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아내가 미국에서 살자고 합니다.

  • #169194
    JJ박 119.***.131.70 11193
     
    32살이며 17개월 딸 하나 있는 가장 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자영업(펍레스토랑)을 하고 있구요.
     
    아내는 미국인이며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 할때 저를 만나
     
    현재 2년 연애 결혼 2년차 입니다.
     
    지금 하는 장사가 1년동안 안되서(매달 적자) 장사를 접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하루에 13-14시간씩 가게에 매달려 일을 하는데도 이런 인생의 (경제적)위기가 찾아오니
     
    *제가 이쪽 음료 음식 분야에서 실력이 나쁜편이 아니라고 주변에서 다 인정해 주는데
     
    매출이 나빠서 안되는게 아니라 사업의 메인이 되시는 건물주 형님의 무리한 운영 정책으
     
    로 지출이 너무 많아서 남는게 없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출 나쁘지 않은
     
    데 정산하며 쓸데없이 긴 영업시간에 비례하는 인건비 자재비 지출이 너무 많아서 적자를
     
    봅니다.(미치지요..)
     
    그래서 아내가 요즘 제게 미국에서 살자고 진지하게 제안을  하는군요
     
    저는 미국에서 교환 학생으로 2년정도 살았던 경험이 있고
     
    지역은 캘리포니아 얼바인 입니다
     
    아내 역시 캘리포니아에 aliso viejo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구요
     
    아내의 부모님 집 빈방도 몇개 있고 여유가 있으신 편이여서(부자는 아니고) 
     
    그 집에서 잠시 머물며 자기도 일을 찾고(아내는 명문대 졸업) 저도 적응기간을 좀 가진 뒤
     
    학업을 한 뒤 취업을 할지 아니면 취업을 할지 생각해 보자는 계획인데요..
     
    장인 어른은 포틀랜드에 이사가서 가게를 하나 같이 오픈 하자고 제안을 하시고
     
    계신 상태구요
     
    저도 어차피 한국에서 장사를 좀 잘해서 저축을 한 뒤 미국에서 살 꿈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언젠가는 미국으로 갔겠지만 지금 모든걸 접고 떠나려니
     
    장사가 안되서 현실에서의 도피로 미국행 인 것 같기도 하고 뭐 좋은 학벌도 전문적인
     
    영어 실력도 안되기 때문에 많이 두렵 습니다. 뭐 가게 다 정리하고 나면 
     
    돈도 한푼 없을테지요..비참하네요
     
    13-14시간씩 몸 버려가며 일 하는 것도 할 짓 아니고 더 큰 문제는 역시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여기서도 나쁘고 미국간다고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고..답답 합니다.
     
    여러분의 현실 적인 조언이 필요하네요..많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 ssss 161.***.38.59

      한국에 계속 있어도 딱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데, 미국 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 al 71.***.243.28

      먼저 일반적인 경우와 비교해 큰 장점은..

      비자문제= 미국인 부인으로 자동해결 (이것만으로도 8부능선을 넘은 것이죠)
      초기정착문제= 친정집의 도움으로 원만히 해결

      학벌은 님의 상황에서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회사를 들어갈게 아니라 자영업을 할것이기 때문이고 장인어른이란 조력자도 있으니까요.

      좀더 생각해봐야할것은..

      1.본인이 진정으로 미국생활이 맞을까? 학생때 젊음속에 즐거웠던 시절과 가게를 운영해야 하는 성인으로서의 입장은 같은 미국이라해도 180도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학생시절의 기억으로 미국을 판단하지 말고 현지에 아는 사람이라곤 친정집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뮬레이션을 잘해보세요. 이건 전적으로 본인의 성향에 달린문제니 조언을 할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술집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 속에 파묻혀 사는 재미+스트레스가 미국에 와서는 완전한 공백상태가 되는 상황에서 외로움이나 소외감에 얼마나 본인이 맞을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2.영어의 문제. 위의 요소와 맞물려 아무래도 영어를 잘한다면 사업이나 사회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친구도 사귀고 사는 재미를 찾아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원글님은 미국인 부인도 있고 오랫전부터 영어에 관심과 투자를 하신걸로 추측됩니다만 본인이 전문적인 영어에 한계를 느낀다고 하니 좀 고민해야할 문제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약이나 관련 업체를 만나러 다니는 과정에서 장인어른이나 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뭔가 주도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끌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해 가족으로서 이해하고 맞춰나갈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가부장적인 사람이라면 본인이 부수적인 입장이 되는것이 힘들수도 있겠죠. 고부갈등이 아닌 장인-사위 갈등이 혹시라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본인의 성향에 판단할 문제입니다.

