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직장때문에 한국에서 초6, 초4 1학기 마치고 여름에 미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큰아이는 1년간 외국사립학교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어 현재 한국에서 폴리어학원이라는 귀국자 전문학원 returnee반에서 영어공부는 계속하고있습니다만
미국으로 가게되면 7학년에 가야하니 부담이 적지않아서요.
대체적으로 한국아이들이 미국에 가게되면 제학년으로 입학을 하는지 한학년 낮추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판단이 서지 않아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특히 둘째아이의 경우는 영어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얘도 외국학교에 1년 다니긴 했지만 갈때당시 알파벳만 알고 가서 그나마 읽고 쓰고 쉬운 문장 말하는 정도라 미국가서 5학년에 들어가면 많이 힘들것 같거든요.
경험담도 좋고 주변에서 보고 들으신 내용도 좋습니다. 많은 답글 부탁드려요.

가시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애들은 영어를 금방 배우더라구요.

미국학교입학시 우선 나이를 따집니다. 한국에서는 3월초로 끊는데 미국에서는 아마 10월말(?)로 정하는 것같습니다. 그 다음이 한국에서 몇학년까지 수료했는지고 중요합니다. 미국은 학제가 가을부터 시작하니까 정식으로하면 한국에서 오는 아이들은 1학기(또는 1학년)을 손해봅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이런 것을 잘 따지지는 않지만 따지는 곳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남자 얘들이 정신연령이 낮다고 1-2년 늦춰서 보내기도 했는데 요즘은 미국도 1-2년 빨리 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미국의 초등학교는 한국만큼 교육열이 높지 않으니까 영어 걱정은 덜으셔도 될 듯 싶습니다만 한국 학생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선생님들도 일일이 지도하지 않고 한국 학생들끼리 알아서 서로 도우라고 한답니다.

큰아이 경우 저와 비슷하시네요, 제 아이도 1년을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미국에 들어 왔는데, 영어는 별 문제 없이 ESL시험을 95%이상으로 통과해서 학교에는 입학했습니다. 문제는 아직 영어가 완전치는 않아서 수학반 입학시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낮은 반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중학교때부터 과목별 트랙을 준비해야 대학가는데 수월하기때문에, 저의 경우는 사립으로 옮기면서 한 학년을 낮추어서 아이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미국에서 2년째 되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는지 수학은 전교에서 30명만 모아놓고 교육시키는 심화반에 들어가더군요.
제 경우에는 그 또래의 아이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초등학생이라면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친구를 많이 만들어 주시고 많이 놀게 해주세요.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