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칼퇴근 culture

  • #164708
    idk 173.***.195.51 5928
    우선 WorkingUS에서 많은 도움되는 글을 써주시는님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칼퇴근에 대해 절대로 complain 하는 뚯은 아닙니다. 미국에서 10년 이상 살았는데도 아직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궁금한 부분을 적어보겠습니다.

    미국 대부분 회사들도 비슷할거라 생각되는데요 저희 회사는 5:30 칼퇴근 입니다. 5:31분되면 한명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물론 매니져나 리드 몇명 제외하고요. 5시반 칼퇴근하려면 당연히 5시 20분정도 부터는 대부분이 컴퓨터 끄기 시작하고 떠날준비를 합니다. 
    저는 아직 새내기라 눈치도 보여서 미리 갈준비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35분쯤되면 매니져나 리드가 왜 아직도 있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joking하듯이 그러지만 막 빨리빨리 가라고 제촉하고요. 저번에 있던 부서의 매니져도 제가 뒷정리하느라 30분 정도 넘게 있었더니 조금 소심하게 “you aren’t going to sleep here tonight, are you?” 라고 하더군요.
    제 포지션이 셀러리이긴 하지만 오버타임도 나오거든요. 설마 오버타임 돈 주기 싫어서 그러는 걸가요. 그리고 저는 5시35분까지 일했다해서 time sheet에 8시간5분 일했다고 적는것도 아님니다… 그냥 8시간 적지요.
    제가 묻고싶은것은… 당연히 매니져가 가라고 하면 가야겠지만 5분이나 10분이라도 끝까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을가요 아니면 남들같이 5시20분 부터 짐을 싸기 시작할가요. 새내기 사원이라 잘보이고 싶기도 하고 일에 적응도 않되서 남들보다 efficiency도 떨어지는거같고 해서 30분정도 남아있고 싶은데 이게 너무 한국적인 마인드 일까요? 
    제가 한글을 잘 못쳐서 읽기가 힘드셨다면 너그러히 용서해주세요.
    • 61.***.157.98

      저희 회사는 늦게 남아 있으면 “능력없는 넘”으로 분류되는 분이기라, 다들 집에서 일하는것 같습니다만…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회사에서 남들 갈때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IT 184.***.32.211

      I think it is only applied within an IT field. Other business areas, such as Marketing or Finance, and a managerial roll would be requiring more hours to work. Getting a higher position, requiring more hours… I think this rule would be the same anywhere in the world…

    • 유학생 65.***.3.142

      매니저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기본적으로 매니저가 일을 줄때는 나름 일정 시간내에 끝낼 수 있을 거라는 가정하게 줄겁니다.
      하지만 원글님께서 매니저가 납득할 만한 사유없이 개인적인 열성으로 좀 더 남아서 일한다면, 결국 매니저는 원글님의 능력을 오해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나 오버타임 돈까지 나오는 회사라면 주어진 일을 제때에 끝내지도 못하고 수당만 더 챙겨가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죠.. 집에서 좀 더 일을 하시던지. 아니면 아침에 좀 일찍 나가세요..ㅎㅎ

      • idk 173.***.195.51

        아침에 일찍가는거 좋은 방법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hmmm 71.***.190.36

      남아 더 일하고 싶으시면 하세요…
      님의 열정과 노력을 인정해 줍니다…
      일 많이 한다는데 싫어할 매니져 없습니다.
      단, 오버타임은 매니져가 지시한 일로 인한 오바타임일때만 쓰시고, 그외 자발적으로 남아서 더 일하는 것은 그냥 8시간으로 time card 쓰시고요…
      30분이 아니라 2시간 3 시간, 아니 날밤을 세워도 좋습니다. 일많이 하는 사람을 미국사람도 당근 좋아합니다…

    • 지나다가 108.***.145.103

      머리를 써야지요. 시도때도 없이 무조건 남아 있는다고 열심히 하는거 아닙니다.
      내가 메니저라도 남들 다가는데 늦게 남아서 일하면 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긴급한 프로젝트 마무리가 아닌 아무 이유없이 남아 있으면 오해를 살 수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급히 끝내야 할 일이 있으면, 집에가져가서 결과물을 완성해 새벽 1-2시쯤에 메일로 보내도 열심히 하는거 충분히 표낼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거 표내고 싶으면, 메니저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찾아보세요.
      메니저가 싫어하는 방향으로 표내지 말구요.

