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제목에 관한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1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주된 내용은 미국 본토인처럼 영어를 못하면 엔지니어가 아닌이상 비엔지니어 분야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또한 엔지니어분야 매니저도 되기도 어렵다는 댓글 입니다.우선, 제 경우를 말씀드리지요. 저는 제가 아래에서 예를 들었던 중국여자의 영어수준입니다. 그리고 엔지니어 입니다. 하지만, 현재 매니저 (보통 슈퍼바이저라고 합니다)이고요, 제가 담당하는 분야는 비록 엔지니어링 디비젼에 속해 있지만, 인허가 담당이라 수많은 분야의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고 미팅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허가서류 준비하고, 허가치 않을땐 왜 허가를 못하는지 설명하는 다큐멘트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제 업무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은 주정부 각부처 장관님들 부터 구멍가게 사장님 및 종업원들, 경찰, 군인, 심지어 수녀님들까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인포메이션 주고요, 국회의원들도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서너번 만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있습니다. 전화기도 업문전화기, 제 개인전화기 두대씩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그 두대의 전화기로 이 변변치 못한 영어로 통화하고 텔레컨퍼런스하고, 답변주고, 협박도 하고, 협박도 당하고요…
그리고, 직장내에서 제 업무만을 전담해서 서포트 해주는 전용 변호사를 (이넘은 30대 후반 미국 백인남자입니다) 직장에서 배정해주어, 인허가 관련 각종법률 문제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변변히 못한 중국여자 영어수준으로 말입니다. (물론 한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업무수행 자체를 정말 죽을힘을 다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댓가는 한번 잠들면 시체처럼 잠이 드는 꿀잠입니다)
이런 제 업무가 과연 엔지니어링에 국한된 분야일까요? 그리고, 제 만나는 사람들은 엔지니어인 사람들이 별로 없는 비엔지니어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런데도 제가 여전히 엔지니어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제 영어수준이 변변치 못해도 살아남고 있는 것일까요? 제 영어가 중국여자 영어수준인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고 있고, 심지어 승진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출세할것을 욕망하고 있습니다. 이 변변치 못한 영어실력으로 말입니다. 왜 이게 가능할 까요?
그것은 영어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것 만큼 미국직장에서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반증입니다.그런데, 제 영어 수준은 반복하지만 아래서 예를 든 중국여자 수준입니다.
이 처럼, 제 실제 직장생활 경험에 근거한 미국직장 영어문제에 대한 제 의견이 바로 아래에서 올린 글이었습니다.제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들은 사실 영어에 대하여 크게 잘못된 생각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미국에 오기전까지 마찬가지 였구요.
그것은 , 미국 직장생활에 필요한 영어가 미국본토인 영어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착각 입니다. 물론 이런 수준을 갖추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우리 삽시다). 판타지일 뿐입니다.
더구나, 미국직장에서 우리같은 외노자 출신들을 채용할때, 심지어 자기들 미국 본토인들 만큼 영어를 기대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럼, 왜 그들이 우리를 뽑아서 쓰냐면, 영어를 비록 그들만큼 잘하지는 못하지만, 다른능력이나 자세에서 그들보다 높은 수준일것을 기대하기에 우리같은 외노자를 뽑고 있지요.
문제가 많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최고의 미국만의 특유한 힘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는것이 바로 이민자들의 삶에 대한 처절한 욕망과 노력에서 나온다는 정설을 미국백인들도 잘알고 있고요, 바로 그것때문에 우리같은 영어가 변변치 못한 외국인들을 채용해서 직장업무를 수행케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생각때문에, 저 또한 15년전에 뽑혔고요, 그들 기대처럼 열심히 업무에 충실했고, 실력을 키웠으며 (다시 말하지만 제 영어실력은 입사당시때와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저의 노력을 평가했고, 슈퍼바이저로 승진 시켜줬으며, 초창기 수년때까지 해왔던 엔지니어링 분야는 물론 현재는 영어가 더 필요한 인허가 부서장까지 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이 있는데도, 여전히 미국직장 생활 제대로 경험치 못하고 있으며, 동시에 직장업무에도 변변치 못한 적지않은 한국인들은 영어타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영어에만 오로지 모든 자신들의 문제를 되돌리고 있지요.
이것은 마치, 직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흑인들이 피부색깔탓만 하면서 자신의 한심스러운 미국직장생활 상태를 핑계삼는 논리와 아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미국 직장생활 영어는 그냥 직장업무를 필요한 수준만 익히면 됩니다. 그 외는 전부 업무관련 실력입니다. 영어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뿐입니다.
제발, 영어대한 판타지좀 제발 그만 두십시요.한가지 더,
유트브에 널려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영어스피킹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장하준씨의 영어 스피킹을 한번 찾아 들어보십시요. 그럼 영어에 대한 제 말씀이 무슨뜻인지 보다 더 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한국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황당한 판타지는 반드시 깨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