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 유학시 돈 얼마나 드셨나요?

  • #161656
    미쿡 166.***.232.105 26804

    Jobs 게시판에 성질에 안 맞다고 비판의 의견이 많으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

    회사를 입사하자 마자 석사시에 지원했던 여러 미국 학교에서 박사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막연히 경제적인 것은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과 선배들이 합격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된다 말씀 하셔서 굳게(?) 믿고
    어드미션까지도 학위 연구하랴 GRE / 토플 준비하랴 매우 힘겨운 2년을 지내고 결국 괜찮은 학교들에게서 어드미션들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좀 힘드네요.

    학교마다 재정보증이 있어야 하더라구요. 통장에 몇 년간 얼마가 있어야 한다는..

    불행히도 펀딩이 없는 어드미션들이라…
    물론 펀딩 없는 어드미션은 리젝이라고들 하지요.
    그러나 요즘 미국 상황은 아시다시피 펀딩이 학교서 부터 줄어서.. 받고 가는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 입니다.

    나중에 학교가서 잡아야겠지요.

    일단 코스웤 마치고 QE 시험 통과하고 랩 잡아서 지도교수가 생겨서 거기서 장학금/RA/TA를 받을 때까지 생활비가 있으면 되는데.

    이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생활비는 둘 째치고 재정보증 증명하기도 힘들어..
    포기하였습니다.

    나중에 회사서 보내주는 학위나 도전해보려고 하니..
    그 것도 정말 운이 좋아야 하지.. 실력은 둘 째치고.. 현실은 그렇더군요.

    미국서 박사 하는 경우 대부분 돈 한 푼 안 드리고 장학금 받고 하셨는지 궁굼합니다.

    박사 안하고 공부해서 돈은 꽤 모으고 결혼도 했지만 미련이 많이 남네요.

    • 박사 67.***.161.181

      자연대 쪽은 펀드없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그런데 공대는 처음1-2년은 펀드가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1-2년은 버티실 금액은 있으셔야 되는데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요즘 좋은 대학 유학도 어느정도는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박사받아도 쏟아부은 만큼 다 보상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늘 현실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셔야 박사 받아도 발전이 있을 겁니다.

    • 65.***.168.154

      제 주위에서는 (공대) 첫학기에는 펀드 없이 오는 경우 봤어도 두번째 학기에도 펀드 없는 경우는 한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보통은 입학하기 전에 이미 랩을 잡거나, 아니더라도 첫학기 중에 랩을 잡지요.

    • dma 128.***.144.158

      학교마다 틀려요. 상위권 공대중에서 많은곳이 전원 박사1년차부터 펀딩줍니다. 학생많이 뽑는 주립대나 스탠포드같은곳은 자비내고 가는경우도 있긴하지만요.

    • a 99.***.121.227

      게시판 성격과 안맞으면 골라서 보면 되지…뭐 비판까지…
      근데 잡게시판이 인기 좋나봐요.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가.

    • 지나다가 68.***.72.226

      위의 댓글도 어느정도 맞을수 있지만 case by case 입니다. 처음부터 랩에 조인해서 RA/TA 받을수있고, 몇년후 조인해서 받을수도 있습니다. 25%, 50% 펀딩에 따라 금액이 틀려지지만..별로 안됩니다. 특히 결혼하신 분이라면..1년에 생활비 ~5000만원 (수업비 제외) 까지 들수 있습니다. 대도시로 갈수도 비싼건 당연하거구요..

    • csguy 174.***.140.2

      7년전에 왔을때는 나오면서 ra 도 받고 국내 장학금도 받고 해서 풍족한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돈 다 까먹게 되더라고요..특히 가족이 있으니까.
      아마도 ra/ta 받을때까지는 5천-1억 가까이 소비해야 할 수 있고요, 사실 ra 나와도 가족 있는 사람들은 연간 2천 이상은 소비한다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박사후 진로가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성공한 혹은 실패한 투자가 되겠죠…(어쩜 MBA를 2년 빡세게 하는게 더 나은 투자일지도 모릅니다…진심으로)

      그리고 요즘 펀딩 상황을 보면, 미국 학부 졸업한 애들을 우선 지원하다보니 외국인에게 돌아갈 몫이 별로 없는것 같더라고요….

