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직장에서의 영어문제 II

  • #3216924
    6455 140.***.140.64 3649

    아래 제목에 관한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1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주된 내용은 미국 본토인처럼 영어를 못하면 엔지니어가 아닌이상 비엔지니어 분야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또한 엔지니어분야 매니저도 되기도 어렵다는 댓글 입니다.

    우선, 제 경우를 말씀드리지요. 저는 제가 아래에서 예를 들었던 중국여자의 영어수준입니다. 그리고 엔지니어 입니다. 하지만, 현재 매니저 (보통 슈퍼바이저라고 합니다)이고요, 제가 담당하는 분야는 비록 엔지니어링 디비젼에 속해 있지만, 인허가 담당이라 수많은 분야의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고 미팅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허가서류 준비하고, 허가치 않을땐 왜 허가를 못하는지 설명하는 다큐멘트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제 업무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은 주정부 각부처 장관님들 부터 구멍가게 사장님 및 종업원들, 경찰, 군인, 심지어 수녀님들까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인포메이션 주고요, 국회의원들도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서너번 만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있습니다. 전화기도 업문전화기, 제 개인전화기 두대씩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그 두대의 전화기로 이 변변치 못한 영어로 통화하고 텔레컨퍼런스하고, 답변주고, 협박도 하고, 협박도 당하고요…

    그리고, 직장내에서 제 업무만을 전담해서 서포트 해주는 전용 변호사를 (이넘은 30대 후반 미국 백인남자입니다) 직장에서 배정해주어, 인허가 관련 각종법률 문제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변변히 못한 중국여자 영어수준으로 말입니다. (물론 한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업무수행 자체를 정말 죽을힘을 다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댓가는 한번 잠들면 시체처럼 잠이 드는 꿀잠입니다)

    이런 제 업무가 과연 엔지니어링에 국한된 분야일까요? 그리고, 제 만나는 사람들은 엔지니어인 사람들이 별로 없는 비엔지니어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런데도 제가 여전히 엔지니어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제 영어수준이 변변치 못해도 살아남고 있는 것일까요? 제 영어가 중국여자 영어수준인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고 있고, 심지어 승진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출세할것을 욕망하고 있습니다. 이 변변치 못한 영어실력으로 말입니다. 왜 이게 가능할 까요?
    그것은 영어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것 만큼 미국직장에서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그런데, 제 영어 수준은 반복하지만 아래서 예를 든 중국여자 수준입니다.
    이 처럼, 제 실제 직장생활 경험에 근거한 미국직장 영어문제에 대한 제 의견이 바로 아래에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들은 사실 영어에 대하여 크게 잘못된 생각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미국에 오기전까지 마찬가지 였구요.

    그것은 , 미국 직장생활에 필요한 영어가 미국본토인 영어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착각 입니다. 물론 이런 수준을 갖추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우리 삽시다). 판타지일 뿐입니다.

    더구나, 미국직장에서 우리같은 외노자 출신들을 채용할때, 심지어 자기들 미국 본토인들 만큼 영어를 기대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럼, 왜 그들이 우리를 뽑아서 쓰냐면, 영어를 비록 그들만큼 잘하지는 못하지만, 다른능력이나 자세에서 그들보다 높은 수준일것을 기대하기에 우리같은 외노자를 뽑고 있지요.

    문제가 많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최고의 미국만의 특유한 힘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는것이 바로 이민자들의 삶에 대한 처절한 욕망과 노력에서 나온다는 정설을 미국백인들도 잘알고 있고요, 바로 그것때문에 우리같은 영어가 변변치 못한 외국인들을 채용해서 직장업무를 수행케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생각때문에, 저 또한 15년전에 뽑혔고요, 그들 기대처럼 열심히 업무에 충실했고, 실력을 키웠으며 (다시 말하지만 제 영어실력은 입사당시때와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저의 노력을 평가했고, 슈퍼바이저로 승진 시켜줬으며, 초창기 수년때까지 해왔던 엔지니어링 분야는 물론 현재는 영어가 더 필요한 인허가 부서장까지 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이 있는데도, 여전히 미국직장 생활 제대로 경험치 못하고 있으며, 동시에 직장업무에도 변변치 못한 적지않은 한국인들은 영어타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영어에만 오로지 모든 자신들의 문제를 되돌리고 있지요.