      • 좋은 아이디어 216.***.65.86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도 회사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한국이랑 달리 마냥 늦게 퇴근한다고 좋게 평가하는 것도 아닙니다. 안 좋게까지 볼 거라는 점은 상황마다 회사마다 틀릴테니 애매하지만 말입니다.

        마냥 늦게 가는 것보다는 뭔가 긴급할 때 추가노력을 투입해서 결과물 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건 보여주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좋은 결과물……

        저도 마냥 늦게 남아 있는 사람들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물론 뛰어난데 일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훌륭하죠.

    • 칼퇴근? 38.***.119.230

      미국이라고 다 칼퇴근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여기 뉴욕의 회사들보면 미친듯이 일하죠. 전 IT분야가 아니라 모르겠지만…다른 industry여기 뉴욕시에 있는 회사들 칼퇴근 글세요?

      • 뉴욕 74.***.245.35

        뉴욕이고 금융쪽 인데 칼퇴근 안합니다 흠 칼퇴근이라고 하면 원래 5시인데 5시에 집에 가는사람 아무도 없고 6시가 칼퇴근 분위긴데 6시에 퇴근은 보통 아침 7시반에 출근하는 팀이 그때 퇴근하고…. 나머지 9시쯤 출근하는 팀은 8시 넘어서 퇴근합니다 물론 그때도 남아있는 사람 좀 있구 5시 넘어서 일한다고 무능력해 보이지는 절대 않습니다. 물론 팀분위기가 5시에 퇴근하는 분위긴데 혼자만 맨날 남아서 뭔가를 하고있으면 당연 좀 그렇긴 하겠죠. 다른데선 일안해봤는데 뉴욕은 완전 분위기가 너무 전투적입니다. 일할때도;; 점심에 밥사러 갈때도 ;; 가끔보면 쳐다만 봐도 한숨이 ㅋㅋ 쓰다보니 삼천포로 빠졌네요 ㅋㅋ

      • idk 173.***.195.51

        저 IT쪽 아닌데;; ㅎㅎ 원래 IT 직업이 칼퇴근이 많나요… 아는 친구도 원하면 집에서 일할수도 있고그래서 9시에 나가서 4시에 오고 그러던데요. 길 막히지 않을때 나가는게 부럽더군요

    • 지나가다 184.***.23.252

      다른 분들이 칼퇴근하신다면 님도 하시면 됩니다. 새내기 어쩌고 저쩌고 하시면서 더 하실 필요 없습니다. 님의 매니저가 더 남아서 일하라고 눈치도 안 주는데 왜 눈치를 보고 그러시는지…
      제 밑에 2명이 있는데요, 한명은 칼퇴근합니다. 근데 그 친구 일을 잘하기때문에 칼퇴근을 해도 몇 분 먼저 나가도 아무 말 안 합니다. 또 다른 한명은 칼퇴근 안 합니다. 30분 정도 있다가 퇴근하는데 보통 수다를 떨거나 아님 개인적인 일 합니다. 별로 보기 안 좋습니다. 아침에도 늦게 출근하고요. 자기에게 정해진 스케줄이 있는데 거기에 못 따라가는 거죠. 몇 번이나 칼퇴근을 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왜 오래 남아있냐고 했더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더군요. 그 친구 일도 그렇게 잘 하는 편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개개인이 스케줄 관리를 얼마나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county 159.***.154.98

      법적인 문제 때문에 메니저들이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저희같은 경우 OT때문에 많은 소송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회사에 남아있고 메니저가 알고서도 묵인했다면 나중에라도 OT 소송할수도 있고, 혹시라도 근무시간외에 회사내에서 사고라도 난다면 회사측에선 더 골치 아프겠죠.

      최근 불경기라 OT관련 소송도 많고, OT 지불하는것 보다 소송으로 가는게 더 비용이 많이드니 처음부터 칼퇴근을 강조하는 분위기 입니다.