    • 말년 76.***.37.47

      공대박사과정 마쳐갑니다. 제가 미국에서 두 좋은(?) 학교들을 다녔고 또 주변학생들의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면,

      지금은 ‘재정지원이 없으면 와서 찾자’라는 전략이 거의 안통합니다. 미국경제가 어려워서 교수들마다 프로젝트가 끊기고 있기에 현재 지원받던 학생들도 돈이 끊기고 뭔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온 학생이 지원을 받고싶다고 해도 1-2년안에 받을수가 없습니다. 실력을 지켜보고 나중에 줄수 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오히려 펀드가 없어서 못줍니다. 열심히 해서 두각을 드러내서 받을수 있으면 애써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며 질러보겠지만, 문제는 현재 미국의 교수들도 돈이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5년전에만해도 어떻게든 될테니 일단 와서 백방으로 알아보며 수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라고 충고해줬습니다만, 현재 저는 무조건 반대합니다.

      그래도 말안듣고 오는 후배도 있더군요. 자비로 버티다가 TA를 어쩌다 하다가 못하다가 하기도하고, 재정지원이 있는 어드미션을 위해 다시 어플라이 하기도 하고, 그과정에 학교도 또 옮기고. 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도 오시기로 하신다면,
      어떤 지도교수에게 갈지를 미리 정하시고 그 사람이 현재 펀드가 얼마나 있고 학생은 얼마나 지원받고 있는지를 미리 조사하셔야 합니다. 지방에따라 4인가족생활비와 학비로 1년에 1억 우습습니다.

    • 다들 216.***.65.88

      다들 상황마다 꽤 다릅니다. 본인이 어떻게 풀릴지 알 수 없기에 대안이 없이 무조건 어떻게 되겠지 하고 건너오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RA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은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위에 다들 지적하셨듯이 가족이 있는 경우 (애 생기면 더 하죠), RA로 어림도 없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많이들 깨부수면서 삽니다. 처음에야 정말 거지같이 살아도 목표로 하는 학교만 가면 뭐든 하겠다는 자세가 되지만 조금 지나면 그렇게 계속 살기 어렵습니다. 주변에 돈많은 유학생들이랑 같이 섞여서 살아야 돼서 상대적 박탈감이 심할 겁니다. 특히 와이프가 마음 고생 많이 하지요. 대도시의 경우는 돈 많이 듭니다. 정말로…

    • 128.***.40.205

      펀드를 받아도 가족(처자식)이 있으니 내돈이 들어가더군요.
      나름 물가가 싼 지역인데도 5년에 2천만원은 추가로 들어간것 같네요.
      물가가 비싼지역이면 더 차이가 나겠죠.

    • 간단히 130.***.226.149

      간단히 말해서 분당에 있는 상가 한개 팔아먹었습니다. (2억) 가족이 있으니 더 많이 쓰긴 했지만 줄여도 1억은 집에서 현금화할 수 있어야 유학을 오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요즘은 잘나가는 교수도 순식간에 펀드줄어 망해가는 랩 각 학교마다 널렸습니다.

    • 저는 66.***.111.90

      저도 랭킹높은 공대에서 최근에 박사 마쳤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입학할때 RA를 받았지만, 이 학교한국에서 입학생중에 RA를 처음에 받은 케이스는 제가 유일했습니다. 하여튼 그게 4,5년 전이니까 그때는 일년 정도 버티면 대부분 RA를 찾아 받을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상황이 다르지요.
      박사마치고 진로를 생각해 보시죠.
      저는 박사 졸업하고 미국대기업에 있지만, 요즘은 분야에따라 경기가 좋아 박사 없어도 미국에 취업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받는 급여보다 높기도 하구요. (박사없지만 경력이 있으니)
      많은 졸업생이 바라는 교수라는 직업은 확률상 대단히 어렵습니다.
      왜 박사를 하려고 하는지요?

    • 지나가다 174.***.7.188

      가장 중요한것은 그많은 시간과 더불어 비용응 투자할 만큼 왜 자신이 박사를 하려는지 답을해보세요.
      시간이 지나고 돈을 들이고 난후에도 비록 다른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더라도 그저 공부가 좋아서 그걸로 정말 만족할 수 있겠는지 답해보세요.

      학부야 그렇다 치더라도 대학원 공부는 대게 나이도 있을때 하기에 경제적인 부분을 떼 놓고 생각하기 어어렵습니다. 부자가 아닌이상….부자가 뭐 그 고생 하겠습니까만은…
      공부를 나이들도록 죽어라 하는 사람들 대게 부자가 아니죠..집에 돈이 있어 사업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니 공부해서 입에 풀치 해야 하니까요.

      서두가 길어졌는데 박사공부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가족들의 이해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겠죠.
      그러므로 박사학생도 직업중의 하나이고 직장생활의 연장이 될 수 있어야 할 겁니다..경제적으로..