    이것은 마치, 직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흑인들이 피부색깔탓만 하면서 자신의 한심스러운 미국직장생활 상태를 핑계삼는 논리와 아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미국 직장생활 영어는 그냥 직장업무를 필요한 수준만 익히면 됩니다. 그 외는 전부 업무관련 실력입니다. 영어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뿐입니다.
    제발, 영어대한 판타지좀 제발 그만 두십시요.

    한가지 더,
    유트브에 널려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영어스피킹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장하준씨의 영어 스피킹을 한번 찾아 들어보십시요. 그럼 영어에 대한 제 말씀이 무슨뜻인지 보다 더 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한국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황당한 판타지는 반드시 깨져야 합니다.

    • mmm 74.***.22.140

      아주 공감합니다.
      저도 40대 중반에 와서 6년째 미국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어실력을 보고 뽑은게 아니라, 기술분야의 능력과 자세를 보고 뽑은겁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거구요.
      일반 미국인들이 게으르게 미팅에서 발표 자료 없이 말로 떠들때, 부족하지만 PPT로 보여줘 가면서 성의껏 내용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직장에 더 이익을 주는것 같습니다. 영어가 안되서 업무가 안되고 따돌림 받는게 아니라,
      미국 문화를 모르고, 사람을 대할 때 잘 못하고 불평하면서 스스로 당하는 고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병호 박사가 말한 명언을 되세깁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면 목숨을 걸듯이 하자.기회가 늘 오는게 아니다
      -.당신이 진정 똑똑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힘겨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기분을 어떻게 다스리기로 작정했느냐에 따라 가늠할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특정 환경에 놓인 사람이 아니라 특정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 도코 75.***.94.202

      구구절절 맞는 소리를 쓰셧는데 전글에 악플 달린것들 보고 놀랏습니다

    • 69.***.155.103

      프로그래머는 영어가 필요 없지요
      그냥 기본적인 언어만 구사하면 됩니다.
      다른 직업은 아니지요

    • 1 174.***.1.121

      글 졸라 길게도 썼다.
      다 읽는 사람도 대단한 사람들이네.

    • 영어중요함 24.***.113.229

      원글님 참 이상하시네요..
      중국여자의 영어수준이라 변변치 못하다고 하면서

      1. 수많은 분야의 별의 별 사람들 다 만나고, 미팅하고, 설득하고
      2. 주정부 각부처 장관님들 부터… 수녀님들까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3. 국회의원들도 … 만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4. 전화기도 두대씩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통화하고 텔레컨퍼런스하고, 답변주고, 협박도 하고, 협박도 당하고요

      원글님 주장대로 영어가 변변치 않으신데, 대부분의 업무가 커뮤니케이션인 일을 그것도 슈퍼바이저로 하고 계신다고요?
      영어가 업무와 관련이 없는게 아니라 아주 관련이 많아 보이고, 원글님 주장대로 “변변치” 못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을 듯 한데요..

      그래서 보니 아래 내용 전개는 원글님이 대체 무슨 주장을 하고 계신지 모호하게 만드는 군요..

      1. 그것은 영어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것 만큼 미국직장에서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2. 미국본토인 영어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착각 입니다
      3. 저 또한 15년전에 뽑혔고요, 실력을 키웠으며 (다시 말하지만 제 영어실력은 입사당시때와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4. 초창기 수년때까지 해왔던 엔지니어링 분야는 물론 현재는 영어가 더 필요한 인허가 부서장까지 시켜주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수준에서 필요한 영어가 있고, 원글님같이 커뮤니케이션이 업무인 분 수준에서 필요한 영어가 있는거지,
      누가 무슨 본토 영어수준이니 그런 착각을 했다는 건지..

      15년전에 미국오셔서 영어가 하나도 안늘었다고 하는 말을 보고 배꼽이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원글님 영어수준은 저기 중국여자 수준이고, 업무에 절대 영어가 필요한게 아니란 주장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잼난 글 많이 올려주셔요.

    • 근데 98.***.104.31

      다른건 모르겠는데, 미국에서 한 회사에 15년이나 말뚝박고 있는게…….

    • 아우토반의 에러 72.***.116.39

      재밌네요.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쓰시는 것 같아요. 직장에서 일하고 먹고 살려면 직장에서 필요한만큼 영어를 해야죠. 그건 당영한 이야기구요.

      1. 영어탓만 하는 사람들중에 원글님이 말하는 루저가 아닌 사람들도 많아요.

      2. 직장에서 필요한만큼의 영어는 상대적이라는 거죠. 원글처럼 절대적인게 아니에요.