    • bbb 12.***.91.122

      제가 다니는 회사는 출퇴근이 자유라서, 일찍오는 사람 늦게오는 사람 다양하지만,
      6시 넘기전에 대부분 퇴근합니다.
      매니지먼트쪽은 곧잘 늦게까지 하지만, 엔지니어들이 5시반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도 남들 다 퇴근하는데 혼자서 남아있으면 위에서 별로 안좋아할것 같습니다.
      아주 바쁘다면 몰라도, 굳이 일부러 남들하고 다르게 할건 전혀 추천하고싶지 않구요.
      그렇지만 한달에 두세번은 늦게까지 일하는 모습보여주는건 좋을듯해요.
      책임감이 있어 보일수도 있고..
      보스가 특별하게 바쁜일을 주거나 했을경우아니면, OT올리는것도 그닥 추천하고싶지 않습니다.

    • 끙… 198.***.210.230

      저에게는 염장 글이네요 ^^;
      저위에 답글중에 뉴욕쪽 언급하셨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도 뉴욕쪽과 연계되어 있어서 그쪽 스케줄을 주로 따라가는 관계로 칼퇴근…. 그런거 꿈도 못꿉니다. 부럽삼…

      • idk 173.***.195.51

        ㅎㅎ 저희도 바쁠시기엔 65-75시간 일해요^___^

    • Work 174.***.193.16

      Management 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회사의 Management레벨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직원은 주어진 일을 제시간내에 끝내는 사람입니다. 그냥 같은 업무를 더 오래 걸려서 하는 사람이라서 더 오래 일하는 직원은 회사의 입장에서 절대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으로 분류하지도 않을뿐더러, 오버타임 페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회사에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그냥 시간을 더 보낸다고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manager들이 제대로 직원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지요.

      아무튼, 원글님, 절대로 그냥 시간 20-30분 더 있다 가는 전략은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니 그러지 마세요. 다만, 제가 평직원이었을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방법은 주어진 일은 반드시 제 시간안에 끝내고, 추가로 제가 스스로 일을 더 만들어 하거나, 보스가 지시한 방법보다 더 괜찮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될 경우, 보스가 지시한 대로 안을 하나 만들고, 추가로 제가 생각하는 방법으로 안을 하나 더 만들어서 두가지를 보스에게 먼저 브리핑을 합니다. 오버타임으로 일하는 시간은 순전히 제 안을 만드는데 사용한 시간이고, 아예 timesheet에 적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 보스가 묻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두가지 안이나 만들었냐고. 그러면 그 때 얘기합니다. 네가 퇴근한 후에도 남아서 일했는데, 난 그저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어 그랬기 땜에, 일한 시간에 넣지 않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이러면 보스가 엄청 좋아합니다. 제 안이 맘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제 열정을 높이 삽니다. 이게 제가 빠르게 management레벨에 올라선 비결 중 하나랍니다.

      제가 IT 업계는 아니라서 좀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어느 직종에나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이라 보고 몇자 적어 봤습니다.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시면 훗날 웃으며 오늘을 회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

      • idk 173.***.195.51

        잘 읽었습니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오래 남아있을게 아니라 머리를 써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네요. 일을 시작한지 오래 안됬지만 여긴 인턴이던 말단이던 더 괜찮은 방법을 생각해서 suggestion을 하는걸 아주 좋아하는거 같더군요. 회사에 20-30년 지낸 매니져 디랙터급 사람들이 이제막 시작한 새내기 한테도 귀를 귀울여준다는게 좋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208.***.136.131

      저는 윗님들 처럼 경력이 오래된사람은 아니지만, 뉴욕이구요 현재 2번째 직장에서 저도 칼퇴근합니다. IT쪽이라면 그쪽이고 대신 자리에 앉아있을때 다른짓 안합니다. 담배도 끊어서 밖에 나갈일도 없고, 점심시간은 점심을 싸오기 때문에 10분 이내로 끝냅니다. 결국 할일 쭈~~욱 하다가 6시전에 아무말않고 나가도 이번주에 한 리뷰에서 팀중 제일 높았습니다. 직장내 직책도 올라갔구요. 결국 시간은 중요하지않아요. 할일만 잘 시간에 맞춰서 해주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가끔 보여주기 식+ 제가 잼있어서 파는 부분에선 종종 늦게 가긴하지만 저의 선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