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정말 기회의 땅인가요?

  • #3318607
    175.***.18.174 2970

    안녕하세요,
    남부에서 학부 졸업 후에 현지취업을 하였고 작년에 영주권 받은지 사회생활 5년차 된 청년입니다.
    현재 data scientist 로 일하고 있고(원래는 다른 부서였다가 팀을 옮기게 됫고 1년조금 넘었습니다) 조지아택 omscs 병행하고 있어요.
    제가 요새 고민하는것이 많은 분들도 하셨을 고민이라지만 한국 귀국이 고민입니다.
    가장 걸리는것이 부모님과 소중한 친구들과의 보낼수 있는 시간인데.. 미국에서 제 분야라면 석사 끝나고 나면 정말 열심히해서 6figure 연봉은 노릴수 있을것 같거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억대 연봉은 노릴수 없고, 미세먼지, 회사분위기, 사회 분위기등 안좋은 점들도 꽤 있지요.

    현재 미국에서의 삶도 전혀 불행하지 않아요. 워라벨도 좋고 회사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미국교회도 나가 현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틈나면 할 수 있는 농구, 저렴한 쇼핑 등 누릴수 있는것들을 많이 누리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한국에서 사회경험이 없다보니 단지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만 보고 귀국 하는것이 맞는것인가 하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정신차리고 미국에 남아 시민권 딸때까지는 기다리는것이 나을까요? 한 4-5년 더 해외에 있는다 해서 못보낼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어쩌면 제 커리어적인 기회(워라벨, 전망, 연봉 등) 아직 현실화 되지 않은 것들과 바꾸는게 맞는것일까요?

    지금 귀국한다면 물론 한국취업을 하겠지만 그럼으로써 영주권을 킵하기 어려워지고 다시 미국 컴백하는게 힘들거라는것을 알고있습니다.

    제 성격이 워낙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사는 성격이라 어디든 후회없이 지낼것 같은데, 혼자 외국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국에서의 친구 가족과의 시간을 소홀할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이 안타까워 고민하게되더라고요. 또 한국들어간다고 직장못잡고 적응못해서 땅을 치고 후회할것 같지는 않아서..

    미국이 아직도 기회의 땅이고 남아있을만 한건가요?

    • ghostdream 96.***.20.142

      그걸 왜 남한테 물어? 내가 그래 그러면 미국에서 살고 아니다 그러면 한국에서 살래?

      정신 차려라 혼자 결정하고 혼자 후회하던 만세를 부르던 해라.

      • 지나간것은 121.***.153.48

        남한테 물은거 님한텐 물은거 아니니까 그냥 가시던길 가시죠

    • 참나 174.***.22.170

      지 인생 지 꼴리는데로 하면 되지
      자기 인생에 대한 결정을 왜 여기와서 남들한테 묻고 자빠지는지….
      이런 글 쓰는 꼬라지 보니까 남들이 미국에 남아라 하면 닥치고 불평 없이 미국 살것도 아닐게 뻔하고…
      남들이 한국 가서 살라고 해서 한국 갔는데 좃같으면 또 남탓할게 뻔하다…너같은 답없는 새기들의 일반적인 특징이지

      • 지나간것은 121.***.153.48

        내가 언제 남탓했나요? 그냥 가시던길 가시죠

    • abcde 166.***.12.84

      2세가 아직 없으니 이런 생각이 그나마 가능

      • 지나간것은 121.***.153.48

        틀린 말씀은 아닌것 같네요..

    • 인생선배 68.***.251.56

      20여년전에 내가 알던 사람(친한사람은아니고 그냥 알던 사람 후배)의 경우가 원글과 비슷하여 몇자 남긴다.
      그는 미국 대기업다니면서 석사따고, 한국으로 귀국했음-아마도 삼성SDS같는가 그럴것 같은데 내 기억이 가물가물
      그는 미국와서 산지가 정확히 몇년인지는 모르지만 그 회사 다닌지는 5년정도이고 나이가 30~32살 정도 된걸 보면 대강 감히 잡힐것이다. 그가 한말이 더 오래 미국있는다면, 한국에 돌아가기 힘들것 같다는 점과 그는 미국올때부터 미국에 짱박을라고 온게 아니라 그는
      홀가분하게 귀국하였지….
      그 후는 난 모르고..잘 사는지 어쩐지 …

      인생은 각자가 자기인생의 주인이고 자기가 판단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로 살면 됨
      이길이 좋을까 저길이 좋을까 그런거는 다 부질없는 생각….

      • 지나간것은 121.***.153.48

        감사합니다 선배님. 길이라는게 틀린 길은 없는것인데 너무 재고있나 싶네요.

    • 영주권 받고 미국 가는 사람 115.***.158.6

      개인마다 처한 현실이 다르므로 뭐라 명쾌히 대답하기 어렵습니다만,

      최상 : 한국에 안 가기. 한국 방문은 여행으로만 하기.
      보통 : 시민권 받고 한국으로 잠시 이직
      최악 : 영주권자로 한국 이직. 이후 미국 복귀 실패.