      3. LA쪽이 한국사람이 많긴 하지만 사업이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미 들어설건 다 들어섰다는 얘기죠. 본인의 사업실력을 자신한다면 자신감을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좋겠지만 미국역시 한국에서의 경험처럼 주변요소가 많이 작용을 할수 있습니다. 비싼임대료, 인테리어, 인건비…. 한국보다 더 힘들수 있고 캐시잡 고용등의 편법을 쓰는등 한국에서의 사정과는 다르게 새로 배워나가야할것들이 많겠죠. 다시말해, 미국도 근면성실하기만 해서 잘되던 시절은 지났으며 미국내 한인사회라는 또다른 사회가 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본인의 성향에 솔직한 자문을 하고 결정을 하시라는 것밖에 조언을 드릴수가 없네요.

      한국에서 시민권 가진 본인+ 여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한국에서의 사업수완+인맥+언어문제 전혀 없음 이라는 조건은,

      미국에 가면서 장인어른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해야하는+영어의 어려움+사업환경에 대한 이해도의 리셋이라는 조건으로 바뀌는 것이죠. 이조건들을 전환할 가치가 있는지 또는 전환하는데 따른 어려움을 상쇄할만한 사업아이템이나 자본력 또는 최소한 본인이나 가족의 미국생활에 대한 열망이 있는지를 따져보면 견적이 나오지 않을까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이 미국생활(학생때가 아닌 사회인으로서)에 대한 열망이 있는냐겠죠

    • 원글 119.***.131.70

      긴 글의 조언에 우선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한자 한자 고개가 끄덕여 지는 글이었습니다.

      사업이란게 노력과 운이 동시에 작용해야 되는데 이번에는 제가 운이 없나 봅니다.

      제 인생의 전체적인 플랜은 이 일만 잘 됐어도 한국에서 둘째 낳고 저축한 돈 가지고

      미국으로 가서 애들 좋은 환경에서 공부 시키고 부딪혀 보며 살 계획이었는데

      막상 시작한 장사조차 제맘대로 안되니 제길스럽습니다..순탄하게 풀리면 얼마나 좋으련만요

      오늘도 악착같이 해보자 라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만

      아내가 이렇게 진지하게 권유를 하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만약 진짜 미국에 들어 간다 하더라도 아내가 얼마나 좋은 잡을 가질 수 있을지 미지수이며

      저 또한 식당에서 서빙을 해야 할 판이죠..

      물론 그렇다고 한국에서 붙들고 있다 한들 어차피 이판사판 일것이구요..

      아무쪼록 일면식도 없는 모지란 가장에서 써주신 긴 고견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 12.***.146.98

      신분이나 초기정착 문제가 이미 해결된 셈이니 한국에서 빨리 정리하고 미국에서 새출발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사업하면 잘 할거라고 인정해주는거랑 실제로 사업으로 성공하는거랑은 틀리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업할때 작용하는 운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갖는건 좋지만 어쩔땐 내가 이 분야는 좀 아는데.. 하는 자만이 사업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글님의 사업수완이나 실력이 있고 없고를 얘기하는게 아니고 이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실패한 요인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잘 분석해보고 다음 사업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오면 뭔가 빨리 이뤄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꼼꼼하게 잘 따져보지도 않고 달려들기 쉽상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하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앞일을 도모해보세요. 행운을 빕니다. 아 그리고 미국에선 사람을.. 특히 한국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참 쓸쓸한 얘기지만.. 미국에 이민오면 형제가 원수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부모 자식간에도 등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온지 얼마안되는 한국 사람들 등쳐먹는 나쁜 인간들도 많습니다. 사람 조심하세요.

      • 아리조나 170.***.101.6

        윗분말에 한표 추천하고 싶네요 정말 나쁜 한국사람들도 많아요.

