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후 한국 전략 컨설팅 펌

  • #159185
    전략 131.***.0.108 17745

    전략 컨설팅 펌에 관해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미국 주립대에서 박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IT쪽이고요 일반적으로 탑스쿨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박사는 4년 반만에 졸업이구요. 석사는 따지 않았으며, 바로 박사로 진학하였습니다. 박사 이전에 S전자 3년 다녔구요. 학부 졸업전에는 벤처에서 병역특례를 3년 반 정도 하였습니다. 학부는 수도권 사립대를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에 경험상 전략 컨설팅 펌 한국 사무소에 지원을 할 여건이 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최소 서류 통과의 가능성이 있는건지).

    – 빅 쓰리 (Mc, BCG, 베인)에 지원 가능성이 있는지?
    – 빅 쓰리 외 (에이티커니, 모니터, ADL, 엑센츄어….)에 지원 가능성이 있는지?
    – 빅 쓰리와 그 외 컨설팅 그룹간의 연봉 차이가 있다는데 사실인지?
    – 면접을 위한 케이스 스터디는 얼마나 준비해야하는지?
    – 미국에서 취업하고 경력을 조금 더 쌓고 가면 더 나은지?
    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 consulting 69.***.42.70

      흠…. 박사까지 받으시고 왜 굳이 컨설팅 쪽으로 가시려는지……

      일반적으로 MBA가 있어야 유리하겠지만, 이공계 박사받고 컨설팅으로 빠지는 경우도 간혹 보았습니다….

      대충 님경력 보았을때, 빅3 가기에는 미흡한 면이 있으나 뭐 불가능은 없고요….

      컨설팅 쪽으로 탁월한 재능이 있거나, 아니면 확실한 인맥이 있으면 가능도 하겠네요

    • 글쎄요 76.***.4.10

      그런데서는 괜히 학벌 좀 따지는듯. 후배 중 하나는 박사하고 귀국하여 샘숭종귀원에 있다가 말씀하신 그런 컨설팅에 갔어요. 적성도 좀 맞아야죠.

    • Bostonian 96.***.181.103

      2002 년에 맥킨지 서울사무소 인터뷰 했었구요. 떨어졌습니다.
      당시 스팩은 보스톤에 있는 H대에서 바이오로 포닥 중이었구요. 박사는 영국에 있는 이름대면 아는 관광지에서 했습니다. 학부/석사는 서울에서 했구요(사립, 국립).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 맥킨지는 제가 박사했던 학교에 한해에 두번씩 리쿠르팅 왔었구요, 열심히 먹을거 주면서 이공계 박사학위 예정자들을 집중적으로 컨택 했었습니다.MBAer들이랑은 다른 트랙이었구요. 저도 그래서 컨설팅 회사를 알게되었구요.

      아무 생각없이 온라인으로 지원했더니 덜커덕 부르더군요. 당시 영주권이 없었기 때문에 서울 오피스로 한것인데.

      준비랄것도 없이 교보문고가서 매킨지에 관한 책 하나 달랑 보고가서 케이스 인터뷰라는 황당한 것들 겪어보고, 바로 땡이 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아깝더군요. 피드백이 왔는데, 충분한 토론없이 성급하게 결론을 낸다 였습니다.

      당시 기억나는 문제가 버거킹이 어떻게하면 맥을 따라 잡을수 있을까? 였는데, 암만 생각해봐도 버거킹이 맥을 잡는다는건 걍 불가능한것 같아서..절대 잡을수 없다라는 대답을 한 기억이 나네요. 물론 인터뷰하는 컨설턴트가 끈질기게 물어보더군요. 왜 방법이 있을텐데…

      저의 동생들이 다 MBA를 하는 바람에 제가 얼마나 귀한 인터뷰를 아무 준비 없이 허무하게 말아먹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답니다.

      제 두 센트는 그네들은 학벌을 많이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제 생각엔 서류통과해서 저를 인터뷰 부른게 석-박-포닥으로 이어지는 학교빨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부는 서울에 있는 비명문 사립에서 했구요. 석사는 서울에 있는 국립에서. 실제 그 당시 컨설턴트들 프로파일들을 보면 아주 화려한 학벌들 이었습니다 (학부-석-박 쭉쭉).

