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직장내 학벌과 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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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노자 137.***.255.33 2866

    외국인 근무자로서 미국내 직장에서 느끼는 소외감은 당연합니다. 설사 영어가 유창하고 미국 최고 아이비리그 대학출신자라도 벗어날 수 없는 직장내 주류그룹으로부터 배제는 어찌보면 숙명이겠죠.

    한국에서 서울대학 나오고 한국어가 유창한 파키스탄 출신 동료들을 오리지널 한국인에다가 서울대 출신들인 해당 한국회사 주류그룹들이 어떻게 대할지 예상해보면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소외감들을 비관적으로만 받아들이거나 학벌과 언어장벽으로만 자신의 소외된 처지를 겨우겨우 합리화 시키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특히나 외국인 근무자로써 현재 다니고 있는 미국내 직장이 규모가 제법 되는 회사라면, 그렇게 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면서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내의 학벌은 한국보다는 훨씬 덜 중요하다. 왜냐하면 학벌이 지방대 출신임에도 임원급에 포진하거나 중요한 일을 하는 미국인들은 찾아보면 아주 많다.

    2. 규모가 큰 미국 직장에서의 가장 중요한 룰은 메리트정책 (능력위주)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직장이 그정도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비결일것 입니다. 일부 학벌위주 지역연고 위주로만 회사를 운영했다간, 다양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러 인재들의 회사발전에 필요한 기여도를 얻어 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만일 그런회사라면 능력있고 똑똑한 인재들은 이미 좀더 평등하고 능력별 대우해주는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고 말기 떄문입니다.

    3. 더구나, 인종도 다르고, 학벌이나 출신배경이 상이한 외국인 출신 근로자들의 장점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임원이 되는 경우가 아직 미국내에서는 대세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출신 직원들의 기여도는 생산성이나 마케팅에서 여전히 파워풀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4. 학벌고 지역연고, 인종주의로만 미국의 일반적 대기업이 운영되어져 왔다면, 미국은 진즉에 망했을 것 입니다.

    5. 나라가 아주 작고, 학벌및 지역연고가 강한 한국 출신 근무자들이 미국의 위와같은 특이한 점들을 잘 이해 못합니다. 자신들만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원리와 유사한셈 입니다.

    6. 미국이건 중국이건, 또는 과거 전세계를 주름잡던 몽골, 로마, 그리스 제국등의 가장 근본적 힘은 보편성을 추구하는 철학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보편성의 핵심은 능력에 의한 보상입니다. 이게 무너지기 시작하면, 해당 사회는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불행하게도 한국 은 이러면에서 좀 암울한 편이고, 그래서 헬지옥이라는 말이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 입니다.

    7. 한가지 더, 형제간 둘째들의 힘과 서자들의 다이나믹함이 가지는 능력들을 과거 봉건제에서는 신분제로 아예 봉인해버렸다면, 자본주의는 이러한 것들을 완전 경쟁시장에 오픈시켰다고 보면 됩니다. 미국내 직장에서 외노자출신들인 우리같은 사람들이 바로 이와같은 둘째나 서자출신같은 신분에 해당되는 꼴인데요.

    인류역사들을 돌이켜 보면, 이와같은 둘째나 서자출신들에 의하여 사회가 바뀌고 새로운 역사가 써여져왔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삶은 첫째나 적자로 태어난 이들보나 고달프고 파란만장하지요 (소위 팔자센 사람들), 하지만 한국이 아닌 미국에 건너와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팔자센 삶을 선택해버린 현실 입니다.

    당연히 남아있는것은 파이팅 넘치는 삶의 투쟁이고요. 미국 직장내 똑똑한 백인들도 이러한 사람들로 부터 얻어 낼 수 있는게 많다는것쯤은 잘알고 있는 바이기도 합니다.

    • 솔직히 223.***.60.48

      먼소리하나보려왔다가 앞부분에 미국현실모르는소리 보고 그냥스크롤 다운.

    • 지나가다 76.***.195.119

      이런말하는 사람치고 제대로된 직장 다니는 사람 못봤고 대부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도 안되는 한낮 루져임

    • 한마디… 205.***.202.22

      이문장에서 스탑하고, 밑으로는 안잃었습니다.