        • etc 198.***.76.118

          “아 그리고 미국에선 사람을.. 특히 한국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참 쓸쓸한 얘기지만.. 미국에 이민오면 형제가 원수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부모 자식간에도 등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온지 얼마안되는 한국 사람들 등쳐먹는 나쁜 인간들도 많습니다. 사람 조심하세요. “

          꼭 기억해야하는 문구입니다.

          • 정말요? 75.***.183.26

            언어가 한국말이 잘통해서 한국사람과 만나서 그런게 아닐까요?영어가 잘되었다면, 미국사람 조심하라고 해야할것 같네요. 세상 어딜가나 사람조심은 맞아요. 한국에있을때는 대한민국 국민을 특히 조심해야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 done that 74.***.186.52

              정말요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한국에서 들으셨는 지, 오시는 분들은 다 한국교회로 가십니다. 그리고 차운전면허니 전화기까지, 한국교회에 계신 분들이 해주길 기다리십니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없이 해달라고 맡기고는, 도움 받는 것이 다 끝난 후에는, 돌아서서 이것도 안해주고, 저것도 안해주고–.
              인간관계라는 것이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먹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들사이에서 나온 말들이 더 부풀어지는 것같습니다.
              자신의 문제이니까, 해결할 수있는 방법을 알아봐 드릴테니, 자신이 알아서 공부해서 해결하세요라는 대답을 하면 가장 욕을 많이 먹습니다.

    • 원글 211.***.78.159

      미국에서 잠깐 학교 다닐때 “같은 한국 사람을 가장 조심해라”
      많이 들었던 말이고 주변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 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와 생존을 위해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가야하는 한인교회의 안 좋은면도
      조금 겪어 보기도 했구요
      (참고로 제 아내는 백인 입니다 영국+미국)
      어쩌면 한인 커뮤니티가 아니라 오히려 생존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되서 해주시는 조언 감사 드립니다

      미국에서 32살 애 딸린 유부남이 (한중일양식 어디라도)요리 전문점이나
      펍에서 요리를 배우며 일 할 수 있을까요? (전반적인 채용 분위기)

      혹여 와이프와 저 둘이서 벌면서 (처갓집에 당분간 신세지면서)
      기반 잡을 수나 있을까 걱정입니다 아이 양육도 해야 됩니다

      미국가게 되면 초기 자본금 없이 빈털털이로 시작하는
      신세일 것 이기 때문에,,(한국에서 장사하면서 까먹고 빚도 지다보니)
      현지 적응이나 돌아가는 환경을 볼려면 경험 많은 사장님
      밑에서 종업원으로 배우며 시작을 해야 할 듯 한데 말입니다

      *물론 만약에 미국가게 되면 체면이고 자만심이고 그런건 당연히
      다 버릴 각오하고 가는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원글 125.***.86.26

      한국에서 참고 인내하기 vs 미국에 하루라도 빨리 정착하기
      두 갈래의 고민입니다
      전자는 건물주이신 형님 밑에서 근 7년간 오래 일했고 나름 제 분야에
      인정을 받아 그분 건물과 자본에 제가 억대의 빚을 내서 지분을 보태 시작한 장사이며
      현재 계속 적자를 보지만 다들 사업들로 재정이 굉장히 안정적인
      분과 함께 하기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심 12시에 나와서 새벽 3-4시에 집에 들어가길 원할 정도로 업무의 강도가
      심하며 일년간의 적자를 보는 바람에 가계가 무너질 위기이며 잘 되게 해주겠다는 말은
      오고 가지만 실지로 특별히 도움 받은건 없습니다
      (17개월밖에 안 된 딸아이를 아침에 어린이집 보냅니다)
      추구하는 운영의 방향도 다르지만 따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녁5시에 오픈해서 새벽4에 마치면 무조건 수익이 납니다만
      끝까지 낮에 밥장사 병행을 고집하시는 상황 입니다(낮에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분의 사업 상황을 볼때는 저도 언젠가는 괜찮아 지는 날이 오는건 확실한 것 같지만
      자신은 월 1억넘는 돈을 벌지만 제게 명확한 비전제시나 수익이 날 수 있는 뚜렷한 제안은 현재 없습니다
      그래서 불투명한 미래라서 빨리 벗어나서 새로 시작하던지 아니면 어차피
      뾰쪽한 묘안이 없기에 도망가지 말고 참고 견뎌야 할지 미국에서 언젠가는 살겠다 아내와
      약속했기에 이참에 하루라도 빨리 도전해야 할지 고민 입니다
      더군다나 장인어른은 손녀가 가까이 있길 원하시며 돈 투자하고도 남밑에서
      일하는 저를 걱정하시며 미국에서 펍을 하나 오픈하자며 돈 걱정 말라 하시는
      상황이니 너무 고민이 되네요

