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 부정 사건

  • #3670633
    abc 173.***.231.226 1999

    몇 년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릭 싱어의 입시 부정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를 봤는데 몇 가지 생각을 적어 봅니다

    1. 미국 대학 입시는 부자들을 위한 시스템

    소수인종 저소득층 쿼터 등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건 좋은데 부자들이 뒤로 명문대 들어가는 구조적 불평등은 심각하더군요

    다큐에도 등장하는 서류 조작 방법 중 한 가지가 지원자의 인종을 백인에서 다른 마이너리티로 둔갑시키는 식으로 입학 가산점을 받더군요

    대중들도 이런 기득권의 대입 특권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 같고

    2. 입학 사정 방법의 복잡함과 불투명성

    다큐에도 등정하지만 운동을 시켜도 마이너한 과목 (요트 수구 조정 등)을 시키는 게 확실해 유리하고 이런 건 부자들이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제 주변 한인들 중에도 마이너한 운동 악기시키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래야 좋은 학교 가는 ‘스토리’를 만들기 좋다는군요

    다큐에서 인터뷰하는 입시 컨설턴트 전직 입학 사정관들도 명문대들의 베일에 쌓인 입학 사정 방법을 비판하면서 명문대들일수록 경쟁적으로 이런 식으로 ‘이해 불가능하면서 독특한’ 입학 사정 방법을 심화시키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3. 유전무죄 무전유죄

    기소된 수십명의 유력자들 (월가 헤지펀드 파트너 변호사 사업가 배우 디자이너 등)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심지어 일부는 돈을 줬지만 무죄를 선고받기도 하더군요

    연루된 학부모 중 연예인도 있는데 잠깐 잠수 타다가 다시 방송에 복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하는 중이랍니다

    거기에 폴리 바겐 덕분에 대폭 감형된 학교 측 담당자도 있고 심지어 주범인 릭 싱어는 수사 협조 덕분에 아직 선고를 기다리면서 자유롭게 일상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4. 제일 더러운 건 대학교들

    스탠포드 대학교는 릭 싱어 기부금 70만 불을 끝까지 가지고 있다가 마지 못해 다른 외부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이번 사건에 연루된 명문대들은 자신들은 입시 부정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입을 싹 닫고 있는 중이고 설사 그게 맞다고 해도 이런 명문대들의 입시 내부통제가 얼마나 엉터리있는지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5. 입시 비리가 과연 더 이상 없을까

    아마 지금도 교묘하게 다른 백도어로 미국 입시 제도의 헛점을 파고 드는 브로커들이 있을 겁니다

    릭 싱어도 재수 좋게 ‘얻어 걸린’ 케이스인 게 이 사건을 밝혀 낸 건 SEC 케이스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예일대 축구 코치가 연루되어 이 자가 릭 싱어를 부는 바람에 전말이 밝혀진 겁니다

    굳이 부정이 아니더라도 미국은 레거시라는 그럴 듯 한 명목의 학벌 세습이 있지요

    다큐에도 등장하는 트럼프 사위 쿠쉬너 부터 아들 부시 그 밖에도 수많은 기득권층은 명문대 학벌 대물림을 하면서 귀족 행세를 이어 갑니다

    물론 입시 제도는 각 나라마다의 역사 문화 전통을 반영하기 때문에 어떤 게 맞다고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공평성을 강조하는 (과거 한국 방식인) 점수로 줄 세우기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 Abc 174.***.101.189

      워킹유에스에서 긴 글은 대부분 꽝. 내용이 어떻건 짧게 씁시다.

    • 98.***.173.102

      가장 중요한건 왜 빼먹어요?

      아시안들에대한 디스크리미네이션. 아시안들에 가장 가혹한 시스템. 이번에 슈프림까지 가지만 그게 바뀔리 없지. 유태인들에게만 가산점.

    • ?? 69.***.250.102

      한국 시각으로 보면 불공정도 이런 불공정이 없음. 그렇다고 이 시스템이 한국 시스템보다 후졌다고 보지 않음. 한국에서 공정의 의미가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시험 성적만이 능사는 아니죠..