      한국 대기업에 있어보면 글쓴님과 같이 조국이라는 이유로 오신 분들이 있었고 대다수는 실망하고 바로 돌아갑니다. 1년 이내에 돌아가신 분들도 많고 길어봐야 2년 정도 계약채우고 미련없이 바로 돌아갑니다.

      한국 직장생활은 여전히 미국에 비해 열악하며, 사실 배울 것도 크게 많지 않습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며, 생활 환경은 아시다시피 미국에 비하면 좋지 않습니다. 공기는 나쁘고 인구밀도는 높으며 그에 따라 차가 많이 막히고 집값은 무척 비쌉니다. 미국처럼 지방 중소도시에 일자리가 많은 것도 아니라 대개 수도권에만 일자리가 있어 수도권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아는 후배라면 적극 말리고 싶네요.

      • 인생선배 68.***.251.56

        좋은 조언이네요^^

    • 강강술래 73.***.145.22

      공돌이는 갑자기 왜 욕하는지?
      요즘 맨날 악플다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데, 왜 공돌이 집단을 욕해요? 그 사람들이 공돌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 Bn 98.***.189.176

      Cs면 한국 들어가는 것 결사반대요. 장담컨데 어지간한 한국회사는 들어간 첫날부터 아 ㅅㅂ ㅈ 됬구나 생각 들꺼에요.

    • ㅇㅇ 24.***.120.97

      너무 저랑 상황이 똑같아 댓글 답니다… 저도 만날때마다 늙어가는 부모님 볼때마다 마음이 찢어지고 너무 괴롭습니다. 혼자 눈물 흘리는 날 정말 많고, 부모님만 생각하면 만사 다 제쳐두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습니다… 친구들도 너무 그립지만 사실 이미 거의 다 결혼하고 가정이 생겨서 어차피 자주 만날것도 아니고, 한국 갈때마다 뭉치고 반겨주는것도 1년에 한두번 가니까 가능한거지 막상 그들끼리는 잘 만나지지도 않고 뭐 인생은 어딜가나 똑같습니다… 원글님께서 지금 반복적인 고민을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하실텐데, 사실 마음의 소리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에요. 누군가 “한국 아직 살기 좋아, 빨리 들어와”라고 말해주길 기다리는 건지, “미국에 있어 절대 오지마” 라고 말해주길 기다리는 건지 본인만 아는거에요. 지금 너무 혼란스러우니까 그냥 푸쉬가 필요한거죠. 하지만 그 누구도 본인의 인생을 살아주지 않습니다. 미국이 기회의 땅인지 더이상 아무도 모릅니다. 오로지 본인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합니다…

    • 시카고 73.***.42.140

      저도 글쓴이님과 같은 고민중입니다
      저는 심지어 영주권을 하는 과정에서도 영주권을 가진 후에도 여전히 고민하고있습니다. 배우자가 있어도라면 미국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만…

      여전히 머리로는 한국인거같은데 아직 몸은 미국에있습니다.
      이번에 회사 관두고 삼 사개월 한국에서 쉬려고 합니다 그러고 난 후 결정하려고 합니다. 힘내세요 길은 어디든 열려있는거같아요

    • 하늘아빠 99.***.66.113

      위에 영주권받고 미국사람 사람과 동의합니다.
      아직 한국에서 직장생활 안해보셔서 그에대한 로망. 그리고 20대, 30대초중때 싱글로 한국서 노는것에대한 로망.
      헛것입니다. 금방 30대중반이되며 친구들이 다결혼. 술자리자체가 재미가 없어지구요. 남는건 바쁨. 스트레스. 짜증. 보이지않는 재테크얘기. 집값얘기. 미세먼지 얘기뿐입니다. 한국은 놀러가면 충분합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 전혀 의미 없음을.. 시간이 조그만 흘러도 알게됩니다.

      • 인생선배 68.***.251.56

        사실 나도 한국에서 아주 오래전 직장생활 해 봤지만, 참 한국인들 텃세장난아니고, 끼리끼리 문화, 남과 비교 평가 경쟁, 왕따, 등등 나도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 미국회사랑은 비교불가임.
        물론 놀기좋고 술먹고 노래방가고 뭐 그런거는 한국이 짱이지만서두….
        개인취향이니깐….

    • 라라 71.***.166.64

      위에 ㅇㅇ님과 하늘아빠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도 한국에 직장 다녀보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막상 가보면 친구들 만나기 힘들고 다 각자 살길 바쁩니다. 한 두번 휴가가니까 그렇게 만나주는거죠. 그래도 정말 친했고 친구가 의리넘치고 그런사람이면 모르겠지만 현실은 다 부질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는걸 저도 깨닫고 한국은 그냥 놀러가는 것정도로 결심했습니다. 부모님아니면 별거 없다라는거죠.