      일단 주립대 학벌이 쫌 후달린다 생각되시면, 톱스쿨 (MIT?)에서 포닥을 하시면서 학벌을 좀 업그래이드 하신다음에 주변 경영대학원에서 스타디 하는 모임 있음 찾아보세요. 그런데 MBA아님 껴줄라나 모르겠네요. 아님, 책보시고, 구굴하고 그럼 될지도. 그리고 포닥 기간에 NIW로 영주권 해결한 다음엔 꼭 서울 사무소 말고도 다른데도 함 노려보시구요. 참..서울에서 인터뷰할때도 영어로 했었습니다.

      마눌 친구가 위에 써놓은 빅3 아닌 칸설팅 회사의 임원이었는데, 당시에 저를 어느곳에 추천해 준다고 했는데, 별 무소식 이어서 알아보니 맥킨지만 이공계 박사출신을 많이 뽑는다고 하더군요, 다른 곳은 아마 거의 뽑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8년 전 님이랑 똑같은 꿈을 가졌던 사람의 얘기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 ddd 64.***.211.64

      기회되면 여기 가보시던지요. 한국에서 한다는데.
      http://www.illinoisksa.org/bbs/view.php?id=recruiting&no=1811

    • 원글 131.***.0.108

      consulting 님: 박사까지 하고 컨설팅 가기엔 좀 아깝나요?

      글쎄요 님: 종기원에 있다 가시는 분들도 있겠군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Bostonian 님: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dd 님: 아 아쉽게도 그때 한국에 없네요

      잠정 결론은,
      일단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지원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 해보자 입니다.
      어차피 저에게 구직 시즌인 만큼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해볼 생각입니다.
      고민은 되고 나서..

    • 일루젼 198.***.83.52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몇가지만…

      1. 한국사무소는 학벌 중요합니다. 특히 멕킨지… H/W/S
      2. 지원가능성은 어디든 일단 있다고 봅니다. 본인 엣지가 있다면…
      3. 연봉은 나중에 파트너가 될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합니다. 어소시에이트 레벨에서 차이 나봤자 별거 아니고. 파트너를 하느냐 마느냐가 큰 차이지요. 멕킨지에 가서 경쟁에서 낙오되어 2-3년만에 그만두고 나오는 사람 부지기 수 입니다.
      4. 케이스 준비 많이 하십시오. 정말 많이 하십시오.
      5. 미국에서 경력 쌓은 다음 가시면 컨설팅 진입하기에 너무 늦은감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 같은 경우 70년대 초반이 파트너를 달고 있습니다.

      • 컨설턴트 94.***.50.132

        몇가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 코멘트 답니다.

        1. 한국 사무소가 학벌이 중요한것은 대체로 맞지만 (학부도 중요합니다) 그중 학벌에 가장 관대한 곳이 맥킨지 입니다. 학벌이 제일 중요한곳은 Bain 하고 BCG 입니다. 맥킨지는 학벌에 그다지 매달리지 않고요 그냥 똑똑한 사람 위주로 뽑습니다. 맥킨지에는 보통 생각하는 비 탑스쿨 출신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2. 동의

        3. 파트너 가능성하고 연봉하고 전혀 상관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모든 컨설팅 회사는 Associate 이면 연봉과 대우는 차이없이 똑같습니다. 회사마다 약간 차이는 있고 지역마다 그 차이는 약간씩 다릅니다. 예를들어 미국에서는 올해 빅3는 MBA 및 신입박사 연봉은 13만불로 똑같이 줬고요 사이닝 보너스에서는 약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딜로이트가 4만 5천으로 제일 많이 줬고 다른곳들이 2만불 정도 줬는데 연말 보너스에서 딜로이트하고 다른 회사들하고 차이가 있어서 아마 연말 총 받는 돈은 18-19만불 정도로 비슷할겁니다. 서울은 올해도 작년하고 똑같이 1억 2천 으로 동결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딜로이트나 액센츄어 등은 워낙 로컬 시장에 맞게 대우도 조정되어 있어서 아마 1억은 넘기 힘들겁니다. 다만… 똑같은 위치로 들어가는거라면 같은 회사내에서는 연봉 협상 그런 여지 없고요 그냥 똑같이 받습니다. 다만 사이닝 보너스는 약간 협상할 여지가 있습니다. 저도 협상해서 만불 더 받았습니다.