      • qqq 76.***.64.230

        솔직히 대학은 학문을 위한곳이고, 초중고처럼 기본 지식과 사회성 키우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학문과 관련없는 분야들의 가산점 덕지덕지 붙여서 사람 가려 뽑는건 그들의 기득권 유지목적 외에는 별다른 이유가 생각나지 않네요. 공정성 면에서는 그래도 한국식이 낫고 대학의 존재 목적에는 훨씬 더 부합한다 봅니다. 대학의 존재 이유가 돈버는 거라면 미국식이 맞겠지만요 ㅎㅎ

        • ?? 69.***.250.102

          현대 사회에서 좋은 대학 가려는게 학문 잘 하려고 그러는 겁니까? 대학 졸업생이 학문 연구 하는 사람들이예요?
          현실을 외면마세요. 현대의 대학 교육의 실제적 목적은 결국 사회 엘리트 배출이예요.
          그런 엘리트가 학교 성적 우수한 사람들만 자격이 있다? 아닙니다.

          부정도 끼여들 요소도 많고 어렵긴 하지만 여러 모로 평가해서 인재를 선발하는 시스템이 돼야 마땅해요.

    • brad 24.***.244.132

      Society does not care for famous school any more.

    • 인생선배 96.***.40.95

      미국만 그럴까요? 제가 한국서 대학 다닌 35년전 한국도 아름아름 부모 돈으로 대학 들어오는 친구들 많았습니다. 지금도 분명 진행중이고 더 지능적으로 시스템이 변해 있을겁니다. 미국식 입시 비리는 나름 원칙(부모의 금전적 배경과 졸업생 고용 영향력 고려, 듣보잡 학과만 허가, 입학후 생존은 자기 몫…)이라도 있는데 불공정이라고 말하기 조차 부끄럽게 한국은 그냥 금액만 높으면 원하는대로 됩니다. 더 안타까운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대/치대/약대 도 그런식으로 들어가 그런식으로 나온다는거…실제 그렇게 들어가 나와서 병원하는 지인도 주변에 있어서 한국 방문시 동네 클리닉가면 꼭 출신학교 확인하는 버릇 생겼습니다.

    • utr 98.***.173.102

      여기서 미국입시 비리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얼마나 무식하면 미국입시 비리는 하나도 모르면서 (심지어 원글이 설명해주고 있는데도)
      오히려 한국입시 비리만 욕하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머리구조가 어떻게 되었길래 한국안좋은것만 이야기 하는지…..도대체 미국 몇년이나 살았어요? 사실 몇년을 살았건 미국입시비리엔 관심도 없겠고 알수있는 능력도 안되겠지. 그냥 원글이 설명해주는것만 듣고서 그런가보다 라도 하고 입이나 좀 닥쳐라. 여기다 한국입시 비리는 새발의 피야 멍청이들아

      • qqq 76.***.64.230

        원래 미국 정착한게 인생유일의 자랑거리인 사람들이 미국 치부를 말하기만 하면 ‘한국은 더하다’ 이런식이에요 ㅎㅎㅎ 예를들면 ‘미국에서 어제 이런 인종차별 당했다’ 라고 하면 뜬금없이 ‘한국은 인종차별 더하다’ 라고 반응하는 부류들 ㅎㅎ

    • 72.***.133.24

      인생선배…..연배가 어찌되시나? 한국에 기부입학을 말씀하시는것 보니 까마득하게 옛날분이시네. 지금 돈주고 대학들어간다고 하면 큰일날 소리입니다. 아진짜 업데이트 오래전에 멈춘 사람은 그냥 모르면 가만히 계세요.

