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 중 한국으로 리턴해서 일할지 고민

  • #3523715
    few 71.***.56.39 4103

    지금 박사 1학년 첫학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전공은 경영 쪽인데 데이터 분석쪽 하고 있고요.

    사실 박사 지원한게 플랜 b 였는데, 코로나 덕분에 잡 지원은 꿈에도 못 꾸고 박사 하는 것 밖에는 길이 없어져 버렸네요 (이전에도 석사하느라 f-1으로 잇었습니다).

    이제 7주차에 접어들었는데, 너무나도 생각이 많아지네요. 장황하게 쓰여진 논문들을 읽는게 시간낭비라고 느껴지고, 하루종일 컴터 앞에만 앉아있으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편협해진다는 불안한 생각도 들구요. 일하느라 사람들을 자주 안만나다 보니 소셜라이징 스킬도 없어진 것 같고…스스로도 느끼기에 제가 좀 우울해지고 내성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원래 제 일을 하고 싶어서 (주도적으로) 굳이 공부하는게 내키지는 않지만 박사과정 라이프 스타일이 저와 꽤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역시나 인더스트리에서 일을 해야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저는 영주권이 없는지라 + 이제는 미국병도 모두 사라져서 한국에 다시 돌아가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막상 돌아가서 후회하면 어쩌나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온지라 앞뒤 꽉 막힌 한국 기업 문화에 지칠대로 지쳤긴 했거든요.

    하지만 박사 4년 버틴다고 해서 제가 원하는 도시에 있는 학교에 교수직이 보장된다는 것도 없어서 더욱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고요. 저는 무조건 도시에서 살고 싶었어서!

    추구하는 방향이 이런데 박사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합니다. 시간낭비 하기 싫어서 만약 박사를 그만 둔다 하면 이번학기 까지만 하고 그만두는게 맞을 것 같아서요.

    학교가 그렇게 까지 레벨이 높지 않아서 졸업해도 리서치 스쿨은 굳이 가고 싶지도 않고 못갈것 같기도 합니다.

    박사 1학년의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_______________

    aacsb 인증 받은 매니지먼트 스쿨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게 되면 가족이 하는 사업을 같이 하게 될 것 같구요..하지만 먼 훗날에는 서울이 답답하다고 느낄 것 같아 박사를 계속 할 걸 후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 만큼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도시에서의 생활만큼은 포기 못 할 것 같아요. 게다가 지금 학교가 시골에 있기 때문에!!!!제일 불만족 스러운 것 같아요

    정말 배부른 고민인 걸 알지만 ㅠㅠ

    • 승전상사 98.***.109.7

      박사가 자기와 맞지 않거나 생각하는 미래와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중단하세요. 보통 한참 지나서 그런걸 깨닫게 되고 그만두기 더 힘들어집니다. 아니다 싶다면 과감히 그만두세요.

    • 1 173.***.18.53

      박사가 안맞으면 빨리 결정을 내리는게 좋습니다. 한국 기업 문화기 질리셨다고 하셨는데 박사 졸업한다고 미국에서 잡 찾는다는 보장이 없구요.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신 뒤 외국으로 발령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EE phd 45.***.132.41

      전공은 다르지만 미국 경영학 박사는 입학이 굉장히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의 국대 스펙을 가져야 한다고.
      버티실 생각은 없는지. 다른 공대, 바이오 등의 전공과 다르게 경영은 졸업 후 포스트닥은 할 필요없고 제 주위 친구들은 다 잘 풀리던데요 (교수직 아니면 연방은행 등). 물론 제가 아는 풀은 적지만.

      그런데 적성보다 능력이 중요한게 박사과정입니다. 살벌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게 석사과정과의 차이같더라구요. 문제는 박사 1학기만에 이걸 파악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는거죠. 누구든 첫 2, 3년은 헤맵니다.

