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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간호사 관련된 질문글 가끔씩 보는데 제대로된 답변이 정말 드물더군요
현직으로서 이런글을 항상 쓰고싶었지만 시간이 없었어요
오늘 마침 오프기도 하고 여유가 있어서 써봐요.1. 백인들은 간호사를 안하려고 한다? 미국에서도 3D 직종이다?
구글링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RN중 백인 비율이 80% 넘은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3D직종이라는말. 제가 미국으로 넘어온 이유중 하나입니다.
한국인들은 책상에 앉아 일하는 직업외엔 싹다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것같아요 (기술자,간호사 등등)
저는 남편이 미국인이라 결혼 이후부터는 쭉 미국인들 속에서 살았는데요
그 누구도 3D직종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설령 생각하더라도 한국인들처럼 면전에 대고 무식하게 말하지 않죠.
똥오줌 치우는거? CNA라는 직업이 따로 있습니다. 똥 오줌 제가 치워본적 한번도 없어요.
소변 검사 나갈때 검사용으로 Catheterization 하는거면 몰라도요.2. 미국 간호사는 돈을 많이 번다? 아니다 생각보다 적게 번다?
뉴욕 샌프란 기준 초봉 8만불전후인것 같습니다. 제가 10만불 조금 넘게 받아요. (대도시입니다)
대도시를 벗어나면 연봉도 당연히 줄어듭니다.
저는 대도시 외에 “일” 해본적이 없습니다. 살아본적만 있고요. 그래서 이건 확실치 않은 제 의견일 뿐이지만,
중소도시에서는 간호사가 많이버는 축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뉴욕에선 절대 아니에요. 뉴욕에서 “잘번다” 함은 뱅커, 변호사, 금융인들 최소 20-30만불 이상 벌어들이는 사람들이고
실제로 그정도 벌어야 씨티 좋은 아파트 살면서 이거저거 누리고 살지, 10만불 아래쪽으로 벌어서는 렌트내고
밥사먹기도 빠듯해요. 그래서 이 질문의 답은 지역에따라 천차만별 입니다.3. 신분문제.
간호사는 제대로 졸업만 해준다면 영주권은 반드시 받을 수 있어요. 제가 이렇게 했고 주변에서 수도없는 케이스를 봤기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졸업해서 경력까지 있다면 제일 좋고요.
미국에서 졸업해서 경력 제로여도 언제나 길은 있습니다. 영주권 디나이되는 경우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경우에따라서 영주권 스폰받기위해 회사와 계약을 한다면 비용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한화로 2-3천 든다는데,
영주권 받을 수 있다면 저정도 금액 낼 의향있는 사람은 수두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처음 영주권 받고서 어떤 한인분이 저한테 거짓말 하지 말라는투로 비아냥 거리셨었는데,, 이것도 이해는 갑니다
다른 직종들 정말 공부 열심히 한 사람들도 결국 신분때문에 한국 돌아가는 케이스가 수두룩하니까요.4.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제가 느낀점..
미국회사에서 일한다고 Americanized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미국인 사고방식은 철저히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특히 한국에서 간호일을 했던 사람들은 윗사람의 갈굼에 적응이 될대로 돼서, 선배가 뭐라하면 바로 수긍하고 죄송하다고 하죠. 여기서 그렇게 했다가는 남의잘못까지 싹다 뒤집어쓸 수도 있고요, 일 못하고 자기 전문성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 멍청한 간호사 되기 십상입니다. 내가 한 일에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서로 합의점을 찾을때까지 내 의견을 피력하고 설명해야합니다. 대놓고 인종차별 많이 없다고 하지만 분명히 묘한 상황이 일어납니다. 그 때 멍청하게 넘어가지 말고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분명히 지적해야 합니다 상사건 누구건 상관없이요. 그래야 회사에서 아무도 나를 낮춰보지 않아요.
그러려면 뭐가 가장 필요할까요?
당연히 “영어” 입니다. 영어가 안되면서 사람 생사가 갈리는 곳에서 일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무조건 먼저예요.5. 미국 간호사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이 사이트 말고 네이버 카페에서 검색하시면 큰 카페 몇 개 나옵니다.
그곳으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