      3. 직장에서 필요한만큼보다 영어를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판타지는 아니에요. 더 잘해서 나쁠 건 없죠.

      4. 내가 영어때문에 출세를 못한다고 맨날 세상을 원망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봐 주세요. 이민자로 와서 험난한 직장생활하면서 그 정도 속풀이 하는 거 가지고 너무 쪼잔하게 핀잔주기 없기에요. 직장에서 필요한만큼만 영어를 하시는 분이라서 마음씀이도 필요한 만큼만 쓰시는 그런 분은 아니시죠?

      5. 살다가 이루어낸 많은 것들이 본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졌다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세상 좀 살다보면 알게 되잖아요.

      6. 직장에서는 실력이 대단히, 정말, 아주, 진짜로, 엄청나게, 대박으로… 기타 등등으로 중요하지만 영어를 직장에서 일할만큼만 하는 건 앞에서도 말했지만 당연한거구요. 그기다 좀 더 (??) 잘하면 더 좋죠? 너무 직장에서 필요한만큼만의 영어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나요?

      7. 6번에 이어서, 자꾸 이야기 하시니 당연한 이야기로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것 같이 들리잖아요. 아무리 영어를 씹고 또 씹어도 영어는 죽지 않아요…. 그려려니 해 주세요. 원글님 밑에 그런 사람이 들어오면 질책 마시고 잘 보듬어 주세요.

      그럼, 저는 커피를 사러 가야 되서…. 해버 그뤠잇 나잇!!

    • 직장 108.***.130.188

      저희 회사 VP 중에 한분이 일본인인데, 역시나 영어 정말 못합니다. 발음도 인도애들 만큼 친숙해지기 힘듭니다. 그래도 그분이 영어로 말하면 밑에 백인들 경청합니다. 잘 알아듣습니다. 영어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합니다.

    • 지나가다 50.***.45.35

      반기문총장 장하준교수는 발음은 native가 아니더라도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는 올바른 영어를 합니다.

      미국인수준의 native 발음이 필요한게 아니라, 적시에 필요한 어휘력 문장력, 틀리지않는 문법이 중요하다는 얘기.

      인도사람들이 왜 구글 마소 CEO에 올라가나요. 그들 영어는 발음은 개판처럼 들려도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context를 정확한 고급영어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

      즉, 발음얘기가 아니라 영어 표현력을 가지려면 꾸준히 공부를 하는게 중요하죠. 그게 귀찮으면 평생 노가다맨으로 살면 됩니다.

    • .. 166.***.251.111

      알아듣고, 읽으니 일을 할 수 있는 건 데…
      그 것도 못 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자기도 할 수 있다고 오판 합니다.

      학,경력, 배경 등등이 수준에 이르니까 일 을 주는 거죠.

      좀 답답 하네요.

      공부 아주 잘하는 사람이, 자기 수준에서 적당히 해도 시험 통과 한다고, 공부 지지리 못하는 사림들 에게 말 하는 것 같습니다, 해도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 못 하는 듯…

    • Mono 172.***.12.178

      저는 대학 갓 졸업하고 얻은 직장에서 영어를 잘해야한다는 핀잔을 들었지요.
      그때만해도 억양도 있고 어차피 미국서 산 기간이 짧았으니 …. 그리고 나서 결국 다른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죠.
      언어보단 기술적인것을 요하는 직업들로요. 미국회사들..
      하지만 항상 첫직장에 대한 미련이 남았죠….
      그러다 몇년전 영문학 미국인 교수님이 말할때 영어를 문법도 완벽하게 잘한다고 칭찬하신겁니다.
      그때서야 내가 오래전 나보다 영어가 더 나아진거구나 알게되었고 다시 아쉬웠던 첫번째 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죠.
      지금도 간혹 낯선 단어의 발음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동료가 있지만 그럴때 전 그럽니다.
      나 그래도 문법은 완벽하잖냐. 내 2nd 랭귀지인데. 그럼 그래 문법은 맞지합니다.
      한국어도 영어도 둘 다 놓지 않고 꾸준히 사용한 덕이죠.
      저는 현재 미국 공립학교 교사입니다.