    • 박사는 204.***.79.48

      박사는 왜 하시려는지? 그냥 “높은” 학위이니 하고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셔서인지? 그러면 매우 매우 후회하실겁니다. 그게 아니라 연구에 재능이 있고 재미가 있고, 교수직이 꿈이라면 도전해보십시오.

      연구는 단순한 학습능력과 problem-solving 능력 이외의 것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일 잘하고 기발한 사람도 이부분에서 맞지 않으면 매우 고생하게 되고 중도하차하기 마련입니다. 반면 연구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용적인 능력이 떨어져도 이런 연구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훨씬 잘 합니다. 물론 상위 학교로 갈수록 두 가지를 다 갖춘 괴물 학생들이 즐비합니다.

      박사 학위가 더 높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지위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보다 더 “높은” 것이므로 뭐가 좋아도 좋겠지 하지만, 미국에서는 실질적으로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학생들을 보면 한참 연차가 지난 다음에야 자신이 박사에 맞지 않는다는걸 깨닫습니다. 코스웍하고 퀄보고 그럴 때 까지는 모릅니다.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독립적인 리서치에 깊이 들어가서 1-2년 있으면 감이 오지요. 영 아니다 싶으면 그 때라도 용감하게 그만두면 되는데, 한국 사람들은 특히 가족 친지 주위의 눈 때문에 그러지 못하죠.

      해보기 전에 미리 나의 적성을 100% 알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가늠해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그 길로 가지 마세요.

      돈은, 싱글에 어씨스턴트쉽을 받는다면 살아가집니다만, 가족이 있으면 힘듭니다. 어렵게 아끼며 살아서 가족이 살아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한국인의 눈높이에 한참 못미치는 삶을 온 가족이 이겨내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불가능입니다. 따라서 자기/가족 돈을 추가로 쓰게 됩니다. 제가 학생일 때는 부부가 RA할 때도 애가 있으니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부족했습니다.

      아내는 1학기 후에 GA를 얻었고, 저는 1년 걸렸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 학비가 당시의 두 배가 되었더군요. 아내는 fellowship 받은 곳도 있었는데 저 때문에 그 학교로 따라왔었죠. 그 때는 그게 가능했던듯.

    • 서부 171.***.119.10

      전 박사 중후반에 들어가는 학생입니다.
      처음에 올 때 미혼이였고 그냥 거지같이 살면서 공부나 하자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1년정도 있다가 RA를 받았는데 그때까지 한 4천정도 쓴 거 같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모은돈 조금..재태크하면서 불린돈 조금 부모님께 받은돈 대부분..)

      RA받기 전에는 말그대로 진짜 거지같이 살았습니다. 제일 싼방 산다고 거실에서 커텐치고 살고 차도 안사고 밥도 제일 싼거만 골라먹고 free food있으면 달려가서 먹고..
      학교가 학비가 좀 세다보니 상대적으로 부유층 자제들이 많은데요 여기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고 그냥 사람들 안만나게 되더라고요.

      RA 받은 후에는 그나마 사람답게 산거 같네요. 이 학교는 보통 장학금 안줘서 와서 RA를 잡아야 하는데 이게 사람마다 운인지라..그리고 요즘은 경기도 좋지 않아서 저때보다 더 잡기 힘들어 보이더군요.

    • 박사 18.***.31.173

      교수직이 목표가 아니여도 미국에서 살고 싶어서 박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중국, 인도애들은 특히 그렇고 한국 사람들도 많지요. (미국에서 살고 싶냐 이 질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런 경우 석사하고 취직하는게 옳은 길이나 바쁘게 랩 생활하다 보면 취직 준비하기도 힘들고 흘러흘러 박사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가 연구에 맞는 사람인지 잘 몰라서 용기를 내 그만 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ROI 따져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중국, 인도 98.***.250.81

        말씀하신대로 중국, 인도애들은 그게 정착 패쓰인 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게 눌러앉죠. 한국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걔네들에게는 여기 사는 게 훨씬 나으니까요.

    • 박사 150.***.223.50

      공대 석사로 유학와서 현재 박사 과정중입니다(싱글). 석사때는 한국에서 장학금 받고 와서 그걸로 살았구요. 박사 올라와서 부터는 RA를 시작했는데 현재 1/3 RA하는데 학비는 아주 조금 내고(학비는 주 20시간 미만으로 일하므로 원래 규정으로는 한 학시에 $2500불 정도 내야함. 하지만 이 부분 장학금 받아서 안내고 수수료 명목으로 한학기에 $300 정도만 냄) 의료 보험은 안내고, 생활비는 한달에 세후로 $1150 정도 받네요. 그래도 1년에 약 천만원 정도 부모님께 지원 받는것 같습니다.

    • 매장 61.***.138.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