      • 글쎄요 192.***.14.1

        현재 상황은 고생대로 하면서 불투명한 미래로 본인이 잘 인식하시는 것 같구요. 도망가지앉고 참고 견디는 것은 미래가 있을때나 하는 것 아닌가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고 견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골병과 한탄 뿐이겠지요. 물론 다른 길이 없다면 참고 견디면서 기회를 보아야 하겠지만, 지금 새로운 길이 있지 않나요. 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 정신과 용기로 보입니다. 처음에 실수할 수 있고, 기회에는 또한 위험도 따르겠지요. 처음부터 성공하겠다고 있는 자본을 다 투자하는 실수는 하지 않으실 것 같은데. 그리고 체면과 자만심은 버리신다고 하시는데 미국생활에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부디칠 필요도 없어요. “참고 인내하기”는 지금 현재 일에 필요한 것이 아니고, 미국에 새로 도전하시고 정착하기 위해서 “참고 인내하기” 가 필요한 항목 처럼 보입니다.

      • 토이 198.***.200.46

        미국부인 . 미국 장인. 마음 씀씀이가 멋있네요.
        미국인들도 능ㅇ력있는 부모있으면 다 받고 자랍니다.

        사위에게 pub을 열자고 하는거보면 부자이시거나 여유가 많으시거나.
        미국오셔도 잃을게 없어보이시는데, 미국으로 오세여.
        와이프 직장잡고
        본인 몇년 고생해서 pub 성공적으로 되면
        지금 이 순간이 좋았던 추억이 되실듯하네요

        혹 가계를 못차리더라도
        와이프 벌고, 본인 어디 세탁소에서 풀타임한다면 먹고는 살쟎아요.
        고급 동네 아닌봐에야, 크래딧 싾아서 2년이면 집을 사실테고.
        제가 보기엔 복이 많으신 분이네요. 부인과 장인이 참 좋아보입니다.

    • hh 99.***.37.148

      먼저 앞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가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건지 아닌지
      판단을 내려야죠. 가게 운영에 대한 전권은 갖고 계시질 않는것이고 낮에 하는 밥장사에서의 적자가 전체 수익을 마이너스로 만들어 버릴정도로 상황이 나쁘다면 동업자와 담판을 하세요. 같이 일했던 과거는 과거일뿐입니다. 밑에서 일하는 것과 동업은 상황이 180도 달라져요.

      과연 원글님을 사업파트너로 생각하고 같이 살방도를 궁리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
      급선무일듯 싶어요. 어쩌면 지금까지 원글님을 이용하다 원글님이 나가 떨어지길 원할지도 모르죠. 그 “언젠가는” 이란 단어가 원글님껜 그리 좋은 친구가 되질 못할것 같은데요. 참고 인내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진 않아요. 사람에 대한 미련은 가족이 아닌이상 정말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인연에 너무 억매이지 마시고, 현재에 집중하시고, 가족을 생각하세요.

      만약 살방도가 나오지 않고 그저 참아야 한다면 저라면 미국에 도전하겠습니다. 일단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은 많은 한국이민자들보다 훨씬 좋은 상황에서 시작하는 것이니 복이라면 복이겠죠. 미국에서의 사업은 또다른 도전이 되겠지만 일단 시작은 좋은 상황이니 그다음부턴 본인의 노력과 운을 믿어야죠.

