가 나고, 5학년 아이도 제가 다 가르쳤는데 이제는 엄마를 가르쳐줍니다.
      저도 솔직히 딸애에게 확인받는게 편하고요..남들이 문법틀렸다고수정해주는 것보다 딸이 낫죠.
      지금부터라도 아이 학교보내고 가까운 대학교에 등록하셔서 영어공부 시켜주시면 2-3년 안에는 잘 하실거라고 봅니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