      “한국에서 서울대학 나오고 한국어가 유창한 파키스탄 출신 동료들을 오리지널 한국인에다가 서울대 출신들인 해당 한국회사 주류그룹들이 어떻게 대할지 예상해보면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하고 미국하고 틀려요… 제발 비교 호랑이랑 상어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식의 비교 그만… 제발.

    • ㅇㅇ 174.***.163.205

      그딴거 필요없다. 내가 좋은 대학 나와서 취업하고 혼자 20만불 벌어도, 옆집에 사는 사람은 듣보잡 한국 대졸인데, 좋은 동네 타이밍 잘잡아 자기 사업으로 쓰시집 차리고 돈 쓸어모으는거 보면 이딴소린 부질없다. 그사이에 공부나 더 하든지 쓰시라도 말아라.. 요즘은 코리안 스타일 타코도 좋다.

    • AAA 209.***.126.4

      이사람 jake시절부터 글보면 당췌…자기만의 세상에서 사는…

    • 지나가다 174.***.24.14

      참 당연한 이야기를 훈계 하듯이 쓰셨네요. 이런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ㅎㅎㅎ 한국티 좀 벗으세요. 이런 생각 한다는거 자체가 겉돈다는건 아시죠? 안타깝네요

      • ㅎㅎㅎ 175.***.121.191

        정답 ㅋㅋㅋ

    • 71.***.167.97

      이성과 계몽, 합리성을 가장 잘 구현한 나라가 미국이라구요? ㅍㅎㅎ 여기서 몇년 더 더 살아보세요. 결혼해서 애도 키워보시고… 영어공부도 좀 더 해서 미국인들도 더 다양하게 접해보시구요.
      어설픈 지식인 흉내내는 문체에 미안하지만 실소를 금할 수가 없네요

    • 브룩크린 100.***.92.188

      옳으신 말씀이세요. 꼭 미국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분들의 부정적인 댓글에 신경쓰지 마세요.

    • 푸흡 65.***.78.6

      미국에서 무슨 지방대? 미국에서 지방대란 어디를 말하는지?

    • 외노자 137.***.255.33

      일리있는 말씀이지만, 님이 말씀하시는 것들은 인간의 본질적 성향과 관계된 이야기로 이 세상 이치를 관통하지 못하는 일부분적 이야기 입니다.

      만일 님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만사를 해석 할 수 있다면, 현재 50개의 나라 합쳐져 운영되는 미합중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님 말씀대로 끼리끼리 자신들의 이익만을 움직이고 행동하는게 미국이라면 합중국 자체가 성립하거나 운영될 수가 없지요.

      심지어 백인들끼리만 하니까 운영된다손 치더라도, 그 백인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유태인, 앵글로 색슨계, 독일계 폴리시 계 등등 수많은 분열적 그룹들로 쪼개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님의 시각은 세상이치의 일부분만을 비추고 있을뿐입니다.

      님이 지적하시는 각자 끼리끼리 챙기고 이합집산하는 인간들의 본질적 성향과 함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 모든 다름을 가진 각 각의 인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보편성이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봉건시대에는 그 보편성이 종교였고, 그 이후 현재까지는 이성과 계몽, 그리고 합리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성과 계몽, 그리고 합리성은 바로 사람들을 능력별로 평등하게 대우해준다는 전제조건하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이성과 계몽, 그리고 합리성을 국가라는 구현체로서 가장 우수하게 체현해온 나라가 미국이고, 그래서 그 댓가로서 세계제국을 이루어 왔던 것이죠.

      물론, 미국도 점점 이러한 이성과 계몽, 그리고 합리적 정신을 잊어버리고 트럼프와 같은 대통령마저도 뽑는 사회로 변질되어온 것 또한 현실입니다. 아마도, 미국보다 더 잘 이성과 계몽, 그리고 합리적 정신을 구현할 제2의 국가 가 미국을 대체하겠지요. 2차대전쯤에 미국이 영국을 대체한것 처럼 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성과 계몽 그리고 합리적 정신을 아예 포기하고, 중세 봉건시대처럼 종교적 영성으로 회귀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회귀를 가장 잘 구현한 나라가 세계제국으로 발돋움 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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