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글 제목이 마치 책 제목같아서 좀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저는 예전에 워킹 유에스에이에 잡 길라잡이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 이후에 많은 분들이 제게 메일을 주셨는 데, 제가 답변을 드린 분도 그러지 못한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은 죄송합니다.
미국에서 헤드헌터란 직업으로 18년이 넘게 일을 한 사람으로서 헤드헌터를 사용하시는 데, 주의사항 과 이로운 점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헤드헌터란 구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기업과 연결해주고 전반적인 채용과정(이력서 작성 조언부터 인터뷰 및 오퍼 네고까지의)을 돕는 이들을 일컬어 부르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능력있는 헤드 헌터라면 여러분이 이용하시기에 따라서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미국 내 50대 대기업 (미국계, 외국계)회사의 채용 담당자들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일할 사람이 없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리고는, 상당수의 많은 포지션들을 저희와 같은 직업 헤드헌터를 통해서 찾아보기를 원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비용 절감 (한 사람의 지원자의 이력서를 보고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직원 500 명 이상의 대기업군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포지션에 따라 다르지만 놀랍게도 평균적으로 미화 8천7백불 정도이고 이는 채용 완료까지의 서치, 필터링, 면접을 위한 사내 매니져들의 시간, 오퍼를 준비하는 시간까지 그 일에 소비되는 노동과 시간을 모두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저희와 같은 헤드헌터를 쓰면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줄이면서 복수 포지션일 경우 더욱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회사의 웹사이트나 잡 페어/설명회등에 참여하셔서 이력서를 들고 지원하시는 것 (위 방법으로 취업을 하실 수 없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보다 헤드헌터를 사용하실 경우 구직까지의 단계는 모르나, 최소한 채용에 직접적 영향을 가진 각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여러분의 이력서를 가지고 리뷰를 할 확률이 훨씬 크다는 말씀입니다. 단, 그 포지션은 기업에서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힘들고 중요한 포지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헤드헌터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혹자는 말씀하십니다, 상품성이 좋으면 조력자 없이도 된다고. 맞습니다. 그런데, 조력자가 있다면 더 확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은 여러분들을 채용까지 도와야만 먹고 살수 있거든요. 여러분의 돈이 아닌, 회사를 돕는 사람으로서. 그래서 그들은 죽도록 여러분과 회사를 돕습니다.
그런데, 요즘 헤드헌터라는 사람들이 접촉해 와서 여러 명목(직업 알선비, 인터뷰 주선비, 또는 이력서 수정비) 들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헤드헌팅 (미국에서는 Search Firm이라고 불립니다) 회사는 예전 한국에서의 직업 알선업체, 또는 직업 소개소와 같이 개인에게서 돈을 받고 회사를 알려주는 곳이 아닌, 완전 반대의 개념인 철저하게 기업으로 부터 구인 요청을 받고 적임자를 찾아서 기업으로부터만 서비스 수임을 받는 곳입니다. 따라서, 어떤 부당한 요청을 해 오는 헤드헌터는 단호히 거절을 하셔야 합니다.
단, 여러 지원자분들이 헤드헌터란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1. 내게 경제적인 부담을 요구 하거나, 나를 통해서 이 사람이 이득을 본다고 하는 사실때문에
2. 나의 정보(이력서)를 가지고 지원했지만 결과 통보없이 사라지는 이들때문에
3. 나를 존중의 인격체라기 보다는 이력서라는 물건으로 대할때인것 같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서치펌에서 일하면서 많은 위 부류의 리쿠르터들을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오랫동안 그일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미국사람처럼 일을 구할수 있는 기회가 동등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여러분이 어디서 왔든. 각 개인이 본인의 상품성 (회사는 자선단체가 아니라 회사에 도움을 줄수 있는 상품성이 있는 사람만을 채용합니다)을 향상 시키는 일이 중요한 만큼, 회사의 인사팀과 연관이 되어 있는 좋은 잡 길라잡이를 찾으신다면 더할나위 없는 좋은 일 아닐까요?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여러분 모두 좋은 직장에서 원하시는 일을 하시며 꿈을 키워나가시기를 기원하며 제가 알고 경험한 작은 부분을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최 용 준
John Choi