    • 주식 173.***.31.52

      7주만에 이렇기 쉽지는 않은거같은데
      이게 향수병이나 다른감정적인 문제인지
      진짜 하기싫은지 잘 고민해봐야할듯

      한국가면 또 후회할수도

      윗분말대로 경영(본인이 더잘알겠지만) 쪽 박사 대체로 잘 풀린다고 알고있는데, 해서 손해볼거없긴한듯

    • 지나다 63.***.130.112

      공대 출신이 오지랖 넓게 조언한다면 박사과정은 주위 도움 없이 혼자 전문 글쓰기 능력이 있으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독창적 아이디어나 전문 지식을 키우는거보다 영어 글쓰기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영작이나 에세이에 소질이 없다면 저처럼 박사 과정 내내 고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 글쓰기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부디치면서 배워야 하니깐요. 교수랑 사이가 좋아야 피드백도 더 받고 결국 페이퍼를 많이 내면 졸업도 가까워지니깐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박사과정을 똑바로 직시하시고 도전하세요.

    • 박사 216.***.213.201

      무조건 도시에서 살고 싶었어서!—> 미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도시에서 잡 잡아서 일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경쟁이 훨씬 심하죠. 될수도 있겠으나 될 확률이 낮습니다. 게다가 영주권도 없는 데 골라서 지원해서 취직이 될지 의문입니다. 시골이든 어디든 마구잡이로 지원해서 되면 가야하는 게 인터네셔널인데요. 그나마도 안되서 80%이상이 귀국합니다. 일부 탑 스쿨은 조금 더 취직이 잘됩니다.

    • 76.***.48.45

      박사 버티셔서 미국박사 받으시면 한국에서 교수 임용되는데 아주 도움됩니다.
      버티고 잘 하셔서 한국가서 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하세요~~

    • 유학 47.***.215.65

      누가 결정해줄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분명 미국 경영 박사는 꽤 좋은 타이틀 입니다. 희소성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받아야 말이지만요.
      그런데,,,처음부터 아니란 생각이라면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적응을 못하시는 건지,
      언어의 문제인지
      단지,,향수병인지,
      펀드 문제나,,
      과정이 힘들어서라면,극복하셔야 합니다.
      그런데,,정녕,,자신의 정체성이나,,,,,학계는 아니라거나,
      박사를 하는게 시간낭비란 시간이 든다면,,,그리고,,,,원래 목표가 아니었고 플랜 B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우연히 플랜 B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결국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박사를 당장 그만뒀을때의 계획입니다.
      그 또다른 컨텐전시 플랜이 있을때 행동하세요,

    • 가다가 67.***.21.5

      저는 공대출신이면서 용기가 없어서 박사진학을 그만둔 사람입니다. 논문을 쓸 능력이 안된다고 판단 했지요. 제주변에도 논문 통과가 안되어서 박사 그만두고 산업계로 옮긴 분들도 봤습니다. 사람은 다들 어떻게 해서든 살아갑니다. 선택은 님에게 달려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오셨으면, 다시 한번 왜 박사과정이 나에게 필요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반복하시면 어느쪽을 선택하든 후회는 적으리라 봅니다. 여기 오기전 그러한 왜가 적기때문에 지금처럼 벽이나 어려움을 만나면 망설이게 됩니다. 이것의 교훈으로 왜를 다시 한번 파고들것을 권합니다. 밑에 글이 정말 와닿습니다. 저도 한국기업에 지쳐서 외노자로만 20년가까이 지내고 있지만 미국병이 사라져서 돌아가도 될 것 같아요.

      아래 원글에서

      저는 영주권이 없는지라 + 이제는 미국병도 모두 사라져서 한국에 다시 돌아가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막상 돌아가서 후회하면 어쩌나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온지라 앞뒤 꽉 막힌 한국 기업 문화에 지칠대로 지쳤긴 했거든요.