      요식업에 관심이 많으시면 요리학원에 들어가 배우는 것도 추천합니다. 좋은 곳에서 많이 배우시면서 미국의 시스템을 알아가시는 것도 좋겠죠. 장인이 같이 하자고 하는 펍도 하면서 요리학원도 다닐 수 있다면 한 몇년간 죽었다 생각하시고 주경야독하세요. 아니면 장인과 얘기해 먼저 요리학원이나 다른 곳에서 식당경험을 하고 사업시작하고 싶다고 하시던가. 그거야 원글님께서 판단하실 문제라 보는데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자면 항상 본인을 중심에 놓고 판단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남질 않습니다.

    • 지나가다 128.***.88.47

      저는 미국에서 10년을 살았는데, 미국은 한국 처럼만 일하면 자영업으로 먹고 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같이 경쟁이 미치도록 심하지 않아요. 하루 13~4시간씩 일하면서 단기간에 목돈 모으신 분들 꽤 있습니다. 먼저 이것저것 잘 알아보시길.

      그리고 원글님은 미국 생활의 8부능선은 이미 도달한 상태입니다.

    • 121.***.21.21

      왠지 처가 가족분들은 좋은 분들이신 듯…. 그냥 한국과 미국을 전부 경험한 50대 아저씨의 감으로…. 개인적으로 앵글로 색슨은 특히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사기 많이 안칩니다. 오히려 정직하고 도덕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they might just mean it 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개인 편견에서 비롯된 hasty generalization일 수도 있지만여…

    • JL 68.***.67.65

      제가 2001년 말에 미국으로 오면서 겪은 상황과 비슷해서 공감이 가네요. 저도 한국에서 미국인 와이프랑 미국으로 온 경우인데, 제 같은 경우는 엔지니어링 잡을 잡아서 온 경우라서 조금 나았지만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일 자체가 엄청 어려운 결정이죠. 힘내시고요.

      얼바인에서 공부하셨고, Aliso viejo에 와이프 부모님이 계시는 것도 반갑네요. 저도 지금은 얼바인에서 일하면서 근처에서 거주하고 있어요. 물론 한국에서 기반을 잡아서 오고 싶을때 오게 되면 가장 좋겠지만 지금의 일하는 시간이나 말씀하신 상황으로 볼때는 아이가 조금 더 커기전에 미국으로 오셔서 적응을 하시고 기회를 잡으신다면 가족과도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irvine 포함 orange county같은 경우 렌트가 많이 비싼데 계실 곳도 마련이 되시면 당장의 금전적인 부분에는 많은 도움이 되실거고요. 오셔서 일을 배우면서 유심히 시장 상황을 분석하시고 장기적으로 가게를 오픈하는 방법도 있겠고.. 제가 아시는 분도 여기서 스시집을 처음에 하나하셔서 기반을 잡으시고 얼마전 두번째를 오픈하셨는데 기회가 되면 연결해서 그 분의 경험담을 들어 볼 수도 있겠네요. 얼바인에 계셔서 아시겠지만 얼바인같은 경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여러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고 교육열이 높은 관계로 와이프께서는 정식 잡을 잡을때까지라도 영어관련 tutoring잡을 어렵지 않게 잡을 수도 있을 거에요. 개인적으로 tutor를 할 수도 있고, 아님 학원 같은 곳에서 일할 수도 있겠지요.
      저희 가족이 10년 가까지 여기서 살았으니 혹시라도 제가 도움 될 수있는 일이나 여기의 사정이궁금한게 있으시면 junde엔아이에스e2001@yahoo.com으로 email 주시면 알려드릴께요.
      그럼 힘내세요.

    • JJ박 119.***.131.70

      많은 분들의 답글에 우선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막막하고 두려웠는데 용기도 나게 됐구요

      지금 제 상황을 냉철하게 살펴보면 그분과 운영적인 조율은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지분을 투자 했지만 갑과을의 관계가 이미 형성 되어 있고 때론

      그 이하의 처우를 받고 있기에

      남밑에서 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격적으로도 무시 당하고 있기에 영락없는 약자의 입장입니다

      빚을 낸 돈이 묶여 있으니,,더 늦어 지기 전에 정리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현실 도피가 될까봐 많이 망설여 지지만 어차피 뚜렷한 비전이 없는 상황에서 마냥

      참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진심으로 해주신 조언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