      • 인생선배 96.***.40.95

        인생말년 5년전 한국서 직장 잠깐 다니면서 아이들 입시도 같이 경험해 제가 아는선에서 얘기한 아주 개인적 의견입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그 당시 별 희안한 전형이 많고, 심지어 외국 한번도 안나가고 듣보잡 외국 시민권까지 취득해서 제주도 외국인 학교 다니며 명문대를 외국인 전형으로 들어가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더군요. 심지어 영어 하나 잘한다고 특별입학, 서울옆에 붙은 전원주택에 주소지 옮겨 농어촌 산다고 특별 입학하고.. 미국 입시 불공정을 이런 우리가 지적하기엔 좀 낯 부끄러운 것 같아서

        • 지나가다 165.***.11.75

          적어도 80년 초반까지는 가능했습니다. 전두환이 지멋대로 하는데 그밑에 힘있던 놈들 밑에서 빌붙은 놈들은 했어요. 입시관리가 그때만 해도 엉망이었습니다.

        • 72.***.133.24

          미국식 입시 비리는 나름 원칙(부모의 금전적 배경과 졸업생 고용 영향력 고려, 듣보잡 학과만 허가, 입학후 생존은 자기 몫…)이라도 있는데 불공정이라고 말하기 조차 부끄럽게 한국은 그냥 금액만 높으면 원하는대로 됩니다………이게 지금 외국인 전형, 농어촌 전형 설명하는 글임니? 여러전형에 입시에 어디 금액이 들어갑니까? 완전 다른 말을 하고 있잖아요.

    • 67.***.125.42

      흠/싸가지를 말아먹은 루져인성. 살면서 항상 뒤조심해라 칼침들어온다. ㅅㅂㅇ

    • 이코노미스트 기사 155.***.150.22

      몇 년 전 입시부정 사건이 터지기 전에 이코노미스트에 이런 기사가 났었습니다. 현실적인 부자 되는 방법. 스타트업 만들고 IPO가서 부자가 되거나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되서 부자 되는 것같은 outlier 제외하고, “일반적인” 개인의 노력으로 부자 되는 방법입니다. 딱 두 가지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아이비 리그 학교 같은 탑 랭크 학교 가기: 돈 많이 주는 잡 (IB, top consulting 등)은 탑 랭크 학교 선호
      부자집 배우자 만나기: 아이비 리그 학교 가는 것 처럼 그들만의 리그에 들어가는 겁니다.

      저는 위 두가지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냥 inner circle에 들어가는 거죠. 탑 스쿨들은 legacy 입학등의 기회를 제공해서 계속 부자들은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어나가고, 이는 입학부정과도 많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걸 이코노미스트 같은 곳에서 진지하게 다뤘길래 인상적이었습니다.

    • 172.***.22.155

      흠/67.***.125.42…..풋. 꼭이렇게 할말없으면 말만 거친인간들 그냥 웃는다….크. 내 앞에 있으면 얼굴도 못쳐다볼 루져쉬기가 말만. 칼침얘기하는것 보니 한국에서 뭐좀 했었나? 너 죄짓고 미국으로 도망왔니? 쯔쯧. 비열한 쉬기.

    • ?? 69.***.250.102

      미국의 돈 있는 자들의 편불법 입시를 얘기하는 거죠?

      한국 요즘 성적순은 학원 등록비 순이죠? 결국 거기도 돈 순서된지 오래됐습니다.
      서울대 입학생 강남학생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거 기사 보셨죠?
      요즘 서울대 캠퍼스 가보세요.
      강남 애들 옷차림에, 옛날 시골서 올라온 어수룩 서울대학생 없습니다.

      미국 부자들은 말씀하신 편법 불법 하더라도, 그래도
      대학에 기부라도 해서 가난한 애들 공부할 수 있게 대학교육에 기여는 하면서 그런 짓 해요,
      한국 부자들은 성적만 높혀 사교육시장만 비대하게 놓고,
      대학 교육에는 등록금 딸랑 내고, 시골 깡촌 출신(국가장학금 받는 거 빼고)들과 똑같애요.

      부자들 편불법 측면만 보면 어디가 그나마 나은가요?