    • 경영박사 162.***.175.186

      님 글중에 ‘전공은 경영 쪽인데 데이터 분석쪽 하고 있고요.’
      => 경영학 박사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방향을 틀어서 다른쪽 박사 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경영학 박사라면 어떻게든 남으라고 권하고 싶네요. 제가 알기로는 경영학은 박사과정의 수가 매우 적어서 교수 잡마켓에서 지원자의 수와 잡의 수가 거의 1:1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졸업해서 적당히 미국 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충분히 상위권 대학 교수로 갈수 있습니다.

      한국 직장 생활에 지쳐서 미국으로 오셨다고 했는데 지금 돌아가면 ‘그때 좀만 더 버텨서 한국서 교수할걸..’ 그 생각 아마 평생 못떨칠겁니다.

    • 경영/데이터 분석 47.***.50.83

      요즘 경영대, 그쪽으로 교수 디멘딩도 좋고, 졸업후 인더스트리 기회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대안 있다면 한국가도 되지만 (일단 한국/미국쪽 석사학위로 잡을 계속 알아보면서), 현 갈때도 없는데 그만 둘수 없잔아요.

      장황한 논문 읽고, 쓰는 것도 스킬이라서 하다보면 빨라져요.
      생활비가 당장 쪼달리는게 아니라면, 4년의 고통을 그냥 고시공부하러 절에 들어왔다 생각하시고 후다닥 끈내서, 미국 시골이라도 가서 잡 잡고 영주권받고 (또 기회봐서 옯기면 되니까), 아님 한국 기회 모색하던지, 현 7주의 경험으로 짐싸는건 무모해요.
      본인이 박사들어갈려고 준비했을때 생각한 길이 있었을텐데요.

      박사이후 교수를 해도 또 재미없는 나 홀로 길이 펼쳐지죠. 남들은 언터쳐불 시간의 자유로움이라 부러워도 하지만, 시골에 있던 도시에 있던 늘 컴퓨더 앞에서 그 생활이 그냥그래요.
      봄이 오면 봄이 왔나보다. 좀 쌀쌀해지면 이젠 가을인가 하면서.

    • phd 63.***.99.66

      코로나 요거 몇년 갈꺼고 그동안 박사과정하면 굿 초이스같은데..
      한국가면 플랜이 뭔가요? 서울이면 직장은? 집은?
      한국갔을때 모든게 해결될꺼라는 장미빛 미래만 꿈꾸지말고, 본인위치가 어딘지 정확히 파악하고 미국/한국 결정해요.

      글쓴분하고 비슷한 전공인데 나도 인더스트리가 더 맞는거 같애서 처음 1-2년 박사과정 진짜 때려치고 나오고싶었는데 와이프가 만류하고 때려치고 한국갔을때 뭔가 확실한 비젼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했어요. 확실한 보금자리있으면 한국가는것도 괜찮고 아니면 그냥 하는거고. 암튼 어찌저찌해서 박사받고 대도시 인더스트리로 왔고 와이프도 박사라 더블인컴으로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음. 아마 한국이였다면 불가능했었을텐데. 암튼 그때 안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 자주함. 근데 인더스트리 일해보니깐 지치고 좀 안맞아서 다시 학교로 돌아갈 준비하는데 이것도 박사여서 가능함.

      솔까 박사하면서 능력, 적성, 글쓰기 다 맞으면서 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냥 붙잡고 하다보면 배우고 익숙해지는거지. 다만 맨날컴터앞에 앉아있다보니 지루하고 답답하고 왜이러고 살아야하나 자괴감이 들어서 그렇지. 전공도 괜찮고 닥치고 그냥 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소셜은 학교 박사과정생들 만나면서 수다떨면 되는거고, 교수할지말지 대도시가서 사네마네 이건 나중문제고.

      결론: 한국에 딱히 보금자리가 없으면 그냥 5-6년 썩는다 생각하고 미국 경영학박사받고 경영대 교수로 간다.