        4. 완전 동의합니다. 컨설팅 회사 들어갈려면 걍 케이스 인터뷰 연습해서 좋은 인상 남기고 impress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5. 미국에서 경력을 쌓았다가도 얼마든지 입사할 방법은 많습니다. 일반적인 MBA 외에도 일반 산업군에서도 항상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리쿠르팅은 아니고 때마다 큰 프로젝트 땄는데 일할 인력이 없다던지 아님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필요로 할때 많이 기회가 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으로써는 이런 경우는 무척 드물것으로 보입니다만…

    • jj 210.***.175.251

      Case interview 대책: Case in Point (Mark P. Consentino) 를 한 번 보세요. 여러 문제 유형과 인터뷰 시 주의점이 나와 있습니다.

      위에 여러 분이 쓰셨지만 기본적으로 case 문제는 본인이 60%, interviewer가 40%정도 해답 도출에 기여한다고 보면 될 겁니다. 해답을 향해서 interviewer가 유도하면 그에 맞게 대답을 하든지 질문을 하는 식입니다. Interviewer는 어느 정도 해답을 알기 때문에 interviewee 가 해맨다고 생각하면 힌트를 주니까 편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어느 정도 안다고 한 이유는 이러한 문제에는 여러 가지 해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일 interviewee가 새로운 안을 제안하면 그만큼 플러스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케이스 문제는 대개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의 틀(그냥 답이 이거다, 저거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주어진 문제는 이런데, 거기에 제약이 어떤 것이 있고, 답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을 알아야 하고, … 등등의 것들을 상대에게 제시하면서 해답에 이르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위의 책을 참고로 연구를 하든지, 아니면 대기업 등에서 사내 교육으로 문제 해결 기법을 수강한 경우가 있다면 그것을 참고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한 번 정도 실무에 써 본 방법이 적용하기에 편하고 상대에게도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스 문제와 달리 페르미 추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위에서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문제는 케이스 문제인 것 같고, 페르미 문제라는 것은 페르미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피아노 조율사의 수는 얼마나 될까 추정한대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전국에 주유소는 몇 개나 될까 하는 식의 문제에 대해 답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인구 수나 자동차 수, 자동차 보유 비율 등등에 대해서 가정을 세우고 각각을 곱하든지 나누든지 해서 수치로 대답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케이스 문제보다 페르미 추정 문제가 간단하기 때문에 직급이 낮은 경우는 페르미 문제 우선으로, 높으면 케이스 문제 우선이라고 준비하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분야 지원자의 경우 MBA관련 지식은 묻지 않는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만, 나오는 문제들이 MBA 지식이 있으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간단한 MBA 입문서는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만에 끝내는 MBA 같은 책을 구해서 전체적으로 한 번 읽어 보고, 그 중에서 특히 마케팅에 대해서는 위의 케이스 인터뷰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용어 정도는 외우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학벌과 나이에 대해서 제 의견입니다만, 학벌은 일류가 필요하고 나이도 MBA가 아니라면 30대 전반, MBA라면 30대 중반까지가 cutline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학벌에 대해서입니다만, 일류 컨설팅 펌의 고객은 대개 대기업의 임원이고 실무로 상대하는 고객사의 사원들은 일류 학벌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펌에서도 그 정도의 학벌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해야 고객에게 어느 정도 어필을 할 수 있겠지요.

      다음 나이에 대해서입니다만 컨설팅 펌은 일반 회사와 달리 장기 근속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30대 중반까지는 계속 남을지 아니면 파트너 처럼 최고 자리까지 올라갈 지를 회사 차원에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30대 초반에 조인하지 않으면 그러한 기회를 주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만일 일류 MBA를 가지고 있다면 30대 중반부터라도 몇 년 정도는 시간을 줄 수 있지 않은가 봅니다.

      컨설팅 펌은 기본적으로 잠깐 들어가서 수년 간 공부하는 곳이라고 봐야 할 것 입니다. 직장의 최종 골로 삼기에는 인원 수가 너무 제한되어 있고, 내부에서 경험하는 것도 실제 회사에서 업무를 해결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제안하는 정도에서 머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역시 경험하는 것에도 제한이 있다고 봅니다.

      컨설팅에 필요한 지식 그 자체는 모든 직장인들이 한 번쯤 보고 필요한 것은 알아 두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펌에 조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처한 환경들을 일반 회사 이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경력자에 대한 의견입니다. fresh졸업자로 나이나 학벌 등이 맞는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이 많이 섞인 것 같으니 적절히 필터링 바랍니다.

      • jj 210.***.175.251

        Case in Point (Marc P. Cosentino)

    • ex 74.***.37.194

      엑센츄어나 엔트루 같은데서는 모셔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