      • qqq 76.***.64.230

        인과관계의 오류란다… 어지간한 대학 가는건 노력이 중요하지만, 서울대 갈 정도로 최상위권으로 공부 잘하는건 머리가 8할이고, 그런 유전적으로 머리좋은 부모들이 이미 성공해서 돈많이벌고 강남에 사는 경우가 많아서란다.
        참고로 나를 포함해 형제자매 친적 다 서울대지만, 실제로 지방에서 사교육이라 해봐야 영어수학 보습학원 정도 다니고 공부해서 서울대 입학했고 이후에 열심히 돈벌어서 부모도움없이 강남에 집샀다. 지금은 미국에 와있지만 어쨌든 내 자녀도 당연히 공부 잘하고… 이젠 그러한 패턴이 고착화 되는 단계인거다. 사교육 학원비는 그냥 여유가 많은 사람이 더 학원에 보내는 것뿐, 대입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학원 못다녀서 좋은학교 못갔다는건 공부에 컴플렉스 있는 사람들이 자주 써먹는 핑계거리에 가깝다 본다. 진짜 공부 잘하는 학생은 학원 시간낭비라 여긴다.

        • ?? 69.***.250.102

          돈에 의해서든 유전에 의해서든,
          성적 좋은 자들만 좋은 대학 가야 한다는게 한국식 공정의 맹점이란걸 모르는가?

          미국에서 다양성을 왜 추구하고 minority를 왜 보호하는지 좀 생각해 보시길..

          내 글이 성적 컴플렉스 가진 자의 한탄으로 여기지 마시요.
          내 성적도 님 부럽지 않은 성적이고, 내 자녀들 성적도 누구못지 않게 우수하오..

          • qqq 76.***.64.230

            미국은 다양성이니 마이너리티 핑계대고선 결국은 기득권의 대물림이 주된 이유라는게 문제라는거다. 이런 불투명하고 속보이는 제도라면 다수가 납득할만한 줄세우기라도 하는게 낫다는 말이지… 그리고 한국이야말로 약자를 위한 제도가 잘 되어있다 본다. 농어촌 전형이나 재외국민 전형 등등… 물론 여기에도 비리가 있겠지만… 미국은 그런 구멍들이 부유층들의 입학수단으로 훨씬 더 많이 이용되고있고…

    • ^^ 70.***.180.52

      정리 잘 하셨네요.
      저도 그 다큐를 봤습니다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을 읽으니 다시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한국도 미국식 입학사정관제를 어설프게 도입해서(아마도 MB때인듯) 그 부작용이 작지 않은듯 합니다.
      이민자로써 아이교육과 입시관련해서 행여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닐까 늘 염려를 해왔는데…
      이런 사건을 보고나면 허탈하기 그지없는것 같습니다.

    • 174.***.106.161

      입학사정관제는 노무현 대통령때 도입되었습니다

    • 72.***.133.24

      꼭이렇게 흙탕물을 튀어서 글에 요지를 벗어나게 만드는 구만. 어느 입시제도나 장단점이 있으나 일단은 그 시스템안에 범위는 용인이 되는 거지. 예전에 수능이나 그전에 학력고사는 뭐 다 좋은 거였나? 그것도 문제가 많으니까 바뀐것이지. 그러나 비리라는 의미는 그 시스템에 취지를 벗어나는 불법적인 불평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글에 요지는 그야말로 돈으로 입학을 사고 팔 수 있는 미국에 시스템을 말하는 겁니다. 미국은 부모가 그대학 출신이면 가산점도 주고 할아버지가 기부를 하면 손자를 그냥 뽑아주는게 가능한 미국학교. 그러한 기부입학으로 백인들에 입학률을 지킬 수 있는 미국대학제도 (집안이나 기부입학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절대다수가 백인). 원글이 올린 입시비리는 그 보다 더 나가서 아예 그냥 애를 억지로 드리민거고. 문제는 한국은 그래도 사람들 목소리라도 쎄서 난리를 치니 시늉이라도 하는데 미국인들은 그런것도 별로 관심없어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절대로 변할 수 없슴.

      • qqq 76.***.64.230

        네 동감입니다만 그래도 몇 분은 위대하신 미국 옹호에 한국 입시 까기 바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