    • 경험 198.***.5.73

      본인의 상황을 너무 Generalization해서 글을 쓰신거같습니다. 글쓴이처럼 영어가 그리 완벽하지 않아도 업무성적으로 살아남을수있는곳이있고 그렇지 않은곳이있습니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것은 영어때문에 결국은 일반적인 Mainstream의 영역에서 위로 성장은 힘들다는것은 힘들다는것입니다(엔지니어직군은 예외). 저도 대기업 주재원나오고 미국에서 대기업에 종사하지만 전략/마켓팅직군이라서 저의 영어로는 VP급으로는 못간다는것을 실감합니다. 대신 어느수준까지는 본인만의 스킬이 그 조직에서 요구하는것과 명확히 일치해서 채용이되고 살아남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는것과 성장하는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회사가 어느위치에있는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태도도 변합니다. 갑의 관계에서 영어를 좀 못하더라도 말을 하면 최대한 이해를 하고 흡수를 할려고하지만, 을의 입자에 사람이 그렇게 하게되면 — 다음에 이사람 안왔으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하는게 미국입니다. 미국내에서 그럭저럭 살아남기위해 영어가 필수는 아닐수있지만 주류기업에서 주류로 성장하기에는 꼭 필요합니다.

      본인의 상황을 가지고 전체가 그렇다라고 하는 오류를 범하기안았으면 합니다.

    • 77889900 74.***.207.157

      글의 핵심이 영어 잘 못해도 된다 맞나요? 그런데 내용을 읽다보면 점점 더 영어 잘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뭘까? 마지막에 반 총장과 장 교수를 예로 들면서 이것봐라 하는 건 완전히 본인 주장과 다른 얘기 아닌가요? 그래서 본인이 추구하는 부족한 영어실력의 대표적 예가 저 정도란 말임?

    • 지나가다 76.***.195.119

      누가 영어를 못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자기수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잘쓸수 있는 단어를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해 다른 단어로써야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건 어느정도 미국에서 자리잡은 사람만 안다.

      영어권이 아닌 사람과 대화하면 그가 당신의 발음을 못알아 들어도 다 알아듣는양 끄덕거린다. 왜? 그래야 자기가 영어를 잘하는거 같으니까… 그러나 영어권인 사람들은 조금만 발음이 이상해도 못알아듣고 물어본다. 음식주문할때 등등 자세히 보라. 미국산지 십년도 안된이들은 댓글달 자격이 없다고 본다.

    • 애도 155.***.243.227

      동감합니다. 저도 10년 넘게 임시직에 있다 드디어 정규직 (테뉴어 트랙 )에 곧 입성하게 되는데요. 당장 가을학기 부터 2과목 강의해야 됩니다. 여기 영어에 대해 환상 가진 사람들 많더군요. 원글 올리신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건승하세요.

      지금 제 지도교수도 1993년에 미국에 넘어온 러시아 여자인데, 저랑 비슷하게 영어합니다. 얼핏 보면 모르지만 일주일만 같이 생활해보면, 어떤 지 알 수 있죠.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제 지도교수들의 경우, 역시 쓰고 말하는 것을 잘 하지만, “가장 많은 인용이 되어 학계에서 인정받는 학자”는 영어가 제일 딸리는 현재의 러시아 출신 지도교수 입니다.

      영어랑 일잘하는 거랑 별로 상관없어요. 영어는 내가 일 잘하는 것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단일 뿐.

      티코를 타든 에쿠우스를 타든, 서울에서 대전까지 정해진 시간내에 출퇴근 가능하면, 아무 문제 없듯.

    • 기다림 204.***.232.9

      That’s what exactly same as me

    • 엔지니어 73.***.192.99

      많은 분들이 본토수준영어 = 네이티브 발음 이라고 착각하는 듯 하네요. Accent 있어도 됩니다. 특히 조금 더 진보적인 테크 회사들의 수많은 중간 관리자들은 외국 출신이고 (인도, 중국) 액센트도 이민자 엔지니어 같은 발음을 하는 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언어구사력이 뛰어나죠.
      원글님 같은 경우도 발음은 한국발음이라 변변치 못하다 생각하실 수 있어도 단어 선택, 문장 만들기, 상대방 말뜻 알아듣기 같은 부분은 본토 수준이라 확신합니다. 미국 네이티브에서도 말과 글을 잘 다루는 사람은 소수고 대다수는 발음만 네이티브일 뿐이지요.
      누가들어도 이민자인 accent를 가지고 있지만 승진도 하고 남들을 매니지 하는 위치로 가는 분들은 언어 실력 자체는 본토 레벨이 맞아요. 그런 분들이 쓰는 이메일이나 document 보면 압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원하는 좋은 communication이라는게 이런부분입니다. 발음이 유창한걸 원하는게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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