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뇌공학쪽으로 미국에서 포닥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만년 포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공학 베이스이기 때문에, 영주권을 받을때 까지만, 포닥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년도에 영주권이 나올 예정입니다. 영주권이 나오면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인 전기전자나 컴퓨터 관련쪽으로 갈 생각입니다.
주변에 생명과학 베이스로 뇌과학을 하는 포닥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다들 우수하시고, 한국에서 좋은 학교 출신들입니다. 학부때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뇌과학을 연구하면, 만년 포닥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조언을 드리고 싶은것은, 갈 수 있다면 의대에 가서 신경과를 선택한 다음 뇌과학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경과에서 뇌과학을 연구하는것이 생명과학을 전공하는것 보다 훨씬 안정적인 길 입니다. 사회에서 의사들은 특별 대우를 받습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이오는 들어오는 입구는 넓은데 (윗 분처럼 전기공학, 컴퓨터 백그라운드도 가능, 생물학도 가능), 나가는 출구가 좁습니다. 그런 길을 지나가는 옆의 사람들도 많지만 굳이 그런 길에 이름이 있다면 멸망의 길이라고 부르죠. 약삭빠른 미국애들은 MD 하려고 잠깐 발 담궜다가 의대는 못 갈 거 같고 하면 잽싸게 빠집니다. 박사 졸업 후 빠지는 미국애들, 영주권 받고 빠지는 한국사람들, 포닥 후 회사로 빠지는 사람들 등등, 출구전략을 잘 짜야지 방심하면 말년포닥에서 이름만 바꾸어 지냅니다. 명색은 리서치교수, 리서치 사이언티스인데 포닥이죠.
미국에서 학부부터 쭈욱 공부 하면
premed –> medical school –> neurology or neurosurgery 전공하며 MD PhD track
이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미국에서 하더라도 최소 영주권자여야 medical school 지원시 불이익이 없을겁니다.
한국에서부터 시작하실거면.. 일단 의사는 되기 엄청 힘듭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의대 졸업하고 미국와서 의사 어떻게 할수있는지 물었던 게시글이 생각나네요. 100% 불가능은 아니지만 거의 힘듭니다.
아예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공학자 테크를 타신다면 이거만 기억하세요.
먹고살 걱정 할거면 순수 과학은 하는게 아닙니다.
이쪽으로 갈거면 공학쪽으로 타세요. neuroscience 말고 neural engineering 이 훨씬 응용 분야도 넓고 잡시장이 좋습니다.
학부도 engineering 전공 하세요. BME 던 EE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