      차라리 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셔오는 것도 한가지의 방법이긴 합니다. 한국직장 다니다보면 정말 스트레스 많고 정년퇴직도 엄청 빨리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미세먼지 역시 피할 수 없고요. 인생은 대신 살아주지 않지만 도움이 될지 몰라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 ab 166.***.12.84

      그냥 미국 살면서 누릴거 누리고 가끔 한국 들어가 보름 정도 놀다 오는게 최고~~

    • 지나가다 174.***.144.233

      저번에 글 몇 개나 올리셨던 분 아니에요? 그렇게 고민만 하시지 말고 어떤 방향이든 행동으로 옮기세요. 조언 들을만큼 듣지 않으셨나요?

    • Abc 172.***.43.138

      난 미국서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한국 살려고하는데. 솔직히 미국 마음에 드는거 하나도없음ㅍ잘못와서 10년동안 돈하나도 못모으고 거지 털랭이가ㅠ됐음 차라리ㅠ다른 나라로 이민가지. 미국은 진짜로 살기애는 아닌거 같음..

    • sfj34 99.***.218.46

      미국에 산거 합하면 20여년이 넘어가는 인생선배다.

      미국에서 공부포함 졸업후 직장생활 7년쯤 살다가 원글처럼 부모님 관계도 그렇고 (지금은 두분다 돌아가셨지만)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 해서 3년쯤 살다가, 조센징 근성에 쩔어있는 적지않은 개같은 한국인들 등살 (주로 직장관련들이지만)에 치를 떨다가, 학교에서 왕따당하던 애들문제도 있고 해서, 다시 미국으로 나와서 살고 있는데, 한국이 아직도 종종 그리워 진다.

      이런 내가 요즈음 가장 부러워 하는 주변 한인들은 극소수이지만 있단다.
      그들은 자영업자로 성공한 사람들인데, 연 수입이 백만불정도이다.
      이들은 나와 비슷한 연배로, 일년 12개월동안 8-9개월 정도는 미국에서 지내고, 3-4개월 정도는 한국이나 일본같은데서 지낸다.

      나는 이들이 제일 부럽다. 사람들의 속성중 가장 근본적인게 권태와 싫증이고 외로움이다.
      어디에 살건 곧장 싫증이 나거나 권태로움이 고통을 준다는 것이다.

      지금 원글은 아직 젋으니까 한국엘 살까 미국엘 살까 고민하는것 같아 보여서 고언해주는 거다. 그런 고민 시간이 좀 지나면 정말 의미없어진다. 능력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어라. 그래서 본인이 살고싶은곳으로 훌쩍 몇개월 살다오는 능력을 가지도록 해라!

      그게 제일이다.
      행운을 빈다.

    • 아아 이전기억이 172.***.160.66

      가족친구때문에 본인 커리어 포기하고 귀국을 고민하는거면 저라면 No.
      가정이 생기고 30~40대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친구만날시간도 거의 없어요. 지금이야 여가시간 심심하고 외롭고 그래서 친구들 많이 그리울거에요. 그 친구들 결혼하고 애생기면 거의 못만나요.

    • 경험자 104.***.60.56

      제가 한국 미국 둘다 경험해 봤는데.. 뭐 둘다 살라면 살겠죠. 근데 미국이 조금 더 나아요 미래를 생각하면. 참고로 저는 대학 졸업후 한국에서 5년정도 일하다 미국 돌아와서 4년째 살고있는데 한국은 놀러가기 좋지만 사는건 미국이 더 좋아요.. 특히 일할때 미국은 자기일만 잘하면 문제 없는데 한국은 일 외적으로 눈치볼게 너무 많음…

    • clark 139.***.253.195

      인생의 중요한 결정의 순간이네요..
      청년인 님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지금 결정이 평생을 갈 것 같습니다.
      즉,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다면.다음에 돌아가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국과 미국 어디에 살 던지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50대, 60대를 생각 하시고..님의 처한 상황과 특성을 잘 살펴 보시고 판단하셔야될 것같습니다..즉..사람마다 다르기에 본인만이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 NDC 8.***.67.20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추천드립니다.

    • ㅎㅎㅎ 98.***.106.94

      남의 눈치, 코치없는 곳에서 더 살아보세요.
      나중에 덜 후회할 겁니다. 사견입니다.

    • 지나가다 172.***.120.200

      저 같으면, 캘리포니아 한인타운 근처 혹은 샌프란에 직장을 잡으려 노력하겠습니다.한국과도 가깝고 (비행기값이 많이 싸죠) 한국 문화도 비슷하게나마 즐기며 살면,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에서 직장 생활 아직 쉽지 않아보입니다. 미국회사에서 한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미국 직장에서 일할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아시다시피 한번 돌아가면 미국다시 오기 힘드니까 이런 고민 하는거잖아요. 살아보고 결정하면 끝이죠

    • 지나간것은 121.***.153.48

      분노의 찬 공돌이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