    • 67.***.112.190

      경영 박사가 좋은 기회를 가져다주는건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얻지로 학위 마친다고 되는건 아닙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학교에서 마치면 가능성 높습니다. 내 사촌도 괜찮은 학교 박사후 캘리포니아에서 교수입니다. 영어는 어려서부터 살아서 네이티브급입니다.

      그런데, 박사는 잘 모르면서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조언하시는 분들은 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박사는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 따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똑똑하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잘못하면 학위를 따도 인생 낭비일 수 있습니다. 보통 박사를 마치는 경우들이라도 박사학위가 뭔지 상상도 못하고 시작합니다. 적어도 3년쯤 지나야, 아 이건 내가 생각했던게 아니구나 깨닫게 되지만 시기상 그만두기 애매해집니다. 소수는 페이퍼 쓰는 게임에 나름 재미를 보기도 합니다. 그 재주가 괜찮으면 아카데미아에서 잘 할 수 있습니다.

      2년은 해보고 그만둬도 좋아요. 그런데 qualification exam을 통과하면 또 풀어져서 생각이 달라지죠. 그러다가 점점 프레셔를 느끼면 다시 회의가 들고요. 이런경우 ABD로 그만두느니, 일찍 뜨는게 좋습니다.

      본인이 확실히 아니다 생각되면 바로 그만둬도 좋습니다. 평판 좋은 아카데믹 어드바이저/교수 찾아가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 Zz 136.***.30.199

      지인이 있어 듣기로 요즘 경영학박사 6년차정도 하고 끝난다던데 버틸수 있겠어요? 적성이 아니다 싶으면 한국가세요. 가족이 사업까지 하는데 뭐하러 6년씩 하기 싫은거 하고 삽니까

    • 1232313 146.***.123.38

      박사 첫학기에는 보통 코스웍이랑 퀄에 신경스는데 왜 벌써부터 리서치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군요.

      한 30-40위 안의 괜찬흥 대학이시면 존버하시고 아니라면 그냥 돌아가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리서치나 티칭에 평생을 받쳐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박사딴다고 해도 뭐 크게 달라지는건 없어요. 그냥 청춘만 보내는 거죠. 한국학생들과 미국학생들의 차이라고 봅니다. 한국학생의 목표: 간판. 근데 문제는 박사학위는 의사자격증이나 변호사자격증이 아니예요. 딴다고 해도 뭐 보장되는게 없습니다.

    • 미국 173.***.165.17

      벌써 이런 고민이면, 더 낭비하기 전에 결단을…

    • 그래도.. 71.***.7.173

      이시국에 공부하는거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일이 있는데, 공부가 방해되어서 그 일에 100% 집중을 못한다거나, 어떤 확실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계속 공부하시길요.. 지금 많은 분들이 갈팡질팡하는데, 공부라도 해서 학위라도 받으면, 뭐 남는거 아닐까요? 전 박사학위 받고 일 안합니다만.. 학위 받을걸 후회 한 적은 없거든요.

    • 73.***.21.186

      고생많으십니다. 참고 잘하시면 노력에 대한 댓가가 보입니다. 저도 유학초기에 한국갈까 고민 많이 했었기에 말씀드립니다.

    • 123123 175.***.42.72

      저도 경영학 학계에 있어요. 비즈니스 스쿨 박사 중 데이터 분석쪽이시면 MIS, 산업공학, Analytics 이실 것 같네요.

      그냥 끝까지 하세요. 어차피 첫 2년은 coursework+ comp에 바쁘시고, 3학년 마치고 바로 ABD 상태에서 잡마켓 들어가실텐데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남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2년 정도만 더 고생하면 대학교 면접보러 다니느냐고 정신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원하는 도시에 못 가신다고 하셨는데, 경영학 교수님들 보면 두 세번 정도 이직하시는거 잘 아시겠죠? 글쓴분이 임용되시고 리서치 열심히 하다보면 원하는 곳으로 가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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